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화상 사고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화상 사고가 발생했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인천 남동구의 한 어린이 집에 16개월된 아기를 맡겼다가 화상을 입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A씨는 어린이집 교사에게서 "아이 응가를 씻기려고 욕조에 두고 샤워기를 튼 상태에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뜨거운 물이 나와 아기가 데였다"는 말을 들었다.
이어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피해 아기의 생식기와 허벅지 부분에 화상을 입어 진물이 흐르는 상태다.
A씨는 "사고 직후 생식기 부분이 형태를 알 수 없을 만큼 부어올랐다가 금요일(6월29일)부터 붓기가 빠지고는 있지만 오줌이 멈추지 않는 등 아기가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며 "아이가 너무 아파해 잠도 못자고 지쳐 잠 드는 상황이어서 눈물만 난다"고 밝혔다.
그러나 어린이집 측에서는 '고무장갑을 끼고 있어서 온도를 몰랐다', '다 씻기고 옷 가지를 가지러 간 사이에 화장실에 있던 다른 아이가 물을 틀었다'는 등의 말이 계속 바뀌고 있다고 A씨는 전했다.
이어 "사고 당시 보호자에게 연락이 없었고 마침 아기 할머니가 데리러갔을 시간에 한 선생님이 화장실에서 아기의 엉덩이에 찬물을 뿌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아기는 종합 병원 응급실에서 화상 전문 병원으로 옮겨져 2도 화상 진단을 받은 상태이며, 특히 생식기 부분이 유독 심한 상태라고 전해졌다.
A씨는 "어린이집 측에서는 사건 다음날 구청에 신고했고, 구청에서 조사차 병원으로 나올거라고 했는데 아직도 구청에선 안 나왔다"고 설명했다.
해당 어린이집은 사고가 발생한지 1주일이 지나서야 관할 구청에 사고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