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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1월 27일 운문사 -비로암-운문사 차량이동 석골사-억산-범봉-운문산-석골사 산행시간 6시간 약15KM
아침에 일어나보니 벌써 6시였다. 일찍 출발하려고 어제11시경에 잠을 청해서 그런지 피곤한 느낌은 없다. 다만 이번주는 평일날 체력 훈련을 하지 못해 조금 걱정이 앞선다. 너무 바빠서 산행계획도 잡지 못하고, 토요일을 맞이 했다. 그냥 막연하게 고성 연화산, 부산 금정산, 영남 알프스 7개봉중 못 올라본 운문산.....고민하다가 연화산과 금정산은 너무 낮은 것 같아서 가족산행때 가기로 마음먹고 운문산으로 결정했다. 아침에 혹시나 싶어 인터넷을 간략하게 검색해 보니 운문산 원점회귀 산행이 좋을 것 같아 청도 운문사로 목적지 설정하여 출발하였다. 항상 그래왔던대로 집앞 편의점에 들러 삼각김밥사고 고속도로로 길을 나섰다. 청도로 가는 길은 KTX밀양열차역 때문인지 도로가 넓게 열려있다. 2시간 걸려 운문사에 도착 매표소직원에게 물으니 등산 가능하다하여 올라간다. 비로암까지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고 있었다. '으잉!! 참으로 유명한 산인 모양이다.' 생각하고 열심히 따라 올랐다. 30분가량 오르니 암자에는 많은 사람들이 운집해있고, 새벽기도를 드리러 온 모양이다. 결정적으로 등산로는 폐쇄되어 출입금지다. 2005년 12월 31일 까지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하고 있단다. 으아! 속터져..... 여기서 멈출수 없다. 재빨리 하산하여 석골사로 목표 수정 자동차 방향을 틀었다. 석남사를 거치면서 등산객 둘을 태워주었다. 지난번 가야산에서 자동차 잡으려다 실패한 일이 생각나 주저없이 태워 주었다. 배내고개와 석남터널을 지나며 알프스 군락의 위용이 그대로 드러난다. 참 이쁘고 장엄하다. 이길을 지날때마다 느끼는 감정이 조금씩 다르지만 감탄은 그대로 인것 같다. 석골사 입구에서 주차한다고 애를 먹었다. 차량 주차할곳은 없고 빙빙돌다가 조금 밑 갓길에 주차하고 산을 오른다. 운문산이 저멀리 뒤편에 보이고....그냥 갔다가 오기에는 짧은 것 같아 억산으로 방향을 틀었다. 열심히 오르니 등산객이 거의 없다. 운문산 방향은 등산객이 많아 조금 걸리적 거리는 느낌이 들었지만, 이 코스는 너무 한산하여 억산 가는 길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정말 열심히 치고 올라 능선에 도달하니 탁트인 전망이 나를 반긴다. 억산은 그다지 볼것이 없는것 같았는데 실제로 도달해 보니 그게 아니다. 완전한 바위산이다. 어마한 바위덩어리의 암산이다. 간단하게 김밥을 꺼내먹고 커피한잔하고 나니 목표를 잡은 운문산이 저멀리 조망된다. 오늘은 날씨가 흐려 사진이 잘 나오질 않는다. 하지만 시계는 그냥 넉넉하다. 체력훈련 하지 않았다고 바로 표시가 난다. 다리가 뻐근하고 묵직하다. 올라설때 자꾸 쉬는 시간이 생긴다. 억산에서 방향을 잘못잡아 약간 고생하고 범봉으로 가는 도중에 느낀 일이다. 에구 힘들다!!! 운문산으로 치고 오르니 많은 사람들이 내려오고있다. 보통 운문산에서 억산방향으로 많이 등산을 하는데 왜 힘들게 뒤로 오냐고 물어본다. 무릎이 아픈 후 부터는 올라가는것이 덜 힘들어서 그냥 그렇게 한다고 대꾸한다. 지리산 단독종주후 산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법을 배운것 같다. 힘들게 범봉을 지나 운문산 정상부근에서 점심을 먹었다. 너무 허기져서 그런지 힘이 나질 않아서 계속 더디게 전진을 한다.
정상 부근에 도달하니 아침에 주차장에서 본 등산객들이 많다. 석골사에서 운문산으로 아마 바로 올라온 모양이다. 내가 참 빨리도 억산과 범봉을 거쳐 운문산에 도달한 모양이다. 정상에서 간단하게 사진 찍고 바로 내려섰다. 조망이 별로 여서 바로 하산을 택했다. 식수가 유난히도 빨리 없어져 약간을 걱정을 했는데 정상 바로 밑에 암자에 도달하니 물이 많다. 물을 보충하고 암자앞으로 가니 차도 대접해 준다. 정말 고맙다. 원기 회복하고 열심히 석골사 방향으로 내 달린다. 계속 내려만 가니 요즘 괜찮던 무릎이 또 아프다. 하지만 어쩌랴........ 내려내려오면서 사진도 찍고 노래도 흥얼 거린다. 청년기에 부르던 노래 20년이 지났건만 잊지도 않고 부를수 있다는것이 신기하다....제비꽃,사랑,목련화,해바라기,들꽃,멋진 인생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