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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US CORPORATION ] C-5000Z 1/30ms F28/10 ISO100
출 발
와글와글 배에서 내리니 우리나라에 발을 온 것이 실감이 났다.
그러면서 우리 나라의 냄새가 코끝에 와 닿았다.
맛난 부침게 냄새와 김치 냄새가 막 골목 골목마다 풍겨져 나올 것만 같았다.
작년에 중국을 다녀오고 해외는 두 번째라 크게 기대하거나 기다림 없이
그냥 배낭하나 달랑 들고 출발하였다.
그기다가 다들 편하고 맘이 통하는 사람들이라
의지하는 맘이 컸기 때문에 별 일이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고,
가벼운 맘으로 내가 그기에 도착만하면
만사가 일사천리로 여행이 시작 될것만 같았다.
그러나 우리 삶이 그러하듯이 항상 걸림돌은 예고하지 않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막 경주를 출발하려고 하니 비행기가 없단다.
이런 이렇게 황당한 일이 사람이 한, 두명 늦어서 차를 놓치는
낭패를 보는 경우는 있어도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비행기를 탈수 가 없다니.................정말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어떤 운명이든지 간에 항상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한쪽 얼굴은 어둡고 우울하며 다른 한쪽 얼굴은 따뜻하고 밝다.
어두운 얼굴을 가리고 밝은 얼굴을 택하여 그것만을 눈 여겨서
바라보라. 그것이 험한 운명의 바다를 노 저어 가는 항해술이다.
이 순간 바로 이 말이 떠올랐을까?』
진짜 출발(첫날)
우여곡절끝에 비행기 대신 배를 타고 순조롭고 따스하게 출발을 하였다.
일단 떠난다는 것에 맘이 들떠서 앞의 사람이나 옆의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오직 우리 일행이 그 배의 주인인 양
망망대해가 모두다 우리 것인 양 맨 앞자리에
자리를 틀고 앉아서 주절이 주절이를 시작하였다.
세시간 반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게
희꾸무레하게 나타나는 일본이라는 우리와는 멀고도
가까운 나라의 대탐험이 시작되었다.
멀리 후쿠오카가 보이자
일본하면 생각나는 단어들을 머릿속으로 생각해 보았다.
몇 년전에 접한 무라카미하루키라는 일본 작가
애니메이션이 발달한 나라, 소인국 이야기, 단무지, 다다미방,
일본된장, 기모노, 신사참배, 아리가또 고자이마스등 등
내가 알고 있는 일본은 아주 단편적이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일본이라는 나라를 설설 탐험해 볼까나?
우리는 후쿠오카에 도착 첫째날은 나카스 및 캐널시티등을 돌아보고,
둘째날은 니시데쯔 사철과 다자이후 덴만궁을 본후
오후엔 하우스덴보스로 이동하여 야간 이벤트를 관람하고,
셋째날은 하우스덴포스르를 돌아보고 저녁에 우레시노 온천에 도착하여
온천을 하고 마지막날엔 후쿠오카로 다시 이동하여
100엔?乍【? 약간의 쇼핑을 한후 부산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짜여졌다.
후쿠오카의 하카다 항에 도착하여
여러 가지 수속을 끝낸 우리들은 버스로
하카다 역에 도착하여 걸어서 호텔에 도착하니
1인 1실의 우리나라 고시원을 연상케하는 방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소인국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잠시 여정을 풀고 후쿠오카 시내를 니시테츠버스(100엔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시내의 여기 저기를 기웃거리면서 걸어서 캐널시티에 도착하니
엄청난 규모의 일본식 엔터테인먼트 쇼핑센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동대문 밀레오레처럼 극장과
수많은 패션상점들과 레스토랑 그리고 가끔은 쇼도 열리고
건물과 건물 사이엔 맑고 잘 다듬어진 작은 강이 흐르는
아주 이국적인 패션 밀집지역이었다.
이곳을 둘러보고 잠시 저녁을 해결하기로하고
우리의 먹자 골목처럼 생긴 지하 일층으로 내려가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는데 이곳은 하카타라멘(600엔)이 유명하다고 한다.
우리가 기웃거리는 사이 라멘집엔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우린 라면보다 밥을 먹기러하고 각자 취향에 따라 골라 보았다.
나는 일본의 튀김이 맛있을 것 같아서 튀김정식을 먹기로 했다.
바싹바싹하고 담백한 것이 새우와 단호박, 가지 그리고
이름모를 것을 모듬으로 하여 밥과 약간의 양배추 셀러드 그리고
일본 된장 일본식 김치등이 밥과 함께 나왔다.
나름대로 맛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저녁을 해결하고 산책도할겸하여 우리는 나카스라는 곳을 가 보기로 하였다.
이곳은 일본의 사창가 골목이라고 하는데
그곳을 찾지 못하여 잠시 헤메다가 겨우 찾았다.
강을 끼고 한쪽은 포장마차가 즐비한데,
우리는 저녁을 먹은 상태라 오뎅을 먹어 보기로 하고
포장마차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멀리서 보니 꼬지에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은
오뎅이 조금 보였기 때문에 모양엔 별반 기대를 하지 않고,
맛에 잔뜩 기대를 하고는 기다리고 있는데
“앗싸아!” 내 앞으로 오뎅이 한접시
그런데 모양이 각각 다르고 재료도 달라 보였다.
맛을 봐야지!!!
이런 맛은 별반 기대했던 것 만큼은 아니네
하지만 먹을 만은해.
다들 이건 무슨 맛이고 이 국수 같이 생긴 것은 질기고,
암튼 일본은 오뎅이 이렇구나! 하면서
미식가 흉내로 접시를 거의 다아 비웠을 무렵
계산을 하던 우리는 입을 짝 벌렸다.
뭔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긴 했는데,
우리가 잘못한 건지 아니면 종업원이 착각을 한건지...
말은 잘 통하지 않고, 답답한 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처음엔 들어갈 때 오뎅이 250엔이라고 하여
열접시를 시키려다가 배가 불러서 다섯 접시를 시켰는데
계산을 하려고 하니 오천엔 이라고 하였다.
한접시에 담긴 오뎅 하나에 가격이 250엔 이므로
네가지가 담겨져서 1000엔이므로
다섯 접시니까 오천엔(우리나라의 50000원)이란다.
이런! 우리가 오뎅을 오만원어치나 먹었단 말인가?
에고고고 다들 입이 벌어져서 다물어 질줄을 몰랐다.
애초에 택시를 타고 다시 호텔로 돌아 오기로 했으나
우리는 너무 비싼 오뎅을 먹은 죄로 걸어서 호텔까지 가기로 하고는
오뎅이 이렇게 비싸니 다른 물가는 보나마나일거라는 나름대로의 해석을 하면서,
시내의 이곳 저곳을 구경하였는데 아주 작은 술집이 많았다.
나카스지역은 (우리 말로 모래톱) 2000채 이상의 음식점이 들어선
번화하고 활기찬 서일본 제일의 유흥가라고 한다.
이렇게 좌충우돌 우리들의 후쿠오카 시내 대탐험의 막은 내리고
다음날을 기대하면서 잠이 들었다.
둘쨋날
둘째날은 후쿠오카의 유적지인 다자이후 덴만궁을 보기 위하여 서둘러 출발하였다.
지하철을 타기 위하여 택시 세대가 움직였는데
우리 택시 기사가 잘못 내려 주어서
당초 계획한 시간의 지하철을 타지 못하고
다음 지하철을 탔는데 마침 유끼라는 일본인 학생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게 되었다.
유끼는 고3으로 우리나라를 혼자서 세 번이나 왔을만큼
세계의 여러 나라 여행 경험이 많았으며,
지금도 자국을 여행 중 이라고 하였으며,
영어를 유창하게 잘 하였다.
마침 방향이 같아서 같이 다니는데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었다.
먼저 덴만궁에 도착하니 우리나라에서 온 스카우트 학생들이
많이 눈에 띄었고 입구에 소가 누워 있었는데,
소의 머리를 만지고 그 손으로 자기 머리를 만지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미신이 무척 많은 나라인데 일본은 더 심한 것 같았다.
스가와라노 미치자네공을 제신으로 모시고 있는
전국 덴만구신사의 총본사로 학문의 신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한다.
덴만궁에 들어가니 우리나라의 절과 사당을 섞어 놓은 것 같은 분위기로
자녀의 합격을 빌거나 가정의 행복을 비는 풍습이 눈에 띄었다.
뒤뜰엔 벌써 매화나무에 매화가 얼굴을 쏘옥 내밀고 있었으며,
가끔 보이는 동백은 활짝 피어
우리보다는 날씨가 많이 따스하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그리고 부부 나무가 있었는데 이 나무를 보고 왔으니
우리 부부도 아마 행복하게 잘 살것이라 믿어야지!!!
한참을 걸었더니 배가 조금 출출하여
우리나라의 호두과자와 비슷한 호떡같이 생긴 것을
하나씩 사 먹었는데 맛이
우리의 찹쌀떡에 팥고물이 든 것을 구운것과 비슷하였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사철을 보았는데 정원이 특이하였다.
모래를 일정한 모양으로 골을 파 놓았는데 아마도 그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우리는 후쿠오카로 다시 돌아와
호텔에 맏긴 짐을 챙겨서 시내 기차역 주변에서 쇼핑을 하고
하우스덴 보스로 가기로 하였는데,
시간이 좀 남아 일본 초등학교를 방문하기로 하고,
약도를 받아 찾아 나섰는데 문이 닫혀져 있어서 보지 못하고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점심은 퓨전요리. 쇠고기 버섯 볶음 요리를 먹었는데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으나 양은 무지 작아서 섭섭하였다.
이제 열차 편으로 사세보에 있는 네들란드어로 숲속의집이라는
하우스텐 보스에 가기로 하였다.
나가사키현 오무라만에 있는 사세보시에 위치한 하우스텐 보스는
도쿄 디즈니랜드의 두배 잠실 롯데월드의 14배에 해당하는
49만평의 광대한 대지에 1992년에 문을 열었다고하며,
17세기 네델란드 마을의 풍경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이다.
이 광대한 부지에는 6킬로미터의 운하가 흐르며,
네델란드의 고성이나 궁전 푸르른 전원이 펼쳐져 있다고 한다.
아름다운 경관은 천혜의 환경에 둘러 싸였으며,
최첨단의 테크놀러지로 자연보호를 실현하면서
자연과 인간이 조화된 이상적인 미래의 모습을 볼수 있다고 하니 기대가 되었다.
기차는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사세보 역에 도착하니 아름다운 네들란드식 건물들과 바다가 눈에 들어왔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풍경들이 펼쳐져 있었다고 해야 바른 표현일 듯하다.
오피셜 호텔 리조트 패스포트를 이용하므로
6개의 구역들을 골고루 볼수가 있다고 했다.
먼저 입국하는 곳에 짐을 맡기고
꽃의 지구에서 테디베어 킹덤에서 수많은 테디베어들을 만나고,
약간의 쇼핑을 즐긴다음 풍차와 꽃밭이 있는 있는 곳으로 가서,
17세기 네델란드의 전형적 농가를 돌아보면서,
그대로 재현한 각양각색의 치즈들을 맛보고 구경하고,
만들어지는 과정을 엿보았다.
여러 가지 치즈가 있었는데 다 비슷하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꽃밭 가운데에 풍차박물관이 있었는데
풍차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구조를 알수 있도록 오픈 되어 있어서
자세히 볼수가 있었다.
팬지와 데이지 그리고 이름 모를 아름다운 꽃들과
뾰족이 내민 튜울립까지 초봄의 정취를 마시면서,
아주 느긋하게 산책을 하면서
네델란드 농가의 어느 한구석에 온듯한 맘으로
은은한 치즈의 향기를 느끼면서 크루저 승선장을 향했다.
유람선인 이 캐널 크루저는 단층의 단아한 배로써
조용한 이 마을에 교통수단이기도 하다고 하는데,
고니와 조용한 정취가 정말 유럽의 어느 강에서 배를 탄듯한 느낌이었다.
배로 호텔까지 와서 바닷가의 우아하고 조용한
덴하그라는 호텔에 들어서는 순간
아하! 이것이 유럽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아하면서도 규모가 크고 아름다웠으며,
영국의 귀족이 된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항구의 도시라는 이름을 가진 이곳에서
우리는 영왕처럼 우아하게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에
잠시 동안 황홀한 시간을 보내고
저녁을 먹기 위해 번선 데 리푸데라는 네들란드식으로
사랑이라는 이름의 범선을 지나(사실 나는 해적선 같았음)
코리아 레스토랑에 와서 돌솥 비빔밥을 먹고
(1200엔정도 하는데 김치:500엔 미역국:600엔 따로따로 계산하니 엄청 비싼 저녁이었음)
오늘 저녁에 펼쳐질 이벤트인 드림 인더 스카이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오렌지 광장으로 가서
경쾌한 음악을 타고 커다란 원을 그리는 불꽃이
밤하늘을 수 놓는 이 도시에서만 볼 수 있는 화려하고
다이나믹한 쇼를 정말 사진도 찍을 틈도 없이
너무나 환상적으로 보고 약간의 추위를 느끼면서
호텔로 들어와서 여왕처럼 잠이 들었다.
셋쨋날
다음날 아침에 눈을 뜨니 보슬비가 소리 없이 내리고 있었다.
이런 낭패가 오늘은 하우스텐보tm를 구석 구석 다녀야하는데,
어쩌나??????
그냥 다니긴 좀 그렇고 우산을 사기엔 짐이 될 것 같고,
하지만 우리는 우산을 준비하기로 하고
네델란드 왕실의 궁전을 재현한 팰리스 하우스텐보스로 향했다.
네델란드 왕국 베아트릭스여왕 페하의 궁전으로
일본 최대급의 돔 벽화나 바로크식 정원은 정말 인상 깊었다.
풀 셀레인 도자기 박물관에서는 왕후귀족을 매료시킨
동양의 도자기 콜렉션이 펼쳐져서
잠시 동안 중국의 어느 왕실에 온듯한 느낌이었다.
화려하고 아름다우며 다양한 도자기들을 뒤로하고
범선 박물관에 들러서 범선과 해사 자료를 보고
대항해 체험관에 가서 험난한 파도를 건너는 대항해를 영상과 음향
그리고 움직이는 시뮬레이션을 즐기고,
세계적인 레스토랑가로 가서
돔투른이라는 전망대에서 네델란드에서
가장 높은 교회의 탑을 재현하여 105미터의 심볼타워로
도시의 풍경 및 오무라만을 한눈에 볼수가 있었다.
약간의 허기를 느끼면서 점심은 꼭 먹어보라는 유럽식 피자를 먹어 보기로 했다.
세계 각 국의 요리를 즐길수 있다는
이곳 월드 레스토랑에서 피자엔 파스타 피노키오에 들어가서
피자와 스파게티를 먹었는데 우리나라와 다른 것은
피자의 피가 얇고 위에 야채보다는 훈재 고기가 얹어져 있다는 것이고
스파게티는 좀더 느끼하고 면이 질기다는 것이었다.
그런대로 먹을만 했으나 괘운하지는 않았다고 생각된다.
다음은 스릴과 모험의 세계로 아름다운 분수가 있는 마우리츠 광장을 가서,
오르골 환타지아라는 고풍스러운 자동연주악기의 아름다운 음색을 들으면서
약간 졸음이 왔다.
카로연 심포니카라는 세계 종을 전시한 곳을 구경하고
중국 기예단의 손에 땀을 쥐게하는 여러 가지 춤과 묘기들을 보면서
인간의 한계란 어디까지 일까?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였다.
미스테리어스엣셔에서는 네델란드의 판화가
엣셔의 불가사이한 세계를 3차원의 새로운 공간 입체 영상으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소개하였으며,
플라이트 오브완다는 하늘을 나는 작은 마녀와 함께
빛의 배를 타고 꿈과 모험의 세계로 떠나는 환상의 라이드였으며,
약간의 스릴과 스서펜스가 있었다.
그리고 네델란드 대홍수의 체험인 호라이존 어드벤처는
지금까지 본것중에서 제일 규모가 큰 체험관 같았다.
안개와 번개 그리고 파도 비 회오리 바람이 발생하며,
실제로 물이 우리가 앉은 자리까지 튀겨서 실감이 나고,
박력이 넘치는 체험 극장이었다.
그리고 크리스탈 드림은 무지개 색의 빛과 분수
그리고 음악이 빚어내는 세계 최초의 영상매직으로
목성과 요정이 사랑의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으로 판타스틱하였다.
이곳에서는 12개의 크고 작은 박물관이있고
네델란드의 문화와 역사를 아는 것은 물론이고
낭만적인 분위기에 미술관과 박물관 외에도
다양한 놀이 시설과 체험관이 있으며,
이층버스와 커널크루징, 마차, 자전거, 클래식 택시 등
탈것들도 이곳에서의 시간을 알차게 해 준다.
이곳에는 40만 그루의 나무와 30만 송이의 꽃의
거리속에 자동화된 도시를 형성하고 있으며
세계의 별미를 즐길수 있는 레스토랑과
세계적인 명품을 가진 쇼핑가 그리고
다양한 수상 레저 시설 일본 최고의 골프장까지 한곳에 모여 있어
한마디로 풍부한 놀이 시설과 여유있는 휴식을 제공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유럽형 리조트 도시인 샘이다.
여기서 아쉬웠던 것은
셔틀선박 아메라호를 타고 40분 거리에 있다는
오란다 무라(네델란드 마을)까지 관람할수 없었다는 점이다.
이것은 여러 가지 시간상 어려워서 제외한 코스인 것 같았으나
한번쯤 가볼만 할 것 같다.
여러 가지 박물관과 체험관을 두루 본 뒤
짐을 챙겨 시외버스편으로 우레시노 온천으로 이동하기로하고
터미널에 도착하니 약간의 시간이 남았었다.
그래서 호텔에서 가지고온 약간의 빵과 달걀을 꺼내어
먹으려고 하는 순간
앗! 이런 삶은 달걀인줄 알았는데 생달걀일줄이야.
큰 낭패를 당할번했으나 다행히
이순간에 알아서 무난히 넘어가고
맛나게 빵을 먹고 버스에 올라 지친 몸을 잠시 쉬게 하였다.
한 40여분 지나 우레시노에 있는 온천 여관에 도착하니
기모노를 차려입은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분이 나오셔서
상냥과 친절로 우리를 안내하였다.
방의 구조는 일본식 전통 다다미방으로
녹차와 시원한 물 그리고 이 곳에서 입을 가운을 준비하여 주어서
그 옷을 입고 온천도 즐기고 저녁도 먹어라고 하였다.
그 이상한 가운을 입고 저녁을 먹기 위하여 2층으로 내려가니
역시 다다미방처럼 생긴 큰 홀에 개인용 일본 전통 상이 차려져 있었다.
생선과 두부 그리고 밥과 일본식 된장국과 약간의 야채로된 반찬이
차려진 깔끔하면서도 단아한 상이었다.
우리 입맛과 비교해서 마늘과 참기름과 고춧가루 대신
식초와 진간장과 단맛이 약간 더 강한 것으로 생각하면 비슷할것이다.
그곳에서 우리의 음주 문화와 비슷한 접대와 밤 문화를 약간 접할 수가 있었다.
일본은 남성 우월주의가 아직도 남아 있다고 들었다.
우리나라의 기생으로 보이는 여자들이 기모노를 입고
머리도 전통으로 올리고 옆자리에 앉아서
술과 노래방 시설이 갖추어져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얼핏 보였다.
동양의 어느 문화에서나 이런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사실에
아직도 여성 상위는 멀었구나 생각하면서
기대하고 기다리던 온천장으로 향하였다.
우리나라의 작은 마을에서나 볼수 있는
샤워기가 스무개 남짓한 온천장으로
실내와 실외가 연결이 되어 있어서
밖에서 노천탕을 즐길수가 있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아름다운 자연 경관에 싸여
세월의 흐름을 잊은듯 무아지경이 되었었다.
매끌매끌한 온천물과 조용한 자연환경 정말 한참을 아무 생각없이
물속에 몸을 담그고 있었더니 피로가 풀리는 듯 하였다.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더니 피곤하기도하고,
다리도 아파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넷쨋날
다음 날은 고속 버스를 타고 다시 후쿠오카에 돌아와서
배 시간이 남아서 한시간 가량 100엔 샵에 들러서
쇼핑을 한후 배를 타기 위해 항으로 가서 간단한 수속을 끝낸 뒤
배를 탔는데 멀미를 모르던
나에게 이런일이........
멀미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곳 저곳에서 화장실을 찾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보아
파도가 좀 센편인가 보다.
모두들 조금씩 멀미를 하였다고 한다.
스미마셍(실례합니다.)
아리가또 고자이마스(감사합니다.)
도꼬데스까?(이디입니까?)
이쿠라 데스까(얼마입니까?) 이 네마디만 알고간 일본
그러나 스미마셍과 아리가또 고자이마스만 사용하였을 뿐이다.
가이드가 있었고 또 물건엔 정확하게 금액이 적혀 있어서
물을 필요가 없었으며, 복잡한 계산은 계산기를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일본!!!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을 다시한번 정리해보면,
먼저 첫번째 숙박상태는
첫째날의 밤은 아주 소인국이 실감나는
작은 호텔방이 정말 고시촌의 1인실 같았다.
침대와 화장대 텔레비전 그리고 화장실은
정말 작아서 뚱뚱한 사람은 힘들듯.....
둘째날은 영국의 여왕이 된듯한 유럽식 호텔에
엄청 화려하고 넓은 침실과 욕실
셋째날은 전통 여관으로 다다미 방으로 되어 있었으며
간단한 일본식 꽃꽂이와 녹차가 준비가 준비된 조용한 방이었다.
두 번째 음식으로
첫째날은 캐널 시티에서 하카다 라멘을 먹지 않고
일부는 장어 덮밥을 우리는 튀김 정식을 먹었는데,
바삭하고 담백한 것이 맛있었다.
가지와 단호박 그리고 새우 튀김이 나왔다.
그리고 다음날은 아침은 호텔 뷔페로서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았으며 계란을 많이 이용하고
두부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았다.
다음날 하우스덴 보스에서는 저녁에 한국 음식점에서
돌솥 비빔밥을 먹었는데 역시 비싼 일본 물가를 다시한번 실감하였으며,
다음날은 유럽식 뷔페를 먹을 수가 있었다.
점심으로는 요즘 젊은 사람들이 즐긴다는 피자와 스파게티를 먹었는데
피자는 우리 나라보다 바싹하고 피가 얇고 고기가 올려진 것이 달랐고
스파게티는 우리의 것보다 기름에 볶아서 더 느끼한 것 같았다.
저녁에는 전통 일본식 음식을 먹었는데,
1인용 상에 단아하게 아주 작게 조금씩 차려져서
일본 사람들의 식생활을 엿볼수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밥상에 밥과 국만 따로 차리고
다른 모든 음식들은 같이 먹는데,
중국은 이나마 모두 차려서 함께 빙 둘러 앉아서
개인접시에 수북하게 차려진 푸짐한 음식들을 취향에 따라
상을 돌려 가면서 들어서 먹는 어쩌면 서양의 뷔페와 비슷하였다.
일본은 담백하고 향을 많이 사용하지 않으며 단 음식이 많은 반면
우리는 마늘과 고춧가루를 많이 사용하며 약간 짜고 매운음식이 많으며,
중국은 기름지고 향이 굉장히 강한 음식이 많았다고 생각된다.
세 번째로는 교통수단을 살펴보면
첫째날은 시내 버스를 이용하였는데
버스는 뒤로 타면서 번호표를 뽑아서 앞으로 내리면서
번호표에서 여기까지 요금을 계산해서 지불하는 것으로
굉장히 합리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덴만궁에 갈때는 택시를 타고 전철역에 가서
전철을 타고 가기로 하였다.
택시는 문이 모두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것이 달랐고
기사들도 모두 친절하였다.
지하철은 우리와 비슷하였으나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차를 타고 하우스텐 보스로 이동하였는데
역시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았으며
깨끗하고 의자를 뒤로 돌려서 마주 앉을수도 있었으며
느긋하게 일본 농촌의 한 단면을 보면서 여행할 수가 있었다.
일본은 아직도 전통 가옥이 많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는 버스로 우레시노로 이동하였는데
사람들이 별로 타지 않아서 우리와 다른 몇사람이 타서 조용하였다.
다음날 하카다로 돌아올때는 고속 버스를 탔는데
정말 조용하고 천천히 안전하게 달린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기다가 열사람이 탔는데
기사가 두사람분은 디스카운트 해 주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차비가 일인당 1850엔(우리나라돈으로 18500원이었다.)
일본은 교통비가 엄청 비싸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약 한시간 사십분이 걸리는데 우리나라 같으면 6000원 정도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자동차가 엄청 많아서 나라 전체가 주차장을 방불케한다고 한다.
정말 그랬다 일본은 자동차가 적당히 있었으며
도로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좁고 대신
인도가 우리의 두배정도로 넓었으며
중국은 자동차도 우리나라만큼 많았으며
도로도 넓고 자전거가 무척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네 번째 일본 사람들과 도시를 보면
후쿠오카가 우리나라의 대구쯤만한 도시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늘 사람들로 넘치고 붐비고 차가 밀리는데,
일본에서는 한번도 차가 밀리거나 서두르거나 위험한 상황을 본적이 없다.
물론 일부를 보고 전체를 이야기하기는 그렇지만
내가 본 일본은 거리에 사람들이 북적 되거나 바쁘게 움직이지 않았으며,
차는 적당히 있어서 밀리거나 난폭한 운전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언제나 친절했으며
아리가또 고자이마스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 같았다.
그리고 그들의 옷은 어떻게 말로 이렇다고 할 수가 없었다.
퓨전 요리처럼 뒤 섞여서 남자든 여자든 자유스러운 것 같았다.
가끔 기모노 차림의 전통 복장을 한 여자들이 눈에 띄어서 예뻐 보였다.
우리도 우리의 옷인 한복을 입고 다닌다면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의 인상을 한층더 좋게 하는 한 요소가 될 것 같았다.
여행박사에 들어가서 큐슈여행에 대하여 이것 저것 읽어 보고
나름대로 일본 여행에 대하여 먼저 다녀온 사람들의 글을 읽으면서
일본여행에 대비하였으나 일본은 우리와 비슷한 부분이 많았으며
도시 또한 선진국의 화려한 모습은 아니었으며
모두가 친절과 검소한 생활이 몸에 베어 있는 듯 하였다.
실속 있으면서 항상 겸손한 모습은 우리도 닮아야할듯하다.
중국이 불교가 많이 발달하고 절의 규모가 크고,
볼거리가 많으며 유교사상의 원고장이라는 실감이 났다면
일본은 굉장히 미신이 발달한 나라로 교회나 절이 눈에 띄지 않았다.
중국은 여행에서 불교 문화를 접하는 기회가 많았으나
일본은 단한번도 없었으니 자세히는 모르나 내가 느낀 것은 그랬다.
마지막으로 중국은 자고 일어나면
도시가 달라 보인다고 할만큼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많은 사람들과 주어진 자연환경을 보면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먹거리가 풍부하고 대국 기질을 타고난 그들
중국인들은 정말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다.
일몬은 선진국이면서 우리와 별반 다르게 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우리보다 더 검소하고 더 겸손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자동차도 우리보다 소형으로 타고 다니고
집도 우리보다 좁게 해서 살고 생활도 매우 검소하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자국의 경제력은 대단하다고 하니 얼마나 무서운 나라이라인가?
우리나라의 좋은점도 많지만 중국의 장인 정신이나
일본의 친절과 검소한 생활은 배워야할듯하다.
첫댓글 글 잘봤습니다 저두 봄방학때 우리가족이랑 일본 후쿠오카를 다녀왔어요 일정이 저랑 겹치는데도 있더군요 덴만궁이랑 하우스텐보스는 항상 관광객으로 넘치죠 너무 상세히 적으셔서 저두 잊혀져가는 기억들이 새록새록되살아나네요 .......^^**
잘 읽고 갑니다. 감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