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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서(Song of Solomon) 5.
▒⊙▒아가서 둘째 편의 노래(아2:8-3:5) ▒⊙▒
(개역개정성경인용)
아2:8-17- 내 사랑하는 자의 목소리로구나 보라 그가 산에서 그
리고 작은 산을 빨리 넘어오는구나
내 사랑하는 자는 노루와도 같고 어린 사슴과도 같아서 우리 벽 뒤
에 서서 창으로 들여다보며 창살 틈으로 엿보는구나.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비둘기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을 피워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바위 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 있는 나의 비둘기야 내가 네 얼굴을
보게 하라 네 소리를 듣게 하라 네 소리는 부드럽고 네 얼굴은 아름
답구나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이라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나는 그에게 속하였도다 그가 백
합화 가운데에서 양 떼를 먹이는구나
내 사랑하는 자야 날이 저물고 그림자가 사라지기 전에 돌아와서
베데르 산의 노루와 어린 사슴 같을지라.
아 3:1-5- 내가 밤에 침상에서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를 찾았노
라 찾아도 찾아내지 못하였노라
이에 내가 일어나서 성 안을 돌아다니며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거
리에서나 큰 길에서나 찾으리라 하고 찾으나 만나지 못하였노라
성 안을 순찰하는 자들을 만나서 묻기를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
를 너희가 보았느냐 하고 그들을 지나치자마자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만
나서 그를 붙잡고 내 어머니 집으로, 나를 잉태한 이의 방으로 가
기까지 놓지 아니하였노라
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노루와 들 사슴을 두고 너희에게 부탁한다
사랑하는 자가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지니라.-
둘째 편의 주제:
성도가 주님과의 처음 사랑에 빠져 깊은 잠을 잘 동안 사단은 반드
시 비밀스런 활동을 하게 마련이며 사단의 사자들인 발람과 니골
라 당의 교훈으로 미혹하여 순결한 처녀성을 더럽힐 위험이 있어서
이때는 신 앙의 첫 번째 시험단계입니다.
그러므로 그녀는 주님의 팔에 안겨서 사랑의 깊은 잠을 자고 있지
만 주 님께서는 먼 곳에서 여자를 깨우며 산들을 넘어 오시는 모습으로
다음 단락의 막이 오르는 것입니다.
술람미는 아가서 첫 편의 마지막에 예루살렘 여자들에게와 주님의
상에 왕의 진미를 진설하는 종들에게 자신의 신앙을 확신하고 자
랑하는 듯한 말을 하였으나 그녀의 신앙은 아직은 매우 어리고 약
한 상태임이 이 단락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주님의 천국비유에서 보듯이 먼저 천국의 아들인 인자께서 천국의
씨를 심은 천국의 아들들을 보내서 천국의 씨를 세상에 심고 나면
악한 자의 아들인 가라지도 자기의 아들들을 세상에 보내어 가라
지를 덧뿌
리게 되므로 한 밭에서 두 생명이 함께 자라게 된다고 하셨습니
다.
그런데 가라지는 반드시 사람들이 잘 때에 악한 자의 아들들을 보
내어 몰래 와서 가라지를 덧뿌리기 때문에 첫 사랑을 체험한 사람
들이 사랑의 잠에 빠졌을 때 사단의 시험이 은밀히 진행되는 것인
데 아가서에서는 악한 자의 아들들을 포도원을 허무는 작은 여우들
이라고 했습니다.
진리를 찾고 찾던 여자가 왕을 만나 깊은 첫 사랑에 빠진 후 주님
의 상에서 영혼의 만족한 누림과 환희의 기쁨에 젖어 사랑의 잠을
자고 있을 때 주님께서 그녀를 깨우는 소리와 함께 산들을 넘어오시
는 묘사는 지금 술람미 여자가 왕과 영적인 깊은 관계에 든 것이 아
니라 아직은 혼적으로 주님과는 상관없이 자기의 신앙에 도취된 혼
동가운데 있는 혼적인 신앙인임을 보여줍니다.
여자가 주님을 누리는 문제는 결국 주님께서 그녀를 누리는 문제와
필연적인 상호관계 안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주님이 그녀에게 오
시면 반드시 여자가 생각하고 있는 방법과는 다른 헌신을 강권 받
을 것이며 여자는 자기의 혼적인 의지나 생각 감정과는 무관하게
주님께서 자신을 누리시도록 자신을 온전히 열고 내어드려야 하는
요구를 받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가장 깊은 곳을 열어드리지 않고 자기방식대로 왕을 사랑
하며 왕이 자기만을 사랑해주기를 바라는 첫 사랑의 단계는 그녀
만의 감정이 많이 작용하는 것이며 혼적인 사랑의 관계에서는 자
신의 가장 깊은 곳을 지키려는 천성적인 생각의 한계 때문에 반드
시 이런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자아를 버려야 하는 다음단계
의 신앙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자아가 파쇄(破碎)되지 않으면 말씀을 들어도 언제나 혼으로 듣게
마련이지 영으로 듣고 소화시켜 자신의 생명으로 화하지 못하기 때
문에 혼적인 신앙으로 신앙에 입문한 신자의 경우에는 환각적인 첫
사랑에서 깨어나야 하며 영의 생각이 열리지 않으면 주님과 더 깊
은 관계인 영적연합을 맺을 수가 없습니다
아가서의 두 번째 단계는 천연적인 옛 사람의 성정으로 왕을 사랑
하고 모든 것을 자기 주관에 따라 쉽게 판단해버리는 신앙에서 벗
어나 자기도취에서 깨어나는 주관적인 체험의 단계이며 귀로 듣고
그 마음으로 기뻐하는 단계를 지나 말씀을 자신에게 실제화 하는
단계로 나아가 신앙의 성장단계에서 오는 심각한 내적인 갈등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은 언제나 자기 십자가를 자기가 지고 가야
하는 것이니 자기가 짊어져야 하는 십자가를 주님께서 대신지고
가신 사실만을 아는 십자가의 도는 다 실제가 없는 공허한 이론이
며 지나간 역사에 지나지 않는 십자가의 도에 관한 교리들일뿐입
니다.
아무리 바르게 전해진 주님의 고난에 관한 역사적인 사실도 그 사
실이 주관적으로 나를 구원하지 못하는 것은 어린아이 신앙의 초보
단계이며 나를 위한 주님의 사역이지 주님자신의 목적을 위한 사역
이 아니므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목적을 이루시도록 자신의
중심을 열고 자신을 온전히 내어 드리는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 둘째 편의 아가는 술람미 여인의 심한 갈등과 방황 후에 결국 주
님의 사랑에 강권되어 순복함으로 옛사람의 저항이 꺾어지는 과정
을 시적인 표현으로 노래하고 있으며 첫 사랑을 체험한 신자들이
신앙의 시험을 겪어서 온전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아 2:8- 나의 사랑하는 자의 목소리구나, 보라 그가 산에서 달리
고 작은 산을 빨리 넘어오는 구나. -
반드시 첫 사랑에 빠져 깊은 잠에 빠지면 사단의 세력이 간교하
게 접근하여 그녀의 혼을 흔들어서 혼동에 빠뜨려 영적인 것과 혼적
인 것에 대한 분별력을 흐리게 하는 시험을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전도자는 어떤 신자가 말씀을 듣고 처음부터 너무 기뻐할
때는 그의 신앙을 완전한데로 나아가도록 도와야지 그의 신앙을 무
턱대고 신뢰하며 직분을 맡긴다든지 하면 그의 신앙이 깊어지고 폭
이 넓혀지지 못하고 도리어 방자해질 수가 있으므로 성경은 초신자
에게 직분을 맡기는 안수를 하지 말 것을 특별히 명령하고 있습니
다.
주님을 만난 기쁨에 빠진 초신자는 자신의 은사와 불같이 뜨거운
사랑에 빠졌을 때 사단의 시험을 받을 위험이 많다는 것을 깊이
명심하고 교회를 인도하는 장로 형제들에게 더욱 순종하고 복종하
는 것을 먼저 배워야 합니다.
딤전3:6-7- 새로 입교한 자도 말지니 교만하여져서 마귀를 정죄
하는 그 정죄에 빠질까 함이요
또한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할지니 비방과 마귀의
올무에 빠질까 염려하라
딤전5:17-25- 잘 다스리는 장로들은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
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리할 것이니라.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
였고 또 일꾼이 그 삯을 받는 것은 마땅하다 하였느니라.
장로에 대한 고발은 두세 증인이 없으면 받지 말 것이요 범죄한 자
들을 모든 사람 앞에서 꾸짖어 나머지 사람들로 두려워하게 하라
하나님과 그리스도 예수와 택하심을 받은 천사들 앞에서 내가 엄
히 명하노니 너는 편견이 없이 이것들을 지켜 아무 일도 불공평하
게하지 말며
아무에게나 경솔히 안수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죄에 간섭하지 말
며 네 자신을 지켜 정결하게 하라
이제부터는 물만 마시지 말고 네 위장과 자주 나는 병을 위하여는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
어떤 사람들의 죄는 밝히 드러나 먼저 심판에 나아가고 어떤 사
람들의 죄는 그 뒤를 따르나니 이와 같이 선행도 밝히 드러나고 그
렇지 아니한 것도 숨길 수 없느니라.-
교회생활은 이렇게 연단과정들을 거치면서 진리에 기초를 둔 신앙
을 몸으로 배울 때 그 영혼은 끝까지 주님께 진리와 생명의 사랑을
받고 영적 인 진보를 이룰 수가 있으며 청년의 때를 지나 장로의 반
열에 올라 교회를 치리하고 가르치는 직무를 주 앞에서 충성되이
행하는 자로 세움을 받아 주님의 신부요 영원한 거처인 신의 도성을
건축하는 지혜로운 건축자로 세움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술람미의 현재 신앙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그녀가 아직 흔적인
누림에 도취되고 자기 주관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라는 것인데 그
러므로 그녀는 스스로 판단하기를 주님은 큰 산 곧 예루살렘에도 계
시고 작은 산들 곧 이곳저곳의 무리들과도 함께 계신다고 여기고 있
는 것입니다.
이렇게 믿는 신앙의 단계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신앙의 노정에서
볼 때 광야에 나온 첫 단계이니 술람미 자신의 편에서 보면 모든
것이 옳고 하지만 아직은 진리의 말씀세계인 영원한 하나님의 아
들들인 신들의 세계에 대한 분명한 이상을 아직 보지 못한 초신자
의 천연적이며 흔적인 선한 의견들입니다.
이것은 주님을 만나 첫 사랑에 빠진 그녀가 아직 사람의 관념에
맞는 인간종교와 예수 그리스도에 생명의 세계에 대하여 분명하고
완전하게 분별하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며 이 말은 그녀가
주님의 양떼 먹이는 곳에 대한 신뢰와 확신이 불분명하고 성령이
계시로 영에 보여주신 이상이 밝지 못하다는 뜻입니다.
진리에 대한 분별력이 명확해지기까지는 앞으로도 많은 시간을 주
님의 인도를 받으며 신앙연단들을 거쳐서 그 몸으로 배운 교회생활
의 결과로 얻어지고 내적인 생명의 체험으로 구비된 후에 생명의 능
력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상태에 있는 여자는 세상교회의 지도자들 곧 발람과 니
골라 당들에게 다시 미혹당하여 신앙의 근본인 구속의 터 자체가
흔들릴 수 있으며 진정으로 주님께서 함께 계시는 교회에 대한 불만
과 어떤 반응을 시도하는 자들에게 자신도 모르게 미혹되어 악한 일
로 쓰임을 받을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계2:2-7-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과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
라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
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오직 네게 이것이 있으니 네가 니골라당의 행위를 미워하는도다 나
도 이것을 미워하노라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과실을 주어 먹
게 하리라-
술람미 여자는 앞에서 주님의 양떼 먹이는 곳 왕과 함께 푸르른 침
상에 누워 사랑을 나누었고 주님을 수풀 중의 사과나무 같다고 노래
하면서 그 실과를 먹고 내 입에 달았다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녀는 잣나무라고 보았으며 주님의 잔치 상에 인도를 받았을 때도
진미를 진설하는 주님의 종들에게 내가 사랑함으로 병이 났다고
말하여 은근히 자기 신앙을 자랑하면서 건포도 떡덩이와 사과를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아직은 생명나무실과의 맛과 쥐엄열매의 맛을 정확
하게 분별하는 영적 능력 곧 진리의 지식이 구비되지 못한 상태이
기 때문에 발람과 니골라 당의 입으로 나오는 혼적인 가르침들로 다
른 실과 곧 쥐엄나무 열매를 곁들여서 먹고 그녀의 신앙이 혼미해질
위험이 있는 것입니다.
아직은 그녀에게서 나오는 모든 노래들이 자기 위주의 혼적인 신앙
인 것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아 2:9- 나의 사랑하는 자는 노루와도 같고 어린 사슴과도 같아서
우리 벽 뒤에 서서 창으로 들여다보며 창살 틈으로 엿 보는 구나. -
술람미 여인은 앞에서 자신을 노루와 들 사슴으로 비유하면서 주님
과 사랑의 잠에서 깨어나지 않기를 바랐는데 술람미는 주님을 그토
록 사랑하고 사모했으며 주님은 양손으로 자신을 끌어안고 계신다
고 믿었으므로 예루살렘 여자들에게 나의 사랑하는 이께서 원하기
전에는 나를 깨우지 말라고 까지 말할 정도로 깊고 달콤한 사랑의
잠에 빠졌지만 왕은 사실 그녀의 품에서 주무시고 계시지 않았습니
다.
주님과 그녀 사이에는 여전히 벽이 가로막고 있으며 왕께서 밖에서
말씀하시기를 그녀가 벽 뒤에 서서 가로막힌 창문을 통해서 주님을
들여다보며 창살 틈으로 엿보고 있다고 하시니 지금 술람미는 얼굴
을 마주 대하여 주님을 보는 분명하고 밝은 상태가 아니고 세상적인
것들과 초신자 때 나타나는 여러 은사들 곧 어린아이의 장난감을
붙들고 기뻐하며 자기 신앙을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
습니다(고전13:9-13).
자기 믿음의 분수를 모르는 것은 어리다는 증거인데 이런 신앙상태
에서는 주 예수의 이름을 자랑하기보다는 자기의 신앙을 자랑하기
쉽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나치게 의롭거나 지나치게 지혜로운
자가 되어 남의 일에 간섭하기를 좋아하며 타인에 대하여 함부로
판단하다가 형제자매들 가운데서 실수를 연속으로 하게 마련이므
로 성경에서는 지나치게 의인도 되지 말고 지혜자가 되지도 말라고
권하시는 것입니다(전7:16-17).
육신의 생각은 본문이 말하는 주님과의 사이를 가로막은 벽이요 마
음의 창으로만 주님을 들여다보며 좁고 작은 틈새로 주님을 엿보는
신앙이라는 표현에서 그녀가 아직은 장성한 자가 아니요 아직은 육
신에 속한 어린아이 신앙인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녀는 아직도 첫 사람의 성정이 강하기 때문에 그녀의 천연적인
성분의 자아가 주님과 그녀 사이를 가로막는 벽이 되고 있다는 것
과 주님께서 칭찬해주신 그 비둘기 같은 눈으로 주님에 대하여 볼
수 있는 한계는 지극히 제한적인 창살 틈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부터 그녀는 주님과 자신 사이를 가로막은 벽을 허물고 좁고 협
착한 시야를 넓혀주시려고 역사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통해서 높아지
고 넓혀지고 깊어져서 그리스도의 분량에 이르도록 자라기 위해서
신앙의 많은 연단들을 거쳐야 할 것입니다.
아 2:10-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
그녀는 주님의 양손에 품겨서 사랑의 잠에 든 상태가 계속 유지되기
를 바랐고 첫 사랑의 잠에서 깨어나기 싫었지만 주님은 그녀를 달
콤한 꿈을 꾸는 사랑의 잠에서 일어나 푯대를 향해서 나아가도록
인도하실 것이니 나와 함께 가자고 요구하십니다.
이때의 술람미 신앙은 자기중심적인 신앙이므로 다루기가 매우 어
렵고 쉽게 그 마음에서 상처를 받으며 자기 생각을 따라 쉽게 판
단하므로 동무 양떼와 섞이기 위해서 자신의 깊은 곳을 열어주지 않
는데 천연적인 사람의 처녀성 곧 천연적인 자아가 강하기 때문입
니다.
교회 안에서 옛사람의 성분들이 처리 받아 전인격적으로 그리스도
의 온전하심과 같이 온전해지는 것은 영이 살리심을 받는 구속을 받
은 이후 이 장막을 벗기까지 추구해야 할 주관적인 생명의 체험으로
이룰 구원의 실제이므로 겉 사람이 후패되는 정도에 따라 그의 혼생
명이 날로 온전케 되어 가는 것입니다.
많은 경우 현재의 술람미 여자가 이른 지점에서 쉽게 일어나지 못
하면 첫 사랑에 심취되어 사랑의 깊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누
워 있는 신앙이나 주저앉은 신앙생활로 정체하다가 시일이 지나도
일어나지 못하면 실족하거나 뒤로 물러가게 되며 처음 사랑을 잊고
졸거나 자는 자가 될 수 있으므로 주님께서는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
그녀를 흔들어 깨우시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함께 가기를 원하시는 길은 물론 자신이 앞서 가신 사흘
길인 십자가의 길이며 그녀의 천연적이고 세상적인 사고와 반대되
는 길이기 때문에 그녀는 머뭇거리고 지체하는 것입니다.
그녀의 육신적인 생각은 자신 안에서 마땅하며 옳은 여러 가지의
이유들이 있는데 이것이 사단의 생각이지만 본인은 그 옳은 생각에
붙잡히기 때문에 주님의 요구에 부응하여 주님이 친히 백합ㅂ화 가
운데서 먹이시는 양떼와 함께 교회생활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못하
고 자기만족의 신앙에 깊은 잠을 자게 되는 것입니다.
아 2:11-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
첫 번째 신앙적인 시험의 때가 지났고 실제적인 구원을 이루는 혼
의 구원 단계로 나아갈 때가 되었다는 뜻인데 겨울은 만물이 잠을
자는 시기로서 본디 비는 은혜를 상징하지만 본문에 나오는 겨울비
는 땅을 더욱 얼어붙게 하며 땅을 더욱 차갑게 하는 것을 상징합니
다.
그녀가 첫 사랑에 도취되어 깊은 잠을 자는 시기 곧 초신자의 첫 번
째 신앙의 시험단계를 왕은 겨울비가 내려서 차갑게 굳어진 땅으
로 비유하여 술람미의 마음 상태를 일깨워주었습니다.
주님께서 첫 사랑의 깊은 잠에서 일어나려 하지 않는 술람미 여자
에게 겨울이 지난 것을 알려주시는 것은 그녀의 심령이 소성함을 받
은 이후에 그 혼이 첫 사랑에 도취되어 잠자는 상태에서 깨어날 필
요가 있기에 혼을 소성 시키는 것이며 비가 그쳤다는 것을 알리는 것
은 첫 사랑의 은혜는 지났으며 혼이 소성함을 받아 자아 안에 머무
는 신앙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제 새롭게 되어야 할 때가 왔다는 뜻이며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라는 경고입니다.
아 2:12-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의 노래 할 때가 이르렀는데 반구
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듣는구나. -
본문의 서두에 봄을 맞은 지면(땅)을 상기시키는 것은 술람미의 혼
도 신앙적인 시험의 때를 벗어나서 훈훈한 봄기운이 감도는 봄을 맞
이하여 생동감이 넘치는 부활신앙으로 소성함을 받을 때가 되었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함입니다.
첫 사랑에 도취되어 깊이 잠든 여자에게 왕이 찾아와서 깨우는 소
리인데 땅에서 꽃이 피어나고 새들이 노래할 때가 되어 멧비둘기
소리가 들린다고 노래한 것은 그녀의 혼이 소성되어야 한다는 것을
촉구하는 노랫말입니다.
그녀의 거듭난 심령의 속사람 곧 마음에 숨은 사람은 육신의 생각을
떨쳐버리고 생명력을 발할 때가 되었다는 격려의 말씀입니다.
반구는 멧비둘기인데 가장 정결한 새로서 새로 드리는 번제 제물로
사용되며 가장 어리고 힘없고 가난한 자가 드리는 제물로서 비둘
기를 번제물로 드릴 때는 날개를 찢고 목을 비틀어 끊어서 멱통을 제
거한 후에 번제단에 살라서 드리게 됩니다(레1: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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