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 눈축제에 관하여
올해 유난히 눈이 너무 많이 와 우울하기도 하지만 북해도 눈축제가 생각나기도 하는군요.
평소 북해도의 설원을 잊지 못하고 있다가 눈으로 둘러 쌓인 요즘을 보니 더욱 그립습니다.
혹시 조모씨의 뮤직비디오를 보셨나요?
그곳이 바로 북해도랍니다.
이곳에서는 매년 브라질의 삼바축제, 독일의 옥터버 축제와 더불어 세계 3대 축제로 일컬어지는 일본의 삿포로 눈축제(유끼마츠리)가 매월 2월 5일부터 11일 까지 7일간(올해는 6일 ∼ 12일) 개최된답니다.
매년 이때가 되면 세계 각지 젊은 조각가들의 발길이 몰려들고 2백만명 이상의 관광객으로 삿포로시 전역은 북새통을 이룬다고 합니다.
바로 홋카이도 최고의 명물인 '삿포로 눈축제' 때문이지요.
1950년 패전의 절망 속에서 음울한 겨울을 이겨낼 방도를 모색하던 중 눈사태가 난 듯 하루종일 퍼붓는 눈을 치우기 위해 눈조각을 만들어 시내 한 가운데에 세우며 패전후 시작된 작은 동네 축제가 이제는 홋카이도 지역경제와 문화를 받쳐주는 중추가 되었다고 합니다.
길고 혹독한 겨울에 대설로 인한 피해를 극복하여 오히려 관광자원화 함으로써 막대한 관광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축제가 되어 몇해전에는 눈을 비행기로 공수해와 축제를 열기도 했다지요.
중심전시장 오오도리 공원에는 시민들의 작품들이 주로 전시되며 각 블록마다 테마가 정해져있습니다.
축제는 시민들이 참가하는 눈 조각 경연대회, 스노보드 묘기, 일본 패션쇼, 레이져 광선쇼, 스키쇼 등이 다채롭게 벌어집니다.
특히 야간에는 그 아름다움이 배가되어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로맨틱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되어 연인들에게 각광 받고 있습니다.
매년 단 1주일에 200만명이상이 참관을 하고 그 부대 수익으로 엄청난 파급효과를 유도해 경제적으로도 커다란 수익을 낳은 50년이상된 관록의 축제이지요.
한국에서 과거의 설국과 최근 영화'러브레터', 유명가수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등으로 눈축제가 유명해지자 현재 눈축제를 관람하는 자국관광객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여행일정은 대부분 3박 4일 정도의 일정이며, 눈축제 뿐만아니라 북해도 현지의 특산물인 털게와 왕게, 그리고 최고 수질과 다양한 성분의 온천욕을 같이 할 수 있어 더욱 인기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