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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해외통신원 기자 인터뷰 질문지
이민생활과 문인활동하시면서 위의 질문에 관련된 사진이 함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번 함께 만났던 분들에 대한 이야기도 캐나다 여러 지역에 세우신 문인협회에 대한 소개에서 포함되어도 좋을 듯합니다. (격려금을 전달하시는 모습의 사진도 사용할 수 있고요. 또 이민사회 문인의 어려움?을 알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텐데요. 작가님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Q1. 캐나다 이민은 언제 하셨는지요. 작가님의 소개와 이민의 계기, 지난 캐나다 생활에서 기억에 남을 장면이 있다면 소개바랍니다.
①이민:1999년 4월 15일
②계기-->둘째아들이 중 3때 캐나다로 유학을 왔어요. 서울대학을 목표로 공부하던 첫째가 서울대 실패하는 바람에 동생이 있는 캐나다로 나와 아들이 먼저 오게 되었어요.
③기억에 남는 일-->개인적인 일이지만 아이들의 진로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이민생활은 지옥과 같았어요. 스트레스로 하루하루 견디는 것조차 힘들었을 때 큰아이가 치과대학에 풀장학생으로 합격했다는 통보를 우편함에서 꺼내들고 엉엉 울었던 기억. 이민을 한 이유가 해결 되는 순간이었어요. 나에겐 최고로 큰 과업이 완성되는 날을 잊을 수가 없어요. 사실 당시에는 캐나다라는 배경은 내게 별 의미가 없었어요. 나에겐 오로지 아이들의 앞날만이 관심사였으니까요.
둘째는 킹스턴 킹스 유니버시티를 졸업하고 미국스텐포드 대학원 심리학 석박사과정에 합격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등록금을 내고 돌려받아 치의예과대학에서 다시 공부해 치과의사가 되었어요. 아이들이 자리를 잡자 이민이후 수 년 동안 아프던 두통이 거짓말같이 나았어요.
그리고 기억에 남는 일 중 사스캐츠완 주도 리자이나에서 모자이크 행사와 대학 페스티발에서 서예로 영어이름 한글로 써주는 행사를 했어요. 하루에 250명에게 한글 이름을 써서 내 이름 낙관을 찍어주었어요. 그것을 들고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이민생활에서 기억에 남는 잊지 못할 보람도 느꼈어요.
[이정순프로필]
경남 고성군 공룡 발자국이 발견된 이웃마을에서 태어나 산과 들 바다를 누비며 자랐습니다. 대학에서 문예창작과 아동문학을 공부했으며, 서강대언론대학원에서 방송학 명예석사학위 1999년 캐나다로 이민.
2014년 캐나다 문인협회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스컹크의 기도》당선, (사)한국문인협회 캐나다 밴쿠버 신인상, 동서문학상수상, 좋은 생각 수필당선, 캘거리문협 수필 우수상
*지은책은 동화책《내 친구 토즈》한영 혼합본,
2023년 『사랑별에서 온 아이』, 문학상수상 작가들의 단편동화 읽기 1·2·3(공동집필)》,《문인들의 별명이야기(공저)》,《꽁치는 누가 표절 했나?(공저) 등이 있으며, 사스캐츠완문학회 동인지 창간호 《밀밭》발간 및 2집을 출간. 2011~17년 사스캐츠완 한인 문학회 창립 초대, 2, 3대 회장 역임, 서예가->서화작가협회초대작가, 국전, 신사임당휘호당선.
현재 CN Dreams 신문 ‘동화작가가 읽은 책’ 신간 책 소개 연재, 밴쿠버 중앙·조선일보 동화 필진, 현 숲속동화마을 창작실 작가로 활동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2. 문인의 길로 들어서게 되신 계기가 있으셨나요? 캐나다에서 작가의 길은 어떤 의미인가요?
나는 서예가였어요. 서화작가협회 초대작가, 국전, 신사임당 휘호 등 굵직한 대회에서 상을 받았죠. 한국에서 어머니들과 여의도초등교학생을 상대로 서예를 가르치기도 했어요. 서예가로서 한창 궤도에 올라 활동할 시기에 이민을 오게 된 것이 제일 아쉬웠어요. 이민을 오고 보니 서예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못 되었어요.
여고 때 문학소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나는 서예대신 펜과 종이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글쓰기를 시작해 수필 <벌레 먹은 나뭇잎>으로 캘거리신춘문예 우수상으로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글쓰기를 하게 되었어요.
사실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엄마의 편지 대필로 글쓰기를 했어요. 독일 간호사로 떠난 언니를 그리워하는 엄마는 밤마다 등잔불 밑에서 우리가 쓰다 남은 몽당연필에 침을 묻혀가며 딸에게 편지를 쓰고 있었어요. 한문교육을 받은 엄마는 한글을 쓰는 데는 그리 익숙치 못해 밤새도록 써도 한 장을 채우지 못하는 것을 보고 답답한 나는 “엄마, 내가 대신 써줄게” 그때부터 엄마가 불러주는 대로, 때로는 엄마가 불러주지 않는 말도 잘도 써서 언니한테 보냈어요. 그것이 나의 글쓰기의 잉걸이 된 셈입니다.
캐나다에서 작가의 길은 어떤 의미
허허벌판에 자리잡은 사스캐츠완은 황랑하기 짝이 없었어요.
제대로 된 자료하나, 책 한권 없이 문학을 한다는 것은 맨땅에 헤딩한다고 보면 딱 맞을 겁니다. 2000년 초반에는 인터넷 라인이 제대로 깔려 있지 않아 컴퓨터도 활성화 되어있지 않은 상태이니 한글로 된 자료집을 구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어요. 밴쿠버나 토론토는 좀 달랐을 겁니다. 사스캐츠완은 그야말로 불모지 인 셈이었지요.
내가 작가의 길을 걷는 이유는 한마디로 모든게 서툴은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나의 길을 개척하는 것이라고 보면 될겁니다.
그래서 내가 캘거리 문협에 수필로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한국문학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이곳에 문학회를 만들고자 했어요.
참 그때를 회상하면 정말 흥분되는 일이에요. 정말 모두가 열정적이었거든요.
문학이란 이민생활의 애환으로 응어리진 가슴속 멍울을 풀어내는 작업입니다.
우리는 그 힘듬을 풀어낼 길이 없었어요.
정말 학교 때 외에는 한 줄의 글도 써보지 않은 중년의 사람들은 그 답답함을 비록 서툴지만 문학에서 그 돌파구를 찾은 셈입니다. 2011년 문학회를 창립하고 카페를 만들고, 회원들은 카페에 그 답답함을 글로 풀어내었어요.
우리 문학인은 한민족디아스포라의문학을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을 글로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2. 3세들이 비록 제1언어가 영어지만 우리글을 계승시키고 민족정체성을 심어주고자하는 마음이 강렬하게 깔려 있다고 보면 됩니다. 또한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아가는 유목민의 가슴에 샘물같은 것이 문학이라 정의할 수 있어요.
Q3. 많은 문학의 장르가운데 동화작가가 되신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질문입니다.
나는 빨간 머리앤이나 신데렐라 보다 우리전래동화나 창작동화를 좋아해요. 특히 권정생선생님의 《강아지 똥》을 좋아해요. 하찮은 강아지 똥이 희망이 되거든요.
그리고 나는 어릴 때 어머니로부터 이야기를 참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하지만 정작 내 아이에게는 이야기를 들려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내 손주가 태어나자 할미로서 내 아이한테 들려주지 못한 이야기를 할미가 지은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동화를 쓰게 된 것이 <내 친구 토즈>입니다. 그리고 교회 갔더니 그 당시만 해도 아이들이 읽을 만한 책이 마땅찮았어요. 이민 2. 3세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한글은 서툴러지고 그렇다고 영어를 완전히 깨우친 것도 아니라 참 애매한 시기가 초등생이었어요. 그 아이들에게 우리글 창작동화를 읽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래서 제일 처음 쓴 동화가 《내 친구 토즈》한영 혼합본입니다. 남편이 고맙게도 한글을 읽을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영어로 번역을 해 주었어요. 《내 친구 토즈》는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시점이 뭔지, 어미가 뭔지, 아이의 눈높이가 뭔지도 모르고 썼지요. 지금 보면 좀 부끄럽긴 합니다만 첫 작품이라 많이 사랑한답니다. 그런 마음에서 십여 년 동안 동화집을 내지 못하다가 이번에 나온 동화가 장애아관련동화 《사랑별에서 온 아이》입니다.
Q4. 작가님의 전작에 대한 소개랄까요? 작가님이 이야기를 통해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이번 작품 << 사랑별에서 온 아이>>에서 그 맥을 같이 하는지 궁금합니다.
네, 지구는 오염되어 모든 곳에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내 친구 토즈》는 환경문제와 우정, 동물을 사랑하자는 복합적인 주제가 들어있어요.
2000년 당시 애완동물들을 키우는 가정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보니 강아지 고양이를 아이들이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데만 신경을 쓰지 그 얘들이(동물) 얼마나 불편할까? 어디가 아플까? 하는데는 별 관심이 없어요. 물론 다 그런 건 아니지만, 토즈 역시 하니와 찬이가 야생인 토끼를 키우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이지요. 도시에서 살 수 없는 야생토끼가 찬이를 따라 도시로 가면서 환경변화와 도시공해로 스트레스를 받아 많이 아프게 되지요. 다행히 하니 아빠가 수의사라 치유되어 그 토끼는 자연으로 돌아가 행복하게 생활하게 됩니다. 자연으로 돌아가기까지의 과정에는 우여곡절이 많지만 결국엔 하니와 찬이가 토즈를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동물을 사랑하게 됩니다.
또한 하니 가족은 대가족을 이루고 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함께 살지요. 가족 동화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내 친구 토즈》나 《사랑별에서 온 아이》는 둘 다 우정 관계가 있습니다. 따듯한 이야기이고요. 어찌보면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작가란 거의가 자신이 체험한 것에서 소재를 찾기 때문에 두 이야기에는 작가의 마음이 그대로 들어 있다고 보면 맞을 겁니다.
Q5. <<사랑별에서 온 아이>>는 작가님이 살고계신 캐나다의 턱이 낮은 선진적인 장애인 인권을 엿보게 만듭니다. 한국에서 발표하시면서 한국 독자들에게 이 작품이 어떻게 다가갔으면 하고 바라셨는지요?
우리나라 사람만큼 자존감이 강한 사람은 이 지구촌에 드물겁니다. 그러다보니 좀 이기주의라고 할까요. 물론 외국인이 볼 때는 인사성 바르고 부모에게 효도하고 예의 바르다고 하지요. 천만에요. 우리나라 사람들 그렇지 못해요. 바른말을 해서 죄송한데요. 우리나라사람만큼 장애인을 혐오하거나 장애인이 주변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불쾌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요즈음 사회적 이슈화 된 장애시설을 혐오시설이라 여겨 자신들의 주거지에 들어온다는 것만으로도 극구 반대해서 조건부설립을 하기도 했어요. 장애아를 가진 부모들은 무릎을 꿇고 애원하다시피 했고요.
캐나다는 모든 사람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일반적으로 장애인을 대하는 태도가 매우 고무적이에요. 제가 놀란 부분이 그 부분이거든요. 정부지원 역시 장애인이 자유롭게 생활하기엔 만족할 수 없지만 그래도 타 국가에 비해 많은 부분에서 긍정적이라 볼 수 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 장애인을 보는 시선이 많이 바뀌어야합니다. 물론 전에 비해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아직도 부족하다고 봅니다. 이 책을 읽고 장애인은 우주처럼 용기와 꿈을 가졌으면 좋겠고, 비장애인은 우주를 보며 장애아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장애아부모에게는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책을 내면서 좀 염려한 부분은 일반 독자들이 꺼려하지 않을까 한 부분입니다.
다행히 그런 염려와는 달리 반응이 좋습니다.
Q6. <내 친구 토즈>는 한국어와 영문이 함께 실려 있어 흥미롭습니다. 캐나다에 거주하시면서 한국에 영어를 공부하는 어린이 독자들을 염두에 두신 것인지, 캐나다에 살고 있는 한인 2세대, 3세대 독자를 염두에 두셨는지 궁금합니다.
앞 Q3에서 말씀드린 그대로입니다. 물론 한국독자들을 겨냥 안했다면 거짓말이겠지요.
Q7. 캐나다의 여러 지역에 문인협회를 창단하고 후배 문인들을 양성하는데 힘쓰고 계시는 것으로 압니다. 한인 사회속에 문인협회의 필요성이나 그 역할은 무엇인가요? 또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캐나다에는 많은 문인단체가 있습니다.
2011년 처음 문학회를 11명으로 창립맴버를 구축하여 <사스캐츠완한인문학회>를 창립하고 제1회 창립 기념 및 시낭송 및 시화전을 했을 때 엄청난 반란과 교민들의 호응에 감동해서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어요. 그때는 문학단체가 캐나다에 그리 많지 않았어요. 각주단위로 하나씩 정도인데 사스캐츠완만 문학단체가 없었어요.
문학의 밤을 할 때 마다 시화는 회원들의 시를 서예로 직접 써서 전시를 하고 몇 달동안 밤을 새워가며 원고 교정을 혼자서 보고 창간호 동인지 밀밭을 문학회 창립 2년만에 발간하는 쾌거를 일구었어요. 연이어 2년에 한번 2집을 발간했어요. 참 힘든 작업이었지만 보람 있었어요.
한인 사회속에 문인협회의 필요성이나 그 역할, 어려운 점
이중언어와 이중문화를 가진 우리 2, 3세 아이들에게 모국어를 가르치는 것은 우리 문학인이 해야하는 일이며 그들에게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고 뿌리와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또 우리가 그 힘든 여건에서도 문학을 계승하고자하는 정신이라고 봅니다. 또한 그들에게 제1언어를 모국어로 하라고 강요는 못하지만, 그들이 모국어를 구사함으로 해서 좀더 한민족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고, 그러므로 인해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리라봅니다. 그들이 주류사회로부터 소외된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고 삭막한 디아스포라의 삶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뀔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문인협회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봅니다.
우리 이민 2. 3세 그리고 후대의 우리 한민족이 세계에 뿌리를 내릴 수 있게 역할을 하는 것은 현지에서 활동하는 문인들이라고 봅니다.
어려운 점은 우리정부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열악한 환경속에서 생활전선에서 일을 하면서 문학을 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며 그들은 존경해야합니다. 문학단체 운영은 회원들 각 개인의 호주머니를 털어서하다 보니 동인지를 한 권내는 것도 자금부족으로 쉽지 않으며 많이 힘듭니다. 공식적으로 등록되었거나 활동을 하는 소수 문인단체에 우리 정부 지원이 필요합니다. 한국에는 각 문화예술단체 및 개인에게 지방자치제에서 혹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을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각 지방 소수문학단체에는 전혀 정부지원 해택이 없으며, 해외문화홍보부에서 홍보는 하면서 문학단체에는 전혀 지원이 없습니다.
해외사업지원은 문학단체에는 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문학단체에 우리 정부 지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또한 작가들에게도 문화예술지원금이 필요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국내작가들은 문화예술지원금으로 해마다 지원을 받아 책을 출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문인이 많지 않은 지방에는 작가가 그리 많지 않으니 같은 작가가 매년 지원금을 받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해외 작가들에게도 그런 해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글을 쓰면서 생활고를 겪는 문인들도 있습니다. 그들에게도 정부지원금이 필요합니다.
이번에 각 신문에 칼럼을 싣는 칼럼리스트 전재민작가님이 건강에 문제가 있어 생활고를 겪고 있어 제가 몸담고 있는 문학단체 ‘캐나다여류문협’과 제가 창립한 ‘사스캐츠완한인문학회’에서 작은 위로금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Q8. 자녀를 키우는 엄마로서 내 아이와 겪은 이야기를 언젠가 동화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작가가 될 수 있나요? 어떤 사람이 작가가 될 수 있을까요?
작가가 되는 길은 여러 방향이 있습니다.
내 아이를 키우면서 동화를 만들고 싶다고 해서 동화가 만들어지는 건 아닙니다. 저도 그러한 마음으로 동화를 시작하긴 했지만 아이들이 읽는 동화라고 해서 쉽게 접근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아이들이 읽는 책이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겁니다. 말투하나, 문장하나, 사용하는 단어하나에도 신경을 써야하는 게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입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자질이 갖추어 진다면 얼마든지 동화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첫째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글속에 녹아있어야 하고
둘째.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야하고.
셋째 여러 장르에 관련된 책이나 동화책을 많이 읽고 읽은 책을 필사를 많이 해야합니다.
필사는 머리로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손가락이 기억한다고 합니다. 표절은 안 되지만 모방은 가능하거든요.
넷째 소재 발굴을 위해 많이 체험하는 것이 중요해요. 즉 책을 읽고, 기사를 읽고, 영화를 보고, 직접 현장에 가서 취재하며, 겪은 일 등을 체험을 작가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막연한 상상력은 금물. 체험을 해야 타당성 있는 상상을 할 수 있으니까요.
다섯째 항상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합니다. 길을 가다가도 소재가 될 만한, 아니면 내 아이와 체험한 내용과 관련이 있으면 특히 메모가 중요합니다.
여섯째 수많은 자료를 확보한 다음에 집필로 들어갑니다.
일곱째 모든 것이 준비되었다면 멋진 캐릭터를 만들고 초안을 짭니다. 즉 시놉을 먼저 써야합니다.
여덟째 다 준비 되었으면 머릿속에 그림을 그립니다. 영상 필름처럼.
아홉째 그리고 집필로 들어가 글을 쓰기 시작하면 끝까지 씁니다. 맥이 끊기기 전에 써야하기 때문에 쓰다 말다 하는 게 아니라 피어리어드을 찍고 난 후에 펜을 놓습니다.(단편일 경우)
열번째 한 작품을 완성했으면 수정을 거듭 해야합니다. 오탈자, 중복단어, 시점, 어미가 동일한지. 등
열한번째 원고 출품을 해서 당선 등단, 투고 등단, 신인상등단, 자비출판이나 투고출판으로 등단하면 드디어 작가가 됩니다. 그게 몇 년이 걸릴 수도, 단 기간에 이루어 질수도 있습니다.
어떤사람이 작가가 될 수 있을까?
위 조건을 갖추고 끈질기게 엉덩이 의자에 붙이고 쓰는 사람이 작가가 됩니다.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문사철1000, 즉 문(문학책) 사(역사책) 철(철학책)> 각 1000권을 읽어야한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작가되기가 힘들다는 뜻이겠지요.
Q9. 요즘 집필중인 작품이 있으신가요? 앞으로 어떤 작품 활동을 계획하고 계신지요?
있습니다. 몇 편을 중복으로 집필 중입니다.
거의 완성단계에 있는 작품으로는 <대리모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중국 유명배우 대리모 사건이 있었지요. 한참 사회의 이슈가 된 사건을 다룬겁니다. 요즈음도 이슈가 되긴 마찬가지고요. 청소년소설이지요.
Q10. 기억에 남는 독자의 후기가 있을까요? 혹시 인상적이었던 어린이 독자의 후기가 있었다면 나눠주세요.
제 모교의 아이가 후기를 보내 왔더군요.
《내 친구 토즈》
그 아이는 벌써 대학생이 되었겠네요. 11년 전이니까요.
하이초등학교 5학년 박아름
작가님, 영어가 참 어려워요, 영어를 잘하고 싶은데 선배작가님은 캐나다 살아서 참 좋겠습니다. 그리고 토즈가 참 귀여워요, 토끼가 모성애가 그리 강한 줄 몰랐습니다.
새끼를 낳을 때 자신의 배털을 뽑아 폭신하게 만들어 새끼를 낳는다는 말에 울컥해서 감동적이었습니다. 좋은 책 많이 써 주세요. 선배 작가님! 영어가 있어 영어공부 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참, 영어 번역을 아저씨께서 했던데 초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나요?ㅋㅋ 박아름드림
《사랑별에서 온 아이》후기
캘거리 고등학생 이민 1.5세가 쓴 후기입니다.
Joane Cardinal-Schubert High School, Calgary AB Grade 10, Jiho Choi
저는 캐나다에 사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저와 제 어머니는 이 책을 함께 읽었습니다. 난독증을 가진 학생으로서, 책의 주인공인 우주와 강한 연관성과 유사성을 느꼈습니다. 나도 몇몇 어려움을 겪는 주인공 우주와 많이 공감했어요. 우주의 용기에 감명을 받았고, 그의 친구인 재하와 강철처럼 저도 이런 친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캐나다든 한국이든,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지만 그냥 저 자신일 뿐이라는 것을 인정해주면 좋겠습니다. 빨리 이것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이 책을 쓴 작가님께 감사드리며,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길 바랍니다.
I'm a high school freshman who lives in Canada. My mom and I read a book together. The main character, Ooju, has some challenges and I, too, have dyslexia, so I could really relate to him. I admired Ooju's bravery and I wished I had friends like Jaeha and Gangcheol. I hope people in Canada and Korea can understand that even though I'm different, I'm just being myself. I hope more people can realize this quickly. I'm grateful to the author for writing this book and I hope it can comfort and encourage others who face similar situ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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