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만만찮은 비용을 들여서 한두해 밖에 쓰지 못한다면 비경제적입니다.
◆천적
벌레나 새 같으면 천적이 있겠지만, 멧돼지는 상위 포식자가 없는게 현실입니다.
호랑이를 키우겠습니까, 어떻하겠습니까...?
그러니 천적에 준하는, 냄새나 소리가 대안으로 등장합니다.
△호랑이 똥
냄새를 맡고 접근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실제 효과는 검증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멧돼지란 넘이 호랑이를 본 적이 있어야지....쩝"
△호랑이 울음소리
인터넷에 파일로 올라와 있습니다.
몇 번 틀어주면 접근을 안한다고 하는데, 호랑이 똥 보다는 좀 더 그럴싸합니다.
이장님이 마을 방송 시스템을 통해 정기적으로 방송해주면 효과가 있을까요?
△더덕
경남 어딘가... 더덕을 밭 주면에 심어서 효과를 보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멧돼지가 더덕 냄새를 싫어해서 접근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나프탈린
멧돼지가 아주 싫어하는 냄새라고 합니다.
그럴싸합니다. 멧돼지 아니라, 다른 누구가 나프탈린 냄새를 좋아하겠습니까?
밭 주변에 나프탈린을 놓아 두면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만, 문제는 효력이 일주일 정도 밖에 지속되지 않는 점이라고 하는군요.
그 일주일이란 것이 놓아둔 나프탈린 냄새가 없어지는 기간을 말하는 건지는 불분명합니다.
그렇다면 다시 새걸로 교환하면 되겠죠?
그러나 만일 학습효과에 의한 것이라면, 일주일 이후에는 대책이 없다는 이야기가 되나요?
◆울타리
물리적으로 아예 접근을 못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철망 같은 걸로 튼튼한 울타리를 만들면 되겠죠.
△울타리
200kg짜리 거구를 막으려면 허술한 것은 소용이 없을 것 같은데요...
요즘 유행하는 철제 울타리... 전기 목책보다 아마 돈이 더 들겁니다.
제가 알아본 바로는. 물론 밭에는 너무 럭셔리한 것이긴 하지만, 재료비만 1m당 2만원 ~ 2만5천원 정도 잡아야겠더군요.
인건비까지 포함하면? 말이 안되죠?
△차광막
차광막이 효과가 있다는 설도 있습니다.
울타리를 치되 차광막으로 칩니다.
비용은 다른 울타리에 비할 바 없이 저렴하겠죠?
차광막은 멧돼지가 바위 같은 지형지물로 인식하기 때문에 돌아간다는 겁니다.
[어느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 - 결론]
전기 목책은 비용이 과다하고 학습효과로 실효성을 잃게 될 우려가 있습니다.
호랑이 똥이나 호랑이 울음소리는 현실성이 좀 떨어져 보입니다.
울타리는 비용이 과다합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은 것은 차광막과 나프탈린입니다.
차광막을 바위로 인식해 돌아간다는 '이론'이 설득력이 꽤 있습니다.
나프탈린은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하더라도 비용이 저렴하고 손쉬운 대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