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모시와 삼베는 오래전부터 기계적인 방법으로도 생산되고 있지만
여기에서 전하고자하는 모시와 삼베는 전통적인 수공의 방법으로생산되는 모시와 삼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먼저 염색하시는 분들중에 많은 분들은 모시와 삼베천을 인터넷에서 구입하시는 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만 거기에는 몇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우선 모시와 삼베의 품질은 여러 가지 구분방법이 있지만 보통" 새 "를 기준으로 그 품질을
구분합니다.
아마 많은 분들은 세모시라는 말 또는 6새니 8새니하는 말을 많이 들으셨을것입니다.
이 " 새 " 라는 말은 직물에 사용되는 실의 가닥수를 표현하는 말입니다.
즉, 우리나라 최고의 한산모시중 보통 10새가 넘는 모시포를 세모시라하는데 1새는 80가닥
의 실가닥을 말합니다 ( 8모는 1새 ) 따라서 10새의 한산세모시란 35센티 폭에 약 800가닥
의 모시실로 짜여진 모시포를 말하는것이고 8새의 안동포란 35센티 폭에 640가닥의 삼베실
로 짜여진 삼베포를 말합니다.
이러한 10새이상의 한산의 세모시제품과 8새이상의 안동포는 직물의 밀도가 매우 조밀한 최
고의 제품이지요.
물론 이러한 새로 직물의 품질을 구분한다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직물을 보지않고 이를 구
분하기는 어려울것입니다. 하지만 보통 여름철 인터넷이나 시장에서 2-3만원이라하는 "삼베
패드"제품을 경험하셨다면 그런원단이 보통 4새정도의 제품일것이고 조직이 너무 엉성하여
내부의 솜이 삐져나오거나 서너번의 세탁으로 망가지는 현상들을 경험하셨을것입니다.
따라서 제 생각으로 그래도 보기좋은 작품활동을 위한 모시원단을 찿으신다면 대충 8새이상
그리고 삼베원단의 경우는 6새이상정도의 밀도를 유지하고 있는 원단이 필요할것입니다.
따라서 원단을 구입하실 때 반드시 이런 사항을 유선상으로만이라도 확인하시고 구입하시는
게 좋으며 그렇치 않을 경우 단지 막연하게 모시포 또는 삼베포만을 구입하신다면 큰 낭패
를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편으로 좋은 품질의 모시포나 삼베포는 풀기를 뺀후에도 그 빳빳함이 그대로 살아 있어
야 된다는 점인데 대부분의 제품은 원단을 구입후 염색전 풀기를 빼주면 매우 흐느적거리게
될것입니다.
따라서 직접 장에가셔서 원단을 구입하실때는 먼저 최소량의 샘플만 구입하셔서 이를 풀기
를 빼고 건조시켰을 때 빳빳함이 어느 정도 살아있는지를 확인하시고 구입하시는게 좋습니
다.
기타 이런 제품에는 반수공 제품이란 것이 있습니다.
즉, 세로실로 쓰이는 실을 수공실로 쓰지 않고 기계실로 사용하고 겉표면에 보이는 가로실
만을 수공실로 사용해서 만들어진 직물입니다.
물론 조금만 세심하게 살펴보면 구분할 수 있으나 그리고 100%수공제품보다 30%이상 싸게
구입할 수 있으나 쉽게 속을 수 있는 제품입니다.
이럴경우에는 세로실로 사용된 실에 꼬임 또는 약간 굵은 매듭이 있는지의 여부를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즉, 모든 수공실은 1-1.5미터 정도마다 무릅에비벼가며 비꼬아 연결을 시켜주기 때문에 중
간중간 꼬임이나 굵음이 있지만 기계실은 그런 꼬임이 없이 매끈하기 때문입니다.
참고하시고 좋은 원단 고르실 때 참고하세요.
첫댓글 올여름엔 세모시를 사서 썼는데 이런것 까진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물론 중국산 이었구요. 지금 한산모시를 또 한필 사 두었는데 지난번에 산 한산모시는 살짝 삶았는데도 아주 깨끗하고 뿌연물도 많이 나오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말려 놓으니 빳빳하구요. 제대로 산듯하여 기분 좋습니다.
우와~ 그렇군요. 잘 보고 사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