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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6년 TV속 북한 1차 핵실험 뉴스
#2 2009년 TV속 북한 2차 핵실험 뉴스
#3 2013년 TV속 북한 3차 핵실험 뉴스
#4 2016년 TV속 북한 4차 핵실험 뉴스와 대북제재 뉴스화면
#5 혜산시 압록강변 창고
여러대의 트럭들에 인부들이 가짜 비아그라 상자와 가짜 담배상자들을 상차하고있다
갑수 ㅡ (상차를 위해 쌓아둔 상자 하나를 열어 가짜 말보로 담배 한보루를 꺼내 상태를 확인하다 상차작업을 감독중인 창고장을 부른다)
이보라 창고장 동무
이리 와보라
창고장 ㅡ (작업을 독려하다 헐레벌떡 갑수에게로 뛰어오며) 네 중좌동지
갑수 ㅡ (담배보루를 살펴보며) 이거 내래 진짜 말보로를 본지가 하도 오래되서리 ...
이거이 감쪽 같은지 아닌지 모르갔는데...
이거 진짜랑 똑같은거 맞아?
창고장 ㅡ 아! 이거이 진짜랑 완전히 똑같습네다 중좌동지
갑수 ㅡ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창고장을 바라보며) 기래? 긴데 동무는 어케 그리 미제 담배를 잘아는기야?
혹시 동무 미제 말보로 담배 피고 다니는거 아니네?
창고장 ㅡ (화들짝 놀라 손사레 치며 억울한 표정으로) 아닙네다 아닙네다
완벽한 제품 생산을 위해서리 중국 대방에게 구해온 견본품을 보고 또봤습네다
기래서...
갑수 ㅡ (짖궂은 표정으로 말자르며) 기래기래 내래 농담한번 한걸가지고 뭘 그렇게 정색을 하고 기래
창고장 ㅡ (당황하며) 아닙네다 중좌동지 저는 기냥 동지한테 설명을 드린다는거이..
갑수 ㅡ (관심없다는듯 말끊으며)
삥두랑 가짜 비아그라인지 뭔지 하는거는 상차 끝난거네?
창고장 ㅡ 네 중좌동지 삥두랑 비아그라는 벌써 상차 완료하고 이제 이 담배만 상차하면 됩네다
갑수 ㅡ (손가락 두개 흔들며) 기래 기래 수고했어 ...
보라 진짜 말보로 있으면 하나 줘보라
내래 맛이 어떤지 좀보자우
창고장 ㅡ (안주머니에서 말보로를 꺼내며) 예 중좌동지 여기 있습네다
(갑수가 담배를 받아들고 입에 물자 창고장 불을 붙여주다 갑수와 눈이 마주치자 표정이 일그러진다)
#6 정찰총국 제3국 국장실
병옥 소파에 앉자서 남한뉴스를 보고있다
#7 뉴스화면
앵커멘트 ㅡ 시청자 여러분 지금 보시는 영상은 방금전 중국국영 cctv 뉴스에 보도된 영상입니다
영상을 보시면 중국 공안이 마약밀매 제보를 받고 북경외곽의 한 창고를 급습하는 장면이 담겨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저 맨앞에 수갑을 차고 끌려 나오는 이 두사람의 신원이 밝혀졌는데요
놀랍게도 북경주제 북한 대사관의 직원들로 밝혀졌습니다
현재 북경주제 북한 대사관에서는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는데요
우리 국정원 관계자의 말을 따르면 이 두사람은 북한 통일전선부 공작원들로 북경에 파견되있는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8 정찰총국 제3국 국장실
병옥 인상을 찌푸린체 뉴스를 보며 앉자있다
병옥 ㅡ 저런..저 ..저... 썅...
(국장실 문열리고 철호 넋나간 표정으로 힘없이 들어와 소파에 앉는다)
병옥 ㅡ (철호가 이상한걸 감지하고 표정을 살피며) 국장동지 뭔일 있습네까?
와 표정이...
철호 ㅡ (넋나간 표정으로 손을 부르르 떨며 담배를 꺼내 입에 문다) 병옥아
병옥 ㅡ (담배불을 붙여주며) 와 그럽네까 성님 무슨일 있씨요?
철호 ㅡ (힘없는 목소리로) 최칠성이...
박병호...
병옥 ㅡ 최칠성이 ... 통전부 부장 최칠성이랑 부부장 박병호는 와요?
철호 ㅡ (손을 부르르 떨며 담배를 피며)
최 최칠성이랑... 바 박병호가 ...
병옥 ㅡ (답답해하며 다그치듯) 아 최칠성이랑 박병호가 뭐가 어드렇게 됐다 기래요?
철호 ㅡ (들릴듯 말듯한 목소리로) 강건 갔다
병옥 ㅡ (답답하다는듯) 어딜 갔다고요?
철호 ㅡ (없는 힘을 쥐어 짜내듯 힘겹게 조금 큰 목소리로) 가 .강건 갔다고 강건
병옥 ㅡ (놀란 표정으로) 가..강건이요?
#9 평양 강건종합군관학교 사격장
소총을 들고 한무리의 군인들이 도열해 있고 사격장 끝에서 최칠성과 박병호가 눈을 가린체 묶여서 여러 사람에게 끌려와 사격장중앙의 나무기둥에 묶인다
그리고 잠시후 수십발의 총성이 울린다
#10 정찰총국 제3국 국장실
병옥과 철호 심각한 표정으로 침묵하고 있다
병옥 ㅡ (혼란한 마음을 추스르며)어케 된겁네까? 갑자기...
철호 ㅡ (떨리는 목소리로) 1호께서 아침에 북경에서 있었던 일...보고 받으시고는...
보통국가를 선언하시고 힘들게 영도하시는 이때에 이보다 큰 망신은 없다시며 크게 진노 하셨다는구만...
(눈물을 흘리며)아침에 ...기..기런일이 있고...나서리 겨우 반나절만에...(절망하든 머리를 쥐며)
내 군관학교 동기 두명이... 반나절만에...
병옥 ㅡ (철호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철호성 기운 내시라요
성한테는 나랑 갑수가 있잖습네까...
철호 ㅡ (두려움에 떨며 눈물을흘리며)
병옥아 나는... 나는 .. 무 ..무섭다 나랑 친했던 내 군관학교 동기들... 이제 아무도 없어...
나보다 더 똑똑하고 유능했던... 늘 내래 부러워했던 내 동기들...
다들 먼저 갔어...
내래 여적 살아있는건 동기들중 제일 무능해서리... 그래서 여태 나만 살아남은거였디 뭐야...
내래 무능해서리...
병옥 ㅡ (철호의 양팔을 잡아 흔들며) 성님...성님 와이렇게 약한 소리를 합네까
철호 ㅡ (절망감에 떨며 미친놈처럼) 병옥아...병옥아 나 좀 살려다오
이제 다음은 내차례일끼야 분명 다음은 내차례라고...내래 살고싶다 병옥아
병옥 ㅡ (철호를 달래다 철호의 눈에서 절망을 읽고는 당황하여) 성님...성...
철호 ㅡ (흐느끼다 갑자기 벌떡 일어서며 소리친다) 야 가 갑수. 날래 갑수한테 전화 넣으라 날래 날래
#11 혜산시 압록강변 창고
트럭 기사들 일렬로 서있고 갑수는 트럭에 실린 짐들을 꼼꼼히 확인하고는
기사들에게 다가온다
갑수 ㅡ (근엄한 목소리로) 동무들...
국경에는 이미 손 써놨으니까니 아무 문제 없을끼야 그러니까니 국경 넘자마자 바로 중국 대방네 창고로 가라우 (휴대폰 꺼내 확인하고 다시 넣는다)
기러니까니... (창고장 바라보며) 어디까지 했띠?
창고장 ㅡ 중국 대방네 창고로 바로 가라고 했습네다
갑수 ㅡ 아 기래...기래서...(휴대폰 진동에 다시 꺼내 들고 통화 버튼 누른다)
(짜증내며) 바빠 죽갔는데 와자꾸 전화질이네
뭐?
기래 아직 국경 안넘었어
이제 출발할끼야
(깜짝놀라며)뭐? 뭐라고?
그거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네?
연기도 아니고 싹다 취소하라구?
아니 이 ㅇ많은 물건들은 다 어쩌구...
아니 와 기러는기야?
#12 정찰총국 제3국 국장실
갑수 방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서성이고 병옥은 소파에 앉자 갑수를 바라본다
병옥 ㅡ (짜증섞인 목소리로) 거 좀 가만히 앉으라
어지럽게 하지말구
갑수 ㅡ (소파에 앉으며) 야 지금 내래 가만히 있게 생겼네?
지금 이 사태를 어카면 좋겠냐 말이야
병옥 ㅡ (차분하게) 갑수야
최칠성 통전부장 그리고 박병호 부부장...
어제 강건 갔다.
갑수 ㅡ (화들짝 놀라며) 뭐이가 어드레?
병옥 ㅡ 어제 오후 강건에서 총살 당했다
갑수 ㅡ (잠시 생각하다 소파에서 벌떡일어나) 혹 북경에서 무슨 사고가 있었다더니 그거이 통전부랑 관련 있는 일이였네?
병옥 ㅡ 니 북경일 어디서 들었니?
갑수 ㅡ 어제 혜산에서 중국대방하고 통화하다 들었다야
중국대방이 북경에서 거래처중 한곳이 공안에 털렸다고 감시가 삼엄해 질테니 조심해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하더라...
이야 어쩐지 ... 통전부 아새끼들 돈을 물쓰듯이 쓰고 당 중앙에서도 이뻐하는 이유가 다 삥두 판돈 뿌리고 다녀서 기랬구만...
가만 통전부장하고 부부장이면... 국장동지랑 군관학교 동기들 이잖네?
병옥 ㅡ 기래 ...
1호께서 등극전에는 매년 전승절마다 친한 동기들 열다섯이 대동각에 모여 밤새 술을 먹었다 기러더만...
1호께서 등극하시고는 첫해에 다섯으로 줄고 삼년뒤 셋으로 줄었는데...
이제 올해 전승절엔 혼자 대동각에 가야한다며 애처럼 엉엉 울더구만...
기러더니 다음 전승절까지 본인도 살아 남아있을 자신이 없다면서 ...
(국장실 문열리고 머리에 붕대를 감고 밝은 얼굴로 철호 들어온다
병옥과 갑수 철호의 머리를 보며 깜짝놀라며 일어선다)
병옥 ㅡ 아니 성님 머리가...
갑수 ㅡ 국장동지
철호 ㅡ (밝은 표정과 기분 좋은 목소리로 소파에 앉으며)
앉으라 앉자
갑수 ㅡ 머리에 붕대는 또 뭡네까?
총국장 동지한테 터진거야요?
철호 ㅡ (신난듯)
야 야 일없어
이까이꺼 아무럿지도 않아
일도 잘 마무리 됐고...
병옥 ㅡ 잘되다니 그게 무슨 말입네까?
총국장 동지한테 똑바로 보고 한겁네까?
철호 ㅡ (담배 꺼내 입에 물고 불을 붙이며 씻웃는다)
총국장 동지 성격 모르네?
내래 대갈통 잘 굴려서리 아예 이딴 짓거리 미련도 안남도록 물건들도 싹다 날렸다고 보고 했띠
(담배 연기를 후 하고 내뿜는다)
#13 정찰총국 총국장실 안
철호 총국장의 책상 앞에 좀 떨어져 대역죄인 마냥 고개 푹 숙이고 총국장과 대화한다
정찰총국장 ㅡ (화가 잔뜩 난 목소리로)
야이 썅간나새끼야 뭐이가 어드레?
(책상 위에서 던질만한걸 손을 더듬어 찾다가 재떨이를 집어들고 철호를 향해 던진다)
철호 ㅡ (날아오는 재떨이를 바라보다 계산을 한다 자신의 옆으로 스쳐지날것을 계산하고 머리를 슬쩍 재떨이가 날아오는방향으로 들이 밀어 맞는다 머리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지만 미동도 않고 서있는다)
정찰총국장 ㅡ (한껏 화를 내며) 야 이 썅간나새끼야
물건을 중국 국경 수비대에 뺏길 동안 니들은 미리미리 손안써놓고 뭘했냐 말이야
입이 있으면 말해보라
철호 ㅡ (대역죄인의 마음으로)
죄송합네다 총국장 동지
정찰총국장 ㅡ (노발대발)
죄송? 우리 정찰총국 일년 예산의 반을 말아 먹어놓고 죄소~옹?
내일부터 정보국엔 1원 한장 못주니까니 나가서 농사를 짓던 흙을 파먹든 알아서 자력갱생 하라우
알갔어?
철호 ㅡ (이마에 피를 닦고는 살짝 좋아진 표정으로)
총국장 동지
그래도 천만 다행으로 이번 작전 수행하던 우리 부국장은 물건 걸리자마자 몸을 빼서리 지금 피양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습네다
총국장 동지도 보고 받으셨갔지만
어제 북경사건으로 통전부 최고 수장 둘이 강건갔다 기러지 않습네까
우리 부국장이 몸을 날래 빼지 않았으면 내일은 총국장 동지와 제가 손잡고 강건 가지 않았갔습네까?
정찰총국장 ㅡ (철호와 강건 끌려가는 상상을 잠깐 해본 다음 소스라치게 놀란듯) 야이 썅간나새끼야 그 작전은 임자가 자력갱생 작전이라고만 보고하고 독단적으로 진행한거 아니네
철호 ㅡ (올커니 하는 표정으로)
맞습네다 총국장 동지
이번 자력갱생 작전은 저희 과에서 단독으로 실행한 작전이디요
그러니까니 혹시라도 당중앙에서 눈치 채기전에 이 작전의 최고책임자 옷을 벗기는 선에서 서둘러 마무리하는게 좋지않갔습네까?
정찰총국장 ㅡ (잠시 고민하다)
기래 기래 동무 말이 맞아...
대충 덥고 넘어갔다가 나와 위원장 동지 사이를 질투하는 놈들이 알아차리기라도 하면...
기래.... 근데 부국장이 동무 고향 동생이라고 하지 않았어?
철호 ㅡ (총국장에게 다가서며)
총국장 동지 말씀대로 기딴놈들이 이사건 알게된다치면 꼴랑 부국장 목아지 하나 날린걸로 면피가 되갔습네까?
최소 정찰총국 서열 2위 목아지 정돈 날려야 이 일이 새나갔을때 총국장 동지가 떳떳하지 않갔습네까?
정찰총국장 ㅡ 기래기래 동무말이 일리가 있어...
긴데 우리총국 2인자면 동무 아니네?
철호 ㅡ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맞습네다 총국장 동지
제가 이번일의 모든 책임을 지고 고향으로 내려가갔습네다
#14 정찰총국 제3국 국장실
철호가 흥분하며 총국장과의 일을 병옥과 갑수에게 설명한다
철호 ㅡ (한껏 흥분하여)
내래 이 한목숨 총국장 동지의 안전을 위하여 바치갔습네다
딱 이러니까니
총국장 동지가 내 손을 꼭 잡으시며 고마워 내래 동무의 충성심 잊지 않갔어
딱 이러더라 이거야
갑수 ㅡ (짜증섞인 목소리로)
아니 그럼 국장동지 짤리는거 아닙네까~~
그거이 뭐이가 다 잘됐다는거야요
철호 ㅡ (인자한 표정으로)
갑수야
갑수 ㅡ 와 또 갑자기 이름을 부르고 기래요
철호 ㅡ 우리 혜산 촌놈 셋이 똘똘 뭉쳐 여기까지 왔으면 많이 왔다
안기렇네?
갑수 ㅡ 많이는 무슨...
성님이 정찰총국장 한번 해보고 죽는게 소원이라 기랬 잖아요
철호 ㅡ 기랬지...
긴데 이제는 시절이 말이다
태양에서 멀어지면 얼어 죽을까 무섭고
태양에 가까워지면 타죽을까 무서운 시절 아니겠니...
갑수야 내래 이제 다른 소원이 생겼다
갑수 ㅡ (눈물이 그렁그렁하여 원망스런 얼굴로) 뭡네까? 그 소원이
철호 ㅡ (모든걸 다 내려놓은 평온한 얼굴로)
내래 이제 고향가서 천천히 늙어 죽고싶어
갑수 ㅡ (눈물이 떨어질듯한 표정으로 소파에서 일어나 창가로 가며)
이런 썅
철호 ㅡ 내일 너희 둘중 하나 나랑 총국장 동지한테 가자
병옥 ㅡ (고개 숙이고 묵묵히 대화를 듣고있다가) 한명 더 벗기랍네까?
철호 ㅡ 아니...
내일까지 국장자리 맞길 한놈이랑 앞으로 쓸때없는 대남 작전같은거 짜지말고 남은 올 한해 정보국 자력갱생할 방편 만들어 오라 기러더라구
갑수 ㅡ (창밖보다가 버럭 소리 지르며)
돈 한푼 없이 다 말라 비틀어진 정보국장 자리... 맞아줄 사람 없으니까니 우리 둘중 하나가 맞으라 이거 아니야요
그리고 지금 남조선과 외국에 나가있는 우리 공작원들...
벌써 석달째 공작금 한푼 못 보내고 있씨요
이딴 정보국 국장자리 나는 못 하갔으니까 성님이 못하시갔으면 병옥이나 주라요
철호 ㅡ 갑수야 물건들 우리 동네 쌀창고에 잘 넣어놨니?
갑수 ㅡ 쌀창고는 무슨 추수할래면 아직도 멀었는데 쌀은 한섬도 없고 쥐새끼만 득실 대던데 그거이 쥐창고지 무시기 쌀창곱네까
철호 ㅡ 갑수야
내래 혜산 내려가면 그창고 물건들... 동네 건달패 아새끼들이랑 달리기 장사들한테 넘겨서리 돈 만들어 보내줄테니까니 너무 돈 걱정은 말라
갑수 ㅡ (버럭하며)
아니...성님
동네 건달패랑 달리기 장사들한테 넘겨서리 어느 세월에 그 많은 물건들을 내다 팝네까?
철호 ㅡ (죄인된 심정으로 고개 푹 숙이고 점점 작아지는 목소리로) 그렇게라도 ...해야지...지금 방법이...
갑수 ㅡ 내래 그저께 연락소 디가서 남조선 경기북부 지역 총책 안중섭이 보고 받았는데 뭐라 기러는지 압네까?
요즘 첩보나 공작 활동은 엄두를 전혀 못내고 있고 입에 풀칠이라도 하갔다고 새벽에 인력시장 나갔더니 그 지역 남자 공작원 일곱이 거기 다 있더랍네다
오랜만에 만나 반가운 마음에 일끝나고 삼겹살 집에서 소주 한잔 먹자기래 갔더니 그지역 여성 공작원 둘이 고기 날라다 주더랍네다
기래도 남조선은 낫디...
중국쪽 공작원들은 하루 죙일 막노동판에서 굴러도 하루 두끼 먹기도 힘들다 기럽니다
우리가 피땀흘려 훈련 시키고 교육시킨 공작원 수백명이 외국땅에서 막노동판이나 전전하구 다니고...
훈련이랑 교육 다받고서도 돈이 없어서리 내보내지도 못하고 썩고 있는 최정예 인원들이 천명이 넘습네다
철호 ㅡ (죄인처럼 갑수얘기 듣고있다 무슨 좋은 생각이 난듯) 야 기래도 듣던중 다행이다 야
갑수 ㅡ (짜증내며) 뭐이가 다행입네까?
철호 ㅡ 야 중국쪽 이래봐야 우리 인원이 고작 백명도 안되잖네 ...
긴데 남조선엔 거의 고정 공작원들까지 포함하면 오백이 넘잖네...
기카고 일 끝나고 삼겹살도 먹고 소주도 먹었다 기러지않아
갑수 ㅡ 기래서요?
기러면 아싸리 중국쪽 인원들도 싹다 당분간 남조선 가서리 자력갱생 하라기럴까요?
철호 ㅡ 기래 ...
기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야
긴데 안중섭이 일당은 얼마나 받았다기래?
갑수 ㅡ 숙련공은 십오만원인데 ...
기술이 없어서리 십이만원 받았다 기럽디다
철호 ㅡ 이야 ~~
기러면 한달을 꼬박 일하면 그거이 다 얼마야?(병옥 바라본다)
병옥 ㅡ 한달 삼십이에 공일 4일빼고 평균 월 2회 비온다 치면...
이백팔십팔만원 입네다
철호 ㅡ 딸라로 쳐보라
남조선 돈은 가치를 잘 모르니까니..
병옥 ㅡ 환율이 대충 달러당 천이백원 정도 하니까니 ...
음... 이천사백불 정도 됩네다 성님
갑수 ㅡ (짜증내며)
야 넌 또 기딴던 계산하고 지랄이네 ~~
철호 ㅡ 우리 인민들은 공일없이 비가오나 눈이 오나 쎄가 빠지게 일해도 한달에 백달러 벌기도 힘든데 ...
기정도 벌면 남조선에서도 혼자 먹고 살긴 충분하지 않간?
병옥 ㅡ 남조선이 물가가 아무리 비싸더래도 좀 남긴 할겁니다 성님
갑수 ㅡ (더이상 못 참겠다는듯)
성님!
아예 공화국 안에 있는 인원들까지 싹다 내려 보내서리 남조선에서 자력갱생 하라 기러시디요
풀한뿌리 먹일 돈도 없는데...
병옥 ㅡ (벌떡 일어서며 유레카)
기래... 기거야
성님
분명 총국장 동지가 자력갱생에만 몰두하라 기랬디요?
철호 ㅡ 기래. 돈만들 궁리만 하라 기랬어
병옥 ㅡ 분명 돈만 만들면 된다 기랬지요?
철호 ㅡ 기렇다니까..
뭔데기래?
좋은 작전이라도 떠올랐네?
병옥 ㅡ 네 성님
당장은 큰돈이 안되갔지만 자리만 잡으면 한달에 백만불 정도는 꾸준히 벌어들일수 있는 작전입네다
갑수 ㅡ 뭐이? 백만불?
정보국이 한달에 사오십만불만 있어도 돌아는가는데 ... 백만불이면..
역시 우리 정보국 작전부국장이야
병옥이
병옥 ㅡ (철호 팔을 잡아 끌어 일으켜 나가며) 성님 내일 나랑 총국장실에 가자우
철호 ㅡ 응? 기래 기래
갑수 ㅡ (궁금한)와? 병옥이
무슨 작전인지 설명 좀 하고 가라
병옥이 니가 국장자리 맏을끼야?
응?
진짜 니래 맏기로 하는거디~~
병옥 ㅡ (갑수의 말에 대꾸도 않고 철호를 잡아 끌어 나간다 그리고 다시 문열고 얼굴만 빼콤이 내밀며)
갑수
앞으로는 니가 작전 짜라
나보나 낫다야
갑수 ㅡ (어리둥절해 하며)
어? 뭐가??
내래 아무말 안했는데 무스기 작전?
#15 정보국 사무실 복도
갑수가 복도를 걸어와 정보국 사무실 문을 연다
#16 정보국 사무실안
갑수가 문을 열고 들어오자 국장부관과 사무실 직원들이 꽃다발을 들고 환영한다
갑수 ㅡ (깜짝놀라 당황하며)
뭐야? 와 이러고들 섰어?
국장부관 ㅡ (환하게 웃으며 갑수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김갑수 국장동지
진급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네다
갑수 ㅡ (어안이벙벙하다 이내 상황을 파악한듯)
아~~~
동무들 내가 아니야
국장 진급은 김병옥 동무가 했어
난 또 무슨...
국장부관 ㅡ (단호한 표정으로)
아닙니다 국장동지
갑수 ㅡ 내가 아니라니까니 그래
국장부관 ㅡ 맞습네다 국장동지
갑수 ㅡ 아니야 아니라니까
국장부관 ㅡ 맞습네다 국장동지
어제 저녁에 총국장실에서 오늘부터 해외 정보국장 자리는 김갑수 부국장이 맏는다고 연락이 왔습네다
그리고 이미 김병옥 작전부국장 동지는 중국으로 출발하셨다고 연락 받았습네다
갑수 ㅡ 중국 ?
갑자기 중국은 와갔다는데?
국장부관 ㅡ 자세한건 모르갔고 중국을 거쳐서 태국으로 가신다는거만 알고있습네다
갑수 ㅡ (미치고 팔짝 뛰는 마음)
이런 썅
진짜 총국장동지가 나한테 국장자리 맏긴다는기래?
국장부관 ㅡ 네 맞습니다 국장동지
#17 2년후 의정부 은마아파트
아파트 경비원 병옥 경비실 주변의 담배꽁초를 쓸어 담으며 지나가는 주민들과 인사나눈다
병옥 ㅡ (환하게 웃으며) 안녕하세요
마트 다녀오시나봐요
제가 좀 들어 드릴까요
주민1 ㅡ (밝은 표정으로)
아니에요 아저씨 하나도 안무거워
(인상 찌푸리며)
근데 누가 이렇게 담배 꽁초를 아무대나 버린대요...
아저씨 짜증 나시겠다
병옥 ㅡ (인자한 표정으로)
아니에요
담배 꽁초란게 원래 그래요
다른 쓰레기는 휴지통 보일때까지 손에 꼭 쥐고 다니는 사람들도요
이상하게 담배 꽁초는 땅바닥에 그냥 던져요
담배꽁초가 그래...
주민 1 ㅡ 맞아 맞아 우리 애 아빠도 그러더라
#18 의정부 경찰서 주변 건물 옥상
덕호 옥상으로 올라와 들고온 가방에서 저격용 소총을 조립한다
조립을 다하고 경찰서 정문쪽을 조준 하고는 이어폰을 귀에 꼽고 휴대폰 통화버튼을 누른다
#19 의정부 은마아파트 관리실앞
밝은 표정으로 병옥 주변을 청소하다 휴대폰이 울리자 번호를 확인하고는 순식간에 표정이 날카로워 지며 관리실로 들어간다
#20 의정부 은마아파트 관리실안
병옥 들어오자 마자 의자에 앉자
휴대폰 통화버튼 누른다
T병옥 ㅡ 기래 말하라우
T덕호 ㅡ 준비 마쳤습니다 삼촌
T병옥 ㅡ 아직 안나타났나?
T덕호 ㅡ (조준경안을 바라보며)
지금 막 유동식이는 도착했는데 아직 유창동이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할까요? 삼촌
T병옥 ㅡ 음... 좀 더 기다리다
유창동이 오면 한번에 처리하라
분명 유동식이도 올끼야
#21 의정부 경찰서 주변 건물 옥상
덕호 조준경으로 유동식을 보고있다
이때 유창동이 나타나고 유창동과 유동식은 경찰서 정문앞에서 대화를 나눈다
T덕호 ㅡ 삼촌 유창동이 왔습니다
T병옥 ㅡ 기래?
처리하라우
#22 일년전 의정부 용역앞
덕호 이른 새벽 용역 사무실에서 나와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반갑게 인사나누고는 기다리던 승합차에 올라타 어디론가 간다
#23 어느 야산의 벌목 현장
덕호 구슬땀을 흘리며 체인톱의 굉음을 울리며 나무를 베고 있다
열심히 일을 하는 덕호의 머리위 나무 에서 뱀 한마리가 떨어지고 산속엔 덕호의 비명소리가 울려 퍼진다
#24 의정부 병원 응급실 앞
현장 감독의 차가 응급실 앞에 서고 손에 수건을 감싼체 덕호가 내린다
현장 감독이 같이 내려서 덕호를 부축해서 응급실 안으로 들어간다
#25 의정부 경찰서 주변 건물 옥상
덕호 조준경으로 유동식을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기려한다
사고로 검지와 중지 두마디씩 날아간 덕호는 다른 손가락으로 방아쇠를 당겨보려 애를 쓰지만 사격 자세도 흐트러지고 조준경도 마구 흔들린다
T덕호 ㅡ 저...사 .삼촌.
T병옥 ㅡ 기래 처리했니?
T덕호 ㅡ 그게 아니고 ...저.
T병옥 ㅡ 아...참 ...니 손가락.. .
아니되갔니?
T덕호 ㅡ 어떻게 쏘긴 쏠꺼 같은데 맞출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힘들겠는데요..
죄송해요 삼촌
T병옥 ㅡ 아니다 덕호아 내가 거기까지 생각 못했다
들어갔니?
T덕호 ㅡ 네 방금 정문안으로 들어갔어요 삼촌
T병옥 ㅡ 그래 내가 처리할테니까 너는 그만 들어가서 좀 쉬어라
#26 의정부 은마아파트 경비실안
병옥 의자에 앉자 휴대폰을 끊고 천장을 바라보며 한숨을 크게 한번 쉬고는 다시 휴대폰 통화버튼 누른다
#27 의정부 경찰서 안
유동식과 유창동이 경찰서 건물 방향으로 걷는다
이때 유동식이 휴대폰을 꺼내 발신자를 확인하고 화들짝 놀라며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유동식 ㅡ (휴대폰 화면을 유창동에게 보여주며)
삼촌이다
유창동 ㅡ (주변을 살피며)
받지마
유동식 ㅡ 받자
유창동 ㅡ 받지 말라니까
유동식 ㅡ (통화버튼 누르며) 받자
T유동식 ㅡ 네 삼촌
T병옥 ㅡ 니 요즘 많이 힘드니?
T동식 ㅡ 저 어디 있는지 아시나봐요?
삼촌
T병옥 ㅡ 덕호가 그앞을 삼일째 지켰다
T유동식 ㅡ 쏠꺼에요?
T병옥 ㅡ 방금 덕호 집으로 들여 보냈다
T유동식 ㅡ 삼촌 저랑 창동이 육개월째 월급 한푼 못받고 일했어요
카드 돌려막기 하며 겨우 버텼는데 일주일전에 공장 문도 닫았구요
집에는 가스 전기 수도 다 끊겼구
밀린 상납금 5개월치에 밀린 카드값까지...
이제 더는 감당할 자신이 없어요 삼촌 ...
T병옥 ㅡ 그렇다고 자수하면 뭐가 달라지니?
니들은 이미 탈북자들 틈에 껴서 들어올때 정착금을 받았기 때문에 자수해도 정착금 대상이 아니야
T유동식 ㅡ 지...진짜요?
T병옥 ㅡ 북에 있는 가족들은?
가족들 생각은 안하니?
T유동식 ㅡ 그....
T병옥 ㅡ 창동이랑 같이 들으라
T유동식 ㅡ (주변을 둘러보고 스피커폰 버튼 누른다) 네
T병옥 ㅡ 조선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정찰총국 소속 유창동 대위와 유동식 상사는 들으라
지금 당장 조국에 두사람의 전사를 통보하갔어
그러니까 이제 두사람은 세상에 없는듯이 살라
이제부터 우리는 두사람을 찾지도 기억하지도 않을테니까니 알아서들 살라
조국에 있는 가족들한테 책임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을것이며 영웅가족으로 대우해 줄것을
나 조선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정찰총국 해외정보국 부국장 대좌 김병옥의 이름으로 약속하갔어
유동식 ㅡ (휴대폰 버튼 눌러 끄고 주머니에 넣고 유창동의 손을 잡고 뒤로 돌아 정문 방향으로가며)
가자 창동아
유창동 ㅡ 그래 가자
이제 진짜 새출발 하자
#28 의정부 은마아파트 관리실안
병옥 의자에 앉자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쉰다
그때 관리실안 작은 창문이 열리는 소리에 얼른 자세를 고쳐 잡는다
301호 주민 ㅡ (작은창 열고 빼꼼히)
안녕하세요 아저씨
병옥 ㅡ (밝은 얼굴로) 네 안녕하세요
택배 찾으러 오셨구나?
301호 주민 ㅡ 네
병옥 ㅡ (관리실안 한켠에 쌓아있는 택배들을 뒤적여 택배를 꺼내 들고 문을 열어 주민에게 건네주며)
301호 맞으시죠?
301호 주민 ㅡ 네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아저씨
#29 개마고원의 야산 아래
여덟개의 텐트가 있고 텐트안에는 여러 특수부대의 특수부대원들이 중무장을 한채 대기중이고 갑수의 차가 먼지를 일으키며 텐트앞에 선다
갑수가 차에서 내리자 24 정찰대대장과 목란꽃중대 중대장이 대기하고 있다가 경례를 한다
24정찰대대장 ㅡ (바짝 긴장한체로)
국장동지 반갑습니다
갑수 ㅡ (악수를 청하며) 기래
고생들이 많아
(목란꽃중대장에게도 악수를 하며)
목란꽃중대장도 고생이 많티?
목란꽃중대장 ㅡ 아닙니다 국장동지
갑수 ㅡ 기래 ...
목란꽃중대는 내래 믿지 믿어.
한번 디가보자
목란꽃중대장 ㅡ (갑수를 텐트안으로 이끌며)
이쪽입니다 국장동지
#30 개마고원 야산아래의 목란꽃중대의 텐트안
윤정 텐트안에서 중무장을 한채 자세잡고 앉아 누룽지를 오물거리며 씹고 있다가 갑수일행 들어오자 꿀꺽 삼키고는 일어나 경례한다
갑수 ㅡ (윤정의 경례를 받고는 윤정을 아래위로 훑어보고 목란꽃중대장을 바라보며)
자세는...좋구만...
긴데... 너무 여려보이는데 일없갔어?
목란꽃중대장 ㅡ 아닙니다 국장동지
이 동무가 이리 여리여리해 보여도 우리 목란꽃중대의 전설 .
이일화 동무의 20년째 묵혀온 격술 4대1 기록을 넘어 5대1의 기록을 세운 최고 여전삽니다
갑수 ㅡ (깜짝놀라며) 기래?
다른 여전사들이랑 5대1로 싸워서 이겼단 말이디?
목란꽃중대장 ㅡ 아닙니다 국장동지
저희 목란꽃중대는 항상 격술대련은 다른 특작부대의 남성전사들과 합니다
갑수 ㅡ (다시 깜짝놀라며)
기래?
이거 참...내가 실례를 했구만 기래
미안해 여전사 동무
윤정 ㅡ 아닙니다 국장동지
갑수 ㅡ (윤정 군장의 장비들을 살피며 작은 목소리로)
기래... 잘됐구만...
안기래도 지금 병옥이가 추격조로 쓸 인원이 급하다 기랬는데 잘됐구만...
목란꽃중대장 ㅡ 네?
갑수 ㅡ 아니야 아니야
(윤정의 명찰을 자세히 보며)
고윤정 동무 꼭 살아남아 사흘뒤에 장군봉에서 다시 보자우
윤정 ㅡ 네 국장동지
꼭 사흘뒤에 다시 뵙겠습니다
갑수 ㅡ 살아서 오라
기카면 내래 동무에게 아주 중요한 임무를 주갔어
윤정 ㅡ 네 국장동지
목란꽃중대장 ㅡ 저 ....국장동지
아직 고윤정동무는 기본과정만 교육이 끝난 상태라...
아직 잠자리 기술이나 남성들 유혹하는 기술은 시작도 아니했습니다
갑수 ㅡ (막사를 나서며)
괜티안아
남성들 찜쪄먹는일 시킬거 아니니까니...
#31 개마고원 야산아래 24정찰대대의 텐트안
텐트안에는 재홍이 완전무장을 한채 의자에 앉자있다가 갑수 일행이 들어오자 벌떡 일어나 갑수에게 경례를 한다
갑수 ㅡ (재홍을 아래위로 훑어보고 약간 실망한 표정으로)
으...기래기래 앉으라..앉자
(24정찰대대장을 데리고 텐트끝으로 이동한뒤 약간 작은 목소리로)
동무 긴데 이번엔 다른 정찰대대랑 선발전 아니해써?
24정찰대대장 ㅡ (약간 긴장하며)
네?
갑수 ㅡ (약간 짜증내며)
71 .2.3 정찰대대랑 선발전 해서 뽑은 전사냐 말이야
자세가 영...
24정찰대대장 ㅡ (당황하며)
아... 네 이번엔 선발전 아니했습네다
갑수 ㅡ 와?
원래 생존훈련은 4개 정찰대대에서 선발전 거쳐서 한명 뽑는게 원칙 아니었네?
24정찰대대장 ㅡ (안도하는 표정으로)
아... 맞습네다 국장동지
갑수 ㅡ 긴데 올해는 와 선발전 안해써?
24정찰대대장 ㅡ (재홍 가리키며)
우리가 저 안재홍 중위를 낸다니까 다른 정찰대대들이 싹다 기권해서리 어쩔수없이 선발전을 치루지 못했습네다
갑수 ㅡ (이해할수 없다는듯)
와 다른 정찰대대들이 기권하는데?
저 동무 토대가 기렇게 좋아?
24정찰대대장 ㅡ (자신감있게 다가가 갑수의 귀에)
국장동지 저 동무가 바로 그 동뭅네다
갑수 ㅡ 무시기? 바로 그?
24정찰대대장 ㅡ 호위총국... 격술교관...
그 한방에...
갑수 ㅡ (잠시 생각하다 이해한듯)
아... 저 동무가 바로 그~~~
#32 한달전 24정찰대대의 연병장
연병장에서 부대원들의 실전격술 시범이 있고 중앙단상에 1호와 여러 참모들이 참관하고 있다
재홍과 열명의 특수부대원들 일열로 나와 1호에게 경례를 하고는 바로 열명이 재홍을 에워 싸고 십대 일로 실전 격술을 시작한다
재홍 한쪽으로 먼저 치고나가 포위를 풀고 도망치듯 뛰어가다 돌아서 한두명을 제압하고 또 도망치듯 뛰어간다
1호 ㅡ (박수치며 흥미롭게 관람하다 호위총국장을 부른다)
보라 동무
어째 영 어설픈거 같다가도 또 그럴듯 해 보이는거 같기도 하고...
다른데서 보던거와는 좀 다른거 같지않아?
호위총국장 ㅡ 네 위원장 동지
제가 봐도 훈련이 영 시원찮게 된것 같습네다
(정찰총국장을 눈치주듯 바라본다)
1호 ㅡ (격술을 유심히 관찰하며)
아냐 아냐
저 보라 저
방금 주저앉은 저동무 좀 보라
정통으로 맞아서리 코피 쏟는거 안보이네?
저거 저 진짜로 싸우는거 아니야?
(24정찰대대장 바라보며)
맞네?
24정찰대대장 ㅡ (1호에게 가까이 다가서며)
맞습네다 위원장 동지
저희 격술교관 동무가 위원장동지께서 약속대련은 이미 많은 보셨을꺼라 생각해서리 실전으로 하갔다고 준비했습네다
1호 ㅡ 아... 기럼 저 혼자 싸우는 동무가 격술교관 이구만
24정찰대대장 ㅡ 네 맞습네다 위원장 동지
1호 ㅡ 야 ..기럼 저 다른 전사 동무들이
교관을 제대로 때릴수나 있갔어?
24정찰대대장 ㅡ 저 교관동무가 자신이 가르친 전사들은 제대로 공격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기래서 지금 저 열명의 전사들은 제 71.72.73 정찰대대에서 선발된 격술 우수 전사들 입네다
1호 ㅡ 기래?
24정찰대대장 ㅡ 네 위원장 동지
지금 열명의 전사들은 상대의 이름도 계급도 모르고 싸우는거라서 혹시나 저희 교관이 지더라도 널리 이해해주시길 부탁 드리갔습네다
(재홍 마지막 두명을 때려 눕히고 헉헉대며 1호에게 경례한다)
1호 ㅡ (박수치며 크게 감탄하며)
야 야 끝났다 끝났어
이겼다 이겼어
열명을 다 때려 눕혔구만...
대단하구만...기래..
정찰총국에 아주 뛰어난 인재가 있었구만
정찰총국장 ㅡ (뿌듯한 마음으로)
네 위원장 동지
전부터 제가 아주 관심있게 지켜보던 동뭅네다
1호 ㅡ (재홍 가리키며)
저 동무 좀 불러오라
내래 크게 칭찬좀 해야갔으니
24정찰대대장 ㅡ (재홍에게 바람같이 달려 가며)
네 위원장 동지
1호 ㅡ 이보라 호위총국장
호위총국장 ㅡ (통 씹은 표정으로 있다가)
네 위원장 동지
1호 ㅡ 거 앞으로는 호위총국도 이렇게 좀 준비하라
얼마나 보기 좋네
호위총국장 ㅡ 네 위원장 동지
1호 ㅡ 이거이 실전이지 실전
다 짜고서 막고 치는거이 무슨 실전 격술이네
어이 정찰총국장
정찰총국장 ㅡ (호위총국장을 밀쳐내고)
네 위원장 동지
1호 ㅡ 역시 정찰총국은 좀 다르구만
내래 아주 마음에 들었어
정찰총국장 ㅡ (감격하며)감사합니다 위원장 동지
24정찰대대장 ㅡ (재홍을 안아들고 오다시피하여 단상중앙에 세워두고) 위원장 동지 데려 왔습네다
재홍 ㅡ (1호에게 경례를하고)
경애하는 위원장 동지 저희 부대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네다
(정찰총국장 살짝 24정찰대대장에게 다가가 귓속말로 재홍의 정보를 구한다)
1호 ㅡ (경례를 받고는 안쓰러운 표정으로 재홍의 피나는 입술을 바라보며)
동무 입술은 괜찮네?
재홍 ㅡ (입술의 피를 소매로 닦으며)
일없습니다 위원장 동지
1호 ㅡ 기래?
대단하구만 아주 대단해
정찰총국장 ㅡ (24정찰대대장에게 받은 정보를 전하러 다시 1호에게 다가서며)
위원장 동지
이 안재홍 중위는 입대후 지금껏 격술대련에서 한번도 져본적없는 공화국 최고의 격술가랍네다
1호 ㅡ 기래?한번도 져본적이 없단 말이디?
정찰총국장 ㅡ 네 공화국 내에는 적수가 아예 없을꺼라고 대대장 동무가 칭찬이 아주 자자 합네다
1호 ㅡ 기래?
야 긴데 호위총국장 앞에서 기카면 호위총국장이 뭐가되니?
호위총국장 ㅡ (약간 언잖은 표정으로) 뭐...저정도 실력이면 ...
정찰총국 내에서야 적수를 못만나 봤갔디만....
(자신의 옆에 있던 최익현을 잡아서 내밀며)
위원장 동지를 지근에서 호위하는
전사들을 길러내는 호위사령부 격술의 최고수인 이 최익현 교관 동무에 비하면 아직은 더 수련이 필요하지않나 생각합네다
정찰총국장 ㅡ 아닙네다 위원장 동지
최익현 동무가 공화국 격술 최고수 였던것은 인정하디만 그게 벌써 십년이 다된 이야깁네다
인자 나이도 들었고 하니 ...
길고 짧은건 대보지 않고는 모르지 않갔습네까?
1호 ㅡ 뭐이야?
한번 대보잔 말이네?
이보라 호위총국장
지금 정찰총국장이 호위총국에 도전하는거 같은데 받아 주갔어?
(정찰총국장 최익현의 당당한 체구를 한번 보고는 아차 실수했다는 표정이 역력해진다)
호위총국장 ㅡ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정찰총국장을 노려보며)
위원장 동지
기회만 주신다면 우리 최익현 교관 동무가 젊은 교관동무에게 가르침을 한번 내려주는것도 나쁘지 않갔습네다
정찰총국장 동무 일없갔소?
정찰총국장 ㅡ (당황하여 망설이다 에라 모르겠다하는 마음으로 더 지른다)
일없디 일없어
위원장 동지께서 기회만 주신다면 우리 정찰총국의 실력을 증명하갔습니다
1호 ㅡ 기래?
기래 기카면 오늘 호위총국과 정찰총국 의 명예를 걸고 공화국 최고 격술가를 한번 가려보자우
#33 24정찰대대의 연병장
재홍과 최익현 몸을 풀다
격투 자세를 잡는다
재홍 독백 ㅡ 태어나 마주서 있는것 만으로도 숨막히게 두려운 상대는 처음이다
공화국에서 격술 좀 한다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아는 저 최익현 동지와 내가...
과연 ...상대가 될까?
방금전 열명의 전사와 싸우느라 체력도 얼마 남지않았는데...
기렇다고 공화국 최고수와 겨룰수 있는 기회를 기냥 날릴수는 없디...
최대한 빠르게 승부한다...
그것만이...
재홍 최익현에게 정면으로 달려든다
최익현은 달려드는 재홍에게 펀치를 날린다
재홍은 자세를 낮춰 펀치를 피하고 최익현의 명치에 펀치를 꽂는다
재홍은 펀치를 꼽고 멀직히 떨어져 다시 자세를 잡는다
최익현 움직임없이 서있다가 고통스러운 신음소리 내뱉으며 쓰러진다
재홍도 당황한 표정으로 최익현을 바라보며 머뭇거린다
잠시뒤 한사람이 달려와 최익현의 상태를 살핀다
CPR까지 하며 상태를 살피다 천천히 일어서서는 본부석을 향해 양팔로 엑스자를 가리킨다
#34 개마고원 야산아래의 24정찰 대대의 텐트안
갑수 ㅡ (텐트안 구석에서 재홍에게로 다가서 재홍의 어깨를 쓰다듬으며)
기래 이동무가 최익현이를 한방에 때려 죽여서리 호위총국을 완전히 뒤집놨다는 그 동무구만...
24정찰대대장 ㅡ 네 맞습네다
갑수 ㅡ 기래 기래 다른 정찰대대들이 기권할만 하구만 기래...
저번에 내가 준비 시키랬던 동무가 이 동무 맞디?
24정찰대대장 ㅡ 네 맞습네다
이 훈련을 마지막으로 바로 작전에 투입할수 있도록 준비해 뒀습네다
갑수 ㅡ (재홍의 어깨에 둘러맨 소총을 빼내며)
동무는 이딴거 필요없디 않아?
재홍 ㅡ (메고있던 군장을 벗어 던지고 대검 한자루만 꺼내며)
이거 하나면 충분합네다
갑수 ㅡ (군장에서 신호탄을 꺼내 재홍에게 건내며)
야 암만 기래도 이건 챙겨야디
제일 중요한걸 아니 챙기면 되갔어
(다시 군장에서 대검 한자루를 더 꺼내 재홍에게 건낸다)
기카고 진짜 전사는 말이디
어떤 상황에서도 두개의 작전이 필요한 법이야
알갔니?
재홍 ㅡ 네 알갔습네다
갑수 ㅡ 상대는 모두 공화국 최고라는 특수부대의 정예중에 정예들이야
동무는 이번 훈련 마치는대로 아주 중요한 과업을 수행해야 하니까니 손톱만큼도 다치지말고 장군봉에서 보자
#35 개마고원 야산아래의 각 텐트들
각각의 특수부대원들과 책임자들 훈련을 대비하여 장비점검에 여념이 없다
#36 개마고원 야산아래의 통일전선부 텐트안
특수부대원 ㅡ 리만갑은 완전군장을 하고 부동 자세로 대기중이고 텐트구석에서 통전부장 서석철과 특수부대 중대장이 속삭인다
서석철 ㅡ (낮은 목소리로)
이보라 중대장동무
특수부대 중대장 ㅡ 네 부장동지
서석철 ㅡ 내래 말단 공작원으로 시작해서리 이 자리까지 오는 동안 말이디
우리 통일전선부와 정찰총국간의 대결에서
한번을 지면 한번을 이기고 두번을 지면 두번을 이겼띠...
긴데 최근 사년동안은 지기만했어
기카면 앞으로 사년은 내리 이겨야하지 안갔니?
특수부대 중대장 ㅡ 네 부장 동지
이번엔 자신 있습네다
서석철 ㅡ 기래?
기렇단 말이지?
특수부대 중대장 ㅡ 네 부장동지
저동무래 인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에도 실력만큼은 확실해서리 선발된 동뭅네다
서석철 ㅡ 인성에 심각한 문제라니?
특수부대 중대장 ㅡ 격술대련중에
교관통제를 따르지않고 상대를 끝까지 때려 죽인다거나
부대밖으로 훈련을 나가면 주변 민가에 약탈이나 방화 그리고 살인사건이 빈번히 일어났었습네다
다만 증거가 없어서리 처벌은 받지 않았지만 모두가 저 동무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네다
서석철 ㅡ 기래?
기래도 실력만큼은 확실하디?
특수부대 중대장 ㅡ 네 기건 확실합네다
서석철 ㅡ (리만갑에게 다가와 허리춤에서 신호탄을 꺼내 만지작거리며)
동무
나는 말이디
이훈련이 참 잘못됐다고 생각해
공화국 최고의 전사를 뽑자고 하는 훈련인데 말이야
팔백명 중에 세명 뽑는것도 아니고
꼴랑 여덟명 중에서 세명을 뽑는다는거이 말이 되냐 ... 이말이디
요즘은 뭐 ...
같은 공화국 전사들이라고 대충 치명상 정도만 입히고 (신호탄들고)
요거이 쏴 올리고... 세명 남으면
손잡고 장군봉에 올라온다드만... 말이야
잘들으라
우리 통전부는 기케선 안돼
싹다 죽이고 혼자서 장군봉에 올라오라
알간?
리만갑 ㅡ (사악하게 웃으며)
내래 처음부터 그럴작정 이었습네다
부장동지
#37 개마고원 야산아래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고 시간이 여섯시 정각이 되자 각 텐트에서 여덟명의 특작부대원들이 각자의 방향으로 쏜살같이 흩어진다
#38 개마고원의 산속
날이 밝았지만 완전히 위장된 수풀사이에 저격용 소총의 총구가 보인다
수풀속에는 윤정이 산속을 달리는 특수부대원1의 머리를 겨누고 있다
잠시뒤 다리쪽으로 총구를 내려 한발 쏜다
특수부대원1 ㅡ (산속을 달리다 허벅지에 총을 맞고 넘어진다)
악...
이런썅
(사주경계를 하며 엄폐물을 찾아 신속히 엄폐한다)
#39 개마고원 산속
각각의 특수부대원들 산속을 달리다 울려퍼진 총성의 방향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다시 장군봉을 향해 달린다
리만갑은 방향을 틀어 총성이 난 방향으로 달린다
재홍은 바위사이에서 잠을자다 총성에 놀라 눈을 떳다가 다시 감고 잔다
#40 개마고원 산속
특수부대원 1 ㅡ (사방을 경계하며 군장속에서 붕대를 꺼내어 지혈을 하는데 갑자기 뒷통수에 총구를 느끼고 지혈을 멈춘다)
쏠꺼면 날래 쏘시오
쏠꺼 아니면 내래 지혈 좀 해야갔수다
윤정 ㅡ (무표정으로) 하던거나 마저 하오 전사동무
특수부대원 1 ㅡ (윤정의 목소리에 여성이란걸 깨닫고 어이없다는듯)
이런 젠장
여성동무 였오?
윤정 ㅡ 지금 기딴게 중요한게 아닐텐데...
특수부대원 1 ㅡ
내래 처음 탈락하는것도 창피한데 여성동무한테 당한 사실이 더 창피해 그러오
(붕대를 다묶고 머리위로 손을 들고)
자 이제 뭐하면 되오?
윤정 ㅡ 신호탄 쏘아 올리시오
천천히 움직이라요
쏘고 싶은 마음 생기지 않게...
특수부대원 1 ㅡ (천천히 허리에서 신호탄을 꺼내어 하늘로 쏜다)
자 다음은...
(다리위로 밧줄이 떨어진다)
발목에 묶으면 되갔소?
윤정 ㅡ 잘 묶으라요
잘보이게
다묶거든
양손은 머리위로 올리시고
특수부대원 1 ㅡ (발목에 밧줄을 다묶고는 머리위로 손을 올린다)
나 살리자고 하는 짓인데 허튼짓 않할테니 어서 묶기오
윤정 ㅡ (무표정으로 특수부대원1의 손을 묶은뒤 바로옆에 나무에 한번 더 묶는다)
다됐으니 긴장 풀라요
특수부대원 1 ㅡ 고맙소
여성 전사동무
대가리나 몸통보다 (총상입은 자리 만지며) 여기 맞추는거이 훨씬 어려웠을꺼인데...
내래 동무가 꼭 살아서 장군봉에 오르길
빌갔소
윤정 ㅡ (장비를 챙기며)
치료 잘 받으라요
그만 가보겠씨요
특수부대원 1ㅡ 잘가라요
#41 개마고원 산속
총성방향으로 뛰던 리만갑 신호탄이 하늘로 오르자 다시 방향잡고 달린다
#42 개마고원 산속
특수부대원1 꽁꽁 묶인 밧줄을 풀어보려 몸을 버둥거리다 인기척을 느끼고는 멈춰선다
특수부대원 1ㅡ (뒤돌아보지 않고)
야 ~~내래 기래도 우리 부대에서는 난다긴다 소리 좀 딜어봤는데...
이거 여긴 전부 괴물들 이구만기래...
리만갑 ㅡ (수풀 헤치고 나오며)
어디 맞았소?
특수부대원 1ㅡ 허벅지 아래 맞았소
리만갑 ㅡ (특수부대원1의 다리앞에 쭈그려 앉으며)
잘쐈네...
치료만 잘 받으면 일없갔구만...
아니 대갈통이나 몸통을 노리면 쉬운걸 무시기 맞추기도 힘든 다리를 쏜거이네?
특수부대원 1ㅡ 기러게 말이오 딱 한발로 여길...
여성동무가 보통이 아니었소
목란꽃중대가 실력이 좋다더니 진짜였소
리만갑 ㅡ (이상하다는듯)그 여성동무가 소속을 밝혔니?
특수부대원 1ㅡ 밝힌건 아니디만 목란꽃중대가 확실하오
리만갑 ㅡ 야 여기에 여성 전사가 목란꽃중대랑 특수8군단 두명있는데 어찌 확신하니?
특수부대원 1ㅡ (눈을 감고 윤정의 얼굴을 다시 떠올리며)
사격실력도 실력이었지만...
얼굴실력이 몇배는 더 좋았소...
숯칠을 해놨는데도 어찌나 이쁘던지...
목란꽃중대가 확실하오
리만갑 ㅡ (어이없다는듯)
하 이 얼빵한 새끼 ...
좋갔다 야
이쁜 애미나이한테 총맞아서리...
특수부대원 1 ㅡ 아니 근데 이동무 아까부터 말투가...
리만갑 ㅡ (특수부대원1의 머리에 총을 겨누며)
야... 니
소풍왔니?
그래 그 애미나이 어느쪽으로 갔니?
특수부대원 1ㅡ 이보오 전사동무
암만기래도 생명의 은인같은 사람을 내래 배신할수는 없소
리만갑 ㅡ (사악한 미소 지으며 특수부대원1의 총상부위를 총구로 짖누른다)
뭐라? 어디로 갔다고?
특수부대원 1ㅡ (한참을 입을 꾹 다물며 고통을 견디다 고통스런 비명을 지른다)
음으으으 아악~~~
이 썅간나새끼 지금 뭐하는거네?
리만갑 ㅡ (지루하다는 표정으로 하붐하고 일어선다)
썅 재미 없구만...
그만 가야갔어
특수부대원 1ㅡ (고통을 참으며)
이보오 동무
아무리 소속이 다르다지만
같은 공화국 전사인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뭐요?
리만갑 ㅡ 같은 전사?
니같은게 무시기 전사니 밥버러지지.
시끄럽다 그만 가라
(특수부대원1의 머리에 소총을 겨누고 방아쇠를당긴다)
#43 개마고원 산속 계곡
특수부대원 2 저격용 소총으로 산보하듯 산속을 조금 빠르게 걷는 재홍을 조준중이다
특수부대원 2ㅡ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재홍이 엄폐물 뒤로 들어가고 다시 나타나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다시 재홍이 엄폐물 뒤로 들어가기를 반복하자)
이런 썅
재수가 좋은거네 알고 피하는거네?
(조준경으로 엄폐물 뒤로 들어간 재홍을 기다려도 보이지 않자 고개를 들어 재홍이 있던 방향을 바라본다)
어? 뭐이네?
와 안나오네?
(그순간 머리뒤에 어떤 물체를 느끼고는 손을 머리위로 든다)
쏘지마시오 동무
(천천히 움직여 신호탄을 하늘로 쏘고 자신의 밧줄로 재빨리 발목을 묶은뒤 손을 뒤로하고 엎드린다)
자 이럼 쏠일 없지 않갔소?
재홍 ㅡ (밧줄로 특수부대원2의 손을 묶고는 나뭇가지를 특수부대원2에게 보이며)
애초에 쏠수도 없었소 전사동무
특수부대원 2 ㅡ (어이없다는듯 웃으며)
이런 썅...
근데...
내 동무 재고있는건 어찌 알았소?
재홍 ㅡ (특수부대원2의 소총 총구부분 가리키며)
아까전에 총구 끝에 기스난부분이 빛에 살짝 반사되서 알았소
특수부대원 2 ㅡ 여기까지 오다 어디서 긁혔구만...
내래 기것도 모르고...
대단하오 전사동무
기래도 뒤로 오는 동안 내래 기척도 못느꼈소
재홍 ㅡ 동무도 맘만 먹으면 할수있는거 아니오
내래 운이 좋았구
동무래 운이 나빴던거 뿐이오
그만 가보갔오 전사동무
(발길 돌려 뛴다)
특수부대원 2 ㅡ (재홍의 뒷통수에 대고)
잘가오 전사동무
#44 개마고원 산속
리만갑 산속을 달리다 신호탄 소리에 두리번거려 신호탄이 올라온 방향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쪽으로 빠르게 달린다
#45 개마고원 산속
특수부대원 2 엎드린채로 밧줄을 풀어보려 버둥거린다
리만갑 ㅡ (불쑥 나타나며)
썅 ...
또 놓쳤구만...
(특수부대원2의 머리를 발로 밟으며)
니 이렇게 해논 아새끼 간지 얼마나 됐니?
특수부대원 2 ㅡ (머리를 밟히자 더 버둥거리며)
이보라 동무 지금 뭐하는거이네?
리만갑 ㅡ (머리를 밟고있다가 놔주고는 다시 머리채를 손으로 움켜잡아 당기며 얼굴을 밀착하며)
내래 시간이 얼마나 됐냐고 묻디않네
특수부대원 2 ㅡ 한... 오분쯤 됐소
리만갑 ㅡ 어느 방향?
특수부대원 2 ㅡ (머리로 방향을 가리키며)
저 아래쪽으로
긴데 내래 이미 끝났는데 너무한거 아니오?
리만갑 ㅡ 끝?
야 숨통이 멀쩡히 붙어있는데 뭐이가 끝이니?
(카을 꺼내어 특수부대원2의 목을 긋는다)
(대검과 손에 묻은 피를 특수부대원2의 옷에 닦으며)
이래야 끝이지...
(특수부대원2가 가리킨 바향으로 뛴다)
#46 개마고원 산속
계곡을 사이에두고 특수부대원 3과4 교전 중이다
서로 소총으로 쏘고 피하기를 반복하며 가까워 지다 권총으로 격투가 시작된다
격투중 서로의 권총을 떨구고는 맨손 격투가 시작된다
살떨리는 격투가 이어지다 특수부대원3이 재빨리 떨어진 권총을 주워들어 다시 달려들려는 특수부대원 4의 발등 바로앞에 한발 쏜후 머리쪽을 겨눈다
특수부대원 3 ㅡ 동무 다음은 머리요
특수부대원 4 ㅡ (포기하고 손 머리위로 올리며)
내래 졌소
특수부대원 3 ㅡ 천천히 신호탄 던지고 바닥에 엎드리기오
특수부대원 4 ㅡ (신호탄을 던지고 바닥에 엎드린다) 됐소?
특수부대원 3 ㅡ (특수부대원4를 밧줄로 묶으며)
이야~~~내래 공화국 안에는 격술로 상대가 없을줄 알았는데 오랜만에 상대를 만났소 전사동무
(특수부대원4의 발목을 묶고 안힌다음 몸통을 묶고는 마주보고 바닥에 주저 앉는다)
특수부대원 4 ㅡ (특수부대원3의 바로 뒤에 있는 재홍을 보고 살짝 놀라며)
저... 전사동무
특수부대원 3 ㅡ 와기러오?
특수부대원 4 ㅡ 동무 한판 더 할수 있갔소?
특수부대원 3 ㅡ 기게 무시기 소리요
이거 풀고 다시 한판 붙어보자 소리요?
특수부대원 4 ㅡ (턱으로 재홍 가리키며)
아니...
저 전사동무래 지금 동무 기다리는거 같아서리...
재홍 ㅡ (부끄러워하며 헛기침을 한다)
특수부대원 3 ㅡ (기침소리에 깜짝놀라며 들고있던 권총을 멀찍이 던지고는 손을 머리위로 올린후 서서히 일어서서 뒤로 돈다 재홍에게 총이 없음을 확인하고는 양손을 내리며)
동무 언제왔소?
재홍 ㅡ 뭐... 좀..
특수부대원 3 ㅡ 총은 없소?
재홍 ㅡ 없소
특수부대원 3 ㅡ (몸을 풀며)
이동무랑 싸우면서 흘린 총이 몇자룬데...
하나 주웠어야지
(달려들 자세를 잡는다)
재홍 ㅡ (걱정스런 표정으로)
저 동무
특수부대원 3 ㅡ (멈칫한다)
와 안할꺼요?
재홍 ㅡ 아니 동무는 방금 한판했으니 호흡이라도 좀 돌아오면 그때 합시다
특수부대원 3 ㅡ (가소롭다는듯 웃으며)
일없소
내래 호흡 돌아온지 한참 됐소
(재홍에게 달려든다)
#47 개마고원 산속
리만갑 산속을 걷다가 신호탄 소리에 두리번거려 신호탄을 바라보고 그방향으로 가려는데 같은곳에서 신호탄이 한발 더 올라오자 멈춘다
리만갑 ㅡ (사악하게 웃으며)
뭐이야?
두마리야?
(신호탄 방향으로 달린다)
#48 개마고원 산속
재홍이 하늘로 두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는 밧줄을 주워들고 실신한 특수부대원 3에게 다가간다
재홍 ㅡ (실신중인 특수부대원 3을 특수부대원 4와 같이 밧줄로 묶고는 특수부대원 3의 뺨을 가볍게 때리며)
이보오 동무~~
동무 정신 좀 차려보오
특수부대원 3 ㅡ (서서히 눈을 뜨고 주변을 살피다 자신에게 묶여있는 밧줄을 보고는 놀라며)
어!! 뭐이야 이거?
내래 와 묶여있네
재홍 ㅡ 정신이 좀 드오?
특수부대원 3 ㅡ (두통이 있는듯 인상쓰며 묶인 몸을 훑어본다)
아니 이거이....어떻게?
특수부대원 4 ㅡ (깜짝놀라며)
동무 기억 안나오?
특수부대원 3 ㅡ (전혀 기억이 안나는듯)
뭐? 무시기 기억?
특수부대원 4 ㅡ 야 이동무 쎄게 맞긴 맞았나보다
특수부대원 3 ㅡ 맞긴 뉘기가 맞았다고?
특수부대원 4 ㅡ (감탄하며)
이야~~ 이동무 이거 하나도 기억 못한다야
동무 저 전사동무 한테 한방에 나가 떨어졌소
특수부대원 3 ㅡ 무시기? 한방에?
(두통에 다시 인상쓰고는 다시 재홍을 바라보며)
아... 저... 전사동무
아무래도 전사동무 말이 맞았던거 같소
내래 생각해보니 호흡이 안돌아왔던거 같소
전사답게 이거풀고 다시 한번 붙어보기오
재홍 ㅡ (안타까운 얼굴로 특수부대원3을 바라보다 일어선다)
미안한데...
다시 한번 붙어도 결과가 그리 바뀔것 같지는 않소
수고들 했소 동무들
내래 이만 가보갔소
(산위쪽으로 출발한다)
특수부대원 3 ㅡ (승부를 인정할수 없다는듯 멀어지는 재홍 뒷통수에 대고)
야 이보라 동무
한번 더 해보자
전사답게 한번....
특수부대원 4 ㅡ (한심하다는듯)
거 동무 그만하라
특수부대원 3 ㅡ 그만하긴 뭘 그만하네?
특수부대원 4 ㅡ 거 상대도 안되겠드만 뭘 다시 해보자 기러네 기러길
특수부대원 3 ㅡ (억울하다는듯 인상쓰며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아니 이 동무가...
동무래 격술을 뭘안다고 상대가 되느니 마느니 떠들고 지랄이네
나한테도 진 주제에
특수부대원 4 ㅡ (이해시키려는듯)
이보오 동무
아까 동무 나가떨어질때 어땠는지 아오?
마치.. 맞아 죽은 개새끼 마냥 혀를 쭉빼고 힘없이 날아가는데...
(다신 보고싶지 않다는듯 인상쓰며)
내래 그런 표정 두번은 보고 싶지않소
기카고 동무가 치사하게 격투중에 권총을 집어들지 않았으면 내래 동무한테 졌을꺼 같소?
특수부대원 3 ㅡ 이 썅간나새끼
뭐이가 어드래 ?
특수부대원 4 ㅡ 뭐 썅간나새끼?
야 이 개대가리같은 새끼야
니 방금 뭐라했니?
특수부대원 3 ㅡ (밧줄을 풀어보려듯 몸을 흔들며)
야 오라 이 간나새끼
내래 아까 기냥 죽였어야 했는데...
와~~~
이 간나새끼 생명의 은인한테 말하는것 좀 보라
특수부대원 4 ㅡ (열 받아서 같이 흔들며)
야 니가 오라
이 개대가리같은 새끼야
다시 한번 붙어보자
특수부대원 3과 4 버둥거리며 악다구니 쓰고 있는데 리만갑 헉헉대며 나타난다
리만갑 ㅡ (둘이 다투고 있는게 어이없다는듯 웃으며)
야 ~~~ 이 진짜 두마리네?
니들 이렇게 만든 동무는 어데로 갔니?
특수부대원 3 ㅡ (반가운듯)
아 동무 마침 잘왔소
내 어느 방향으로 갔는지 알려줄테니
가기 전에 이밧줄좀 풀어주고 가기오
내래 이 아새끼 명줄 좀 끊어놓게
특수부대원 4 ㅡ (동조하며)
그 동무는 방금 저 위로 갔소
그러니 동무 내 먼저 좀 풀어주시오
리만갑 ㅡ (어이없다는듯)
야 이 아새끼들 정신없다야
니네 여개가 어딘지 모르니?
(권총을 꺼내 만지작거리며)
특수부대원 3 ㅡ (눈을 껌뻑이며 리만갑 바라보다 무언가 잘못됐음을 느낀다)
아... 저 .. 동무..
내래 이리만든 동무는 방금 저 위로 갔으니 지금 쫒으면 금방 따라 잡을거외다
이 밧줄은 안풀어줘도 되니까니
얼른 가던길 재촉하기오
리만갑 ㅡ 기래? 긴데 이제 곧 해가 질텐데 일없갔어?
특수부대원 3 ㅡ (몸을 흔들며 특수부대원4도 동참하라고 싸인을 준다)
일없소... 동무 길티않네?
특수부대원 4 ㅡ (이상한 리만갑의 기운을 느낀듯)
아... 길티...길티.. 기렇고말고...
일없으니 얼른 가보시오
아까전 그 동무가 편하게 잘 묶어줘서리
불편하지도 않고 아늑하기도 하고 좋소
동무 길티않소?
특수부대원 3 ㅡ 아~~~ 기렇소
동무 조금전엔 내래 미안했소
기절을 했어서리 내 경황이 좀 없었소
특수부대원 4 ㅡ 아니오 아니오 무시기 그런소리...
경황도 없는 사람한테 내래 너무 막말을 했디뭡네까
내래 미안했소 동무
리만갑 ㅡ 야 보기 좋다 야
저승길 가면서 사이 좋게 손도 잡고가라
(재홍이 갔다는 길을 한번 보고는 권총을 만지작거리다 집어넣고 칼을 꺼낸다)
특수부대원 2 .3 ㅡ (사악한 얼굴로 다가오는 리만갑을 보며 겁에 질린 얼굴로)
야 이보라 전사동무
이럴필요까진 없디않네
동무 동무
야 이 썅간나새끼
조용한 산속에 두사람의 비명소리 울려 퍼진다
#49 개마고원 산속
윤정 은밀히 엎드려 전방을 주시하다가
갑자기 일어서 달리기 시작한다
산속을 한참 달리다 다이빙하듯 넘어지며 토끼를 잡는다
잠시뒤 가죽을 벗긴 토끼를 들고 날것으로 먹으려 입에 가져다 대다가 멈춘다
윤정 ㅡ (아쉽다는듯)
아~~~이거 날거로 먹기에는 너무 아까운데....
#50 개마고원 산속 계곡근처
산속을 경계하며 달리던 리만갑의 눈에 연기가 보인다
리만갑 ㅡ (연기나는곳을 바라보며)
이거 미치지 않은거면 유인을 해보 갔다는건데...
#51 개마고원 산속
리만갑 낮은 포복 자세로 산속을 기어서 전진하다 계곡쪽을 조준하고 있는 수풀속에 거의 묻혀있는 저격총의 총구를 발견한다
리만갑 ㅡ (사악하게 웃으며)
내래 이럴줄 알았디...
(총구방향의 뒤로 슬슬 다가가다 벌떡 일어나 미친놈처럼 웃으며 소총을 갈긴다)
죽으라 죽으라
(탄창하나를 다 쏘고는 수풀을 치운다)
자~~~ 어떤 얼빵한 아새끼인지 한번 보자
(수풀을 거의 다 치우는데 저격총만 덩그러니 보이자 표정이 바뀌며)
하~~ 이거 내래 당했구만
(총을 바닥에 던지고 머리위로 양손을 올린다)
윤정 ㅡ (권총을 리만갑의 뒤통수에 대고는 리만갑의 모든 무장을 해제 시킨다)
허튼 수작 부리면 이총에든 총알 다 떨어질때까지 쏘겠소
전사동무처럼...
리만갑 ㅡ (비굴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아무짓도 안할테니 쏘지 마시오
윤정 ㅡ (밧줄로 묶으며 무표정으로)
기건 기본이고 내가 시키는대로 잘 움직이라요
리만갑 ㅡ (아주 굽신굽신 거리며)
아... 여성 전사동무 였구만...
내래 오다 아주 실력 좋은 여성 전사동무가 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참 대단하오
윤정 ㅡ (밧줄로 리만갑을 다 묶고는 불이 피워진 계곡의 바위쪽으로 밀치며)
가라요
#52 개마고원 산속의 불이 피워진 계곡근처
윤정 계곡 중앙으로 리만갑을 끌고와 앉히고는 불에 구워진 토끼 고기를 들고 나무 뒤쪽으로 가 권총을 리만갑에게 겨누고 앉자서 고기를 먹는다
리만갑 ㅡ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도망칠곳이 있나 살피지만 윤정의 총구를 보고는 포기하듯 비굴한 표정으로)
저 여성동무
윤정 ㅡ (대답없이 바라보며 고기를 먹는다)
리만갑 ㅡ 저 내래 오늘 나무이파리만 먹어서리 ....
좀 나눠주시디요
윤정 ㅡ 미안하지만 내 먹을것도 부족합니다
리만갑 ㅡ 저... 기럼 ... 나도 그쪽으로 좀 가면 안되갔소?
여기는 사방이 뻥 뚫여서리 저격당하기 딱 좋은 자린데...
윤정 ㅡ 그러니까.. .
잘보이는데 소리까지 내서 저격당하고 싶디 않으면...더 조용해야 겠디요?
리만갑 ㅡ (고개를 돌리며 낮은 목소리로)
썅간나 애미나이 .. .
두고보자우
내래 꼭 죽여 주갔어..
#53 개마고원 산속
특수부대 여전사 산속을 경계하며 전진한다
작은 소리에도 그방향으로 총을 겨누며 경계한다
조금씩 전진하다 땅바닥에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에 발밑을 보는 찰라 나무위에서 재홍이 여전사의 등뒤로 내려와 팔로 목을 감고 칼을 목에 댄다
재홍 ㅡ 무기 멀리 던지고 움직이지 마오
특수부대 여전사 ㅡ (무기를 던지고)
아... 알갔씨요
재홍 ㅡ 신호탄은 머리위로 쏘시오
특수부대 여전사 ㅡ (신호탄을 꺼내어 잠시 망설이다 하늘로 쏜다)
아~~이~~ 하필 마지막에....
재홍 ㅡ (칼을 내리고 목을 감고있던 팔을 풀어준다)
미안하오 여성전사동무
저 ... 혹시 목란꽃중대요?
특수부대 여전사 ㅡ (몸을 재홍 방향으로 돌리며 약간 기분 좋은듯)
와요? 내래...
재홍 ㅡ (특수부대 여전사를 아래 위로 훑어보고 말을 자른다)
다행히 아니구만...
특수부대 여전사 ㅡ (얼굴색 변하며)
아니라니?
뭐를보고 아니라기래요?
재홍 ㅡ (약간 당황하여)
아니 ...딱보니 아닌거 같아서리
특수부대 여전사 ㅡ (기분 나쁘다는듯)
와요?
내래 호박같이 생겼다는기야요?
재홍 ㅡ (좀더 당황하여)
아니...저..그게 ...
호박같다는게 아니구... 고저...
내래 같은 정찰총국 소속을 떨어트렸을까봐서리...
특수부대 여전사 ㅡ (더 기분 나쁜듯)
아니 내래 호박같이 생긴게 아니면 목란꽃중대 일수도 있는거 아니야요?
재홍 ㅡ (전혀 아니라는듯)
여성 전사동무
내래 동무가 호박같이 생겼다고 생각하지는 않소
하지만 기렇다고 동무가 목란꽃중대 일거라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말이오
동무도 목란꽃중대가 어떤데인지 알고 있잖소
특수부대 여전사 ㅡ (완전 흥분하여)
뭐이가 어째요
이 간나새끼가
(흥분하여 씩씩거리다 재홍 허리의 신호탄을 바라보고 재홍과 눈이 마주친다)
재홍 ㅡ (당황하여 한두걸음 물러서며)
저 여성동무
무슨 생각하는지는 알겠디만
그러지 마오
다치니까
특수부대 여전사 ㅡ (잠시 머뭇거리다 재홍에게 달려든다)
내놓라 신호탄
기카면 내래 곱게 용서해 주갔어
(마구잡이로 주먹과 발을 휘두른다)
재홍 ㅡ (반격하지 않고 능숙하게 방어만 한다)
저 ...이러디 마오.. 여성동무....
이러다... 다치.. 갔소...
(방어만하다 얼껼에 주먹으로 특수부대여전사의 얼굴을 때린다
특수부대 여전사 실신하며 쓰러진다)
어...?
이런...
(쓰러진 특수부대 여전사를 살포시 끌어 나무에 기대어 놓고 밧줄을 찾아 여전사를 묵으며)
내 뭐랬소 다친다니까....
(나무에 꽁꽁 묵어 놓구 다시 길을 나서려다 쓰러진 여전사를 다시 한번 보고는 밧줄을 풀어 다시 리본매듭으로 묵어놓구 떠난다)
#54 개마고원 산속의 불이 피워진 계곡
윤정 고기를 우적우적 먹고 있는데 하늘에 신호탄이 올라온다
리만갑 ㅡ (하늘로 올라간 신호탄 보고)
저 여성 전사동무 저.. 저것 ...
저것 좀 보라요
윤정 ㅡ (무심히 신호탄을 보고는 계속 먹는다)
리만갑 ㅡ (속이 타느듯)
저기 저 신호탄 안보이요?
다섯번째 신호탄이오
다섯번째
윤정 ㅡ (관심 없다는듯)
봤소
동무 운이 좋구만요..
리만갑 ㅡ (신이 난듯 헤헤 거리며)
자 여성동무 이제 이것좀 풀어주라요
다 끝났으니
윤정 ㅡ 알겠소 내 다먹고 풀어 드릴테니 좀 기다리시라요
리만갑 ㅡ (실망한듯 인상쓰며 낮은 목소리로)
기래... 천천히 먹으라
기게 이승땅에서 마지막 식사가 될끼야
(고개 숙이고 음산한 웃음을 짖는다)
#55 개마고원 산속
재홍 산속을 걷다 흰연기를 발견한다
재홍 ㅡ 어?
야~~~ 이제 신호탄 다섯개 다 올라왔다고 불까지 피는구나 야
#56 개마고원 산속 불이 피워진 계곡
윤정 식사를 마치고 수통에 물을 마신다음 일어선다
그리고는 대검을 빼들고 리만갑에게 다가가 밧줄을 잘라주고 무심히 돌아서 자신의 군장이 있는곳으로 돌아온다
리만갑 ㅡ (잘린 밧줄을 한가닥 주워서 양손으로 팅기듯 당겨보며 윤정의 뒤로 다가가 밧줄로 윤정이 목을 감싸며 조른다)
이 썅간나 애미나이
윤정 ㅡ (목에 밧줄을 잡고 방어하려 애쓰며)
도...동무 ...왜
리만갑 ㅡ (윤정이 몸부림치며 반항하자 나무쪽으로 끌어당겨 자신이 나무에 기대고 힘을 더주며)
와는 뭐가 와야
내래 계획대로 하는구만...
윤정 ㅡ (몸부림치며 버티다 점점 몸에 힘이 빠져나가는듯 처지며)
이...가..간나새끼...
리만갑 ㅡ (사악하게 웃으며 밧줄을 더 힘차게 당기며)
내래 다 계획이 있었다지 않아...
잘가라우 애미나이...
윤정 ㅡ (몸이 완전히 처진체 의식이 잃으려 하는데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대검과 한남자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인다)
썅..간.나.새.끼 .
재홍 ㅡ (대검을 던지고 단호한 표정과 큰목소리로)
그만
재홍이 던진 대검은 리만갑의 머리위로 날아와 나무에 꽂힌다
리만갑 ㅡ (짜증에 몸부림치며 재홍의 무장상태를 눈으로 확인하고는)
넌 또 뭐네?
재홍 ㅡ (대검 한자루를 꺼내들며 희미해져가는 윤정의 상태를 확인하다)
밧줄 내려놓으시오 전사동무
당장
신호탄 다섯개 다올랐으니
리만갑 ㅡ (짜증내며 )
넌 또 뭐네?
동무 내 특별히 동무는 살려줄테니까니 가던길이나 가라
재홍 ㅡ (대검 던질 자세 잡는다)
마지막이오
밧줄 내리시오
윤정 ㅡ (의식잃으며 몸이 축쳐진다 )
리만갑 ㅡ (윤정을 내려 놓음과 동시에 머리뒤에 꽂힌 대검을 뽑아든다)
자세 좋다야
기냥 살려줄때 갔으면 얼마나 좋았겠니
(몸을 좀 풀다 격투 자세를 잡는다)
죽는게 소원이라니 내 들어주갔어
(재홍에게 달려든다)
재홍 ㅡ (태연하게 리만갑의 공격을 방어하다 윤정의 상태를 힐끗 본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여 리만갑의 대검을 떨군뒤 팔을 비틀어 제압한다)
전사동무 보름정도 고생해야 할꺼요
(팔에 힘을주며 완전히 꺾어버리고 일어나 윤정에게 간다)
리만갑 ㅡ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고 고통스러워 하다 일어나 악다구니를 쓰며 한팔로 달려든다)
아~~~아~~악
이 썅간나새끼야
재홍 ㅡ (윤정에게 다가가다 리만갑의 공격을 예상한듯 능숙하게 피하고 이번엔 다리를 제압하고 윤정을 본고는)
미안하오 시간이 없어보여서리
한달 아니 두달쯤 고생해야 할꺼요
(힘을줘서 발목을 꺽고 일어나 윤정에게 간다)
리만갑 ㅡ (악다구니를 쓰며 땅바닥에서 발목을 잡고 뒹굴며)
이 썅간나새끼 오라
이리오라
내래 죽여주갔어
재홍 ㅡ (윤정의 가슴에 귀를 대어보고는 인공호흡과 CPR을 시작한다)
여성동무 정신 차리시오
정신 좀 차려보시오
(인공호흡을 하고 다시 CPR을 하려는데 윤정의 낮은 신음소리 들리자 다시 가슴에 귀를 대어보고는 안도하며 주저앉는다)
아이고 살았네...
(악다구니를 쓰며 고통스러워하는 리만갑을 보고는 일어나 다가가 리만갑의 허리에서 신호탄을 꺼내어 하늘로 쏜다)
곧 수습부대가 올꺼요
전사동무
#57 개마고원 근처 정찰총국의 연락소
갑수 소파에 앉자서 보고서를 보고있는데 부관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갑수 ㅡ (보채듯)
연락왔니?
부관 ㅡ (밝은 얼굴로)
네 국장동지
갑수 ㅡ (다그치듯)
어떻게 ... 우리 인원 둘은 ?
부관 ㅡ 수습부대장 말로는
일단 신호탄이 여섯개가 올라와서리 ...
갑수 ㅡ (의아한 얼굴로)
뭐라?
여섯개
부관 ㅡ (본인도 이해할수 없다는듯)
네 여섯개가 올라 왔답니다
갑수 ㅡ (살짝 의외 라는듯)
기래?
다섯개만 올라오면 끝나는거 아니네
부관 ㅡ 네 ...
긴데 시신 네구와 경미한 부상자 한명 수습해서 철수 하던중 신호탄이 한발 더 올라왔담다
갑수 ㅡ 기래...
(답답한듯)
기래서 기래서 우리 쪽 인원은 어케 됐다니?
부관 ㅡ 신호탄 다섯개는 전부 인민무력부 소속으로 밝혀졌는데 아직 여섯번째 신호탄은 확인하지 못했담다
확실한건 ... 최소 생존자 한명은 우리 소속이 확실하담다
갑수 ㅡ (생각에 빠지며)
길티.... 길티
기렇담 우리 인원둘이랑 통전부에서 하나가 남았구만...
(자리에서 일어서며)
가자우 장군봉으로
부관 ㅡ 네 국장동지
#58 개마고원 산속
재홍 윤정을 업고 산속을 걷다 옹달샘을 발견하고 윤정을 한쪽에 기대어 눕히고 탄띠를 풀고 주저앉는다
재홍 ㅡ (윤정의 상태를 한번 보고는)
심장과 호흡은 정상인데...
(풀어둔 탄띠에서 수통을 꺼내 옹달샘으로가 물을 마신뒤 수통에 물을 채워 윤정에게로 와서 수건에 물을 적혀서 윤정의 입가를 적셔준다)
여성 동무 거의 다 왔으니 다시 가 봅시다
(풀어둔 탄띠와 수통을 그대로 두고 다시 윤정을 업고 일어나 산을 오른다)
#60 장군봉 정상의 막사
갑수와 목란꽃중대장 그리고 24정찰대대장이 초조한듯 텐트안을 서성이고 있고 통전부 부장은 여유롭게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자있다
통전부장 서석철 ㅡ (약을 올리듯)
어이 김국장 동무
뭐하러 힘들게 여까지 올라왔어
갑수 ㅡ (어이없고 기분 나쁘다는듯)
와?
동무네는 수습대장 보고가 아직 안왔어?
생존 인원 둘중 하나는 우리 소속이 확실하다디 않아
근데 아마 둘다 우리 인원일꺼니까니 동무야말로 그만 내려가보는게 어때?
통전부장 서석철ㅡ (자신감있는 얼굴로)
기래?
긴데 아마 조금 있으면 신호탄이 하나 더 올라올끼야
그리고는 우리 통전부 전사가 장군봉 정상에 올라와 마지막 승리의 축포를 터트리갔지...
갑수 ㅡ (이제 이해가 좀 된듯)
아~~~ 기게 통전부 작전이었구만...
신호탄이 여섯개가 올라와서리 이상하게 생각했더니...
통전부장 서석철 ㅡ 최고 전사가 셋일수 있나
최고는 하나 여야디
안기래?
그러니까니 그만 내려가 쉬는게 어때?
내일 정찰총국장 동지한테 깨질려면 체력을 비축해야디...
갑수 ㅡ 글쎄...
내래 조금도 걱정이 안되서리...
#61 장군봉 정상 근처
재홍 윤정을 업고 힘겹게 산을 오르다
어깨에 이상한 느낌이 나자 잠시 멈춰 어깨를 손으로 만져본다
재홍 ㅡ (손에 묻은 액체의 냄새를 맞아보고는)
뭐지?
(다시 출발하려 윤정을 한번 튕기자 윤정이 얼굴의 위치가 바뀌며 코고는 소리에 살짝 놀란다)
뭐야?
못깨어난게 아니구 자는거였구만..
(손가락 문지르며)
기카면 이건.... 침이구만...
#62 개마고원 산속 계곡근처
수습부대원들 도착해 리만갑을 수습한다
리만갑은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욕을 한다
수습부대원 1 리만갑의 주머니에서 신분증을 꺼내보고는 무전기를 꺼내 보고한다
#63 장군봉 정상 바로아래
윤정 재홍에게 업힌채로 부스스 눈을 뜨며 잠에서 깬다
윤정 독백ㅡ (흠칫놀라 눈을 크게 뜨지만 움직이지는 않는다)
뭐야 어떻게 된거지?
그리고 나를 업은 이남성...
누구지?
(서서히 허리에 신호탄을 만져보고)
신호탄이 있는거로 봐선 수습부대원은 아닌거 같고
(살며시 재홍의 얼굴을 보고는)
아까 그 간나새끼도 아니고...
(잠시 생각하다)
이 동무가 아까 대검을 던진...
날 구한건가?
(재홍이 갑자기 멈춰서자 다시 눈을 꼭 감는다)
재홍 ㅡ (산을 오르다 멈춰서 윤정을 한쪽에 기대어 눕힌다)
아이고... 힘들구만
(정상쪽 바라보며)
이제 한 백미터쯤 남았구만.. .
(수통을 꺼내려 허리를 더듬다 수통이 없자 깜짝놀라며)
아!... 이런 또 깜빡증...
(다시한번 놀라며)
아! 신호탄!
(윤정 허리에 신호탄을 보며 망설이다 체념하고 윤정의 얼굴을 바라본다)
샘터까지 거리가 ... 좀 될텐데
무리겠지?
(윤정을 더 편한 자세로 바로 잡아주고)
내래 샘터에 다녀와서도 여기 있으면 다시 업어주갔소 여성동무
(윤정의 머리를 더편하게 기대 주고는 산아래로 다시 뛰어 내려간다)
윤정 ㅡ (재홍의 뒷모습을 실눈뜨고 보다가 멀어지자 눈을 크게 뜨고 일어나 주변의 지형 지물과 정상쪽을 보고 지도를 꺼내어 다시 주변을 살핀다)
여기... ..지...진짜 장군봉 이네...
저 남성동무...
기다려야 하나?
#64 장군봉 정상 텐트 밖
통전부장의 부관과 갑수의 부관 텐트밖에서 무전기를 쥐고 초조한듯 서성이다
동시에 무전을 받는다
갑수 부관은 주먹을 쥐며 환호를 하고
통전부장의 부관은 하늘과 땅을 번가라 보며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한숨을 내쉰다
그리고 둘이 같이 텐트안으로 들어간다
#65 장군봉 정상 텐트안
갑수와 통전부장 서로 티격태격 하고있는데 부관들 들어온다
통전부장 부관 ㅡ (죄송한 얼굴로)
저... 부장동지
통전부장 서석철 ㅡ (손바닥을 부관에게 보이며 기다리라고 싸인을 보낸다)
기래?
기카면 우리 내기를 한번 하면 어떻갔소? 국장동무
통전부장 부관 ㅡ (울상이 되어 안된다는 손짓과)
저 부..부장동지...
통전부장 서석철 ㅡ (짜증내며)
내래 기다리라지 않네
갑수 ㅡ 좋디 좋아
기럼 한 천불. 아니 만불쯤은 걸면 어떻갔어?
통전부장 서석철 ㅡ (약간 당황하며)
마...만불?
갑수 ㅡ (능청스럽게)
아! 긴데 요즘 통전부에 달러가 씨가 말랐다고 소문이 자자 하던데 괜찮갔어? 부장동무
통전부장 서석철 ㅡ (무언가 말하려다 말문이 막힌듯 멈칫하며)
이...어떤 간나쌔끼가 기딴소리를 하는지 모르갔지만... 그거이 다 헛소문이야
기 ..
갑수 ㅡ 기카면 십만불쯤 걸면 되갔네
통전부장 서석철 ㅡ (당황하는 표정을 겨우 추스르고)
요즘 정찰총국 해외 정보국장이 무시기 돈줄을 잡았는지 당중앙에까지 달라를 뿌리고 다닌다는 소문은 내래 진작 들어봤는데 그거이 헛소문은 아닌가보오
갑수 ㅡ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기거 정보국에서 쓰고 남은 푼돈 좀 나눴는데 기렇게 소문이 났구만 기래...
통전부장 서석철 ㅡ (약오르는걸 참고 다시 표정관리)
아~~ 기랬구만...
긴데 십만불 걸어봐야 어차피 푼돈인데...
재미없게스리 돈몇푼 말고 다른걸 걸어보면 어떻갔어?
갑수 ㅡ 와?
뭐를 갈껀데?
통전부장 서석철 ㅡ (주먹을 보이며)
죽방 한대 걸어보면 어떻갔어?
통전부장 부관 ㅡ (울상짓다 뭐 저런 병신이 다있나 하는 표정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울상이 되며)
저 부......
갑수 ㅡ (통전부장 부관의 말을 자르며)
기카면 이왕 유치하게 하는거 이거로 열대 어카갔어?
(손가락을 딱밤자세 잡아 보이며)
통전부장 부관 ㅡ (손가락으로 엑스자를 그리며 싸인을 계속 보낸다)
통전부장 서석철 ㅡ (자신감있게)
열대가 뭐이야 백대로 하자우 백대
갑수 ㅡ (흥분한체)
좋다
기래 백대
순간 펑하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통전부장 ㅡ (소리가 나는 방향을 손으로 가리키며)
들었디?
저소리 저거..
(순간 멈칫하며)
이소리는 멀리서 들린게 아니라 바로 앞에서 . ..난...소리..
텐트안 인원들 전부 밖으로 뛰쳐 나가고
통전부장 부관은 나가려는 통전부장을 막아서며 귓속말을 한다
통전부장 얼굴 점점 똥빛으로 변한다
#66 장군봉 정상
윤정 정상에 올라와 호흡을 한번 크게 하고는 신호탄을 하늘로 쏘아 올린다
잠시뒤 텐트에서 사람들이 나오고 목란꽃중대장은 뛰어와 윤정을 안는다
목란꽃중대장 ㅡ (신난표정으로)
잘했어 윤정동무 수고했어
윤정 ㅡ 아닙니다 중대장동지
갑수 ㅡ (천천히 걸어와 밝은 얼굴로 윤정의 양 어깨를 잡으며)
이거 이거 역시 목란꽃중대야
(두리번 거리며 뒤쪽에 똥씹은 얼굴의 통전부장을 바라보며 큰목소리로)
우리 목란꽃중대의 전사동무가 일등으로 올라왔구만 일등
수고했어 수고
윤정 ㅡ 아닙니다 국장동지
별로 어렵지도 안았습니다
갑수 ㅡ 길티길티 우리 목란꽃중대가 어떤곳인데... 당연했갔지
보라 중대장
목란꽃중대장 ㅡ 네 국장동지
갑수 ㅡ 이 동무 얼른 데리고 내려가서 푹 쉬게 하라
기카고 중대장동무도 수고 많았어
목란꽃중대장 ㅡ 감사합니다 국장동지
갑수 ㅡ (윤정과 목란꽃중대장을 떠밀며)
기래기래 어서 내려 가라우
내 조만간 들를끼야
기때 보자우
목란꽃중대장 ㅡ 네 국장동지
갑수 부관 ㅡ (갑수에게 다가와)
국장동지
방금 수습 부대에서 무전이 왔는데
마지막 여섯번째 탈락자의 신원은 통전부 소속으로 밝혀졌고 오른팔과 왼쪽 발목이 심하게 부러진체로 발견 됐담다
갑수 ㅡ (약올리듯 통전부장 바라보며 경사난 말투로)
기래?
말안해도 뉘기한테 당했는지 알갔다
안그렇소 대대장동무
24정찰대대장 ㅡ (당당한 표정으로)
네 국장동지
우리 안중위 성격상 탈락자가 다 나온 마당에 먼저 공격했을리 없고...
아마 그 동무가 가만있는 우리 안중위를 뭣모르고 공격했다 개박살이 났을거다...그렇게 생각합네다
갑수 ㅡ 기래~~~
그 동무 지 무덤을 팠구만...
안중위가 최익현동무를 몇방에 황천으로 보냈다구?
24정찰대대장 ㅡ 몇방이 아니구 한방 입네다 국장동지
갑수 ㅡ 아 기렇티 기래
1호 참관 행사에서 공화국 최고수라는 최익현이를 딱 한방에 황천길로 보냈다 기랬지...
통전부장 서석철 ㅡ (최익현을 한방에 보냈다는 말을 깜짝놀라 표정관리가 잘 안되는듯)
아 .. 저 ... 김국장동무
나도 방금 보고받았어
자... 축하해 김국장동무
올해는 정찰총국이 다 쓸어버렸구만 기래
(크게 웃으며 갑수의 양어깨를 툭툭치고는)
하하하
축하해
자 이제 그만 내래 가봐야갔어
다음에 또 보자구 김국장동무
갑수 ㅡ (통전부장의 뒷덜미를 잡아채며)
갈때 가더라도 계산은 마치고 가야디
통전부장 서석철 ㅡ (비굴한 웃음지으며)
아이 거 뭐 애들도 아니고 농담한걸 가지고 ...
갑수 ㅡ (단호한 표정으로 딱밤 손가락에 입김불며)
기래 내래 아직 철이 안들어서리 이딴거에 진심이디
#67 한달후 중국과 태국의 국경
산속에 브로커1과 여러명의 탈북자 무리가 앉자서 쉬고 있다
탈북자 무리에는 윤정이 끼어있다
브로커 ㅡ (생수를 꺼내 한명한명에게 건내며)
자 이제 이 산만 내려가서리 배로 강만 건너면 태국땅이니까니 조금씩만 더 힘내기오
인자 다왔다 다왔어
탈북녀1ㅡ 아즈바이
브로커 ㅡ 왜? 아가씨
탈북녀1 ㅡ 확실히 태국 난민수용소만 디가면 중국에서처럼 북송 당할일은 없지요?
브로커 ㅡ 아가씨 걱정말기오
태국은 아직까지 한번도 북조선 난민을 북송 시킨적 없으니
탈북녀2 ㅡ (탈북녀1 바라보며)
언니 이번엔 진짜로 남조선 갈수있나봐
탈북녀 1 ㅡ 그래 명숙아
브로커 ㅡ 아가씨들 어째 처음 아이구나?
탈북녀 2 ㅡ 삼년전에 북경에서 잽혀서 북송되서리 노동교화소에서 2년 있다가 나왔씨요
브로커 ㅡ (안타까운 얼굴로)
저런... 고생이 많았갔네...
탈북녀 1 ㅡ (눈망울이 촉촉해지며)
우리는 기래도 살아남았지만. .
(눈물을 흘리며)우리 엄마는 교화소로 가기전에 매맞아 죽고 우리이모인 야네 엄마는 교화소에서 허약에 폐렴까지 겹쳐서 한달도 못살고 죽었씨요
브로커 ㅡ (화가 난듯)
에라이 썅
(다정한 얼굴로 탈북녀 1ㆍ2를 보며)
아가씨들 이제 아무 걱정마라
내래 책임지고 꼭 남조선으로 보내줄테니 남조선가서 잘 살아라
탈북녀 1ㆍ2 ㅡ 고마워요 아즈바이
브로커 ㅡ (탈탈 털고 일어서며)
자 이제 그만 일어들 납시다
신발끈들 단단히 묶으라요
지칠대로 지친 탈북자 무리들 밍기적거리며 조금이라도 더 쉬려는듯 천천히 떠날 준비한다
윤정은 벌떡 일어나 브로커의 바로 뒤에
선다
브로커 ㅡ (윤정을 빤히 바라보다 팔을 잡고 무리에서 조금 떨어진곳으로 데려간다)
아가씨 정찰총국 소속이지?
윤정 ㅡ (순간 눈빛은 흔들렸지만 태연하게)
아즈바이 그게 무슨말이야요?
정찰총국 이라니....
브로커 ㅡ (확신한듯)
맞네 정찰총국 공작원
윤정 독백 ㅡ (소매속에서 칼이 손으로 떨어진다)
죽여야 하나?
아직 갈길이 조금 남았는데...
브로커 ㅡ 아가씨 긴장풀어 긴장 풀라구 내래 여태 남조선으로 보내준 공작원이 몇명인줄 알아?
아마 백명도 넘을끼야
긴데 게중 아가씨는 너무 표가나서리 내래 장난 좀 쳐봤어
윤정 ㅡ (안도하는 표정으로 칼을 다시 소매속으로 집어 넣으며)
아즈바이
브로커 ㅡ 어째 알았냐고?
윤정 ㅡ (대답없이 고개만 끄덕인다)
브로커 ㅡ 이유야 많티...
많지만...
어제 기차에서 신분증 검사하는 안내원이 동무랑 위생실 앞에서 마주친 이후로 우리가 내릴때까지 안보이더라구...
아가씨가 그렇게 했갔지?
윤정 ㅡ (고개만 끄덕)
브로커 ㅡ 기카고 이 길을 수십번이나 다닌 내 뒤에서 삼보 이상 쳐진적이 한번도 없디
오히려 나를 밀어 붙이고 있어 아가씨가...
덕분에 다른 아가씨들 보라우
힘들어 죽기 직전인 표정들 이잖네
윤정 ㅡ (대답없이 고개만 끄덕인다)
브로커 ㅡ 그리고 내가 말걸때마다 수시로 펄럭이는 소매속의 그것...
이제는 필요없으니 남들 안볼때 조용히 버리기오
윤정 ㅡ 저...혹 ...아즈바이도?
브로커 ㅡ (손사레를 치며)
무슨 소리 아까 말했잖니
내가 남조선으로 보내준 공작원이 백명도 넘는다고...
2년전에는 정찰총국에 정보국 부국장 동지도 내래 남조선에 보내줬다니
어찌보면 이제 정찰총국이 내 제일 큰 거래처나 마찬가지디.
입금도 제일 확실하고...
윤정 ㅡ (최대한 얼굴을 찌푸리고)
아즈바이 이렇게 하면.. .쫌
브로커 ㅡ (한심하다는듯 바라본다)
거 이쁜얼굴 함부로 쓰지말라
이래해도 고운거 보니 목란꽃중대 구만...
윤정 ㅡ (깜짝놀라며 당황하며)
이즈바이 그건 또 어째 알았소?
브로커 ㅡ 정찰총국도 이제 다 됐다야...
(탈북자 무리들쪽으로 발걸음을 옴기며)
자 날래 날래 갑시다
윤정 ㅡ (간절한 표정으로 브로커의 뒷통수에 대고)
아즈바이 아즈바이
어째 ...
(포기하고 따라간다)
#68 북한의 혜산 도로위 갑수의 차안
갑수와 재홍 뒷좌석에서 대화를 한다
재홍 ㅡ 이렇게 국장동지께서 직접 데려다 주실줄은 꿈도 못꿨습네다
갑수 ㅡ (무심하게)
야 야 지금 우리 해외정보국에 좀 쓸만하다 하는 인원들은 싹다 남조선에 내려가 있어서리 내래 안움직일수가 없어
이봐라 이차 운전원 동무도 지금 남조선에서 덤프트럭 몰고있어서리 내 부관이 운전까지 하고있다
지금 남조선 전체가 우리 자력갱생 작전의 전쟁터야 전쟁터..
재홍 ㅡ (눈에 힘을주며 각오를 한다는 표정)
갑수 ㅡ (메모지를 재홍에게 내밀며)
자 다 암기하고 폐기하라
재홍 ㅡ (메모지를 보고는 눈을 감고 중얼거리고는 메모지를 입어 넣는다)
갑수 ㅡ (재홍을 보고있다가 깜짝놀라며 재홍의 입에 손가락을 넣어 메모지를 꺼낸다)
이 아새끼 이걸 왜 입에 쳐넣고 지랄이네
(창문을 열어 메모지를 던진다)
밥 안먹고 나왔니?
재홍 ㅡ (눈을 껌뻑이며 민망해하다 점점 작아지는 목소리로)
머..먹고 나왔습니다
갑수 ㅡ (답답해하며)
근데 와 중요한 과업 수행할놈이 이딴걸 쳐먹고 있네?
그러다 탈이라도 나서리 시작부터 망치면 어칼라고
재홍 ㅡ 죄송합니다 국장동지
갑수 ㅡ 긴데 ... 동무 다 암기한건 맞디?
재홍 ㅡ (대답하려다 갑자기 눈빛 흔들리며 멈칫한다)
저... 그거이...
갑수 ㅡ (답답해하며)
야 날래 한번 외워보라
재홍 ㅡ (더듬거리며)
겨 ..경기...경기도... 으.. .의...정부...시...
겨 ..경기도 ... 으..의정...의정
갑수 ㅡ (깜짝놀라며 부관한테)
야 야 차 세우라
야 이 개대가리같은 간나새끼 다 외우지도 못하고 쳐먹은거였네?
(부관에게 소리친다)
날래 후진하라
#69 혜산시 국경부근 산아래 도로
갑수와 재홍 차에서 내려 얘기를 나눈다
갑수 ㅡ (시간을 한번 보고)
아직 시간은 좀 남았다야
이길로 올라가라
올라가다보면 오두막이 하나 있을끼야
거기서 좀 기다리면 동무를 데리고 국경도 넘고 태국까지 길 안내를할 안내원동무가 올꺼니까니 좀 쉬고있으라
기카고 내래 내일 혜산에 조카놈 결혼식이 있어서리 하룻밤 자고 갈테니까니 혹시라도 무슨 문제 생기면 연락하라우
재홍 ㅡ (자신감있게)
네 알갔습네다
갑수 ㅡ (재촉하며)
자 올라가라
#70 혜산시 국경부근 산속 오두막
재홍 문열고 들어와 구석에 앉는다
#71 혜산시 국경부근 산아래
승용차 한대가 서고 남자 둘 내려서는 두리번 거리며 주변을 살피다
산을 오른다
#72 혜산시 국경부근 산길
남자 둘 산길을 두리번거리며 오른다
그런데 갑자기 풀숲에서 재홍 쓰윽하고 나타난다
재홍 ㅡ (약간 초췌한 얼굴로)
저 혹시 ...
보위부원 1.2 ㅡ (깜짝놀라며 자빠지며)
아이 깜짝이야....
동무 뭐야?
재홍 ㅡ 혹시 저위 오두막 가는 안내원.. 동무들이오?
보위부원 1 ㅡ (보위부원2와 눈빛을 주고 받고는)
아... 맞소 맞아
재홍 ㅡ (몸을 떨며 약간 투정부리듯)
아이 와이렇게 늦게 오는거야요?
내래 얼마나 기다린지 아오?
보위부원 2 ㅡ (살짝 웃음지으며)
아 미안하오 동무
오다가 일이 좀 있었소
재홍 ㅡ (덜덜떨면서)
내래 얼어 죽는줄 알았소
보위부원 1 ㅡ (능청스럽게 웃으며)
아~~~ 미안하오 동무
날래 내려갑시다
저 밑에 차를 대놨소
#73 혜산시 국경부근 도로위 차안
재홍 뒷좌석에서 차창밖을 보고있다
보위부원 1 ㅡ (뒤로 돌아 재홍을 바라보며)
동무 몇사람 더 태워가야 하니 눈좀 붙이고 있으시오
재홍 ㅡ (피곤하지만 버티며)
일없습니다
(하지만 눈을 껌뻑이는 속도가 느려지다 눈을 감고 뜨지않는다)
#74 혜산시 보위부 집결소 건물앞
승용차 한대 들어와 남자 둘 내린다
내리더니 뒷문을 연다
#75 혜산시 보위부 집결소 건물앞 승용차 안
재홍 차안에서 자고있다
보위부원 1 ㅡ (차문을 열고 안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 재홍의 머리에 겨누며)
하~~~ 이 갱취없는 간나새끼
일어나라
재홍 ㅡ (눈을 부스스 뜨자 머리에 겨눠진 권총에 놀라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는 건물에 붙은 김일성 초상을 보고 허탈한 표정으로 한숨을 크게 내쉬며)
뭐이네?
#73
#74
#75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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