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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정맥 제13구간
여림고개-△622.8m-둔병재(410m)-안양산(△853m)-장불재(910m)-무등산(△1.186.8m)-신선대(680m)-북산(x780m)-백남정재(390m)-x432m-△447.7m-유둔재(887지방도로)- x439m-어산이재-△456.5m-887번 지방도로
도상거리 : 약 19km
소재지 : 광주광역시 전남 화순군 이서면 화순읍 담양군 남면
지형도 : 1/2만5천 장동 창평
이번 구간은 빛 고을 광주의 진산인 무등산을 지나가는 것으로 마감한다
무등산은 광주시 동쪽 가장자리와 담양군 화순군에 걸쳐 솟아있으며 어떻게보면 화순쪽에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에 흔히들 광주의 무등산 하는 것에 대해서 화순사람들은 섭섭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산세가 유순하고 사방 어느쪽에서 바라보아도 둥그스름한 모습에 후덕한 느낌을 갖게한다
「무등산은 산형이 순하고 덕있게 생겼으므로, 덕이 높아 차등이 없다 하여 무등산이라 하고, 산위에 서석대라는 바위가 있어 서석산이라고도 함」 이라고 옛 사람들은 표현하고있다
서울의 도봉 북한산이 있고, 부산에는 금정산이, 대구에는 팔공산이 있듯이 바로 광주 하면은 무등산이 있는데 상기 산들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등산로는 사방팔방으로 다양하게 펼쳐져 있으며 많은 이 곳 도시인들이나 산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산이다
그러나 정상일대가 출입금지구역으로 묶여있어 정상주변을 빙돌아서 등로가 발달되어있다
특히 장불재일대의 억새평원은 장관을 이루어 많은 산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대나무가 무성한 여림마을을 남쪽으로 끼고 마을의 뒷 산이라 할 수 있는 대나무 숲길로 들어선 후 곧 바로 두릎밭을 지나면 봉분이 뚜렷한 무덤을 지나면서 제대로 된 정맥의 능선을 따라가게 된다
숨가쁘게 올라서던 정맥의 날등은 거대한 송전탑을 지나고 내려서면 넓은 임도를 만나게 된 후 母?짇은 수림상으로이어지는데 한 동안 넓은 임도같은 등로는 잘 조성된 무덤이 후 정상적인 등로로 바뀌며 △622.8m봉 부터는 산죽이 무성하다
이 후 저 아래 안양산 휴양림을 내려다 보면서 내려서게 되는데 남서쪽 국동리 굴동마을 쪽으로는 능선이 벼랑을 이루며 고도감을 느끼게한다
이 후 둔병재 직전
여림고개(여림마을이 있어 여림고개라 했음)이 후「둔병재」까지 포장이 되어있어 차량이 들어갈 수 있음은 「안양산 자연휴양림」때문인데 이 휴양림은 개인의 집념에의해 태어난 곳 이기도한데
그 내용은 이러하다
산림의 주요 수종은 편백나무 삼나무로서 40년생 아름드리 나무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숲은 설립자인 진재랑씨가 1961년부터 가꾸어 온 것으로 1998년7월 개장되었다
교편생활을 하던 그 분이 부업으로 양계업을 시작한 것이 농장사업에 뒤어든 계기 였으며 이 후 축산업으로 바꾸면서 동시에 조림사업을 하게 되었다한다
아무튼 이 일대를 지나면서 보는 나무들은 우리가 흔히 산에서 보는 그런 모습들과 다르다
「둔병재는 고개의 모양이 군대를 주둔시키기에 좋다 해서 둔병치라 함. 장군봉에 있는 고개라 하여 병사가 있다는 뜻으로 둔병재라 함」
동쪽 아래로 안양산 휴양림의 시설들이 보이고 서쪽아래로 수만리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둔병재 도로 위로는 휴양림에 의해 나무 출렁다리가 놓여있고 건너서면 이정표등이 있는데 여느 산에서 보는 규격화된 그런 것들이 아니고 개인의 정성과 손 때가 묻은 그런 것들이다
이 곳부터 약 50분에 걸쳐서 1.5km를 오르면 안양산 정상에 오른다는 이정표를 볼 수있고,
안양산 정상에 오르면 북쪽으로 무등산이 바라보이고 무등산 정상아래 장불재까지 펼쳐진 억새능선은 일명 백마능선이라 일컷는데 뚝 떨어져 내려섰다가 장군봉까지 줄기차게 오른다
안양산부터 무등산권은 산길도 뚜렷하고 이정표들이 많아서 특별한 설명이 필요없다
휴일이면 많은 광주시민들이 즐겨찾는 무등산은 장불재에 이르면 많은 산행객들을 볼수있다
정맥은 장불재에서 정상쪽을 오르지않고 규봉쪽의 이정표를 따라 동북쪽으로 휘어져간다
정상의 군 부대를 지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있다면 정상쪽의 최대한 올라갈 수 있는 곳 까지 갔다오는 것도 좋을 듯,
등로는 석불암 직전에서 두 갈래로 나뉘는데 아래쪽으로 가면 편하나 윗길을 선택해서 오르면서 진행하면「석불암」과 「지공너덜」를 지나가게된다
규봉 부근에서 다시 합류한 등로는 계속 북쪽으로 이어져가고 해발 800~750m대를 지나간다
등로가 서쪽으로 휘어질 무렵 해발710m의 이정표가 나타나고 주 등로를 버리고 동북쪽으로 내려서는 임도를 따르면 신선대를 거쳐서 북산으로 오르게된다
「장불재는 옛날 이 고개에 절이 있었는데, 그 절에 장불이 있었다 하여 장불재라 함」
이 곳부터는 무등산권을 버리고 다시 호젓한 본래의 정맥길로 접어든다고 봐야하며 찾아 가는 재미가 쏠솔해진다
북산에서 남쪽 x561m봉 분기점 봉우리직전의 안부까지 급격한 내리막이며 분기점 봉우리 부터 내려선 후 백난정재까지는 무난한 능선이 이어진다
이 후 x424m봉 과 △447.7m봉, 그리고 자창마을 서쪽의 무명봉을 극복하면 유둔재에 내려선다
「신선대는 신선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이곳에서 바둑을 두었다 하여, 신선대라 불리움」
「백남정재는 옛날 이 고개에 도적이 많아 백명이 고개를 넘어야만 무사히 넘어갈 수 있다 하여 백남정재라 함」
「유둔재는 이 고개에 장군대좌의 명당이 있는데, 장군은 많은 군사를 거느리고 머문다하여, 유둔재라 함」
◁산행 후기▷
2003년1월12일 (일) 날씨 : 맑았고 겨울 날씨답지않게 포근했음
같이한 사람들 : 멀뫼(왕초) 나졋소 박너물 권태진 광 인 진가락 6명
소요시간 : 식사시간 63분 휴식시간 47분 포함 총 10시간07분 소요
2003년들어 처음 시작하는 호남정맥팀에는 모두 8명이 산행에 들어가기로했다
그러나 토요일 저녁 설중녀가 갑작스런운 일로 불참을 알려왔고, 곧 이어 늦도날 여사께서 거의 맛이 간 상태로 전화가 걸려온다 지독한 독감 때문에 불참이란다
까짓 것 졸지에 넓게 누워서 갈 수 있겠군 ... 자위를 삼는다
난 맨날 알면서 집합전에 정량의 초를 마시고 오는걸까???
어차피 車 안(內)초를 또 쳐야 할텐데 말이다
히테에서 모이며 맥초를 마시고 달리는 차안에서 왕초2 께서 준비해주신 따끈 따끈한 부침개를 안주삼아 참초 몇 병의 목숨(?)이 달아난다
내일 산행할 무등산이있는 광주는 내 첫 사랑의 기억이 새록 새록 나는 곳이다
작년 봄 이 후 오랜만에 만난 최기사가 열심히 달려 화순 외곽에서 04시30분까지 잠을 잘 수 있도록 깨우지않고 대기하고 있다가 이동,
05시47분
여림마을앞「대도석물」의 간판이 보이고 3월과 11월 입산금지 간판이 보이는 대나무가 무성?사이로 올라서며 출발하는데 쌓인 눈이 제법이니 아예 스패츠부터 착용하고 출발,
날씨는 춥지않으나 바람은 살랑거릴 정도로 불어대는데 금새 쌓인 눈과 어둠때문에 약간의 혼동이 생겨서 다시 출발하는데 06시가 되어서이다
마을의 요란하게 개 짓는 소리는 제 동료들이(?)간다고 반기는 것인지 정말로 도적놈(?)들이라고 경계하며 짓는 것인지 ^!^
정맥의 날등을 제대로 잡으며 오르니 곧 이어 두릎밭을 지나고 숲으로 들어서니 커다란 무덤이 하얀 눈을 뒤집어쓰고 있고 바로 짇은 송림숲 아래를 오르게된다
약 15분 정도 급격하게 오르던 능선은 잠시 평탄한 듯 하다가 거대한 송전탑을 지나간다
어둠속에서 송전탑의 표식을 확인치 못하고 오르는데 하늘의 별은 참으로 맑게 반짝인다
송전탑을 지나니 헬기장인 듯 넓은 공터를 지나며 넓은 임도를 왼쪽으로 휘돌아간다
06시28분
다시 더 넓은 길을 만나고 다시 왼쪽으로 틀었다가 임도를 버리고 능선으로 들어서는데 역시 임도보다는 좁지만 넓은 등로로 이어지고 송림이 좋다
오늘은 거의가 무등산 구간이라서 이렇 듯 등로도 곰살맞게(?)우릴 반길 것이다
불빛은 보이지않는데 어디선가 개 사육장이라도 있는지 많은 개들의 짓는소리가 요란하다
저 쪽 북쪽으로 높은 곳에서는 불빛이 보이는데 아마 무등산의「장불재」정도가 아닐까!
해주 최공 무덤이 나타난 후 부터는 등로가 좁아지면서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고,
06시37분
다시 작은 무덤이 나타나면서 약간 평탄하게 이어다가 오른다
발목 정도를 빠지는 적설은 꾸득 꾸득해서 치고오르기에는 부담스럽다
06시49분
△622.8m봉 이라 짐작되는 봉우리에 올랐으나 적설과 어둠 때문에 삼각점을 확인할 수 없었고 봉우리에서 북쪽을 향해서 내려서는 초입은 산죽들이 무성하고 등로가 불확실하다
이 후로도 등로가 가끔씩 불확실해지며 산죽들이 무거운 눈을 지탱하지 못해서 누워있기에 더욱 족적의 흔적을 찾기가 불편하니 그저 날등을 놓치지않고 진행한다
07시05분
오름길이 시작되고 5분 후 「초막골정상」에 오르니 남서쪽으로 수만리쪽이 내려보이는데 상당한 고도감을 느끼게하는 벼랑으로 이루어져있고 이 곳 까지 휴양림에서 몇 사람들이 올라온 듯 발자욱이 나타난다
내려서는 길에도 여전히 산죽은 무성하다가 어느 순간 삼나무숲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바로 안양산 자연휴양림권으로 들어선 것이다
하기야 조금전 봉우리가 초막골 정상이라고 한 것도 휴양림측에서 써 놓아서 안 것이다
07시19분
이정표가 보이는 임도가있는 잘록이에 도착했으나 둔병재는 아니고 이 곳에서 권태진님과 뒷 사람들을 기다리며잠시 지체한 후 28분 출발한다
◀둔병재직전의 삼나무수림에서 일행들을 기다리며▶
잠시 삼나무 수림을 우측으로하고 올라서면 정자가 나타나고 급경사 내리막을 뛰어내려서니 둔병재 도로 위를 가로 지르는 출렁다리를 건너가게 된다
내리막만 나타나면 정신없이 뛰어내려가는 권태진님이다
한 사람의 40 여년간의 집념에 의해서 이렇게 멋진 수림이 조성되고 휴양림까지 생겼는데 곳 곳에 설치된 나무 이정표가 꼼꼼한 노인의 손으로 만들어져서 붙여진 것으로 생각되니 더욱 정감이 간다
이 곳에서는 안양산 정상 1.5km에 50분 그리고 장불재까지 50분이라고 쓰여진 나무 이정표가 붙어있고 우측으로 휘어져 올라간 임도를 따르니 안양산 정상을 올라가는 등로가 보인다
◀둔병재 도로를 넘어가는 출렁다리▶
이 곳부터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그냥 잘 만들어진 등로를 따라 오르면 50분까지 소요되지 않고도 안양산 정상에 오를 수 있었을텐데 뭐 ~ 잘났다고 저 옆으로 보이는 잘록이까지 사면을 타고가면 되지 않겠는가
잘 뚫린 등로보다 이런 험한 곳으로 일부러 가볼 필요도 있지않겠는가에 권태진님과 합의 하고 다른 일행들은 정상적으로 올려보내고 우리는 너덜지대로 이루어진 사면으로 치고 나가기 시작하는데에고! 금방 잘록이로 올라서야하는데 이거 어째 이상하다
결국은 처음에 보인던 잘록이가 아닌 한참을 사면으로 돌아오른 잘록이는 안양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뻩어내린 능선상의 잘록이였다
◀안양산에서 무등산으로 이어주는 백마능선▶
더욱 큰 문제는 이 곳에서 생기고 말았다
잘록이 올라서고 바로 방향을 잘못잡은 건 알고 서쪽의 높은 봉우리로 오르면 안양산 정상으로 잘 판단은 하였는데이거 오르는게 장난이 아니다
그렇게 가파르고 너덜이많고 산죽이 많을줄 알았다면 차라리 되돌아가서 올랐을거다
하루종일 쏱아부어야할 체력을 약 1시간여에 걸쳐서 체력을 소진한 끝에 안양산 정상 직전의 억새 밭에 올라서고,(08시54분)
08시58분
안양산 정상에 올라서니 바람이 제법 불어대고 북쪽 저 멀리 무등산이 보이는데 정상부는 구름에 가려서 신비감을 연출해준다
◀안양산 정상에서 바라본 무등산▶
곧 바로 정상을 출발해서 내려서기 시작하는데 저 아래로 떨어졌다가 장불재까지 이어지는 「백마능선」의 억새들은
하얀 눈을 뒤집어 쓴 체 머리들을 숙이고있고 우리보다 먼저 올랐을 일행들이 저 만치 가는 것이 보인다
서쪽아래로는 수만리 마을쪽이 분지속에 자리잡은양 하얀 눈을 뒤집어쓴체 내려보이고 밟고가는 쌓인 적설은 무릎까지 빠지는데 이미 몇 일전에 두 어사람이 지나갔는지 깊게 패여진 구멍으로 발을 드리밀고 빼 내기가 영 불편한움직임이다
그러니까 신설을 툭~ 툭 차고 나가는 것과 꾸득 꾸득한 적설을 헤치며 가는 것의 차이는 뭐라고 설명을 해야할까
◀백마능선에서 서쪽으로 내려다 본 수만리 분지▶
09시19분
능선 삼거리 북쪽으로 장불재2.3km 남쪽으로 안양산 정상1.3km 서쪽으로 수만리 2구 1.2km의 이정표가 나타나고,
다시 본격적으로 오름이 시작되는 구간부터는 암릉길이 이어진다
그렇게 24분부터 35분 사이에 암릉지대를 지나 다시 올라간다
안양산 정상 인근부터 이 곳까지는 억새사이로 종종 진달래들만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09시40분
바위로 이루어진 장군봉에 올라서니 바람이 몹시 거세게 몰아치고 다시 저 아래로 뚝 떨어져 내린 후 사면으로 치고오르니 바로 저 아래 장불재 일원이 내려다 보인다
◀장군봉에서 내려다본 안부를 지나는 사람들이 개미같이... ???▶
10시
장불재에 도달하고 시설물쪽 아래로 바람과 혼잡함을 피해서 눈 밭에서 우리들만의 아침겸 점심식사 겸 초질이시작된다
권태진님이 준비해온 불고기에 라면 사리가 4개, 도시락의 밥이 4개, 일 인 초가 1병이라 ^!^
장거리 산행을 온 사람들 치고는 너무 많이먹고 마시는 것 아닌가!!!
그렇게 온갖 산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로 꽃 피우며 1시간을 지체 한 후 입석대쪽으로 오르는데 어차피 정상을지나갈 수 없으니까 정맥은 동쪽의「규봉암」쪽으로 향해야 함에도 오를 수 밖에 없는건 사실 설악 지리도 아니니
언제 다시올지 기약이 없기때문이지,
장불재에는 정상에 자리한 공군8989-3부대의 안내판이 서있고 ←중머리재 →규봉암 ↗ 서석대 입석대 이정표가 서있다
◀장불재직전 식사장소에 바라본 입석대와 정상 아래▶
인왕봉쪽 오름길에는 서울의 북한 도봉산이나 부산의 금정산 대구의 팔공산이나 마찬가지로 많은 이 곳 광주시민들이 오르내리는데 그들의 발을보면 거의가 아이젠을 차고 가는데 반해 우리는 아이젠은 없이 눈속에서 헤메다보니 모두가 스패츠를 한 상태라 그들이 이상한 시각으로 보는 것도 무리가 아닐성 싶다
11시20분
인왕봉 아래 군부대의 철조망이 쳐있는 곳, 그러니까 더 이상 오를 수 없는 인왕봉 아래에 도착하니 서쪽 저 아래중봉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상에 설화가 보기좋고 광주 시가지가 보이는데 여타 정맥을 종주하면서 정상부의 군부대
철조망을 휘 돌아본 경험이 있는 권태진님이 철조망을 돌 수 없음이 안타까워 자꾸 그 쪽을 쳐다보지만 한번의
고생으로 족 해야지
◀중봉쪽을 바라본다▶
11시40분
다시 장불재로 내려서기 시작하는데 그 사이 눈이 녹아 질척거리고 미끄럽지만 내려서는 산길에서야 뜀박질 하기를밥 먹 듯 하니 ...
11시57분
다시 장불재로 내려선 후 뒤쳐진 일행들을 기다린 후 완주팀과 중간 탈출팀을 가린다
어제 도봉산 6시간을 타고와서 그런지 컨디션이 좋지않다는 권태진님을 그래도 완주팀에 우격다짐(?)으로 맘대로정하고 막내 진가락과 나 3명이 지금부터 달려 나가자고한다
그러니까 인왕봉 오름에서 소요한 시간과 무등산을 벗어나면 또 다시 러셀을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따르니까 무등산권에서 최대한 달려 보자는거다
◀입석대 앞에서 박너물 진가락▶
날이 포근하기도 했지만 얼마나 빨리 뛰었는지 12시가 훨씬 넘어서 출발했는데 편리한 길을 두고도 석불암을 들리기 위해 오름길을 택했고,
12시23분
석불암에 도착한 후 시원한 석간수로 목을 추기며 1시간여 전에 마신 주독을 배출한다
석불암에는 이 곳 등산객들이 버릇을 들여놓은 고양이들이 먹을 것을 바라며 주위를 맴돈다
12시33분
규봉암 해발850m라고 이정표에는 쓰여 있는데 휙 바라만 보고는 달려나간다
해발 1.187m의 무등산 정상에서 너무 내려선 해발800~700m대를 휘돌아서 달려가자니 너무 쉽기도 하고 편안한길에서 천천히 가는 것이 용납되지(?)않는 성격이기도하다
◀석불암 담장 위에는 형제인 듯한 고양이가 보이는 것만 네 마리가▶
석불암 마애여래좌상」의 설명을 읽어본다
이 불상은 천연암벽을 이용 마애불을 조각한 것이다
불상의 양식은 아미타여래이며, 엄지와 중지를 맞댄 수인은 중품중생인이라 부른다
머리에는 육계가 있으나 형식이 확실치않다
오른쪽 어깨 옷주름이 형식적으로 처리되었고, 불상 윗부분이 비교적 정교한데 비해 아래 부분이 엉성하게 조각되어 인대를 낮추어 보게된다
불상 높이는136㎝, 좌고96㎝, 얼굴, 옷주름 인화대등의 딱딱한 묘사로 보아 제작 연대를 십세기 후반, 십일세기 초로 유추하고있다
불상의 윗부분 두광위에는 법자 3가지가 음각되어 있으나 마멸이 심해 판독하기 어렵다
석불암은 6.25 때 소실되고 현 건물은 최초에 지은 것이다」
◀인왕봉 아래서 멀리 바라본 광주 시가지▶
13시 쯤
꼬막재 해발 710m라고 쓰여있고 광일목장 후면 이라고 쓰여있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조금전부터 이 곳이 북산쪽 능선 분기점이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이 곳이 꼬막재라면 그럼 우리는 이미 정맥의 분기점을 지나왔다는 말인가?
지도를 보며 아무리 생각해도 이 곳이 꼬막재라면 지도가 잘못되었든지 아니면 이정표가 잘 못 된 것이리라
결국은 분명 동북쪽 저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북산이라고 판단하고 목장쪽으로 내려선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정표에서 등로를 따라 북쪽으로 더 나아가면 진짜 꼬막재가 있단다
이정표에서 8분간 지체한 후 내려서는 넓은 길은 눈이 무릎까지 빠지고 바람이 심하게 분다
완전히 냐려서니 양쪽이 모두 목장지대인 듯 마른 소똥들이 널려있다
◀마른 소똥들이 널려진 신선대 오름직전 저 위의 바위가 신선대 다▶
듬성듬성 소나무가 서있고 억새가 강풍에 흔들이는 경사지대를 오르니 잠시 짇은 소나무숲 아래를 지나 오르니 바위가 멋진 신선대를 지나는데 바로 옆에 오래된 무덤이 있는데 그 앞에 누군가에 의해서 조화가 놓여있다
13시34분
북산 정상에 오르니 시설물과 누군가에 의해 작은 돌탑이 서있다
사이는 막힘없이 터져있고 뒤돌아보니 무등산 정상이 부우옇게 올려다 보인다
이 곳에서 가야할 정맥의 날등을 가늠해보니 북산부터는 상당히 고도를 떨어트리며 해발 400m대의 봉우리를오르내려야 하는것이 눈으로 들어온다
시간상 오늘 구간을 유둔재에서 마무리하자고 일행들에게 이야기하고 41분 내려서기 시작,
◀북산 정상에서 다음의 정맥을 검토하며 구수회의(?)를 하는▶
13시51분
북산 정상에서 급격하게 동쪽으로 떨어져 내리니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안부에 내려서니 이 곳 역시 남쪽의「진례령」목장에 의해서 소똥들이 널려있다
다시 남쪽으로 x561m봉이 분기하는 보웅리로 오르는데 반대쪽에서 몇 사람이 내려온다
「호남정맥 하세요?」「네!」「어디서 오세요」「유둔재서 옵니다」「얼마나 걸릴까요?」
「빨리 걸어야 3시간 정도 걸릴걸요」
글쎄! 호남정맥을 한다면서 유듄재서 출발, 오후 2시가 다 되어서 이 곳까지 진출했다면 몇 시에 출발했는지 몰라도상당히 느린팀이다 그렇다면 2시간안에 유둔재 도착하겠군^^
분기점 봉우리에 올라서 칼로리를 보충 후 쉬어가기로한다(10분 간 휴식)
◀북산 정상의 시설물▶
다시 급격히 떨어져 내리는 정맥상에는 아까 지나온 사람들의 발길이 가끔식 슬적 비켜나 있기도 하지만 날등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 아니라서 러셀 흔적을 그대로 따르기도한다
14시24분
지도상의 소로길 표시된 지역을 지나 다시 평탄한 듯 오른다
그리고 6분 후「백남정재」를 지나가는데 남쪽아래「수구촌마을」이 손에 잡힐 듯 내려 보이고,다시금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14시51분
x424m봉을 오르고 난 후 다시 내려서기 시작한다
◀백남정재를 지나는 종주자 들▶
14시56분
삼거리안부에 내려선 후 올라서기 시작한다
북쪽으로 경상리 「경상저수지」가 바라보이고 저 앞에 보이는 447.7m봉을 지난 후 그 후의 녹색빛이 유난한 봉우리를지나면 유둔재로 내려설 것을 짐작된다
14시59분
순천 T/L 49번 154KV의 거대한 송전탑을 지나가는데 왕초의 전화가 걸려온다
원효계곡쪽의 공원관리 사무소까지 방금 도착한 모양이고 이 곳에서 한 잔 마시고 있을테니 하산 후에 차량을 이동해서 오르는 것이다
전화를 끊고 진행을 하는데 전면의 △447.7m봉을 오르지않고 왼쪽 사면으로 돌아간 남xx씨의 빨간색 표지기를 보면서 「에고! 오르지않고 쉽게 가는구나」했더니 그게 아니다
그저 산행 후반부가 되니까 오르는게 싫어서 이런 꾀를 부리다보니 고생이 말이 아니다
아까 사면을 돌지말고 직접 올랐어야하는데 오늘 두 번씩이나 고생을한다
15시15분
447.7m봉에서 내려서기 시작하는데 역시 급경사로 뚝 떨어져 내린다
잘 조성된 무덤이 나타나길래 잠시 배낭을 내리고 다시 간식과 물을 보충한다
막판에 이르니 금방 체력이 떨어지고 목이 마르고 땀은 비 오 듯 쏟아진다
15시28분 출발한다
무덤을 지나면 바로 사거리로 이루어진 안부가 나타나고 동쪽으로「자창마을」과 유둔재로 향하는 도로상의 차량들이 보인다
그러나 안부에서 거의 사람을 잡을 듯 급격하게 올라쳐야한다
15시38분
짇은 송림 때문에 멀리서도 녹색 봉우리로 모였던 무명봉 정상직전에서 우측으로 꺽어져 또 다시 급격하게 내려선다
15시49분
석물이 제대로 된 쌍묘에서 우측으로 틀 듯이 내려서면 넓은 임도가 나타나면서 좌측으로 다시 휘어져 가는데 곧 이어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유둔재에 내려섬으로 산행은 끝난다(15시54분)
당초 예상했던 풍암리 887번 도로까지 못간 3km를 제와하고 장불재에서 정상쪽으로 오르내린 2km를 더하면 도상거리 약 18km를 걸었다고 볼 수있다
◀유둔재▶
충효동의「광주호」인근으로 차량을 옮겨가니 이미 무등산에서 하산한 1진(?)팀에 의해 점령된 「여명가든」에서
푸짐한 붕어찜 안주로 초질이 시작된다
일인당 안주+초값이 이만냥으로 돌아왔으니 제법 초를 쳤다고 볼 수있다
역시 산가사는 초빼이 집단이 아니라고 부인할 수가 없다
소초나 막초를 얼마를 마셨든지 우리 왕초는 꼭 맥초를 마셔야한다
어느새 왕초의 손에 들려진 검정 비닐봉투에는 히테 큰병 5병이 들어있다
(HITE) 우리는 히테로 읽는다
결국은 고 히테 삐루(?)를 다 마시고 잠을 청 할 수 있었으며 논산-천안간의 민자 고속도로 덕분에 귀경길이 빨라서21시 대에 서울로 들어설 수 있었으니 웬!일이람. -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