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2-4-27 (번역) 크메르의 세계
[인물] 고(故) 춧 우티 : 캄보디아의 불굴의 환경운동 전사
Chut Wutty never stopped being a warr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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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CHR) 총격으로 피살된 캄보디아의 저명 환경운동가 춧 우티 씨의 모습. |
기사작성 : David Boyle 및 May Titthara
이번에 사망한 춧 우티(Chut Wutty 혹은 Chhut Vuthy) 씨는 두려움 없는 환경운동가였다. 그는엄청난 위험을 무릎쓰면서도, 캄보디아 전역에서 만연한 불법벌목에 개입된 기업들과 공무원들, 그리고 군 소속 요원들과 직접적으로 대치하곤 했다.
껀달(Kandal, 칸달) 도가 고향인 춧 우티 씨는 올해 48세의 지칠 줄 모르는 활동가였다. 그는 캄보디아 북서부의 '쁘레이 랑 숲'(Prey Lang forest)에서부터 남서부 '끄러완 산맥'(Cardamom Mountains: 카르다몸 산맥)에 위치한 '중부 카르다몸 산림 보호구역'(Central Cardamom Protected Forest)에 이르기까지, 산림파괴 활동을 막기 위해 오지의 산속을 며칠 씩이나 차를 몰곤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제(4.26)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지만, 그의 친구들과 가족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들은 캄보디아의 산림이 처한 처지를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만드는 데 있어서, 누구보다도 용감하고도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거의 유일한 시민을 잃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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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Will Baxter / Phnom Penh Post) 이번에 피살당한 춧 우티 '천연자원 보존그룹' 소장이 작년 12월 까공 도의 카르다몸 산맥(=끄러완 산맥) 내의 한 도로를 걷고 있다. |
춧 우티 소장의 형제 8남매 중 막내 남동생인 처이 토운(Chhey Thuon, 41세) 씨는 사망한 형이 크삿 껀달(Khsach Kandal) 군 출신으로서, 러시아에서 6년 동안이나 군사훈련을 받았던 군인 출신이라고 말했다. 처이 토운 씨는 자신의 형이 용감한 사람으로서, 유족으로 형수와 세 자녀들을 남겼다고 말했다. 그는 "형은 [상대방이] 고위 장교든 권력층이든 전혀 개의치 않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국제 환경보호 단체인 ARA의 마르쿠스 하르트케(Marcus Hardtke) 동남아시아 담당 조정관은 지난 10여년 동안 춧 우티 씨의 절친한 친구였다. 그는 춧 우티 소장의 죽음이야말로 "진정 비극"으로서, 지난 15년 동안 캄보디아의 환경을 보존하려던 노력들이 수포로 돌아가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는 어느 정도는 외톨이였다. 그는 부정부패 시스템에 대항했고, 수많은 예산을 사용하는 NGO들로부터도 지원을 받지 못했다. 오로지 지역 주민들만이 그를 돕고 있었을 따름이다."
"나는 캄보디아 정부가 적은 양으로 참다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커다란 기회를 상실했다고 생각한다. 춧 우티는 원래 군인이었고, 전쟁 희생자와도 같은 사람이다. 그는 캄보디아의 지속가능한 생명을 위한 전쟁에 참전했던 것이다."
"그는 영향을 미쳤다. 그는 이 땅과 국민들의 마음 속에 참다운 충격을 주었다." |
춧 우티 소장은 15년 전부터 환경보존 운동에 참여했다. 그는 군대에서 전역한 후, 2002년에 '중부 카르다몸 산림 보호구역'이 지정되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이후 그는 '천연자원 보존그룹'(Natural Resource Protection Group)을 창립했다. 이 단체는 소규모 풀뿌리 NGO였고, 재정적 기부도 별로 받지 못했던 단체이다. 하지만 그는 캄보디아 전역의 산림 파괴에 관해 언론들의 대단한 주목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춧 우티 소장의 또 다른 친구인 환경보호 연구가 사라 밀네(Sarah Milne) 박사는 그를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그는 참다운 생태-전사(eco-warrior)였다. 그는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영감을 주었다. 하지만 춧 우티를 살해한다 할지라도, 산림파괴 범죄와 토지수탈의 부당함이 행해질 수는 없는 것이다. 그가 남긴 유지는 계속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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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캄보디아의 큰 생명이 살해되었군요. 슬픕니다.
그러나 이 위대한 춧 우티 씨의 죽음을 통해
캄보디아의 숲과 자연과 환경과 사람과 생명이
새로운 생명운동으로 피어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