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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9월 지정도서 <파란하늘 빨간지구> 모임 후기입니다^^
✅일시 : 9월 12일(토) 15시
✅장소 : 러브앤프리
✅참석자 : 송알, 나무, 공책, 별지기, 미지, 루스 6명
✅지정도서명 : 파란하늘 빨간지구 (조천호 지음, 동아시아 출판)
■ 진행순서
-발제문 중심 의견 나누기
-책을 읽고 인상었던, 설득된 부분 or 반박하고 싶은 부분
-모임 피드백 및 마무리
발제문 중심 의견 나누기
1. 지구온난화, 기후변화로 인한 변화 중 가장 내 삶에 밀접하게 느껴졌던 위험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별지기: 열대야가 너무 심한 날, 잠 못잘 정도로 더워서 붐무기로 물을 몸에 뿌려가며 잠을 청한 적이 있다.
-송알: 벌레 수가 많이 늘어난 것. 겨울에도 따뜻해 벌레가 죽지 않고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한다.
-나무: 너무 더워진 것, 벌레가 많아진 것에 공감한다. 특히 이번 여름 폭우에 지하철역으로 통하는 굴다리가 잠겨서 고립된 것이 무서웠다.
-미지: 외가가 남원인데 이번 폭우에 수해를 입은 것.
-루스: 역시 이번 폭우에 집 근처 신안교가 잠긴 것.
-공책: 미세먼지 문제를 심각하게 느꼈다. 또 회사 동료들이 수해 피해 지원금(?)을 신청하러 오는 모습을 보며 기후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2. '지구위험한계' 표(p112)를 보고 새롭게 알게된 점이 있나요? 저자는 찜통지구와 지속가능한 지구라는 갈림길에서 2020년대가 인류의 마지막 기회라고 하는데, 공감이 가나요?
-별지기: 생물 다양성이 파괴되면 종을 다시 똑같이 복원할 수 없기에 영영 사라지는 생명체들이 많다는 점이 정말 안타까웠다. 이 책을 두 번째 읽는데, 처음에는 회복 불가능한 찜통지구로 가는 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주 비관적이었다. 그런데 두 번째 읽으며 아직 안전 영역에 있는 부분들도 많고, 우리의 노력에 따라 어찌해 볼 수 있는 영역이 고위험 영역보다 더 많다는 점에서 희망을 조금 가지게 되었다.
-나무: 생물 멸종률 높은게 놀라웠다. 비슷한 맥락에서, 동물원과 아쿠아리움도 인간 외 생명체에게 비윤리적이라 생각해 가지 않으려고 한다. 또, 질소가 위험영역인데, 농업으로 인한 과다한 비료 사용이 문제라면, 콩을 재배해 질소고정을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소와 돼지의 사료를 재배하기 위해 질소가 과다 사용되는 것을 알게되었다. 육식을 더더욱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식용으로 쓸 수 있는 물이 겨우 0.01% 밖에 되지 않는 다는 점도 놀라웠다.
-루스: 표를 통해 지구온난화가 어떻게 지구에 영향을 미치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알게되었다. 반응지체시간이 있어서 지금 겪는 기후변화가 30년 전 온실가스 배출의 결과라는 것이 특히 충격이었다. 기후변화가 독립적인 쟁점이 아니라는 점에서 내 삶과 더욱 연관성이 있음을 느꼈다. 20년대가 마지막 기회라는 데 공감이 된다. 경제적 비용이 들고 개인적 불편이 있겠지만, 생명을 담보로 한 무분별한 개발, 성장을 멈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세계유산 등 문화재 소실은 생각지 못한 부분이다. 예로부터 문명들은 강 유역에 발달했는데, 빙하가 녹으면 물에 잠겨 소실될 것이다. 되돌릴 수 없어 더 안타까울 것이다.
-송알: 기후변화보다 생물다양성이 더 위험영역인게 놀라웠다. 기후위기는 개인의 문제보다 산업이나 큰 거대 자본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개인의 영향으로 생물다양성이 줄어든 것(육식 등)에 암담했다.
-미지: 표의 요소 하나하나가 눈에 보이지 않고, 너무 큰 개념이라 개인이 생각하기에 공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환경 변화에 따라 적응하는 문명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문명은 살아남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기후 위기라는 환경에서, 인류가 지속가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식용곤충 등 대체 가능한 산업을 키워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곤충은 환경에 소고기의 10분의 1 정도 밖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공책: 대기오염보다 다른 영역이 더 위험하다는 것을 새롭게 알았다. 환경오염의 가장 큰 원인이 육식인데, 단지 인간이 고기를 먹기 위해서 생태계의 모든 영역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 충격이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정부차원에서 논의하고, 언론에서 적극적으로 다뤄야 한다. 지구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한 영역만 관리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전 영역에서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위기에 대해 우리 모두가 너무 안일했던 것 같다.
3. 저자는 기후변화가 정의의 문제라고 이야기합니다. 동시대의 불평등을 증가시키고, 다음 세대로 비용을 전가하는 비윤리적인 행위라고요. 또한 기후변화로 식량 폭동, 환경난민 등이 발생해 사회적 혼란이 계속될 경우 권위적이고 전제주의적인 정부의 등장으로 민주주의 체제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행하는 기후변화에 대한 무임승차, 비용은 지불하지 않고 편익만 취하는 부정의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나무: 코로나 상황을 겪으며, 기후위기에서의 사람들의 양상도 비슷할 것 같아 무서운 마음이 든다. 기후변화에 책임이 덜한 농부들, 가난한 사람들에게 피해가 집중되어 안타깝다.
우리는 이미 무임승차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이 플라스틱 소비국 1위이며, 기온이 0.5도 오르면 난민이 1억 명 발생한다는 기사가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데, 궁금해서 플라스틱이 언제 처음 만들어졌는지 찾아보았다. 플라스틱은 1863년에 처음 생겼는데, 그 당시 당구가 유행이어서 당구공의 재료인 코끼리 상아 대체품으로 플라스틱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역시 당구를 취미로 삼았던 사회적 강자들에 의한 것이었다.
배달음식으로 인한 쓰레기, 플라스틱 쓰레기 등이 문제인데, 대안으로 필리핀 시아가오 작은 섬의 레스토랑은 나뭇잎 등으로 수공예 피자박스를 만들었다. 모양도 예뻐서 인기가 좋고 한다.
-루스: 너무 빠른 성장을 했다. 환경파괴를 담보로 성장한 것이라 무임승차 했다.
-별지기: 잠깐의 편리함이나 유난이라고 보여지기 싫어서, 민원 넣기가 귀찮아서 등으로 환경을 위해 알고 있지만 하지 않는 것이 많다. 이런 점이 내가 편익만 취하고 책임지지 않았던 부정의라고 생각한다.
-공책: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기업차원에서 재활용이 더 쉽도록 생산할 필요 있다. 열심히 재활용한 노력이 반영되면 환경 문제 해결에 동기부여가 더 될 것 같은데, 시스템이 그렇지 못해 소용없는 것 같다.
-미지: 친환경상점에서 소비를 했지만, 재사용 용기 반납이 귀찮아서 그냥 재활용 쓰레기로 버린 적이 있다.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친환경 재료나 운영이 플라스틱을 쓰는 것보다 비싸 거대자본이 있는 대기업들만 친환경 흐름에 따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정부차원에서 중소기업에 지원을 해주면 좋겠다.
-송알: 베트남은 빨대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 사용하더라도 식물유래 빨대를 쓴다. 친환경적이라 생각하는 스타벅스의 종이빨대가 쓰레기로 느껴질 정도다. 이런 좋은 문화는 벤치마킹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임승차가 아닌게 뭐있을까 싶을 정도로 우리가 이 순간 누리는 모든 것이 무임승차라고 생각된다. 파이는 정해져 있고, 누군가는 이것들을 전혀 누리지 못하고 살텐데, 편익만 누리는 것에 죄책감이 느껴진다. 그런데 죄책감만 느끼고 마는 것도 문제다.
※ 추가질문
-별지기: 사회불안이 커지면 사회안전망이 필요한데, 이에 어떤 입장인지? 예를 들어 기본소득 같은 것.
-미지: 기본소득에 찬성하는 쪽이긴 하지만 증세가 되면 중산층도 부담이 될 것이기에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나무: 부동산세가 늘어나면서 개인적으로 싫었지만, 멀리 보았을 때 맞다고 생각한다. 세금 문제에 대해 근시안적으로 생각하는 게 안타깝다.
-공책: 결국엔 책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환경을 지키는 것이 경제적인 것이다.
4. 인류가 지금의 익숙한 삶이 유일한 길도, 최선의 길도 아님을 인정하고 상상력의 빈곤에서 벗어나 새로운 체계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다면, 미래 지구의 모습 혹은 삶의 방식은 어떨지 상상해 본 것을 나눠 주세요.
-공책: 우리가 잘하더라도 미래 모습은 비관적일 것 같다. 조금 괜찮아졌다가도 같은 문제가 반복되어 몇세대 뒤에 다시 심각해질 것 같다.
-미지: 오히려 더 나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코로나가 있기 전과 후가 상상도 못할 정도로 달라진 것처럼, 큰일이 일어나면 뭔가 달라질 것이다. 사람들이 큰 주제 앞에서는 단결되기도 하기에, 미래는 더 친환경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AI, 비대면 기술, 전기자동차 등의 기술을 활용해 현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세대에는 환경문제 고민보단 다른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송알: 각종 전시회 등에 가면 공동체적인 삶의 모델이 미래의 삶의 모습으로 제시되고 있는 걸 보았다. 현대사회가 개인주의가 커지며 환경문제가 더 심화된 것 같다. 그래서 인류가 정신을 차린다면, 마을 공동체 등을 중요시하며 공동체적으로 변화할거라고 유토피아적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 이런 생각에 좀 회의적이다. 위기 속에서 사람들이 더 개인적으로 된 것 같다. 이런 사회에서 전체주의가 등장하고, 사회가 더 험악해지지 않을지 걱정도 든다.
-별지기: 어쩌면 코로나 이후 더 지역공동체에 신뢰가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통제할 수 없이 무수히 많았던 연결을 동네 이웃, 단골 가게 등 내가 잘 아는 사람들과 더 깊은 연결로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질을 만들고 소비하느라 지금의 기후위기가 있었다면, 물질에서 찾았던 삶의 만족과 행복을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텍트'하며 지역공동체, 관계 속에서 누리는 만족으로 바꾸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결국 화석연료(석유) 중심의 인프라를 새로운 동력으로 바꿔야 하는데, <그린 뉴딜> 책을 읽고 많은 가능성을 생각하게 되었다.
-나무: 생명이 탄생했던 바다로 다시 돌아가 해저도시를 이루거나, 화성으로 이주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이런 생각들은 참 이기적인 것같다. 지구를 망치고 다른 곳으로 도피하다니... 금성이 과거의 지구 아니었을까, 하는 상상도 해본다. 현재의 위기를 보면 지구가 말을 거는 것같다. 실제로 말을 좀 했으면 좋겠다.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인데, 화성에 적응할 것인가 지구 친환경 마을에 적응할 것인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루스: 자연의 회복력을 믿는다. 이 위기를 극복한다면, 인류는 더 원시적인 모습으로 살아갈 것같다. 편리함을 많이 포기해야할 듯. 쿨하다, 멋있다는 기준이 많이 달라져야 한다.
책을 읽고 인상었던, 설득된 부분 or 반박하고 싶은 부분
-나무: 황사가 자연에 이롭다는 점, 미세먼지가 옛날에도 심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반박하고 싶은 부분은 책 전체에 깔린 인간중심적 사고. 인간 멸종 후에 다른 생명체가 나올 것이다. 지구에 도움이 되는 건 인간이 멸종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공룡처럼 인류도 생겨났다가 멸종하는 패턴 아닌가.
-별지기: 나 역시 57페이지의 인간중심적인 서술이 이해가 안됐다.
'인간이 지구에서 사라진다면, 이 행성은 어떤 의미도 가지지 못한다. 지구를 가치 있게 생각할 수 있는 존재가 없기 때문이다. 인간만이 지구에 의미를 부여하고 지구를 우주에서 특별한 행성으로 두드러지게 한다.'
특히 인상 깊은 부분은, 기후위기로 음의 되먹임이 양의 되먹임으로 돌아섰을 때의 엄청난 결과들과, 현대 위험이 인류 문명의 '성공'에서 오는 것이기에 성공에 취해 위험에 대응하기가 더욱더 어렵다는 것.
-공책: 최대한 인간을 설득하려고 쓴 것 같아서 교과서 삼고 싶다. 다양한 시각의 환경책을 읽고 싶어졌다.
-루스: 별 관심없거나 이 주제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은 이해가 어려운 책이다. 그래서 비판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웠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83페이지. '자연에서 일어나는 현상 중 이유 없는 것은 없다."
-송알: 사전지식이 없어서 잘 읽히지 않았다. 자세한 설명이 없어 불친절하다는 느낌이다.
기후와 관련해 인류역사를 정리한 부분은 흥미로웠다. 기후와 사회가 긴밀히 연관되어 있기에 기후위기를 해결하지 않으면 민주주의 등의 좋은 가치들도 사라질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미지: 수증기가 양이 많아 온실효과를 많이 낸다는 것 등 전문가만이 알 수 있는 디테일을 설명해 준 점이 인상깊었다.
모임 피드백 및 마무리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된 점이 많았다고 이야기들 해주셨습니다~
그러나 거의 답이 정해져 있어서 당위적인 말, 비슷한 이야기를 맴돌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인원 대비 시간이 모자랄까봐 걱정했는데 2시간만에 모임이 끝난 것도 의아해서! 왜 그런지 좀 생각해 보았는데, 이것도 비슷한 이유 같아요. 객관적 사실, 당연히 개선해야하는 환경문제에 대한 이야기였기 때문에??!
좀더 다양한 자료나 첨예한 논쟁거리를 준비해 갈 걸 싶기도 했습니다ㅎㅎ 그래도 시간도 별로 없었는데, 나름 과학도서를 빠르게 읽고 참여해주셔서 다들 감사했습니다^^
모임 피드백은 구분하여 이야기 나누지 않아서 전반적으로 제 소감 위주로 썼습니다.
혹시 덧붙이고 싶은 점은 댓글 주세요~!!
첫댓글 마지막에 써주신 2시간만에 끝낸 이유가 공감이 가네요 ㅋㅋㅋㅋ 뭔가 토론거리라기보다는 다들 근심과 걱정을 위주로 한 모임이여서 그런지 의견합치?가 어느때보다 잘 이루어진듯 싶습니다.. ㅋㅋㅋㅋㅋ 공감하는 자리랄까요..? ㅋㅋㅋ 그래도 환경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을 나누어보는 자리를 가져서 좋았습니다. 어디가서 환경문제를 이렇게 깊게 다루기가 힘들잖아요... 이 책 추천해주신 별지기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고생하셨어요!!!👏👏
후기 작성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잘 읽었어요~
그동안 환경문제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음을 절실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ㅎㅎ 여러분에게 많이 배우고 왔어요. 오늘은 ‘고기 없는 월요일’이라 고기 없이 식사를 했는데 후기를 보니 더욱 뿌듯하네요! 🤣
모임 후기보니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어서 정말 의견합치가 잘 된 것 같아요.. 오랜만에 환경책이라 잘 안 읽히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꼭 읽어야하는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평소엔 가벼운 생각만 하고 깊은 고찰읒 잘 안하는 주제라..
고생하셨어요! 잘 읽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