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바이브레이션
성악이나 기악에서 음의 진동폭을 이용해서 아름다운 소리를 이끌어 내는것이 바이브레이션,
혹은 비브라토 라고 합니다.
원래 가진 의미는 너무나 긍정적인 훌륭한 발성의 한 기술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공부해 나가는 입장에서 '바이브레이션(이하 비브라토)'는 상당히 위험한 '양날의 검' 입니다.
또, 그 성악이 쓰이는 쟝르가 '합창'이라고 한다면 아주 골치아프고 성가신 기술입니다.
왜냐하면 앞선 글에서 설명 드렸던 음정, 피치, 이 두가지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것 이기 때문입니다.
위에 말한것처럼 음의 진동폭을 조절하여 만들어내는 소리인데 이 진동폭에 따라 피치가 너무나도 다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로인해 음정의 폭을 넘나들게 되는 우를 범하기 쉬운 기술입니다.
비브라토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목을 이용한 비브라토, 구강을 이용한 비브라토, 복식호흡과 함께가는 복식비브라토 등등... 구사하는 사람의 기술시전
방법에 의해 여러가지가 있을수 있습니다만, 성악에서는 과감하게 다른 비브라토를 제외하고 복식비브라토를 대부분 사용하게 됩니다.
이것은 후에 설명하게될 여러가지 모음의 발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다시 말하게 될것 같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분들, 혹은 주위에 계신분들중에는 이미 복식비브라토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다수
계실거라 생각됩니다.
어떤 가수를 모창하시다가 자연스레 체득한분도 계시고, 노력으로 얻으신분들도 계실테구요.
그런데 이 기술이 양날의검 이라 하니 여러분은 항상 의문으로 가지신 분들도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이에 가볍게 설명해 봅니다.
'양날의 검'인 비브라토를 구사하실때는 단순하게 설명 드리자면 피치는 둘째치고 음정을 벗어나서는 안됩니다.
많은 분들이 비브라토 구사시에 음정의 폭을 넘어서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이는 '음정의폭'에 대한 정확한 훈련이 부족하신 경우도 있고, 애석하게도 신체의 노화에 의해 복식호흡의 주체인 횡경막을 컨트롤 하는 주변근육의 노쇄화인 경우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합창 이라면....
합창단 구성원간의 비브라토에 의한 피치의 폭이 일치 하지 않으면 말 그대로 소란스러워져 자칫 소음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지휘자는 일치된 음정에 의한 하모니를 위해 말 그대로 '바이브레이션'을 안 쓰시길 요구하게 됩니다.
이는 당연한 처사 입니다.
합창은 구성원 모두가 일치된 피치를 가지고 노래할때 가장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어 냅니다.
제가 더이상의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어째서!! 우리지휘자는 바이브레이션을 쓰지 말라고 하는가?!'에 대한 답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비브라토를 구사하지 못하는 분이 구사하기는 힘들어도, 구사가 가능한 분이 구사를 안 하기는 쉽습니다.
더구나 개개인의 비브라토의 폭이 모두 다를수 있으므로 비브라토폭을 맞추기 보다는 안 쓰는쪽이 합창에 쉽게 쓰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비브라토는 합창에 절대로 쓰이면 안 될까요?
이 글을 쓰는 저 양빈첸시오도 합창에서 비브라토를 구사합니다.
아니, 저는 이미 비브라토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이라 특별히 신경쓰지 않아도 구사하게 됩니다.
다만!
진동폭을 최소한으로 사용합니다.
또는 곡의 분위기에 따라서 전혀 구사하지 않을때도 많습니다.
지휘자의 지시에 따라, 곡의 분위기에 따라 비브라토의 효율적 활용은 개인적 판단에 많이 좌우 됩니다만,
그 구사에 대한 정확한 '선지식'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구사를 자제하는쪽이 '합창'에는 도움이 됩니다.
음정의 구간이 있습니다.
앞글에서 설명한것 처럼 우리가 음정을 구사할때에는 될수 있는한 평균율인 '음정의간'의 정중앙보다 약간은
높은 피치를 사용하는 소위 '하이피치'가 좋습니다.
좀 더 직설적으로 주로 반주가 되는 '피아노'나 '오르간'의 음정보다 미세하게 높은 음정을 내는것이 좋습니다.
비브라토 구사도 역시 음정의간의 상층부에서만 그 진동폭을 가져야만 대체로 좋은소리라 할 수 있습니다.
(곡의 다이나믹 표현을 위해 일부러 로우피치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복식비브라토를 제외한 다른 비브라토를 쓰지 않는다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
쉽게 목 비브라토를 예로 들어보자면 진동폭을 작게 만들다 보면 문자 그대로 '염소'소리가 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복식비브라토의 작은 진동폭은 강한 소리전달력을 만들어 줍니다.
좋은 바이브레이션, 비브라토를 구사하기 위해선 호흡쪽에 좀 더 많은 공부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다시한번 말씀 드리자면 합창에 비브라토를 활용하기위해서는 좀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쓰지않는것보다 좋은결과물을 만들어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생각되는군요.
이후에도 질문을 받겠습니다.
설명이 미흡한 부분등에 대해서 질문하시면,
그 질문에 대해 짧게 모았다가 또 설명해 보겠습니다.
첫댓글 좋은 토픽입니다. 우리 성가대에서는 비브라토를 배제합니다. 그러나 모두 나이에 따른 성대 떨림이지 의식적으로 내는 대원은 없지요.... 얼마전 제가 부른 독창을 어느분이 컴퓨터(프로그램)으로 그라프를 축정했는데 종지가 1/4 음 정도 올라갔다고 합니다.
아하~그렇군요. 감사합니다~^^*
비브라토가 맞아 조화가 될 때의 합창은 너무 훌륭하지요...감사합니다!!!
정확한 분석입니다. 무조건 비브라토를 배제하여 '주눅들은 소리'를 만들기보다는 훈련에 의한 절제가 될 수 있도록 유도함이 옳은 처방일 것입니다.
옳습니다.^^
등촌1동성당 한마음성가대 카페로 감사히 스크랩 합니다.
저도 성산1동 호산나성가대 까페로 감사히 스크랩해갑니다. 꾸~벅
올려주신 글 잘 읽고 저희 성가대 카페로 가져갑니다
이거 보며 열심히 공부해야겠습니다. 감사 ^^
감사합니다 스크랩해갑니다~
브라보. 좋은 지적입니다!
처음 입단 해서 첫연습때 지적받았읍니다 여러분 한테서요 그때생긴스트레스 가 아직두 가시지않읍다 (입단5개월됐읍니다)
감사 합니다 . Bass - Yang 선생님 .
저희성가대로 스크랩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