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위해 겸손한 구주로 오신 주님의 탄생을 감사하며 또한 종말에 다시 오심을 고대하는 대강절을 허락하시니 감사합니다. 이 기간 동안 믿음과 열망으로, 확신과 담대함으로, 회개하며 기도함으로 주님 오심을 기다리게 하옵소서. 주님 오심의 참뜻을 되새겨 사회가 교회를 향해 던지는 비판에도 귀 기울이게 하셔서 주님의 교회가 경건의 모양도 갖추고 경건의 능력도 갖추게 하옵소서. 저희들의 믿음 생활이 겉모양으로가 아니라 실천하고 행동하는 믿음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이것이니라."는 주님의 말씀을 우리 모두가 되새기는 대강절 되게 하옵소서.
그러나 주님의 이 말씀이 다른 이를 향한 것이 아니라 바로 나를 향한 것이란 점을 깨닫게 하시고 늘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주님께 간구하게 하옵소서. 나를 위해 복 주시기만을 기도하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사랑을 회복하도록 간구하게 하옵소서. 그 사랑을 회복하여 이웃이 주릴 때에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를 때에 해갈하게 하고, 벗었을 때에 입히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는 자리에 서게 하옵소서.
예수님께서 이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것이지, 세상과 벗하기 위해 오시지 않았음을 깨달아 우리 교회가 지역사회를 향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여 세상을 구원하는 일에 힘쓰게 하옵소서. 우리 모두가 비록 타락한 세상에서 살지만 세상에 물들지 않게 하시고 예수님의 모습대로, 경건한 모양 그대로 이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쓰임 받게 하옵소서.
예배를 돕는 손길들을 기억하여 주시고 찬양대의 찬양을 기뻐 받아 주시옵소서. 말씀을 대언하시는 주의 사자를 영육 간에 강건케 하시고 사랑하셔서 주의 일을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이 모든 것 우리에게 오셨고, 다시 오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 받들어 기도 올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