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노인 영양</strong>
노인은 영양 문제가 매우 쉽게 생긴다. 나이가 많아지면 활동량이 줄고 근육량이 감소하고 점차 체중이 줄어 드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식사량의 현저한 감소가 선행되며, 소모성 양상으로 체중은 계속 감소하여 영양실조 상태를 보인다.
노인 영양실조는 폐렴과 욕창 등 감염성 합병증을 유발하며 사망률을 높인다. 기억력 등의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우울증을 심화시켜 주변에서는 치매 노인으로 치부된다. 본인과 가족의 삶의 질이 저하되며, 의료비 지출 또한 가파르게 증가한다.
노인의 소모성 체중 감소는 선행된 식욕부진에 의한 “노인성 식욕부진- -소모증후군(geriatric anorexia-cachexia)”이 가장 흔하나, 수술이나 골절 등의 손상과 폐렴을 비롯한 강력한 염증성 반응을 동반한 급성 스트레스 상황 또한 급격하고 지속적인 체중 감소의 원인이 된다.
소모성 체중감소는 근감소증(sarcopenia)으로 이어져 근육량뿐 아니라 근육의 강도, 힘과 지구력이 모두 감소하고, 각종 장기의 기능 저하를 유발한다. 그 결과 신체의 물리적인 기능과 활력이 소실되고 노쇠와, 장애 상태에 이어 노인 사망까지 이른다.
<strong>노인 영양실조의 치료</strong>
미량 영양소를 포함한 균형 잡힌 영양소 투여로 장면역력을 유지한다.
<strong>- 식사요법 -</strong>
1. 지나치게 엄격한 치료식 처방은 필요하지 않다. 예를 들어 식욕부진 노인 고혈압 환자에게 완전 저염식은 무의미하며, 다른 질환 역시 평소 식생활 습관, 식사요법 수용도 등을 파악하여 개인별로 맞춘다.
2. 기존 치료약제 중 필수불가결한 약제 이외는 중단하여 섭취 약물의 가짓수와 용량을 줄인다.
3. 우울증, 알코올중독, 연하장애, 구강문제, 감염 질환, 치매, 장 기능 장애 등 식사 섭취를 어렵게 만드는 동반 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한다.
4. 150~200mL 용량의 캔이나 팩 제품으로 시판되는 경구영양보충제(oral nutritional supplement)를 간식으로 활용하여, 절대 부족한 섭취 열량과 비타민, 미네랄을 보충한다. 영양 상태를 잘 유지하면, 중증 급성기 질환으로 노인이 병원에 입원하는 빈도와 입원기간을 줄일 수 있다. 식사 사이에 하루 2~3회, 총 400~600ml을 제공하며(유럽정맥경장영양학회의 지침), 일상생활을 하는 노인도 하루 1-2회의 경구영양보충제 간식 활용을 권한다.
5. 근감소증 호전을 위하여 단백질과 비타민 D가 부족하지 않도록 한다.
6. 식욕부진이 심하면 필요에 따라 단기간 식욕촉진제를 사용할 수 있다.
연하곤란으로 경구 섭취가 어려우면 코에서 위로 연결하는 관을 통한 관급식(경장영양)을 이용한다. 정맥혈관으로 투여하는 정맥영양보다 장관면역을 유지하는데 유리하며, 비용 또한 저렴하다.
의식이 명료한 노인이, 한달 이상 코와 위를 연결하는 급식관을 유지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내시경을 이용하여 복벽에서 위로 직접 급식관을 시술하여 환자의 편리와 안전을 도모한다(내시경적 경피적 위루술:percutaneous endoscopic gastrostomy PEG)
<작성자 : 분당제생병원 임상영양내과 백현욱>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