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4장은 예수님께서 오병이어 기적과 물 위로 제자들에게 걸어오신 일을 행하신 내용입니다. 먼저 1절에서 12절은 세례요한이 죽는 내용입니다. 세례요한은 분봉 왕 헤롯(헤롯 안티파스)이 자기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를 취한 것을 책망함으로 목이 잘려 죽었습니다. 세례 요한은 주님의 길을 예비하러 왔던 선지자였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세례 요한에 대해 예언하기를 “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사40:3)고 선포하였고, 말라기 선지자는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대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말4:5,6)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분봉왕 헤롯은 자신의 잘못을 지적한 세례요한에 대해 자기 생일날 춤을 추었던 딸의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맹세하고 헤로디아가 그의 딸에게 시킨대로 세례요한의 머리를 소반에 담아 오라고 하여 감옥에 갇혀 있던 세례요한의 목을 베어 그의 머리를 소반에 담아 헤로디아에게 갖다 주었습니다. 이는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헤롯과 헤로디아를 책망하시거나 심판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오병이어를 통해 헤롯의 백성들을 먹이시고 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오병이어를 통해 오천명을 먹이시고 열 두 광주리를 남기는 기적을 행하시자 사람들은 예수님을 왕으로 세우려고 하였습니다. 요한복음 6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오병이어 기적을 행하시자 그들이 와서 자기를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는 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 가시니라(15)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악한 헤롯 부부를 죽이시고 왕이 되셔야 하는데 오히려 한적한 곳에 가셔서 밤늦게까지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밤 사경에 제자들이 타고 있던 배가 풍랑을 만나 고난 당하고 있을 때 물 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 가셨습니다. 이에 베드로가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하며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 갔는데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갔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붙잡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함께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습니다. 이를 본 제자들이 예수님께 절하며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33)라고 고백하셨습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사악한 분봉왕 헤롯과 헤로디아입니다.
분봉왕 헤롯은 자신의 죄를 지적한 세례요한을 감옥에 가두었고, 결국 자기 생일날 그의 목을 베어 소반에 담아오게 하였습니다. 이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행위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심판하지 않으셨습니다. 지금도 분봉왕 헤롯과 헤로디아와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을 곧 바로 심판하지 않으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악행을 모르시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도 역시 회개하도록 기다리시는 것입니다(벧후3:9).
둘째, 기도하신 예수님입니다.
예수님께서 오병이어를 통해 오천명을 먹이시고 열두 광주리를 남기셨습니다. 그리고 남은 음심을 밤새 먹고 마시고 춤추며 노래하며 시간을 보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세우려고 하였기 때문에 사악한 헤롯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를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조용히 산에 올라 가셔서 기도하셨습니다.
셋째, 물 위로 걸어오신 예수님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풍랑을 만나 고생하는 것을 아시고 제자들에게 걸어 가셨습니다. 그리고 풍랑을 멈추게 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찾아 오시고 구원하시는 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