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자: 2022년 4월 20일 (수요일)
• 날씨: 쾌청
• 산행 코스: 상주산@석모도 & 고려산@강화도
• 뒤풀이: 산본
• 참가자:
길래 길수 세우 정균 경환(산행대장)
코로나19의 긴터널을 지나 출구가 보일 것 같은 봄날,
30산우 5명이 강화로 봄소풍 가서 상주산에 올라 탁트인 서해도 전망하고, 고려산에서 흐드러지게 만발한 진달래 꽃놀이도 즐기다 ^^
집합장소인 양재역에서 석모도까지 100KM 정도 거리인지라 아침에 차가 막힌다고 아침 7시에 집합하여 강남순환 ~ 제2경인 ~ 수도권제2순환 고속도로를 달려 2시간만에 강화도 외포리까지 도착.
예전엔 외포리 선착장에서 차를 배에 싣고 석모도로 건너 갔는데 '17년 6월 부터는 석모대교가 개통되어 차로 편하게 들어갈 수 있다.
아침 6시에 김밥집에서 찾아온 김밥 7줄을 각자 1줄씩 보급받아 바다가 보이는 부근 정자에 둘러앉아서 아침요기.
상주산 도로 안내판이 부실하여 들머리를 찾지 못하고 왔다리 갔다리 해메다가 겨우 큰길에서 부자캠핑장 쪽으로 빨래판포장이 되어 있는 가파른 길을 올라가니 들머리인 새넘어고개가 나오고 표지판과 차 2~3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터가 보인다.
석모도에 관음성지 1호인 보문사가 있는데 얜이 기도빨이 세다고 자주 가니 나는 로드매니저로 모셔다 주고 얜이 불공 드리는 동안 해명산, 상봉산에 오르고 하는데, 저번 계방산 원정산행 때 봄이 되면 해명산 능선 따라 바다도 보고 진달래꽃도 즐길 수 있는 원정산행이 어떠냐고 내가 제안 했더니 산을 잘아는 세우가 석모도 북쪽에 상주산이 바다 전망이 더 기가막히다고 추천하여 금번 원정산행 겸 봄소풍을 추진하게 된거다.
안내표지는 부실했어도 등산로에 코코매트(야자껍질 섬유로 짠 멍석)도 깔려 있고 밧줄도 설치되어 제법 잘 정비되어 있다. 얼마 오르지 않았는데 세우 말대로 바로 절벽위 탁 트인 전망을 보여준다.
구글링을 해보이 강화도 간척사업이 고려 때부터 시작되었다는데 지금의 석모도가 간척매립으로 여러개의 섬이 하나로 되었다네.
그리고 석모도 三山面이 해명산 상봉산 상주산이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카고.
이윽고 상주산 정상 도착. 해발고도가 불과 284M이지만 바로 옆이 바다라 오르락 내리락 좀 걸었지만 그리 힘들지않은 우리 수준에 딱 알맞은 코스이다. 그리고 정상 옆이 모두 절벽이라 사방이 탁트여 사방이 바다 전망으로 시원하다.
주의) 카메라 자촬모드에서 좌우반전 설정이 잘못되어 반대로 나옴. 거울에 비추면 바로 보임 ㅋ
상주산 정상 카페에서 세우가 맹글어온 골뱅이무침과 스페인음식 빠에야 (la paella: 프라이팬에 고기, 해산물, 채소를 넣고 볶은 후 물을 부어 끓이다가 쌀을 넣어 익힌 스페인의 전통쌀요리라네)를 안주로 강화 인삼막걸리 2병을 빈병으로 만듬.
상주산에서 서해 전망은 잘 즐겼지만 아무래도 웅장산우들이 2Km 산행은 너무 야칸거 같아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군락지에 가기로 한다.
그래서 구글링 해 보이 아뿔사! 코로나로 인해 진달래 축제 취소하고 등산로 폐쇄한다고 나오네 ㅠㅠ
마~ 그래도 지나는 길이니 함 가보자고 하여 내비에 '고려산진달래축제'라고 좌표를 찍고 도착하였는데 고려산 들머리는 보이지 않고 고인돌 군락지만 있다??
일단, 고인돌 군락지를 둘러 본 후, 맵에서 고려산을 찾아 올려보니 멀리 산벗꽃은 희끗하게 보이긴해도 진달래 색깔은 보이지 않는다.
축제가 취소되어서 진달래꽃을 다 뽑아버린거 같다 어쩌고 하며 ㅋ, 그래도 차몰고 함 올라갈 수 있는데 까지 가보자하여 백련사로 올라가 주차장에 차를 세우니 과연 등산로 입구는 테이프로 막아 놓고 폐쇄라고 적혀 있다.
여기까지 bad news.
그런데 백련사 입구 쪽에 헐~ 등산로방향이라는 표지가 보이고 백련사 뒷문으로 길이 나 있네!
그래서 군부대 옆 군사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며 헤어핀을 도니,
good news! 봐라봐라~ 진달래 군락지가 골짜기에 수줍은듯 숨어 있다가 짠~ 장관을 보이기 시작한다.
고려산 표지가 있는 곳에서 기념촬영하고 하산.
진달래는 실컷 보았다만 배꼽시계가 지나가니 아까 세우가 가져온 빠에야로는 허기가 지던 차에 세우가 아침 김밥 2줄 남은 거를 챙겨와 2쪽씩 보급하여 겨우 餓死 직전에서 기사회생 ^^
강화읍 부근에서 뒤풀이를 할까 하다가 늦게 나오면 차도 밀릴거고, 또 술 좋아하는 내가 고문 당한다고 산본으로 가서 차를 두고 뒤풀이하자고 하네. 안 그래도 되는데 고맙고맙 ^^
역시 2시간정도 걸려 산본도착. 소갈비로 뒤풀이. 길수가 정균세우한테 혼사 뒤풀이 못해 주었다고 아직 한달 유효기간 남았다고 계산.
또 오랜만에 노래방에 갔는데 세우가 쏘겠다고.
마지막 호프로 마무리.
세우 정균이는 4호선 전철로.
길수 길래와 분당행 3500번 버스 기다리며 오뎅안주로 소주.
첫댓글 오랜만에 원정 산행하고 찐하게 노래방까지 그리고 헤어질때까지 오뎅과 소주 ... 알찬 멤버들의 알찬 산행 재밌게 읽었어요 ~ ^^
강화도 석모도에 관한 인문지리 역사가 있는 산행기를 정성껏 썼네.
상주산 탁 트인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서해바다 간척지가 정결하고..
고려산 숨은 골짜기에는 분홍으로 물들은 진달래군락이 장관이었어요.
혼자서 5시간 이상 차를 몰고 훌륭한 가이드를 한 경환대장~ 수고많았어요. ㅎ
경환대장의 30 산우회에대한 희생.봉사 정신으로 간만에 원정산행 행복했네요맛깔스런 산행기 잘 읽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