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합을 정리하다 어머님 미수 때의 사진을 발견했다.
생질(큰 시누님의 막내 아들)이 도봉산 근처에 고깃집을 차렸다길래
축하도 해 줄겸 그곳으로 가서 미수 잔치를 해드렸다.
미수(米壽)는 여든 여덟살을 이르는 말로 八+八이면 米자가 된다 해서 생긴 말이다.
사진을 다시 들여다 보니 88세이면 90을 2년 밖에 남겨두지 않으신 때인데
주름없이 매끈한 피부, 새까만 머리, 꼿꼿한 허리 등
그 연세에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젊으시다.
지금도 남들의 눈에는 80대 초반으로 보이시는 걸 보면
노화의 속도가 보통사람보다 느린 체질이 있는 것 같다.
양력설 음력 설 다 지났으니 우리나라 나이로
어머님의 연세는 틀림없는 103살이시다.
지난 여름에는 고열과 가래가 끓는 폐렴을 이겨내셨고
현재 척추골절과 고관절이 부서진 상태이신데
밥 맛이 꿀처럼 달으시어 신관이 훤해 지셨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은
바로 우리 어머님 같은 분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이렇게 기력이 회복되실 줄 알았으면
수술을 해 드릴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든다.
100세가 넘으신 분을 어떻게? 라는 생각만 했지
당신의 신체 연령은 훨씬 젊으신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수술을 해 드렸으면 이겨내셨으려나,
그러면 지금보다 고생을 덜 하셨으려나 하는
일말의 후회도 든다.
생질(큰 시누님의 막내 아들)이 도봉산 근처에 고깃집을 차렸다길래
축하도 해 줄겸 그곳으로 가서 미수 잔치를 해드렸다.
미수(米壽)는 여든 여덟살을 이르는 말로 八+八이면 米자가 된다 해서 생긴 말이다.
사진을 다시 들여다 보니 88세이면 90을 2년 밖에 남겨두지 않으신 때인데
주름없이 매끈한 피부, 새까만 머리, 꼿꼿한 허리 등
그 연세에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젊으시다.
지금도 남들의 눈에는 80대 초반으로 보이시는 걸 보면
노화의 속도가 보통사람보다 느린 체질이 있는 것 같다.
양력설 음력 설 다 지났으니 우리나라 나이로
어머님의 연세는 틀림없는 103살이시다.
지난 여름에는 고열과 가래가 끓는 폐렴을 이겨내셨고
현재 척추골절과 고관절이 부서진 상태이신데
밥 맛이 꿀처럼 달으시어 신관이 훤해 지셨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은
바로 우리 어머님 같은 분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이렇게 기력이 회복되실 줄 알았으면
수술을 해 드릴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든다.
100세가 넘으신 분을 어떻게? 라는 생각만 했지
당신의 신체 연령은 훨씬 젊으신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수술을 해 드렸으면 이겨내셨으려나,
그러면 지금보다 고생을 덜 하셨으려나 하는
일말의 후회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