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マイティ祐希子 vs 寿零 【除夜の鐘】[47]
보훗, 톳...
“읏! 으으......!”
배를 노린 강렬한 연격!
1발째는 가드, 계속되는 2연타도 막았지만 다음 순간 크게 밀려나며 휘청거리는 유키코.
즈무웃!!
“응우구우......!!! 웃, 후우, 후우...!”
2번의 펀치가 단단한 가드를 억지로 비틀어 열고 3번째의 펀치가 그 틈새의 희미하게 복근이 갈라져 수려한 곡선미를 그리는 배를 신속하게 꿰뚫자 그 배에는 주먹모양의 새로운 붉은 자국이 떠올랐다.
침이 흘러나오기 시작한 유키코의 뱃속에 주먹을 묻은 그녀의 이름은 제로.
그 순간 레드 코너에 설치된 전광판의 카운트가 16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유키코도 곧이어 바디블로우를 쏘아내 제로의 배를 세차게 내리쳤다.
도봇! 도슷!
“허거, 으고앗.”
재빠른 보디블로가 제로의 배에 작은 파문을 두 번 일으키자 블루 코너에 위치한 전광판의 카운트는 2개가 늘어나 23을 표시했다.
도슷, 바슷...
“으흑...”
유키코는 이어서 연격을 날렸지만 더 이상의 연타는 제로의 블록에 막혔다.
날짜는 12/31일. 아니, 이제 십여 분이면 날짜가 바뀌어 1/1일이 될 무렵이다.
유키코의 배에 공격이 클린히트될 때마다 레드코너의 숫자가 하나 늘어나고, 제로의 배에 공격이 클린 히트할 때마다 블루코너의 숫자가 하나 늘어난다.
송구영신의 순간에 링 안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두 사람이 배에 클린히트 할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는 관객들.
바슷... 도봇!
“흣... 후오옷?!”
유키코의 펀치를 막은 직후에 발사된 2타째가 제로의 명치에 묻히자, 입에서 타액을 흘러넘치면서 신체를 구부리고 뒤로 후퇴하는 제로.
거리를 내주지 않으려 강하게 발을 디딘 유키코가 뛰어들며 3타째를 날린다!
그 순간 링에 울리는 두 개의 신음소리.
도슷!
“으응!”
돗보오옷!!!
“푸후극?!!”
속도에서 우위를 점하는 유키코에게 끌려다니는 국면을 타파하기 위해서 제로는 살을 내주고 뼈를 깎는 카운터를 몰래 준비했고, 뒷걸음질치는 제로에게 정면으로 돌진한 유키코의 상복부에 제로의 주력기 [제로거리 보디어퍼(영거리저격)]를 깊숙히 처박아주었다.
몸을 크게 구부리고 먼저 세 걸음 뒤로 물러서는 제로.
연속으로 재빠르게 치는 유키코의 바디 블로우는 수많은 횟수로 리드해, 제로의 배를 날카롭게 쏘아가고 있다.
“허어, 허어.... 스읍.... 후...”
제로는 이를 악물고 찡그린 입 가장자리에서 흘러내린 군침을 닦으며 거리를 더 벌린 뒤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그리고 그 정면에는 마찬가지로 신체를 크게 구부린 유키코가 배를 움켜쥐고서는 입에서 군침을 뚝뚝 떨어뜨리며 한 걸음씩, 또 한 걸음씩 질금질금 후퇴해 간다.
“으으으으.........으으으우우우......우웁......”
복싱베이스의 파이트 스타일을 갖고 있는 제로의 바디블로우는 한방한방이 무겁고 위험하다.
게다가 뛰어난 테크닉으로 컨트롤 된 주먹의 타점은 ‘배’가 아니라 ‘배의 특정부위’를 중점적으로 조준사격해왔다.
당초 유키코의 위장만을 핀포인트로 노리는 제로의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는 데다 주력기까지 성공적으로 꽃혀들어감으로써, 펀치의 횟수로는 제로가 뒤떨어졌지만 서로가 주고받은 데미지의 총량은 호각임이 분명했다.
두 사람이 치고 있는 것은 제야의 종이다.
다시말해 108회를 맞아 카운트가 완료되면 파이터가 아니라 종 신세로 전락한다.
108회 펀치를 친 파이터로서 링을 내려가는가, 아니면 파이터가 아닌 제야의 종으로 완성되어 삿된 것을 게워내고 한 해 사람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종소리를 울릴 것인가.
이것은 데미지보다는 횟수로 판정하는 이벤트 경기. 경기 규칙 상 한 번의 강한 타격보다는 여러 회의 타격이 유리했다.
비록 전성기가 지났다 할지라도 전설적인 가속력과 스피드를 가진 전 세계 챔피언 유키코는 통상경기였다면 선수 중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제로조차 패배를 단언할 수밖에 없는, 프로레슬링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전천후로 강한 스페셜리스트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유키코의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받는 ‘배에 대한 타격’이 ‘공격해도 좋은 것은 배뿐으로 제한된 규칙’에 매우 불리하게 작용되는 데다가, 복싱베이스의 제로가 권투의 테크닉으로 승부해서 지금까지 여러 적들을 일격에 침몰시킨 필살기 ‘제로거리 스트레이트’를 적중시키기만 한다면야 차이가 극명하게 나더라도 그것을 메우는 것은 어렵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전망 또한 존재했다.
즉, 어느 쪽이 이길지에 대한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서로 짧은 회복기간을 가진 둘은 어느 새 다시 격렬한 공방을 재개했다. 제로의 카운트가 30점에 도달하면 유키코는 어느새 45점까지 리드하며 차이를 더욱 벌려나가고 있었다.
바슷바슷바슷바슷바슷바슷 바슨!!
“흣, 읏, 읏... 우응!”
철인같은 회복력으로 금세 기동성을 되찾아 제로의 공격들을 깨끗하게 가드해내는 유키코.
도훗! 도옷! 바스바스... 도슷도슷! 바슷보훔! 도오옷!!
“으으긋! 후긋! 응... 읏... 어흐읏! 구우우! 쿠... 오후우웃!!
반면 제로는 유효타를 허용하게 되고 신음소리를 내며 주도권을 뺏겨간다.
“싯!!”
도보오옷!!
“허구으으읏!!”
날카롭게 들어간 무릎차기가 제로의 옆구리를 깊숙이 도려내자 옆을 감싸안고 거리를 취하는 제로. 그리고 그것을 뒤쫓아, 더욱 연타를 몰아치는 유키코.
바슷바슷바슷토옷! 바슷바슷
“으으으... 으으... 응... 후어읏!! 응응... 후웃...”
제로는 차례차례 이어지는 보디블로를 최대한 막아보지만 재빠른 연타에 밀려나다 끝내는 코너에 몰리게 된다.
도망갈 곳이 없는 코너에서는 빠른 연타를 모두 막기는 어렵다.
도훗!! 바슷보슷!! 도옷!! 도슷!! 도슷!! 바슷도보옷!!!
“우우굿!! 으...오후우!! 우고오!! 후굿!! 구우우!! 쿠...후구우!!!”
코너를 짊어진 제로의 배에 차례차례로 찔리는 유키코의 보디 블로우.
즈무우웃!!! 바시이잇!!!
“크후우웃!!! 그아아앗!!!”
그리고 이어지는 무릎차기와 미들킥.
빠른 연타로 제로의 움직임을 억누르고 사이사이에 무릎차기와 중거리 킥의 강타를 끼워 부족한 공격력을 보완하는 유키코.
필사적인 저항이 무색하게 제로의 배는 그 스피드에 농락당되어 유키코의 주먹과 무릎, 정강이에 두드려져 간다.
“큿... 이얏!”
부우웅!
힘내서 한걸음 내디디며 쏘아낸 바디블로는 성대하게 하늘을 가르고,
“간다!!”
도보옷!!!
“윽쿠에에!!!”
코너에 밀려 도망갈 곳이 없는 제로의 배는 좌우, 그리고 정면 어느곳도 피할 수가 없다. 반면 제로의 공격은 쉽게 읽혀 오히려 카운터를 먹어버린다.
차례차례로 박히는 연타에 굴하듯이 몸이 구부러져 가라앉아, 입 안에서 흘러나오는 침과 배에서 치밀어 오르는 위액을 그대로 주르르 흘리는 제로.
필사적으로 방어하는 제로지만, 도망갈 곳이 없는 막다른 골목에서 공격받아버려서는,
아무리 제로라 해도 속수무책으로 샌드백이 되어 버린다.
“구우웃!! 오구웃!! 우우웃!! 고오앗!! 고에엣!! 우게에!!”
샌드백이 된 제로의 배에 보디블로가 꽂힐 때마다 블루코너의 카운트는 늘어가고, 어느새 그 수는 79개로 늘어났다.
즈무우웃!!!
“우구에엣!!!”
80...
도소오옷!!!
“고에에엣!!!”
81...
즈무우우웃!!!!
“우우게에에에!!!! 게오에에...엣!! 우우게에에...”
82...
오른쪽 아래에서, 왼쪽 아래에서, 다시 오른쪽 아래에서 밀어 올리는 바디 어퍼가 연속으로 꽃혀 마침내 위의 내용물을 뿜어낸 제로는 참지 못하고 유키코에게 껴안기듯 클린치하여 움직임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서 위에서 뿜어져 나오는 오물을 그대로 링에 뿌린다.
“클린치 해 온다는 것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효과가 있다고 하는 거야. 이제 승부가 났네."
클린치는 자존심을 굽혀 물불 가리지 않고 공격을 억제해 회복하고 싶다고 하는 의사표시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축적한 데미지를 감당하지 못하고 망가지기 직전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제야의 종은 멈출 수 없어! 자 마지막 30발! 그 배,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줄게!”
라며 클린치를 벗겨내는 유키코였지만 하지만 단단히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제로.
다시 한번 떼어내려는 유키코.
그러나 역시 단단히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제로. 그리고 반대로 밀착한 채 옆구리에서 레버를 노리고 컴팩트하게 두드린다.
"굿...?!"
유키코가 클린치를 벗기려고 하면 밀착하고, 그 손을 풀면 레버를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작게 두드려가는 제로.
닷... 닷...... 닷......
“우...... 읏, 아............... 읏.... 윽.... 쿠아........”
유키코도 그에 대항해, 제로의 레버를 노리고 컴팩트하게 두드리기 시작한다.
닷... 닷...... 닷......
“응....읏. 우......읏.”
정면을 노리지도 파워가 세지도 카운트가 늘어나지 않지만, 제로의 기술수준이 높기에 이 밀착 상태에서 조밀하게 방출하는 간장치기가 차츰 유키코에게 데미지로 쌓여간다.
반면 유키코의 펀치는 밀착 상태에서는 위력이 나오지 않고, 데미지를 주지 못하고 있다.
물론 그것은 제로가 능숙하게 자세를 비틀며 유리한 포지션으로 싸우고 있기 때문에 당연하지만, 데미지가 차분히 축적되는 유키코에게 있어서는 당연히 제로도 데미지가 축적되고 있다고 생각해 버린다.
닷..... 닷............... 닷..... 닷....... 닷...... 닷...... 닷....
“우우...... 우아...... 응후...... 우...... 크, 하............응......... 그, 어.... 어......... 응오..........”
“후......우......훗......응......”
체력을 깎아가는 소모전을 이어가는 두 사람.
하지만 실제로는 클린치의 밀착 상태인 채 타격을 계속하는 한, 대미지에 노출되는 것은 유키코 뿐이었다.
그동안 거의 노 데미지의 제로는 반대로 체력을 회복시켜 간다.
역전의 이정표가 되는 함정에 빠진 채 소모전을 계속하는 유키코.
‘……?! 이상하다, 제로의 반응이 약하다. 약하다는 수준이 아니라 쳐도쳐도 반응이 없다... 당했다?!’
유키코가 함정을 눈치채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서둘러 클린치에서 떠나려는 유키코. 그러나 그렇게 놔두지 않으려는 제로. 세밀한 펀치가 아니라 타격을 주기 위해 밀어올리는 레버블로우를 쏜다.
도오옷! ......도오옷! ...도오옷!
“우우우웃! .......응후우웃! ...오후웃!”
구토를 할 정도로 데미지를 입은 뒤의 소모전에도 불구하고 유키코를 쉽사리 놓아주지 않는 제로.
그것은 이것이 소모전이 아니라 일방적인 게릴라전이었음을 증명한다.
“크읏!”
제로의 몸을 힘껏 밀어서 떼어내는 유키코.
떠나려던 유키코의 몸을 거꾸로 힘껏 당겨 다시 밀착하면, 그 기세를 몰아 몸을 회전시키는 제로.
“읏?!”
한순간에 반대로 코너에 밀려버린 유키코.
함정에 빠져 서둘러 떠나려던 유키코이지만, 반대로 기세 좋게 되돌려져 균형을 잃고 그 기세를 이용되어 포지션을 교체당해 버렸다.
클린치로 밀착, 움직임을 제한하면서 눈치채지 못하도록 유리한 자세를 유지하고
유키코만이 피해를 입는 소모전을 전개한다는 함정은 이른바 포석.
지금까지 제로가 밀려나와 연타를 받으며 괴로워한 지옥의 막다른 골목에서 탈출하여 그와 동시에 그 지옥에 유키코를 빠뜨리는 이 순간이, 공명의 함정이었다.
작은 함정에 빠져, 그것이 함정이라는 것을 깨달은 유키코는 그 앞에 기다리는 것이 본질적이고 치명적인 함정이라고 읽는 것은 불가능했다.
아니, 감쪽같이 속아넘어간 지금이 되어서도 아직 눈치채지 못했다.
"간다..."
클린치를 그만두고 한발 물러나면서 무방비한 유키코의 배에 초강력 보디어퍼를 쏘아올리는 제로.
도스읏!!!!
“고부웃!!!!”
한동안 변화를 보이지 않았던 레드코너의 카운트가 드디어 31로 올라간다.
도스읏!!! 도보옷!!! 즈으은!!! 보스읏!!!
“후으긋!!! 그오옷!!! 응쿠우우!!! 응부우우!!!”
이번에는 제로의 연타가 시작되었다.
즈뭇!!! 도뭇!!! 즈부우웃!!!
“그으으으!!! 우우굿!!! 구오옷!!!”
오른쪽에서 왼쪽에서 아래에서 가드의 틈새를 꿰매듯 밀어 올리는 제로.
그 때마다 신음소리를 내며 다음 수를 읽어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가드를 이동시키는 유키코.
도후우우!!! 도부우우!!! 보스으으으읏!!!
“게엣!!! 그우우우!!! 우우우구우우우우우웃!!!”
가드가 모조리 파훼되어 간, 명치, 위장 등 차례대로 내장을 꿰뚫리는 유키코.
권투 출신의 제로는, 상대의 첫 거동을 보면 어디에 어떤 궤도로 펀치가 오는지를 거의 예측할 수 있다.
이 경기에서 몇 번이나 유효타를 허용했던 이유는 예측하고 대응하는 가드를 하기까지의 시간보다도 유키코의 반응, 순발력, 스피드가 앞섰기 때문이다.
유키코의 스피드는, 보고 나서 움직인 것으로는 막을 수 없는 경이로운 스피드였다.
그러나 이미 입장은 역전했다.
마찬가지로, 제로는 상대의 첫 거동을 보면, 어디를 가드할지, 거의 예측할 수 있다.
제로가 치려고 의식한 순간, 유키코는 경이적인 반응과 순발력으로 이미 가드를 완성해있다.
그렇다면 간단하다. 거기를 빼고 공격하면 된다.
고전은 했지만, 일단 패턴을 잡아 보면 단지 그것뿐의 이야기였다.
즈무읏!!! 도스읏!!! 도무웃!!!
“우구우우!!! 고에에에!!! 후우구국!!!”
제로가 대응하는 것보다도 더 빨리 보디블로를 발사하는 스피드는 제로에게는 손슬수 없는 강점이었지만, 제로가 공격하는 것보다도 더 빨리 가드를 완성시키는 속도는 그 가드의 구멍을 돋보이게 만드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바뀌었다.
도보오옷!!! 보스으읏!!! 도보오옷!!!
“고아아아!!! 고흐으읏!!! 우고흐으윽!!!”
제로의 보디블로는 가드의 틈을 뚫고 쏘아내고, 유키코의 가드는 더 이상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등에는 코너, 좌우에는 로프의 벽. 앞에서는 정확하게 몸을 꿰뚫어오는 제로거리 보디블로우의 연타.
도망칠 곳은 어디에도 없다.
코너에 못 박힌채 단지 강렬한 바디 블로우를 계속 받을 뿐인 유키코.
"이...녀석이!"
도후!
“응고우웃!”
탈출구를 만들기 위해 맞받아치는 유키코.
공격에 치중해 노가드인 제로의 배에 주먹이 꽃힌다.
도스으으읏!!!!
“후구에에에에엣!!!! 케호오오......”
동시에 카운터로 유키코의 배를 깊숙이 꿰뚫는 제로의 주먹.
두드려진 위에서 역류한 위액을 뿜어내면서도, 다시 공격을 시도하는 유키코.
보슷!
“후굿!”
또다시 노가드의 제로의 배에 꽃히는 주먹.
도부우우웅!!!!
“후고우우!!!! 우우우웁!!! 우게에에에에!!!!”
역시 동시에 카운터로 유키코의 배에 깊숙이 꽃히는 제로의 주먹.
아래에서 들어올려지듯 발사된 보디 어퍼는 또다시 위를 겨냥했다.
변형된 위의 내용물이 배 속에서 기세 좋게 역류해 강렬하게 솟아올랐다.
“게부우우우....... 아게에에에............. 오게에에에.....!!”
레드코너의 카운터가 62로 단번에 튀어 오르는 중에 제로에 이어 오물을 쏟아붓는 유키코.
보스으으읏!!!!! 도보오오옷!!!!! 보스으으읏!!!!!
“고부오오옷!!!!! 우우부우우웃!!!!! 부게에에에에엑!!!!!”
오물을 털어놓고 있는 유키코의 배를 개의치 않고 쏘아 올리는 제로.
구토하고 있는 유키코가 배에 힘을 줄 수 있을리가 없기에 그 배는 오픈핑거글러브의 주먹을 통째로 삼켜버렸다.
구토할 정도로 몰려도 멈추지 않는 강렬한 연타를 받아 명백하게 재기불능이 된 유키코는 그대로 무너져 내릴 것처럼 무릎을 부들부들 떨면서 제로를 클린치하여 껴안는다.
“클린치하는 것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효과 있다는 거라고?”
그것은 자신이 제로를 향해 발한 말. 그러나 그것은 바로 자신의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었다.
30초라도 좋다. 아니 10초라도 좋으니까 연타를 멈추고 싶다.
“……승부가 났다...고 했던가?”
제로는 유키코의 몸을 간단하게 떼어내 코너로 밀쳐넣었다.
드훗!!!! 도스!!!! 보스!!!! 도스!!!! 즈무!!!! 즈무!!!!
“그읏!!!!! 으그으으으!!!!! 후우구웃!!!!! 구에에후!!!!! 구에에에!!!!! 후구에에에에에....!!!!”
간격을 두지 않고 위를 치밀어올리듯이 두드린 뒤, 계속하여 명치, 나머지는 가드의 틈새를 노려 공격했다.
그러자 몸을 가누지 못해 코너에 몸을 맡기고 주르르 무너져내리는 유키코.
도후우!!!!
“구우우후!!!!!”
무너져 내리는 몸을 지탱하듯 아래에서 명치를 밀어 올리는 제로.
보슷!!!! 돗!!!!
“우우우우!!!!! 우구후우우우!!!!!”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링에 가라앉으려는 유키코의 명치를 하염없이 아래에서 강렬하게 밀어 올리는 제로.
보디 블로우에 내장째로 덜컹거리며 밀려올라간 유키코의 몸은 곧바로 줄줄 군침을 흘리면서 다시 가라앉아 간다.
그러자 가라앉아가는 유키코의 목에 양손을 돌려 가슴으로 끌어당겨 고정하고 무릎을 쳐올리는 제로.
도스우우우!!!!! 도무우우웃!!!!! 즈무우우웃!!!!! 도보오오옷!!!!!
“구우후웃!!!!!! 오구후웃!!!!!! 우게에에에엣!!!!!! 게우에에에에!!!!!!”
도망갈 곳이 없는 지옥의 코너로 몰린 이후, 강렬한 연타를 계속 맞으며 난타당해,
쉴 새 없이 연이어 뚫렸던 복근은 이미 파괴되었고,
아래에서 강렬하게 솟아오르는 제로의 무릎을 무저항으로 깊숙이 삼켜나간다.
즈으으으은!!!!! 도훗도훗!!!!! 보스으으읏!!!!! 도보오오옷!!!!!
“우우우우우우우!!!!!! 후구우우웃!!!!!! 우구오...구후우우웃!!!!!! 응구후우우우웃!!!!!!!”
방어능력을 상실하고 무저항으로 그 충격을 단지 내장으로 전달하기만 하는 복근에 차례차례 무릎이 쳐들어갈때마다 둔탁한 타격음을 내며 내장과 함께 꾸역꾸역 뭉쳐져 형태가 변하고,
무릎이 올려질 때마다, 그 뱃속에서 위로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튕겨지는 내장이 물주머니를 때리는듯한 소리를 울린다.
“고붓......부훗......구게에에에에에............오오오오에에에에............”
한계를 넘은 내장에서 뿜어져나오는 위액을 토해내며 링을 향해 위액의 실을 늘어뜨린다.
배를 마구 도려내는 무릎차기를 겨우 멈추고 손을 떼니,
유키코는 그대로 무너져 내려 링에 네 발로 엎드려서 흘러넘치는 위액을 계속 토해낸다.
보스우우웃!!!!
“고부에에!!! 응으....응부에에.... 구에에에에에에.....”
엎드린 유키코의 배를 건져 올리듯이 걷어차면, 입에서 위액을 더욱 뿜어 링에 쏟아낸다.
보수우우운!!!!
“구에에에에에!!!!!!”
계속해서 크게 치켜든 발로 강렬하게 걷어차자, 싱거운 신음소리를 내면서 벌렁 나자빠지는 유우키코.
레드코너에는 85회의 카운트가 표시되었다. 어느 새 제로의 카운트인 84회를 넘어선 것이다.
제로는 그치지 않고 괴로운 듯이 천장을 바라보는 유키코의 배를 발로 내리찍었다.
닷!!!! 닷!!!! 도스!!!! 도스웃!!!!
"응구우우?! 구후우웃!! 구우우우우!!! 후게에에에에엣!!!!"
배를 뚫려 나가는 유키코.
기세를 붙인 다리가 내려쳐질때마다 유키코는 움찔움찔 몸을 튀겼고, 체중을 싣고 내려진 발뒤꿈치가 깊숙이 파고들어 배의 안쪽까지 꽂히면 거기를 중심으로 몸을 구부렸다.
"후우.....우....아..."
그리고 제로가 높이 뛰어오르면
드보오오오오옷!!!!!!
“우우게에에에에에!!!!!!!!”
높은 위치에서 나오는 가속도와 전체 체중을 한 점에 실은 니드롭을 쳐 넣으면
그 무시무시한 위력을 가진 무릎이 유키코의 배에 깊게 묻혀 간다.
입 주위를 위액으로 끈적끈적하게 더럽힌 유키코는 링과 무릎에 샌드위치가 된 배를 안고,
양 다리를 쩍 벌린 채 머리를 흔들며 고통에 괴로워한다.
공중 기술로 링의 정점에 섰던 마이티 유키코가, 이렇게 단순한 니드롭 한방에
지옥의 고통에 몸부림치며 비명을 지르는 흉측한 모습을 관객에게 보여주고 있다.
시합은 종반에 달해, 제로는 유키코의 움직임을 억제하도록 사이드 포지션으로 몸을 얽는다.
91회에 달하는 타격을 받고 끝없는 벼랑 끝에 몰린 유키코는 속수무책으로 당할뿐이다.
반격은 커녕 위에서 덮여 꼼짝도 못하게 되는가 하면,
즈뭇!!!!
사이드 포지션에서 무릎 차기!
“후우구우우!!!!!”
움직임을 억제당해 가드 할 수 없는 옆구리를 도려낸 무릎에 레버를 두드려져 간이 으깨진다.
도스으읏!!!! 보스읏!!!! 도오옷!!!!
“후고....옷!!! 우우.....웃!!! 후우......웃!!!”
두 번, 세 번, 네 번 레버를 짓뭉개져 격통과 고통이 배에서 온몸을 찢어내듯 덮쳐왔고,
이제 이슬만큼도 남지 않은 체력, 기력이 송두리째 잠식돼 간다.
제로는 다리를 높이 쳐들고 기세를 붙이면서 레버를 향해 일직선으로 무릎을 떨어뜨렸다.
도오오오!!!!!!
“우기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를 악물면서 비명을 지르며 눈을 부릅뜨는 유키코.
찔러넣은 다리를 다시 높이 쳐드는 제로.
도부우우웃!!!!!!
“이기이이이이이이이이이!!!!!!”
시선에 담기는 것 없이 눈을 부릅뜬 유키코는 침몰하는 무릎에 배가 으스러지는게 아닐까 싶은 비명을 지르며 온몸을 시킨다.
세 번째로 높이 쳐드는 무릎.
“그......그마......안....”
자신도 모르게 흘러나오는 그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릎은 힘차게 내려갔다.
도후우우우우!!!!!!
“기이이이에에에에에에에에!!!!!!!”
입에서 거품을 뿜으며 흰자를 드러내 전신을 움찔움찔 경련시키면서 실신하는 유키코.
레드코너의 표시는 99를 나타내고 있다.
승부는 판가름났다. 그래도 레드코너의 표시는 아직 99.
이건 그냥 치고받는 시합이 아니다. 제야의 종이다.
99회는 108회에서 9회나 모자란다.
108대를 때리지 않으면 행사장 관객과 관계자, 전 세계인의 번뇌를 떨쳐버릴 수 없다.
아무래도 앞으로 9대를 더 두드릴 필요가 있었다.
제로는 의식을 잃은 유키코를 일으켜 코너에 밀어 넣고 양팔을 로프에 걸어 신체를 고정시킨다.
“9번 더...”
제로가 그렇게 중얼거리면, 회장에서 목소리가 올라온다,
“이제 9번!!”
그 목소리는 곧바로 회장 전체에 퍼져 나가, 환호성이 되어 회장을 흔들기 시작한다
"앞으로 9회!! 앞으로 9회!! 앞으로 9회!!“
행사장 곳곳에서 울려퍼지는 함성 소리에 의식을 되찾는 유키코. 아직 정신이 온전히 돌아오지 않아 반복되는 소리를 자기 입으로 되뇌어 말해본다.
“앞으로... 9회...?”
도스우우우우우!!!!!!
“후구우우우욱!!!!!!”
새롭게 설정된 올해의 제야의 종소리가 두 곳에서 각각 울린다. 한 쪽은 근육과 내장이 주먹을 받아들이는 타종소리,
도무우우우우우우!!!!!!
“호구우우우우아!!!!!!!!”
양손을 링에 걸어 방해받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제야의 종을 강렬하게 찌르면, 공기가 밀려올라가며 비명을 지르는 또다른 탁한 종소리가 장중에 울려퍼진다.
도후우우우우우우웃!!!!!!
“우고에에에에에에에엣!!!!!!”
제로는 회장을 흔드는 대환성에 지지를 받으면서 종을 아래에서 강렬하게 밀어 올려간다.
즈부우우우우우우우우!!!!!!
“우보오오오오!!!! ....오 ......오...”
그리고 이어서 라이트로 부드러운 종에 주먹을 깊게 파묻어 밀어넣는다.
“앞으로 5회!! 앞으로 5회!! 앞으로 5회!! 앞으로 5회!!”
도보오오오오오오오오옷!!!!!!
“우우우우구우우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그리고 다시 정면에서. 아래에서 내장들을 잡아 올리듯이 제야의 종을 큰 궤적으로 밀어올린다.
보스으으으으으으으으으읏!!!!!!
“게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다음은 레프트. 산산이 부서져 약해진 제야의 종을, 허릿심을 받아 강하게 두드려 안쪽의 질퍽이는 타종음을 관객들에게까지 전달한다.
도스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웃!!!!!!
“읍푸우우구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한 걸음 물러서서 하복부에 내리꽃는 스트레이트.
"앞으로 2회!! 앞으로 2회!! 앞으로 2회!!"
도스부무우우우우우우우우우웃!!!!!!
“푸우우구우우우우우우우우우!!!!!! 게부우우우.............. 게에에에에......”
다시 자세를 낮춘 스트레이트가 범종 전체를 흔들 듯 강렬하게 명치를 밀어올린다. 밑에서 건져올리는 등의 잔재주는 부리지 않고 그저 회전을 더한다.
입에서 줄줄 흘러넘쳐 나온 오물이, 제야의 종 자신의 전신에 쏟아져 더럽혀져 간다….
마침 시계도 0시에 임박해 새해를 맞이하기 직전이었다.
“앞으로 1회!! 앞으로 1회!!”
제야의 종소리는 마지막 한 번을 남겨두고 있었다.
온 체중을 싣고 허리를 충분히 회전시켜 제로 본인의 모든 힘을 집약시킨 제로의 필살기, [제로거리 스트레이트]가 발사된다,
즈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안!!!!!!!
“우푸후우우그에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피탄의 순간, 끊어진 것처럼 전신의 힘이 빠져 백안을 보이며 의식을 잃는 종.
샤아아아아아아...
전신의 힘이 빠진 어종에서 노란 액체가 졸졸 새나와 흘러넘치고 얼룩을 만들면서 자신의 하반신을 흠뻑 적셔간다.
그 약점인 배를 철저하게 분쇄당함으로서 전 세계인들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한다는 인류애적 행보를 보여준 유키코는, 감히 그녀보다 제야의 종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프로레슬러는 없다고 말할 정도로 훌륭하게 108번씩이나 복근, 아니 내장으로 제로의 주먹을 받아들여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다. 그러나 제 역할을 훌륭히 완수한 제야의 종에게 돌아오는 수고의 말은 없고, 관심의 대상에서 소외되어버려 변형되고 더럽혀진 몸을 그대로 로프에 고정시켜진채로 이제는 의미없어진 종 역할을 조금 더 이어나갔다.
반면 108회 타종하는 역할을 완수한 파이터, 제로는 경기장에 울려퍼지는 환호와 찬사를 받으며 링을 내려간다. 이번 년도 그녀의 앞길은 탄탄대로일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