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이 침몰한 백령도 사고해역에 물살이 빨라지는 ‘사리’ 때가 다가오면서 민간 인양팀의 수중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11일 해군에 따르면, 인양 작업은 오전 7시10분부터 시작됐지만 조석 간만의 차가 커 조류가 거세지고 최대 유속이 3.7노트에 이르는 등 물의 흐름이 서서히 빨라지면서 실제 수색 작업은 20분을 채 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9일 함수 부분에서 작업을 하다 부상을 당한 민간잠수사는 거센 물살에 떠내려가던 부유물에 산소마스크가 벗겨져 급히 수면 위로 올라오다 감압을 하지 못해 잠수병에 걸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잠수부는 감압 챔버에서 치료를 받은 뒤 바지선으로 이동해 작업 재개를 준비하던 중 각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혈 직후 다시 해군함정으로 옮겨졌으며, 현재는 치료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객혈 (hemoptysis)
객혈은 혈액이나 혈액이 섞인 가래를 기침과 함께 배출해내는 증상을 말한다. 코피와 같은 상기도 출혈이나 위장관 출혈(토혈)은 제외한다. 토혈의 경우 색깔이 보다 검붉고 구토와 함께 발생하며 산성 pH를 보이게 되므로 객혈과 구별이 가능하다.
대량 객혈은 교과서마다 정의에 다소간 차이는 있지만 하루 24시간 동안 100~600ml 정도 양의 객혈을 말하며 이는 응급상황으로 간주되지만 전체 객혈의 1.5~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체적인 양보다는 그 속도가 중요한데, 시간당 150ml 정도의 속도로 객혈이 나오는 경우 질식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객혈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90% 이상이 기관지 동맥에서 기인하며, 기관지 확장증, 악성종양, 만성 기관지염, 결핵 등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반면 폐동맥에서 기인하는 객혈의 대표적인 경우는 폐 동정맥 기형을 들 수 있다. 미만성 폐포내 출혈(Diffuse Alveolar Hemorrhage) 역시 폐포 모세혈관에서 객혈이 초래되는 특수한 경우로 다양한 호흡기 질환에서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