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로 마을 건너편에 정말 둘이 있다 한 사람이 죽어도 모를 멋진 곳이 있다.
강을 건너 가야 하는 것 뿐이지 그리 먼 곳도 아니다.
강을 건너야 가야만 하고, 관광책자나 지도를 보고서 찾기는 대단히 힘들다.
까송이라는 곳인데, 카무완 테마 기행에는 Spring Water Cave로 번역이 되어있다. Cave니까 굴인데 전혀 의미가 없는 소리다. Spring Water가 중요하다. 물이 솓아나는 굴이라는 이야기다. 그런데 석회암 지대이니 에머랄드 그린 색의 물이 4철 나오고 그 일대의 물들이 모아져 시내를 이룬다. 그 시냇물 또한 옥빛이 돌고 그것이 결국은 힌분강으로 흘러들어간다. 불루라군과 비슷한 연상을 하면 되는데 거기와 달리 여기는 동굴에서 물이 솟고, 계곡처럼 물살도 빠르다.
우기여서 분술물이 섞일 수 밖에 없는 데도 이런 물빛이다. 건기에는 더욱 환상적인 물빛을 보여줄 것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여기에 도달하는 과정이 더욱 극적이다. 카르스트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현지인의 도움을 얻어 가는 길 내내 걸음을 진도를 낼 수가 없었다. 사진 찍는 것이 헤픈편이 아닌데 도저히 찍지 않고 배길 수가 없는 곳이 너무 많다. 그리고 석림을 바로 눈앞에서 볼수가 있고, 동굴이 아니어도 종유석순을 볼 수가 있다. 거기에 작은 아기 부처가 모셔져 있다. 그리고 석림에 굴이 있어 물소들이 거기에서 비를 피하고 쉬기도 한다.
여기는 카르스트 지형을 먼벌치서 봐야 하는 곳이 아니다. 가장 아름다운 선을 가지고 있으면서 바로 올려다 보거나 바로 도달할 수가 있다. 누르면 그림이 되는 곳이다. 길지 않은 곳에 카르스트 지형의 모든 것이 집약되어 있어서 불가피하게 딱 한곳 만을 트렉킹 할 수 밖에 없다면 이곳이라고 말하고 싶다. 대석림을 그저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할 수 있는 이곳!
꽁로 마을에서 힌분강을 건너서 숲길을 얼마 걷지 않아 아기 부처가 나온다. 종유석이 밖으로 돌출되어 있으니 신성스러워서 아기 부처를 모신 듯 하다. 그리고 여기서 위쪽을 바라보면 석회암이 곧추 세워진 모습을 볼 수 있다. 더 가면 물소들이 뛰쳐나가지 못하도록 목책을 역시 설치해 두었다. 거길 넘어가면 장미목이 고사한 것을 볼 수가 있고, 그 부근에 장미목이 자라고 있는 것도 자연상태에서 볼 수 있다. 장미목은 푸캄에서도 볼 수가 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장미목이 왜 죽어있는지..
다양한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서 생태적으로도 대단히 유익한 트렉킹이 될 것이다. 탐콩로, 카무완..여기는 밀림 지대 이기도 해서 다양한 식물군도 접할 수 있다. 나는 현지인으로 부터 나무에 대한 지식을 하나씩 배워가고 있다.
이번 여행에서 나무에 대한 지식 중에 소득이 있었다면 말로만 듣던 마이깐늉을 본 것이다. 중국인들이 사족을 못쓴다는데 밀도와 비중이 아주 높다. 작아도 엄청난 무게이다.
첫댓글 정말 너무 멋진 자연이네요!! 눈이 말끔이 정화된 느낌이에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