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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동체 느티나무공부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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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12월 선물 나눔. 정성들여 포장한 선물들>
맺어진 소중한 인연에 대하여 감사하고 정성과 사랑을 쏟을 수 있다면 행복하지 않겠는가!
생각하면 마음 편안해지고 가슴 시원해지는 아름다운 시간들을 돌아봅니다.
그리고 그립고 고마운 이를 생각하며 또박또박 마음의 편지를 써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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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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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들에게 전하고픈 깨달음 한 가지
이정인(느티나무 청년)
느티나무 공부방 선생님들 안녕하세요. 저는 공부방을 졸업한 이정인 학생이라고 합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건 제 얘기를 올려볼까해서 쓰게되었습니다. 어느덧 제가 20살이 넘었네요^^ 제가 공부방에 처음 가기전만해도 말도 없구, 사람들과 어울리는 자체를 싫어 했습니다. 항상 전 혼자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공부방을 다니고 나서 좋은 선생님들과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성격도 밝아지고 어느새 제가 먼저 고민을 털어 놓게 되더라구요. 처음에는 저한테 주시는 관심이 낯설고 반갑지만은 않았지만 6학년이었던 제가 20대가 되고나니 그런 관심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공부방 학생여러분! 지금의 선생님들이 하는 소리가 잔소리로 들리실지 모르지만 성인이 되어서 생각해보시면 그것조차도 추억이 되고 다시는 되돌아 갈 수 없는 길이 됩니다. 지금 있는 공간에 감사하고 항상 즐겁게 보내시고 소중한 인연 이어 가세여. 그리고 사과선생님 철없던 저를 항상 걱정해주시고 잊지 않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색은 안하지만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간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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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사랑하며 배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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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공부방과의 만남 최경민 님
느티나무 공부방을 알고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눈지 세 달 가량 지났습니다. 짧지않은 시간 동안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웠습니다. 대학을 다니면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제 자신의 위선과 오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정말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폭력적이지 않는 교육, 일정한 틀에 가둬 놓지 않는 교육은 자신의 행복이 될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진정한 행복의 출발점이 아닐까하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스스로 행복을 찾아 나갈수 있도록 도와 주는 선생님이 되자고 다짐하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제 안에는 위선의 찌거기들이 있었고 졸업을 하면서 자신을 버리지 못하고 현실적인 조건을 우선 만들어야 하지 않나에 빠져 있었습니다. 현실과 부딪혀 나가면서 발견하게 되는 저의 모습은 물질적인 탐욕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정말 저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폭력적이지 않는 삶은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농부님들의 삶을 배울 수 있는자전거 농활단에 참여 할 수 있었고 그 시간동안 두승형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승형은 교육공동체인 느티나무 공부방을 소개시켜 주었고 제가 선생님으로 시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출발점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처음 느티나무 공부방에 온 날이 기억납니다. 정말 이제 제 삶의 완전한 전환을 이룰 수 있는 시간들이 시작 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과 선생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자원교사부터시작하는 것이 낫겠다는 조언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권위적인 사람은 아닌지 그리고 지니고 있을지 모르는 편견과 위선은 무엇인지 체험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귀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느티나무 공부방에서 선생님들과 독서토론 하는 시간은 즐겁고 편안합니다. 선생님들과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늘 함께 하고 싶습니다.
* 최경민은 대안학교 현장 두 곳에서 자원활동을 하면서 배움과 성찰, 자기비움을 통해 참된 자아를 찾아가는 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느티나무공부방 교사독서토론에 참여하면서 서로의 생각과 삶을 나누며 공동체로서의 삶을 함께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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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산타’의 추억
짱뚱이(이덕숙) 거리 곳곳에 크리스마스트리가 눈에 띕니다.‘올 한해도 저무는구나.’\'나이 한 살 더 먹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느티나무에서 보낸 지난 크리스마스가 생각납니다. 종교적인 활동은 하지 않는 느티나무에서는 25일이 조용히 지납니다. 아이들은 겨울방학을 맞아 늦잠을 자느라 오후나 돼서공부방으로 옵니다. 아이들은 느긋하지만 교사들은 이 때가 참 바쁩니다. 바로‘몰래 산타’가 아이들의 집을 방문해야 하기때문이죠. 자는 아이 머리맡에 선물을 놓아 주는 엄마,아빠 역할은 슝슝 쏘다니는 산타아저씨가 맡아 줍니다. 아이들이 갖고싶은 선물리스트는 미리 여러 방법을 통해알아둡니다. 아주 비싼 게임기를 갖고 싶은 어린이는 마른침만 삼키는 크리스마스가 되겠죠. 교사들이 참여해 아이들의 선물을 삽니다. 따뜻한 목도리와 장갑은 단골선물이지요. 선물을 이렇게 지면으로 공개해버리니 김세기도 하겠죠. (아이들이 ‘이게 뭐야?’라면서 입을 삐죽 내밀지도 모르지요) 몰래산타와 함께 선물을 준비하면서 아이들에게 한 해 동안 고맙다는 마음을 담아 편지를쓸 때면 나도 함께 세영이 친구 짱뚱이가 됩니다. 2년 전‘몰래 산타’가 된 김용범 선생님이 생각납니다. 무용과 춤을 가르쳐 주던,수원과 의정부를 오가는 장시간 이동에도 언제나 웃음을 주던 분. 수줍은 듯 말없이자리를 지켜 주던 무용샘이 아이들의 겨울산타가 되었습니다. 큰 키에 홀쭉 마른, 붉은 산타복을 입고 보따리에 아이들 선물을담아 휘휘 걷는 걸음 뒤로 차가운 바람 한줄기가 불어댑니다. 날씨는 왜 그리고 춥던지 2시간여 아이들 집을 방문하고 공부방으로 돌아오면서 따뜻한 국물이라도 함께 하고 싶었는데 선생님 바쁘셨나 봐요. 아이들 만나러 집앞에서 “하하하. 메리크리스마스. 착한 일을 한 어린이들에게만 보이는 산타크로스가 왔다” 이러지 않았을까요. 자신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숨던 아이. 무용샘임을 한 눈에 알아보고 수염을 가로채려던 아이. 깊은 밤 잠 속에 들어 선물이 왔는지도 모르는 아이. 아이들은 분명 그 밤 달콤한 꿈을 꾸었겠지요. 크리스마스 지나서 만난 무용샘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고, 눈치 빠른 아이들 캐묻는 여러 질문에 자연스런 대답이 쉽지 않은 어느 저녁. 추운 날이어도 춥지 않았습니다. 올해의 산타할아버지는 누가 되줄까요? 모두들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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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숙(짱뚱이) 님은 느티나무공부방 교사대표로서 5년 동안 어린이, 청소년들과 함께 지냈습니다. 작년 봄에 서천으로 귀농하였고 지금은 마을도서관 안 공부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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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에서
편집부
생각이 한꺼번에 밀려오고 무엇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정리해나갈지 감이 잡히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가끔은 재래시장나들이를 하면서 흥정하는 상인들의 손놀림과 주름진 이맛살, 코에서 희게 뿜어지는 숨소리를 들여다보며 마음을 가라앉힌다. 아니면 막걸리 한 통을 사들고 예전에 공부방을 다녔던 아이의 부모님을 찾아가서 이런저런 사는 얘기 묵묵히 경청하며 평온을찾기도 한다. 걷기 명상을 하거나 그리운 사람에게 전화 한통을 해대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도 마음의 파고가 높을 때는 생각뿐이다. 이럴 때는 신들린 듯이 노동을 하거나 어디라도 멀리 떠나보는 것이 상책이기도 하다. 개발업자와 투기꾼을 위한 4대강 막개발로 인하여 무고한 생명이 파괴되고 유구한문화재마저 엎어버리는데 일하는 사람들의땀과 눈물이 베인 귀중한 세금을 쏟아 붓고 가난한 서민들을 위한 복지예산을 삭감하려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불편하다. 연평도에서 일어난 참사가 안타깝고 우려되는 중대한 안보문제라는 것에 공감하면서도, 모든 현안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라는 것을 이용하여 날치기 국회를 만들지는않을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가장 먼저, 노동자와 서민의 삶을 위하는 일에 공감하면서도 기득권과 이념의 논리에 잡혀 제각기는 열정을 다해 움직이면서도 지혜와 힘을 모아서 보수와 차별화된 전략을 시민들에게 역설하지 못하고 있는 진보진영의 모습이 아쉽고 답답하다. 지금은 다양한 사회단체와 종교인들이 부패한 정치권력을 감시하고 정당한 시민권력을 찾기 위하여 목소리를 내며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대기업의 공격에 소상인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또 비정규직은 늘어나고 실업자가 속출하면서 우리 주변에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앞길이 캄캄하고 두려운 이웃들이 너무 많다. 돈과 제도의 흐름에 따라 모든 집단과 개인이 움직이려 하는 상황에서 개인이 알아서 삶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을 찾아 나서라고 강요하기에는 너무 가혹한 현실이다.
해질녘 멀리 떠나 마음이나 달래볼까 싶어서 지하철역으로 발길을 옮기는데 마음이 뒤숭숭했다. 어딘가를 떠난다는 설레임과 기대감도 없어선지 발걸음이 무겁고 느리게 느껴졌다. 몸이 원하지 않기 때문일까. 길거리 포장마차 아주머니나 군고구마를 파는 아저씨가 바삐 손을 움직이는 모습이 그냥 여기서 잠시 쉬었다가 가라고 속삭이는 것처럼 선명히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생각을 달리하고 에스컬레이터 계단에 발을 옮겼는데 그순간 뒤에서 ‘안녕하세요!’ 라고 말하는 여리고 가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서 무심코 뒤를 쳐다보았다. 그런데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나를 쳐다보고 있는게 아닌가? 낯익은 눈빛에 끌려서‘누구지....?’ 생각하며 장난치는 어린아이처럼 올라가는에스컬레이터의 반대방향으로 성큼성큼 발을 딛고서 아래로 내려왔다. \"미안한데...이름이...?”, “저 다슬이에요” “어! 다슬이! 그 때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다슬이 맞아!. 소영이 란이하고 같이...” 다슬이는 어느새 고등학생이 되었고 그 순간에는 지하철 역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긴장 되고 설레였다. 내 마음을 돌아보고 싶을 때 ‘그 때 그 아이들은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생각하며 옛 사진이나 영상을 들여다보며 감상에 젖을 때가있었건만, 그 날 바라본 다슬이의 모습은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변해 있었다. 그날따라 바람이 차게 느껴졌다. 미안한 마음에 따뜻한 음료수라도 건네주며 인사를 나누고 다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 발을 옮긴 후 이동하는 그 짧은 순간은 아이에 대한 마음으로 생각이 멎어버린 듯한 느낌이었다. 지하철을 기다리면서도 그 때 아이들 모습이 한명씩 떠올랐다. 지하철이 여러번 지나간 후에야 다시 계단을 올라 개찰구를 나왔다. 그리고 가까운 상가에 들러서 결이 촘촘한 분홍색 목도리 한 개를 정성껏 포장하여 다시 계단을 내려갔다. 다슬이 손에 목도리를 꼭 쥐어 준 후에 눈을 맞추어 인사를 나눈 후에 느티나무로 발길을옮겼다. 다슬이의 눈망울은 초롱총롱 빛나고 있었고 돌아선 내 마음과 발걸음은 어느새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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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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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2010년 11월 느티나무를 후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좌이체> 배 숙, 김점숙, 양두승, 주현봉, 박호성, 최윤미, 송이순, 박미영, 황춘하, 박경순, (주)삼지엔지니어링, 의정부공동육아 꿈틀어린이집, (재)한국의학연구소 박영섭, 김형철, 노신범, 정창선, 문인순, 황유선, 최은정, 신용철, 소병길, 서창석, 구승모, 김경백, 이종렬, 박순우, 이철호, 김영순, 서상환, 김진수, 황명수, 박상록, 이숙희, 남기광, 정종성, 강종식, 이영숙, 강지나, 조재상, 김세근, 김연호, 엄영미, 김성기, 안규태, 조기만, 임윤희, 노지영, 김옥영, 김종만, 남기월, 유소영, 박수영, 김미라, 유기현, 이동률, 남경우, 김상남, 유정민, 김준상, 최도연, 박진수, 남명희, 고인호, 홍진미, 이승준, 정영수, 최인숙, 이수희, 민태호, 김응경, 이광식, 김은옥, 임시혁, 김선리, 강상규, 장원상, 조영순, 배은숙, 이윤순, 엄정원, 조선혜, 이연순, 심봄이, 유용준, 김동인, 백종만, 박영호, 박성진, 이유선, 최홍성, 박영미, 박경자, 지수연, 신재혁, 최학돈, 김문홍, 이석호, 노승훈, 박민수, 이상호, 최영준, 박현순, 김민철, 조규철, 고영미, 유병권, 박상민
<물품후원> 밑반찬- 손월순,염정희, 쌀- 박경순, 생수- 송태석, A4용지- 이주노동자, 과일- 황태성, 김치- 주현봉,미래에셋
후원내역은(10/16~11/15)까지를 정리한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후원란에 적지 못한 것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소식지가 필요한 곳이 있다면 전화주십시오.

<계좌번호> 농 협 : 201014-51-156221 국민은행 : 204201-04-252769 <예금주 : 느티나무 공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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