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태 보물섬 남해에 화력발전소는 시대착오적이다.
▮ 남이 주는 공짜 떡, 남에게 해달라 하지 말고 군수와 군민이 머리 맞대고 밝은 계획을 수립하길 바란다.
지난 7월11일 남해군은 동서발전(주)이 추진 중인 화력발전소를 서면지구에 유치하기 위하여 사전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였다.
남해 서면지구는 지난 2008년 람사르총회를 앞두고 삼성중공업의 민자유치를 통하여 남해조선산업단지 조성 목적으로 공유수면매립계획이 승인된 곳이다. 그러나 지난 2010년 삼성중공업이 남해조선산업단지 투자 백지화를 발표하였다.
이후 남해군은 2013년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 유효기간까지 일반산단 조성 유치로 사업 성격을 바꾸는 검토에 이어 신재생에너지 관련 분야, 위그선 및 중소형조선소 유치와 이에 부속된 기자재단지 등을 유치한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남해군의 화력발전소 유치는 이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영향 고려는 전혀 없이 준비된 계획이 아니 면피용이어서 설득력이 없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경남환경운동연합
더군다나 삼성중공업의 민자유치 백지화 발표 이후 남해군이 밝힌 계획은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과 유사하거나 신재생에너지 관련 분야여서 기후변화대응 에너지 정책에도 부응하는 사업내용이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4,000MW 화력발전소를 유치하겠다니 경악스럽다.
기후변화시대의 지자체의 최대임무는 온실가스 탄소 물질 감축으로서 그 최대 원인자는 화석연료인 석유와 석탄을 사용하는 화력발전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해군의 공유수면매립을 통한 화력발전소 유치계획은 기후변화시대에 가장 최악의 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
남해화력발전소 예정부지는 사천, 하동, 광양, 여수 등 사천-광양만권 해역으로 전체 10,221MW 용량의 7개소에 화력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는 해역이며 남해화력발전소의 발전용량은 기존 전체용량의 40%에 달하는 용량임을 감안할 때 그 피해영향도 비례할 것이다.
남해군이 가지는 생태적 가치와 깨끗한 청정이미지로 인한 생태 보물섬이라는 관광, 농업, 어업이 가지고 있는 친환경브랜드는 분명 타격입을 것이다. 화력발전소의 유치는 그동안 남해군과 군민이 누렸던 생태보물섬 남해를 포기해야 하는 불행한 사태를 불러올 수도 있다.
남해화력발전소는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 다이옥신 등 대기오염물질이 바람을 타고 남해 전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으며 확산된 오염물질은 낙화하여 남해의 땅과 바다를 오염시키게 될 것이다. 남해는 시금치 고사리 마늘 등 채소와 나물 양념류의 주요생산지로서 지역경제는 물론 국민의 먹거리에도 피해를 줄 것이다.
또한 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온배수로 인하여 주변 해역의 식물플랑크톤 50% 감소 동물플랑크톤은 30~10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종다양성 감소와 생태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변해역의 해수온도를 상승시켜 난대 혹은 아열대 기후에 적합한 생태계로 인위적 변화를 일으킨다. 이 모든 해양생태계와 종다양성 변화는 어족자원의 변화와 격감으로 이어져 고스란히 어민들의 피해로 돌아갈 것이다.
거제통영환경운동연합 지찬혁 국장 인텨뷰
아울러 남해화력발전소의 건설은 남해군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근하고 있는 남해 광양만권 해역에 미치는 환경문제, 사천, 하동, 여수까지도 환경영향을 끼칠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애초에 바다가 재산인 생태보물섬 남해에서 바다를 매립하여 조선공장을 유치하겠다는 발상이 잘못되었다. 화력발전소가 공짜인 줄 알고 덥썩 받았다가 나중에 더 큰 비용을 치룰 수 있다. 남이 주는 공짜떡이나 남에게 해달라 하는 민자유치로 지역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은 그동안의 경험을 통하여 환상이 되어버린지 오래이다.
때문에 남해군은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어리석은 정책이 아닌 지역주민과 함께 머리 맞대고 밝은 미래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길 바란다. 그렇다면 전국의 환경단체와 국민이 남해군을 지지하고 환영할 것이다.
첨부 - 남해 화력발전소 추진에 대한 의견서
2011. 7. 26
경남환경연합
남해환경센터, 마창진환경연합 사천환경연합, 진주환경연합, 통영거제환경연합, 창녕환경연합비대위
출처;http://mcjkfem.tistory.com/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