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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호 至氣今至願爲大降侍天主造化定永世不忘萬事知 포덕 147년 7월 11일(화요일) |
발행처 : 천도교 동천교구 발행인 : 박인준 편집인 : 김학봉 주소:부산시 남구 대연5동 1564번지 전 화 : (051) 628~1302~8 Fax:624-0619 카 페:http://cafe.daum.net/dongcheon21 |
집례 : 덕암 성강현 종학실장
- 청 수 봉 전
- 개 식 심 고
- 주 문 삼 회 병 송
- 경 전 봉 독 -- 해월신사법설 도결(道訣) (255~264쪽) -- 학암 김학봉 교화부장
- 천 덕 송 합 창 --------------------------- 제21장 검가(기1) (43쪽, 1~4절)
- 설 교 ---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한울사람 --- 정정숙 천도교중앙총부 교화관장
- 천 덕 송 합 창 -------------------- 송가, 천도교학생회가 (74쪽, 1~3절)
- 폐 식 심 고 * 음악준비: 노암 강병로 신훈
일반인들을 위한 天道敎 21문 21답(18)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한울사람
정정숙 천도교중앙총부 교화관장
모시고 안녕하십니까? 오늘 설교시간에는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한울사람"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같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진학문제, 성적문제 이성문제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친구들과 경쟁을 하게 되고 또 남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경쟁심을 어릴때 부터 부모들로부터 알게 모르게 받아 오고 있습니다. 옆에 있는 친구들이 모두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동반자임에도 불구하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관심과 배려와 친절은 뒤로 하고, 욕심과 시기, 질투, 배반, 이기심 등을 먼저 배우게 됩니다. 우리는 십무천에서 "한울님을 상하게 하지 말라" "한울님을 일찍 죽게 하지 말라""라는 가르침을 받고 있지만 바쁜 현실을 탓하면서, 또는 여러가지 탓으로 돌리면서 한울님 위하는 마음을 점차로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럼 어째서 점점 한울님 위하는 마음이 사라지고 있을까요?
먼저 이기주의가 너무 팽배해 있는데서 그 원인을 찾아볼까 합니다. 내가 더 편하고 내가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해서 내 옆에 있는 다른 사람이야 어떻든 전혀 고려하지 않는 이기심! 우리는 일상생활을 해 나가는 데에 있어서 항상 사람들과 부딪치게 됩니다.
가까이에 있는 가족에서부터 멀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낯모르는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생활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 없습니다. 싸우기도 하고 같이 웃기도 하고 또한 내가 양보해야 할 때도 있고 본의 아니게 피해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합니다. 때로는 내게 모신 한울님을 위하려고 하다가 상대방이 모신 한울님을 상하게 하기도 하고 또한 그 반대의 일이 있기도 합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우리는 "내가 먼저 해야 돼, 내가 더 많이 가져야 돼, 내가 더 잘나야 돼, 내가 제일이야."" 어떻게 보면 우리는 모두 제일주의에 빠져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민족의 정서에는 “내가” 보다는 "우리는“이라는 말에 더 익숙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라는 말이 더 빈번하게 사용되어지고 또한 남발하게 되었습니다. 즉 서구의 개인주의가 잘못 전달되어 이기주의로 빠져 버린 것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내 가족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차지하고 더 잘 살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경쟁을 인정하는 제도라고 하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는 공정한 경쟁과 천리에 어긋나지 않는, 마음의 도를 벗어나지 않는 경쟁으로 경천명 순천리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道에 어긋나서 한울님을 상하게 하는 일들이 부지기수입니다. 다른 사람이 아파하고 고민하고 외로움에 지칠 때 우리는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고 이야기를 들어 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얼마나 가지고 있을까요? 아니, 오히려 그런 사람들을 부둥켜 안기는 커녕 무시하고 없신여기지는 않았을까요?
둘째는, 오늘날 우리들은 서양의 퇴폐저질문화를 분별없이 받아들여 이에 중독되어 버렸습니다. 폭력적인 영상물을 보고, 또는 폭력적인 게임에 중독되어 현실생활과 가상세계를 분별하지 못하고 가상세계의 일을 현실에서 그대로 따라하는 사건 등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심각한 인간성 소외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문명의 이기는 인간들이 보다 풍족하고 생활하는 데 편리함을 주기 위해서 존재하는 데 오히려 그러한 문명의 이기 때문에 인간이 인간답지 못하고 인간성을 소외당하여 심지어는 인간성을 말살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인간성 소외는 급기야 우울증이라는 병을 가져 오기도 하고 그것은 곧 죽음의 그림자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셋째로, 우리들 마음속에 경외지심이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글을 읽고 또 교육을 받아서 아는 것이 많은 것 같고 또 자기 스스로 많이 안다고 자처하면서도 궁극적으로 한울님에 대한 공경심과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어 그 근본이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니, 조금 안다고 해서 그것을 얼마나 알겠으며, 한울님을 공경하고 두려워 하는 마음이 없으니 남의 눈을 피하기만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또 얼마나 많은 죄를 짓게 되겠습니까?
포덕 2년 11월에 대신사께서 관의 지목이 심하여 최중희를 데리고 방방곡곡 인심풍속을 살피기로 하고 용담을 떠나셨는데 중도에서 무주 지방에 이르러 마을 서재를 찾아 유숙하게 되었는데, 마을 사람들이 모여 앉아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이 무엇이냐?" 는 화두를 놓고 격론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병이 무섭다. 또 어떤 사람은 흉년이 무섭다. 또 어떤 사람은 전쟁이 무섭다고 하다가 대신사에게 이 세상에서 무엇이 제일 무섭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대신사께서는 "나는 무죄지지가 제일 무섭다고 생각하오" 하니까 다들 무죄지지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대신사께서 "무죄지지(죄없는 땅)는 곧 마음이지요. 세상사람들은 육체적인 죄는 삼가되, 마음은 다른 사람이 모른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마음을 쓰지마는 그러나 그곳이 제일 무섭다 하는 것은 실로 모든 죄는 마음에서 생겨 육체를 움직여 죄를 짓게 되니 마음이 제일 무섭지 않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경외지심, 즉 우리 각자의 마음에 한울님을 공경하고 한울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으면 절대로 남을 음해하고, 남을 욕하고, 남을 속이는 그런 일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울님을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 자연히 한울님을 모시고 있는 다른 사람도 공경하게 되고, 또 다른 사람들과도 함께 더불어 살아 가는 방법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앞으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한울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부터 먼저 달라져야 하겠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나는 잘했는데 저 사람이 잘못해서 이렇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자칫하면 자기의 잘못은 까맣게 잊고 남의 조그만 허물만 내 마음에 두기 쉽습니다. 나만 한울님을 모시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옆에 있는 친구도 한울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절대로 나만 한울님을 모시고 있는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누구누구 탓할 것 없이 나부터 먼저 달라져야 하겠습니다.
역지사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대화를 한다면 이해하지 못할 일이 없습니다. 성사님께서는 "사람이 반드시 서로 사랑해야 큰 도를 반드시 얻으리니 항상 생각하고 생각하라. 내가 뭇 사람을 사랑하면 뭇 사람이 한울 길에 가서 영의 다리를 반드시 이룰 것이요, 뭇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가 한울 길에 가서 영의 다리를 반드시 이룰 것이니, 돌보고 돌보아 서로 사랑하면 반드시 성과를 얻을 수 있느니라." 하셨습니다. 결국은 나 자신이 양보하고 뭇사람을 배려하고 위해 준다면 뭇사람과 같이 영의 다리를 서로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들 자신입니다. 남에게 원인이 있는 게 아니라 바로 나 자신에게 있는 것입니다.
해월신사께서「사람의 마음에 어찌 두 가지 뿌리가 있으리오. 다만 마음은 하나이지만 그 씀에 있어 하나는 천심이고 다른 하나는 천심이 아닌 인심입니다. 비유하건대 같은 불이로되 그 씀에 의하여 선악이 생기고 이해가 다름과 같이, 같은 마음이로되 마음이 이치에 합하여 마음이 화하고 기운이 화하게 되면 한울님 마음을 거느리게 되고 마음이 감정에 흐르면 마음이 너그럽지 못하고 좁아 몹시 군색하여 모든 악한 행위가 여기서 생기는 것이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사람의 마음쓰는데 따라서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 두 가지가 있듯이 사람도 때에 따라서 악한 사람도 될 수 있고 선한 사람도 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천리에 어긋나는 일이 많이 있지마는 이를 고쳐나가는 길은 나 자신부터 스스로 한울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다른 사람도 한울님을 모시고 있는 무궁한 존재라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상대방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바르게 살아나가는 것입니다. 대신사님께서 천도를 깨달으시고 네 몸에 모셨으니 가까운데 있는 한울님을 버리고 멀리서 구하지 말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세상사람들은 한울님은 저 멀리 구름 속에 있고 다른 사람은 보이지 않으니 우선 속이고 보자, 사기치고 보자 라는 생각을 하기 쉬운데 알고 보면 한울님이 저 구름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에게 모셔져 있기 때문에 내가 하는 일은 모르는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한울님을 위하는 일은 바로 양천주하는 일입니다.
양천주에 대한 해월신사의 깨우침은 진정한 시천주가 되기 위해서는 남과 시비하고 개인 이기심에 빠지고 남을 비방하는 것이 곧 한울을 훼손하는 것이므로 그런 것을 자제하는 것이 자기 안의 천심을 배양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의 몸에는 한편으로는 천심을 모시고 있고 또 한편으로는 감성적 물욕을 가지고 있게 됩니다. 그런데 이처럼 천심과 물욕의 두 주인을 모신 인간이 물욕에 어두워지고 자기 안에 모신 시천주의 천심을 배양하지 않으면 결국 천주를 훼손하는 것이 됩니다. 그러나 내 안에 천심을 배양하고 양천주에 힘쓰면 높은 도덕적 인격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거만하고 자기를 자만하는 나쁜 의미의 자존(自尊)도 시천주의 본뜻을 저버리고 육체적 물욕의 자기만 내세우는 것이 되므로 양천주가 될 수 없고 교만과 사치도 모두 자기 안의 한울을 손상시키는 것이 됩니다. 무궁한 한울의 생명을 키워 나가는 것이 시천주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물욕(物慾)을 갖는 것도 남을 미워하는 것도 거짓말을 하는 것도 남과 시비하는 마음을 갖는 것도 즉, 비도덕적인 모든 행위는 한울을 양하지 못하고 오히려 한울을 상하게 하는 것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나 혼자만이 잘 살 수는 없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슬픔도 같이 나누고, 기쁨도 같이 나누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한울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더불어 다 함께 잘 사는 한울사람이 되는 것이 바로 우리의 목적인 지상천국, 한울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다같이 한울세상 만들어가는 길에 정성을 다합시다.
궁을촌 소식
☞ 천도교 학생회 동아리 ‘종학부’ 입교식(7/7) 거행 : 포덕 147년도 동천고 종학부 학생들의 입교식이 지난 7월 7일(금) 7교시 C.A 시간에 성화실에서 열렸다. 이 날 입교식에는 수교인인 2학년 안상언 학생을 비롯한 35명 입교자들의 서천문 낭독과 전교자(안관성 종법사)의 3·7자 주문 전수, 그리고 청수 분작과 상향 배례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참례인으로는 교구 원.주직 여러분들이 임석하여 학생들의 입도식을 축하했다.
☞ 147년도 통신 및 교역자 연수(7/8~9) : 종학대학원 주관 통신과정과 경북, 부산인근지역 교역자 대상 교리, 교사 연수회가 지난 7월 8일(토)~9일(금) 오후 2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이틀간 부산시교구 성화실에서 열렸다. 한편 이번 연수회에는 대구 대덕교구와 삼천포교구 등 약 80여명 교인동덕들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우리교구에서는 김학봉 교화부장과 김대석 종학차장, 선수당 박경희 내수도가 참석했다.
☞『인내천사상 대국민강좌』개최(7/11) : 천도교중앙총부가 주관하고 문화관광부가 후원하는 “인내천사상 대국민강좌”가 우리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7월 11일(화) 6교시 창.재시간을 빌어 약 50분 간 강당에서 실시되었다. 이 날 강사는 부산예술대학 김춘성 종학실장이 수고했고, 학생들에게는 천도교 안내책자와 총부에서 선물(휴대폰줄)이 주어졌다.
☞ 교구 하계수련 일정(7/15~16) 안내 : 여름방학 중 수련이 오는 7월 15일(토)~16일(일)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경주 용담수도원에서 실시된다. 아울러 7월 중 가족합동시일식은 수련 2일차에 수도원에서 가집니다.
☞ 천도교 부산시 연합간담회 개최(7/30) : 부산시 연합간담회가 오는 7월 30일(일) 오후 2시 동부산교구에서 열린다.
☞ 대연교구 경북 영양지역 야외시일식에 교구 동덕 참여(7/29~30) : 지난 6월 18일(일) 제 182차 흥신포연원간담회 시 흥신포 관내 교구의 행사에는 서로가 동참 및 지원하자는 결의에 따라 오는 7월 29일(토)~30일(일)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대연교구 야외시일식에도 우리 교구에서 일부의 교인 동덕이 참여하게 된다.
☞ 교구 동덕 <가리산수도원 특별수련> 참여(8/4~7) : 오는 8월 4일(금)~7일(월)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교구의 덕암 성강현 종학실장, 학암 김학봉 교화부장, 노암 강병로 신훈, 김대석 종학차장, 신우택 신훈 등 다섯 분의 동덕이 가리산수도원 특별수련에 참여하게 된다. 이신환성의 시간이 되길 심고 드립니다.
♠다음 시일 안내♠
* 집 례 : 효암 최만식 교무부장
* 경전봉독 : 신원기 교화차장 [해월신사법설 천지인.귀신.음양/허와 실(265~273쪽)]
* 설 교 : 학암 김학봉 교화부장
* 천덕송 합창
(1) 제22장 검가(기2) (44쪽, 1~2절)
(2) 송가, 소년회가 (75쪽, 1~2절)
첫댓글 학교 컴퓨터와 저희집 컴퓨터가 까탈을 부리는 바람에 이제서야 겨우 올립니다. 하해와 같은 마음으로 양해바랍니다.
우리교구 까페 지킴이 사자평님이 있어 늘 행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