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을 좋아하는 나!!
혹자는 비린맛이 싫어서 가까이 하지 않는다는 생선이 없으면 비린맛이 그립기조차 한다.
도루묵을 먹다가 남아서 냉동실에 두는 건 싫어서 소금간해서 말린다. ㅎ 난 말린 생선이 더 맛있기 때문이다.
건조된 생선은 조림을 하면 아주 쫄깃한 맛이...유별나다.
아마도 서산, 태안의 우럭젓국도 이와같이 말린 생선을 이용한 찌개, 그 맛은 아는 사람만이 알아서 중독성이 있다.
냉장고가 없던 아주 (내 어린시절)옛날에는 더운 하절기만 빼고는 집집마다 생선을 곧잘 말려먹었다.
그 맛을 못 잊어선지 바닷가에 가면 활어보다 말린 생선을 사오는 야릇한 습관이....
겨울이면 어머니는 대구도 걸어말리시고 동태를 짝으로 사와서 손질해서 말리셨다.
먹다남은 적은 양의 생선일지라도 이렇게 걸어말리노라면 엄마가 곁에 계시다는 생각에 흐믓하다.
TIP 말릴 생선은 직접 소금을 뿌리는 것 보다 물간도 좋다. 비율은 물1,5L (패트병 1개) 에 왕소금 1컵이 좋다.
겨울이라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잘 말라 주었다.
마당에는 길냥이가 늘 왔다갔다하지만 고양이가 빨랫줄에 외줄타기 하는 건 여태껏 못봤다.
차라리 건조바구니는 일년에 한 두번 쓸 껄~ 구질한 살림살이만 늘고 그 때마다 옷걸이가 제일 나았다.
건조바구니는 고양이가 점프해서 매달리지만, 외줄타기를 못하는 고양이에게도 옷걸이는 어렵다.
말리는 생선은 옷걸이를 이용해서 잘 말리는데
세탁소 철사옷거리는 예전에는 중요한 부분이 쑥 빠져서 끼웠다 뺐다했는데
요즘엔 단단해져서 기구로도 해체하기엔 힘이 든다.
그래서 고안해낸 것이 이불꿰매는 굵은 실과 바늘로 아가미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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