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본 동기놈은 6개월만에 본건데,. 계절학기가 끝났다며,. 좋아했다,. 녀석은 날 <난감한정현>이라 별명지어준 녀석인데,. 녀석은 내가 이 영화 보자,. 라고 말하면 군말없이 본다,. 나를 신뢰하는 탓이다,.
니가 보자고 해서 본 영화는 다 좋았어,. 녀석의 말이다,.
<레퀴엠>을 보고,. 그때 종로에서 병맥주를 몇 병 먹었는데,. 항상 맥주를 먹고 나면,. 나는 이상스레 속이 허하다,. 안주를 많이 안먹어서 그런가,.흠,. 종로에서 영화보고 맥주를 마시면 주로 음악을 신청할 수 있는 곳에서 음악들으며 병나발 불기를 좋아한다,.
그때 맥주마시고 속이 허해서 편의점에서 사발면을 먹기로 하고,. 세븐일레븐을 두 군데나 가봤지만,. 뜨거운물이 아예 없다고 한다,. 그래서 미니스탑을 갔더니,. 거긴 사발면을 못먹게 한단다,. 그래서 사발면에 뜨거운물을 부어서는,. 국세청 건물앞 벤치에 앉아서,. 동기놈이랑 먹었는데,. 하나도 안쪽팔렸고,. 즐거웠다,. 역시 동기란 좋구나,.
영화는 혼자 보는것도 좋아하지만,. 같이 보는 이가 코드가 맞는 마음편한 이라면 영화보는 행위가 더 유쾌해진다,. 예를 들면 살인의 추억을 보다가,. 갑자기 무슨 영화가 생각이 났는데,. 그 제목이 생각이 안날때,.
그 영화 뭐지? 이명세 감독꺼,. 박중훈이랑 안성기 나오고,. 빗속에서 싸우는 장면,. 그 영화 뭐지? 라고 물었을때,. 같이 영화보는 이가,. 그거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라고 속시원히 말해주면,. 정말정말 같이 영화보는 행위는 기쁨이 된다,. 그런 사람과는 계속 같이 영화를 보고 싶어진다,.
첫댓글 제니퍼 코넬리 얘기에서 삼천포로 빠졌다,.-_-;;
참~ 원스어폰어타임인아메리카,.가 무삭제로 DVD 출시되었다! 너무 좋다 ㅜ,ㅜ
자꾸 그녀석 그녀석 하니까 웃기군,,,
귀한 내용 감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