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출연을 한 이후에 많은 분들이 가게로 찾아 오십니다.
그리고서 대체적으로 하시는 말씀들이
<테레비에 하고 똑 같네 테레비네 나올 때는 더 이쁘게 하고 나오는 줄 알았더니....>
칭찬이겠지요 ?

연세가 약간 되신 어르신들은 인터넷을 못 하시니까
사방으로 전화번호를 수소문 하셔서 전화를 하십니다.
어쩌다 보니 인생상담도 해야 하게 생겼습니다.
예를 들어 창원에 사시는 아주머니 한분은 따님 내외가 어찌나 부부싸움을 하고 사는지
일주일에 5일은 싸운답니다.
어떡하든 설득해서 우리집으로 보낼 터이니 한 이틀만 데리고 다니면서
그렇게 이쁘게 안 싸우고 사는 법 좀 가르쳐 주라고 ㅎㅎㅎ
그러셔서 우리도 싸우고 산다고 했더니 당췌 안 싸우고 살겠다고 너무 이쁘다고
한시간은 전화를 하셨답니다.

그리고 전화번호를 알아 내는 방법도 여러가지라 군청으로 읍사무소로 면사무소 우체국....
북면에 집이 있는 관계로다가 북면 사무소에서는 우리 때문에 아마 귀찮아 죽겠을 것이구만요
월요일에는 감자떡을 한 판 쪄서 가져다 드려야 할것 같습니다.

어제는 이런일도 있었습니다.
교회에 다니시는 60대 할머니신데 그날 그 방송을 보았답니다.
그래서 그 감자떡이 얼마나 드시고 싶으신지 침을 삼키며 보았답니다.
그런데 어디로 가야 그 떡을 먹어 볼 수 있을까 알 수가 없어 하나님께 기도를 했답니다.
<하나님 제가 그 떡을 꼭 먹어 보고 싶은데 꼭 먹어 보게 해 주세요>
그리고서 자다가도 김이 솔솔 나는 감자떡이 눈앞에 아른거렸는데
어제 초인종이 울리더니 택배 아저씨가 감자떡이 배달 왔다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올타 하나님이 감자떡을 보내 주셨구나>
하면서 기쁜 마음에 풀어 보고는 그래도 어찌 된 영문인지 알고나 먹는다고
찬찬히 살펴 보시고 전화를 하신겁니다.
제가 글씨체가 악필이라 택배 송장에 7자를 1자처럼 잘못 쓴 것이었지요
7동 205호로 가야 할 것이 1동 205호로 간 것입니다.
그래서 설명을 드렸더니 그 이야기를 하시면서 이것은 분명 하나님께서 할머님의 기도를
들어 주신 것이니 돈을 내고 그 떡을 드시겠다고 애원을 하시더군요
ㅎㅎㅎ 하나님의 뜻을 제가 어찌 거스르겠습니까
결국 다시 보내 드렸답니다.
텔레비젼에 출연한 덕분에 재밌는 에피소드가 너무나 많아 졌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