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4년 전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전립선암 말기환자인 빈종규씨(밀양, 54세)가 자연식과 운동, 차가버섯 복용 노력으로 암을 극복한 사연이 방송에 소개됐다. 빈씨는 지난 18일 KBS ‘아침마당’에 출연하여 자신의 투병 과정에서의 암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공개했다.
건축사무소를 운영했던 빈씨는 업무 특성상 철야작업이 많고, 늘 심신이 피곤한 상태였다고 한다. 소변에 이상이 있고, 약간의 통증이 느껴져도 피로가 누적되어 그런가 보다 하고 무시하고 지낸 세월이 길었다고 한다.
빈씨가 2010년 6월 병원 검사를 받았을 때, 이미 빈씨의 상태는 최악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전립선 주변 조직인 정낭과 임파선은 물론 척추, 골반과 무릎 뼈 등에 전이된 말기 전립선암이었다.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담당의사는 약간의 수명 연장을 위한 호르몬주사 치료를 제안했다.
처음 암을 통보받은 여느 암환자처럼 그도 처음에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한다. 한동안은 아내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 유서를 써놓고 고민했다. 결국 사실을 알게 된 아내가 큰 도움이 되었다. 희망을 가지고 끝까지 투병생활을 해보자는 아내의 애원이 그의 마음을 돌려 놓았다.
이후 빈씨는 본격적인 투병생활을 위해 한적한 시골 전원주택으로 이주했다. 생활 방식도 암에 걸리기 전과 180도 바뀌었다. 일체의 외식을 하지 않고, 현미잡곡밥을 기본으로 직접 텃밭에서 재배한 유기농 야채만을 고집했다. 주 1회 정도만 양질의 단백질 공급을 위해 고기나 생선을 섭취했다.
그는 하루 2회 오전 오후로 등산을 하며 체력을 다졌다. 또한 인터넷에서 전립선암을 치유한 사례들을 검색하여 신중히 판단한 끝에 면역력 증강을 위해 차가버섯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처음 3개월간 호르몬 치료를 병행했으나 이후 중단하였는데, 6개월 후 기적 같은 검사 결과가 나왔다는 것. PSA(전립선특이항원) 수치가 암진단 당시 85에 달했는데, 평균적인 정상수치보다 더 낮은 0.01까지 하락했다. 1년 후에는 정낭, 임파선, 척추 등에 전이된 암들도 흔적도 없이 깨끗이 사라졌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후 빈씨는 여러 차례 방송 출연해 암환우 모임에서 연사로 나서면서 자신의 경험담을 암환우들과 공유하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 그가 암환우들을 위한 멘토로 자원 봉사하고 있는 ‘오기남차가버섯’에 홈페이지(www.jinchaga.com) 혹은 전화(02-711-1191)로 요청하면 직접 빈씨의 경험담을 들을 수 있다.
한편, PSA(prostate specific antigen)는 전립선 특이항원. 전립선 세포에서 합성되는 단백분해 효소를 뜻하며 전립선 이외 조직에서는 만들어 지지 않아 전립선암의 판별에 유용한 종양표지자이다. 일반적으로 0~4 ng/mL를 정상 범위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