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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여왕 장미
짙은향기가 머물고 있는 봄의 어느날...
신서귀포시 성산아파트 앞 정류소에서 채원이네랑 상우가 만나
제주공항으로 출발 한다기에 일찍 서둘러 만남의 장소로 나갔다.
공항까지는 채원이 아빠가 픽업을 해주신다고 감사한 마음이다.
그러고보면 언제나 관심을 가져 주시고 뒤에서 든든하게 지켜 봐주시는 부모님들의 계시기에
여기까지 달려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8시경 채원이랑 상우를 태운 차량은 제주공항으로 평화로를 향해 달려가고
나는 다시 사무실로 출근하기 위해 신시가지를 벗어났다.
하루의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금새 오후3시
나는 시혁이랑 저녁 5시 05분 비행기로 김포로 가서 경기도 이천으로 가야하기에
사무실문을 잠그고 제주공항으로 출발를 했다.
제주시 봉개동에서부터 차량이 서서히 밀리기 시작한다.
약속된 4시는 다 지나고 차량은 쉬 빠지지 않는다.
마음은 타들어 가고 차량은 더디게 더디게...
시혁이 전화는 계속해서 수신되어 온다.
오후 4시 15분
제주공항 5번 게이트 입구 실내에서 만나 시혁이랑 같이 계신 시혁이아버님에게 인사를 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바로 티켓팅 하러 갔는데 20분 연착이라네.... ㅋㅋㅋ
뭔일이래여.
근데 그 이유인즉슨 항공기 정비관계로 연착된다고
항공기 점검은 비행시간이 끝남과 동시에 바로 점검을 하고
이상유무를 파악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비행시간이 가까워지면 하는 것이 아니라는 ~~ 너무 황당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어쩧튼
그렇게 연착된 김포행 비행기는 승객들이 탑승하고 도 한참을 활주로에서 대기를 하다
5시 50분경에 김포를 향해 활주로를 떠나 하늘로 날아 올랐다.
김포행 비행기 안에서
<짙은 구름에 가려 있던 어둠 속에서 한줄기 빛이 길를 인도하듯이>
1시간여를 하늘에서 보내고 김포공항에 도착,
수화물를 찾고 공항 게이트를 빠져나 온 시간이 7시 20분...
다시 경기도 용인역으로 버스를 타고 2시간 가량을 달려 가야 한다.
이미 저녁시간은 훌쩍 지나갔고 이천시라고 해도 아직은 개발 중인 도시라서
식당도 별로 없고 이 시간에 어디가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마땅히 없다고 봐야한다.
용인역에 도착한 시각은 9시 30분... 헐
너무 배고프다.
숙소로 가는 길 상우가 체했는지 복통에 미식거린다는 얘기를 듣고
걱정되어 먼저 도착한 채원이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상태를 확인했다.
다행이 식중독은 아닌 것 같고 저녁에 먹은 음식인지 아니면 과자인지 모르지만
체했나보다.
그나마 상태가 아주 나쁘지는 않아 숙소에 도착해서 확인을 하기로 하고 통화를 마쳤다.
조금은 안심이 된다.
편의점에 들려 물과 음료수, 삼각김밥하고 바나나. 소세지를 구입하고
삶은 계란으로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대신했다.
숙소는 수암원(대림교육연구원 연수원)
먼저 상우의 상태를 확인하니 쿨쿨 꿈나라에 들어 있다.
자식 괜찮구먼....
샤워를 하고 TV 정글의 법칙을 시청하다 바로 잠자리에 들다.
시혁이는 피곤했는지 코를 골며 잔다.
그렇게 피곤한 여행이 시작을 알리는 하루가 싱그런 숲의 향기와 함께 저물어 간다.
5월 16일 아침
"아침 7시부터 8시까지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시면 됩니다"라는
문자 메시지와 함께 일어났다.
근데 시혁이는 아침에 일어나는게 어려운지 뭉그적 거리다 일어나서는 샤워를 한다고
생각해보니 엊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 샤워를 하라고 했는데 그냥 잤다.
그렇게 모닝 샤워를 마친 시혁이 상큼한 모습으로 방을 나서
식당에서 아침을 먹는다.
모두들 맛나게 식사를 하고 대회장으로 출발
이천 종합경기장 내 인라인경기장.
대회장은 훌륭했다.
물론 서귀포인라인장과 같은 정식 공인된 경기장은 아니지만
그와 유사한 경기장으로 충분히 경기를 진행할 수가 있을 정도였다.
제주부스를 찾아 짐을 부리고 선수들에게 연습 스케이팅을 할 수 있게 준비를 하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서울의 강승구코치가 왔다.
엘리트에서 손을 떼고 생활체육으로 편하게 운동을 하며 아이들과 즐기고 싶다고....^^*
반가웠다
나에게는 정말 소중한 지인이다.
그 외 서울의 이왕중코치, 부산의 김대중 전연합회장, 고양시의 유대수회장
경남연합회 사무국장 등등 일일이 인사를 한다.
제주선수들은 스케이트를 신고 트랙에서 연습을 한다.
이번의 두번째인 채원이랑 상우는 제법 사람들과 어울려 스케이트를 탄다.
온유아버님을 비롯한 온유, 정온, 시혁이는 첫 출전이라 과감하게 트랙안쪽으로
타지 못하고 밖으로 탄다.
20여분 연습주행
시혁이랑 정온이가 제일 먼저 들어오고
온유아버님도 몆바퀴를 돌고는 바로 밖으로 나온다.
그리고 상우의 상태를 확인하니 컨디션도 나쁘지 앟고
발목도 아프지 않는 가 보다.
온유는 연습을 계속하게 하며 코너에서 한번 더 넣으라고 주문했다.
즉, 코너를 한번 더 하고 나면 직진에서 조금 여유롭게 주행할 수 있다..
그 연습을 몇번이고 한다.
시간은 흘러 오전 9시 30분
남녀최강전을 시작으로 대회는 개회되었다.
제일 먼저 상우의 경기다
출발하기 전에 자기 앞에 가는 선수를 반드시 추월하자고
그럼 분명히 후회없는 경기를 하리라 생각하기에...
(이상우선수 파란색)
출발 총소리와 함께 앞으로 튀어 나가는 선수들
상우도 생각보다는 잘 달린다.
이때 변수가 맨 앞에서 달리던 경기도 선수가 넘어지고 게임에서 이탈하며
틈이 생겼고 그 틈을 상우가 파고 들었다.
어.. 결승진출이다.
근데 이녀석 잘 달리다가 뒤에 오는 선수를 신경쓰며
몇번이고 뒤돌아보다가 앞선주자를 놓치고 만다.
에고....
그것으로 경기는 끝났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부스에 들어 온 상우에게 "왜!! 앞에 있는 주자를 신경쓰지 않고 계속 뒤 돌아 보며 갔냐"고 ~~
상우 왈 '자신이 추월 하겠다고 생각한 선수가 뒤에 있어 그 선수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서 그랬다'고
헉....
이녀석 내 얘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구나
자기 앞에서 달리고 있는 선수를 추월하면서 한명씩 제치며 게임을 풀어가자고 한 것인데
처음 출발하면서 자기 앞에서 달리던 그 선수를 정하고
그 선수만을 추월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 결과 아깝게 결승진출은 저 멀리 물건너 갔다.
많이 많이 아쉬웠다...
그 다음 주자는 채원이다.
츨발선상에서의 채원이는 많이 긴장을 했다.
더구나 84mm 휠이다.
100mm 휠로 타는 선수보다도 몇배의 실력이 있어야 결승에 진출할 수가 있다.
그래도 나름 최선을 다해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그걸로 된 것이다.
두번째 전국대회 나름 좋은 경헙을 했으리라 생각한다.
그 다음엔 이정온선수
첫 전국대회 출전이다.
충격이나 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출발하고
튕겨나가는 선수들 정온이는 타시도 선수들에게 뒤로뒤로 밀린다.
그렇게 1바퀴차로 선두에게 추월 당하며 제외....
분해서 눈물이 흐른다.
그래도 나름 최선을 다한 경기였기에...
모두들 조심스레 다독인다.
그다음이 시혁이다.
녀석 제발 1바퀴차로 제외만 당하지 않기를...
스타트 라인에 선 시혁 긴장감이 흐른다.
분명 실력차는 많이 난다.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끝까지 달려가느냐다.
출발 총소리가 울리며 앞으로 달려 간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게임을 풀어 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이미 승부는 결정되었지만 제발 제외만 당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마지막 종소리가 울린다.
선두와는 거리차가 제법 나지만 제외는 당하지 않았다.
그거면 되었다.
그렇게 초등부 경기를 마치고 일반부 예선전이 이어진다.
청년부, 장년부, 중년부로 이어지는 경기
원이가 생각나게 한다.
이녀석이 참가했으면 금메달은 틀림이 없는데
아쉽다.
중년부 남자 1,000m 경기
제주에서는 이동수선수(온유아버님)가 출전을 한다.
분명한 건 예선을 통과하기도 힘이 들 것이다.
그래도 나름 최선을 다해서 달려 주기를 기대해 본다.
처음에 선두로 나서서 3바퀴째까지 경기를 끌어간다.
4바퀴째 속도를 올리는데 따라가지 못한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은 앞선 주자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 붙어 추월를 했다는 것이다.
물론 예상대로 예선에서 탈락을 했지만.......
이렇게 우리들의 예선전은 모두 끝났다
모두를 실력차가 많이 난다는 것을 실감한 대회였을 것이다.
경기을 마치고 부스로 들어 와, 게임을 풀어 가는 것에 대한 얘기를 했다
그리고 결론은 다음엔 더 열심히 연습해서 실력을 키우고
가을에 있을 문광부장관기 대회에 출전하자고...
우리들의 예선전은 종료되었고
온유의 결승경기는 점심시간을 마치고 이어진다.
점심은 전국연합회로 도시락을 주문했다.
다들 맛나게 식사를 마쳤다
오후에 결승경기를 갔는 온유는 다시 연습주행을 한다.
역시나 코너를 빠져 나오며 직진과 연결되는 연습을 계속해서 주문하는데
코너를 한번 더 넣는게 생각처럼 안되나 보다.
그렇게 계속되는 반복연습을 하고 오후 결승경기가 속개 되었다.
온유는 3번째 경기로 진행이 된다.
이미 동메달은 확보된 상황이다
4명이 참가신청을 했는데 갑자스레 일이 생겨 1명이 불참 통보,
3명이 결승경기로 진행이 된다
그럼 메달은 확보된 상황에서 경기를 한다.
앞선 두 경기가 끝나고
온유의 중등부(여) 1000m 경기, 메달의 색깔를 결정한다.
잘만하면 충분히 은메달까지는 바라볼 수 있겠군
출발선상에서
긴장을 풀라는 가벼운 심판의 주문에 웃음으로 답하고
총소리와 함께 앞으로 달려 나가는 선수들...
3명이 치루는 경기라서인지 너무 느슨하게 진행이 된다.
앞선 경기에서의 치열함이 없다고 해야 할까..
그렇게 3바퀴째 3,4코너를 돌아나오며 속도를 올리는데
온유가 2위를 계속해서 따라 붙는다.
어... 이건 은메달인데
충분히 잡을 수 있겠네... 그건 나만의 생각으로 끝이 났다.
4바퀴에서 앞선 주자가 분명 체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는데
온유는 그걸 못 느꼈는지 계속 스피드를 내서 추월를 하지 못하고
뒤에서 따라만 가다가 경기를 마쳤다....
상우의 경기처럼 아쉬움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사력을 다한 게임을 했다면 충분히 은메달은 딸 수가 있었는데
그 간절함이 2% 부족했음이다.
이제 우리들의 경기는 모두 끝이 났다.
수상을 한 선수들의 얼굴에선 웃음꽃이 아쉽게 메달를 놓친 선수들의 얼굴에선
다음엔 반드시...... 굳은 결의가 느껴진다.
경기를 마치고 들어 온 언니(온유)를 정온이가 세사람만 뛰고 운이 좋았다고 놀린다.
그럼 언니인 온유 왈 " 은도 실력이라"
맞는 얘기다
조용히 뒤에서 그 모습을 쳐다보며 빙그레 미소를 짓고 있는 부모님들.....
이게 행복이지 싶다.
여자부 계주경기를 끝으로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인라인경기는 아듀...
시상식을 거행한다.
제주는 온유의 여중부 1000M 3위 동메달이 전부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메달이라 정말 기쁘다
언제나 경기를 마치고 나면 허무함과 함께 진한 아쉬움이 밀려오곤 한다.
이번 대회도 역시나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그리고 감사함이 가슴 가득히 차오른다.
이전 대회까지는 부모님들이 함께 하지 못했는데
금번 대축전에는 제주시 온유부모님과 채원이 엄마가 함께 해서 애들를 챙겨 주시어
그 어느 대회보다도 즐기면서 타선수단의 실력을 제대로 볼 수가 있었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좌측부터 이온유,온유아버님,어머님 채원이엄마, 나, 장시혁,이채원,이상우, 이정온)
제주에 돌아가면
다시금 운동 계획을 잡고 9월에 있는 문광부장관기대회를 준비해야겠다.
그때까지 3개월정도의 시간이 있다.
지금의 실력을 한단계 끌어 올릴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된다
그럴려면 눈물를 쏟아야하는데 잘 따라 와 줄지 걱정이다
아뭏튼 그리 마음을 정하고
대회장을 출발 숙소로 돌아 오는 차안에서 조용히 결심을 굳혔다.
숙소에 도착 각자의 방에서 샤워를 하고
저녁식사는 가까운 곳에 위치한 "호박꽃오리구이"로 정하고
예약을 했다.
저녁 6시 30분
수암원 (연수원 숙소)을 나서 식당으로...
호박꽃오리구이는 단백하니 호박향이 어우러지며 맛나게 식사를 할 수가 있었다.
아이들도 아무런 불평없이 맛나게 식사를 한다
즐거운 저녁식사를 마치고 다시금 숙소로...
수암원으로 들어서는데 사방으로 잘 조성된 숲의 싱그런 향이 밀려온다.
상쾌함이 콧속을 파고 들어 기분이 업 된다.
각자의 방으로 찾아 들어가
하루의 피로를 풀고자 휴식을 취하다 잠 속으로..!!
저녁 햇빛도 조용히 숲속으로 스며들어
싱그런 향을 보듬어 안고 스르르 내려 놓는다.
5얼 17일 아침
싱그런 숲의 향이 창문을 통해 솔솔..
눈을 뜨고 시혁이랑, 상우를 깨우고 세수를....
식당으로 내려가서 아침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친 사무국장은
연수원 사무실에 들려 정산을 하고
퇴실시간을 결정하고 일정을 협의하기 위해 방으로 왔다.
온유아버님도 모셔오게 하여
오늘 숙소를 퇴실하고 어디로 어떻게 관광을 하고 갈지를....
청주시에 위치한 달동네 수암골(제빵왕김탁구 촬영지로 유명) 벽화마을에 들려
관광을 하고 거기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하고 비행기 시간을 맞추는게 좋겠다는 의견이다.
10시 30분에 숙소에서 퇴실
청주를 향해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40여분을 달려 갔다.
청주에 도착해서 사무국장이 찍어준 네비게이션을 따라 차를 몰고 가는 데
이건 어찌 산으로만 간다...
긴가민가 하면서도 계속해서 올라 가는데
어째 쎄하다.
길은 점점더 좁아지고
차량이 겨우 통과를 할 수 있는 시멘트 포장 길..
길따라 쭈욱 올라 가니, 우암산 학습체험관이 나온다.
잠시 차에서 내려 경직된 몸을 간단하게 풀고
다시 네비게이션에 벽화마을로 찍고
차를 돌려 왔던 길를 조심조심 내려간다.
<금낭화>
<매발톱꽃>
그렇게 5분정도 청주시내를 달려 도착한 벽화마을
주차장에 차량을 파킹시키고
관람을 하기위해 골목골목을 누비고 다닌다.
그리고 만나는 야생화들..
매발톱꽃, 금낭화, 그리고 찐한 향기를 품은 오월의 여왕 장미..
향기롭다.
그리고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사람들이 분비는 식당으로
메밀비빔면과 자장면, 우동, 그리고 스테이크.
다들 맛나게 식사를 마치고 1시간정도 자유롭게 관광을 하고
다시금 식당앞에서 모이기로 했다.
아이들은 다 같이 모여 한쪽으로 몰려 가고
시혁이는 나랑 같이 몇 군데 골목을 돌아보고 그늘을 찾아 걷다
시원한 빙수가 생각나 풀문으로 "딸기공주빙수" 2인분을 주문하고
3층으로 가서 자리를 잡고 휴식을 취했다..
20여분이 지났을까.
좌사무국장 전화 " 구경잘 하고 있습니까?"
"풀문에서 빙수를 먹고 있는데요"
"네 알겠습니다"
바로 풀문으로
각자 하나씩 주문해서 맛나게 먹으면서 휴식을 취하다
청주공항으로 출발하기로 한다.
<빙수>
여기서 블루베리빙수를 주문하고
조금씩 나눠 먹으며 여러가지 얘기를 나누다.
특히나, 제주는 인라인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너무 부족하다
이문제가 해결 되지 않는한 앞으로도 계속해서 고전을 면치 못한다.
예전에는 탑동에서 많이들 탔는데 매년 태풍피해로 보수를 한다고 해도
계속 바닥 상태가 나빠지며 사람들이 뇌리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거기다가 제주시는 정식으로 탈 수 있는 인라인장이 없다는 것이다.
제주에서는 유일하게서귀포에 롤러인라인장이 있는데
여기는 또 엘리트선수들이 횡포아닌 횡포에 시달리며 경기장 사용에 어려움이....
이래저래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는 장이 되어 버렸다.
아뭏튼 5월말일 소년체전이 끝나면
다시 경기장 사용신청을 하고 6월부터는 경기장에서 운동을 지속한다
그리고 1개월에 2회 일요일에
제주시. 서귀포시 선수들이 모여 합동훈련을 하기로 결정을 했다.
그것은 제주에 내려가서 김철배쌤이랑도 협의를 하고
가급적이면 진행하는 방향으로 의논을 했다.
그렇게 여러가지 얘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다가 오후3시 30분
풀문을 나서 청주공항으로 차를 타고 벽화마을를 빠져나왔다.
청주공항 주차장
랜트카를 회사에 돌려주고 각자의 짐을 들고
티켓팅 장소로 우르르 모여서 갔다.
하나 둘 짐을 수화물로 붙이고
잠시나마 다시금 여유롭게 공항 여기저기서 휴식을 취하며
비행기 출발 시간을 기다린다.
다른 때였으면 아이들를 챙기느라
긴장이 될 터인데
이번엔 채원이 엄마랑, 온유네 부모님들이 같이 오셔서
챙겨주시니 난 의자에 앉아 편히 쉴 수가 있었다.
감사한 마음이다.
그렇게 휴식을 취하다
탑승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귓가를 울린다.
우리들은 제주로 가기 위한 비행여정을 위해
탑승수속을 마치고 비행기 안으로........
저녁 7시 05분
청주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하늘를 질주하며 제주를 향한 비행을......
기류가 일정치 못한지 비행하는 중간중간에 기체가 요동치며 흔들린다
하늘에서 40여분을 보내고
드디어 제주에 도착해서 곧 착륙한다는 기내 방송
옆에 앉은 시혁이는 깊은 잠에 빠졌는지
다 왔다는 소리에도 꿈쩍도 안한다...ㅋ ㅋ
많이 피곤했나보다.
바퀴가 지면에 닿으며 쿵쾅거리고
이어서 착륙했다.
공항을 빠져 나오는 데
밀감꽃 향기가 풍겨온다
2박3일간의 긴긴 여정의 끝을 알리는 향이다.
제주시에서 참가한 선수들과 가족들에게 인사를 하고
우리들은 서귀포를 향해 다시 차량으로 이동....
평화로를 따라 달리는 데 짙은 어둠이 깔리는 하늘가에
반짝이는 별들이 하나둘 떠오르며 감사의 마음을 담아 윙크를 하나 보다.
우리들은 그렇게 하나의 추억을 아로 새기며
2015년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인라인대회의 여정을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