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읽어보세요. 여러분들의 집씨통 키우기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노을공원시민모임]

Q. 물 주기와 양은 얼만큼 되나요?
A. 환경,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접시로 물받침을 해주시고 일주일에 2~3회 물을 충분히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흙이 바싹 마르지 않고 축축하게 유지시켜 주세요. 

Q. 화분통이 갈라져 왔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A. 요즘에는 재사용 화분을 많이 쓰는데 아예 두 쪽으로 갈라서 안쪽에는 종이를 두르고 고무줄로 튼튼히 묶어서 보내드립니다. 이렇게 하면 더 이상 갈라지는 일이 없습니다. 혹시 고무줄으로 둉여매지 않고 보내드린 새 화분이 사용 중 갈라지면 아예 두 쪽으로 갈라서 보내드린 고무줄로 위 아래 둘러주시면 안전합니다. 그 때 그 때 게시판에 사진 올려주시면 처지법을 알려드립니다.

Q. 다시 심게 되면 흙을 그대로 사용해야하나요?
A. 담겨있는 흙은 일반흙, 퇴비흙, 상토 등 세 가지를 섞어서 만든 건강한 흙입니다. 흙은 다시 사용합니다. 흙이 좀 모자라도 괜찮습니다.

Q. 흙을 다른걸로 바꿔도 괜찮나요?
A. 도토리 키우기 전용으로 만든 흙입니다. 가능한 그대로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만 필요하면 바꾸셔도 괜찮습니다.

Q. 동영상에는 도토리3개만심던데, 보내주신도토리전부 심는게맞나요?
A. 동영상은 초기에 만들었는데 건강한 햇 도토리를 쓴다는 가정에서 표준적인 방법입니다. 요즘에는 10여 개의 도토리를 보내드립니다. 남기지 말고 모두 심어주세요. 3분의 1은 발아하고, 3분의 1은 불량이고, 3분의 1은 알 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싹이 하나만 나와도 되고 열 개 모두 나와도 좋습니다. 그대로 키우시면 됩니다. 

Q. 평균 얼마만에 싹이 나나요?
A. 우선 식물의 시간을 기다려주세요. 도토리와 환경, 키우는 방법에 따라 싹트는 시기 차이가 큽니다. 누구는 몇 주만에 나온 경우도 있고, 한 달 두 달 만에 나온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작년 가을에 시작해서 이사도 같이 하고 그렇게 겨울을 나고 6개월이 지나서 봄에 싹이 나온 경험도 있습니다. 집이 추웠거든요. 저희 후원회원님 한 분은 8개월만에 싹이 나서 생명의 경이로움을 실감했다고 하셨습니다. 겨울철에는 집안 가장 따스한 곳에 두세요. 도토리는 25도씨 정도의 온도가 되어야 싹을 틔웁니다. 그리고 흙이 축축할 정도로 수분을 유지시켜야 합니다. 수십 미터의 키로 수백 년 사는 참나무가 될 도토리여서 그런지 때로는 싹을 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기다려주시다보면 어느 순간 신기하게 얼굴을 내밀겁니다.

Q. 흙을 얼만큼 덮어야 할까요?
A. 모든 종류의 씨앗은 앗 지름의 2~3배 깊이로 심습니다. 그러니 2~3cm 깊이면 됩니다. 좀 얕아도 좀 깊어도 괜찮습니다. 도토리가 흙 위로 특 튀어나오지 않을 정도면 됩니다. 

Q. 혹시 추운 날씨에는 어떻게 키워야 하나요? 창가에 둬도 될까요?
A. 식물의 씨앗은 싹이 트기까지는 햇빛이 없어도 됩니다. 온도와 습기가 필수지요. 온도는 25도씨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두시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집안에서 가장 따스한 곳일 수 있고 보기에도 좋으니까요.

Q. 도토리 뿌리가 난게 맞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뿌리가 났으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요?
A. 흙을 살살 헤쳐보세요. 싹이 하나라도 보이면 그대로 덮어주세요. 싹이 안보이면 더 헤쳐서 뿌리가 나오는지 확인해보세요. 뿌리가 하나라도 보이면 그래도 그대로 덮어주세요. 도토리의 방향을 어떻게 심더라도, 심지어 공중에서 나오더라도 뿌리는 아래로 내려갑니다. 싹은 반대로 흙 속에서 거꾸로 나오더라도 위로 올라옵니다. 도토리의 뿌리와 싹은 같은 꼭지 부분에서 나오는데 뿌리가 먼저 나옵니다. 뿌리가 나오고 언제 싹이 나오는지는 환경에 따라 다릅니다. 제 집씨통은 뿌리가 나온지 몇 주가 지났는데도 뿌리 그대로 입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습니다. 뿌리가 나왔다는 것은 싹으로 이어진다는 보증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식물의 시간에 맡깁니다. 따스한 곳에 두시고 잊고 지내시다가 눈이 갈 때 물 주시면 됩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싹을 보시게 됩니다.

Q. 화분아래에 줄기 같은게 나와있는데 그냥 둬도 되는건가요?
A. 뿌리입니다. 그냥 두시면 됩니다. 잘라도 되지만 굳이 자를 필요 없습니다. 공기 중에 나온 뿌리는 많이 자라지 않습니다.

Q. 날파리가 꼬이거나 벌레가 생겼는데, 왜그럴까요? 해결 방법이 있나요?
A. 날파리나 공팡이는 분무기로 식초 원액을 듬뿍 뿌려서 햇볕에 말려보세요. 살충제는 쓰지 않습니다. 전용게시판에 사진을 올려주시면 더 적절한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참나무거위벌레 애벌레라면 바깥의 흙으로 옮겨주면 됩니다. 겨울을 땅 속에서 납니다. 참나무거위벌에 이야기를 더 알고 싶으시면 환겨레 환경생태 웹진에 실린 기사도 읽어보세요 ^^ http://ecotopia.hani.co.kr/425844

끝.

* 더 많은 질문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