오늘 오후 국회에서 열린 '로제타 홀 기념관 개관 2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다녀왔습니다. 로제타 홀 심포지엄에 다녀오기 전, 잠시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원을 잠시 방문했습니다.
100여 년 전, 자신의 피부를 떼어 환자를 치료하고, 조선 최초의 여성 전문병원인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을 설립해 대한민국 의료를 선도한 영웅이 있었습니다.
시각장애인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기 위해 평양맹아학교를 세우고, ‘뉴욕점자’를 한국어에 맞게 수정한 ‘한글점자’를 통해 맹인 교육을 선도한 영웅이 있었습니다.
바로 로제타 홀입니다. 로제타 홀은 스물다섯 어린 나이에 지구 반대편 낯선 땅을 찾았고, 사랑하는 남편과 딸을 이 땅에 묻고도 더 큰 하나님의 사랑으로 수많은 조선인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로제타 셔우드 홀은 43년간 조선 여성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쉼 없이 노력한 푸른 눈의 영웅입니다.
인천에는 로제타 홀이 제물포 지역의 가난한 여성과 아이들을 치료할 목적으로 세운 인천부인병원이 있고, 이곳은 우리 인천의 의료를 선도하는 기점이 되었습니다. 현재 인천은 단순한 의료 환경이 갖춰진 도시뿐만 아니라, 글로벌 백신 허브로의 도약이 가능한 도시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인천과 대한민국이 의료와 교육의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에는 100여 년 전의 로제타 홀과 같은 분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로제타홀 기념관을 통해 ‘조선의 의인'이었던 로제타 홀 선교사의 삶을 본받아 제2의, 제3의 로제타가 나타나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