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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김성록 씨가 안동진명학교 차임벨 연주단 '울림'의 연주에 맞춰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었다. |
장애학생들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축제장에 깜짝 출연해 감동무대를 선사했다. 6일 안동진명학교 장애우들이 안동탈춤축제 경연무대에서 지역 음악가들과 함께 어울려 '마·따·아·이'라는 이름으로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어 냈다. '마·따·아·이'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뜻이다.
진명학교학생들로 구성된 풍물패 '얼쑤', 태권도부 '돌려차기', '깜찍발랄 무용부', 차임벨 연주단 '울림', 댄스팀 '레인보우'가 무대에 올라 사물놀이, 무용, 악기연주 등 아기자기한 공연을 완벽하게 선보이면서 장애의 편견을 깼다.
특히 KBS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에 출연한 꿀포츠 테너 김성록 씨가 초대돼 '그리운 금강산', '친구여'를 부르며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 무대에선 '울림' 공연단의 차임벨 연주에 맞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와 '사랑으로'를 관객과 함께 부르며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어 냈다.
'울림'의 단원은 모두 청각장애를 가진 장애학생으로 정면의 지휘자의 손짓에 맞춰 차임을 울리면서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낸다. 지난 2007년 경북장애인예술제에서 1위에 입상하는 등 장애의 편견을 깨기 위한 홍보활동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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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아이 중찬단. 행사 막바지 전 출연진들이 무대에 나와 관객들과 함께 '사랑으로'를 부르며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
행사를 주최한 한국음악협회안동지부의 소울남성중창단, 드림아이어린이중창단, 색소폰 권용희 씨 등 지역 음악인들이 특별출연하면서 공연의 짜임새를 더했다.
이날은 공연장에는 진명학교 전교직원 및 학생, 학부모, 졸업생, 축제관람객 등 1천여 명이 모여 학생들의 공연에 큰 박수를 보냈다.
안동진명학교 최종철 교장은 "최근 영화 '도가니'의 여파로 장애학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팽배해 있는 시점에서 이번 공연을 통해 장애를 바라보는 편견의 눈빛이 아름다운 사랑의 손길로 바꿔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