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요약

[태민]

고린도전서 요약

골로새서가 그리스도론 중심이라면 고린도 전서는 교회론 중심입니다. 조직신학에서는 교회를 무형교회와 유형교회로 나눕니다. 무형 교회는 창 세 이후 믿음으로 구원 받은 모든 성도들로 구성된 우주적인 교회요, 완 전한 교회입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신령한 교회입니다. 예수 그리 스도를 주로 믿고 고백한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이 무형교회의 교인입니 다. 반면에 유형교회는 눈에 보이는 교회, 곧 지역교회를 가리킵니다. 유 형교회는 구원받은 신자들과 구원 받지 못한 초신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 다. 구원 받은 신자라 할지라도 아직 성숙하지 못하고, 미숙한 신자들도 많습니다. 이들이 한데 어울려 하나의 유기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므 로 유형교회에는 불완전한 교회입니다. 그래서 고린도 교회와 같이 여러 가지 은혜스럽지 못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그러나 완전하신 하나님께서 이들의 모든 허물과 약점을 감당하시고,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십 니다. 이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크신 뜻을 이루어 나가십니다.

특히 유형 교회는 지역 사회에 세워진 교회이기 때문에 특수한 사회 환 경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고린도는 사치와 향락, 음란과 부도덕의 대명 사가 될 만큼 타락한 도시였습니다. 이런 도시에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 파하고,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떠난 후 처음 가졌던 은혜 와 열심이 식어지고, 점차 사회의 악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착한 행실 과 거룩한 삶을 통하여 지역 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신 자들이 오히려 세상의 죄악에 물들어 분쟁을 일삼고, 도덕적으로 타락하 였습니다. 이교의 물질주의와 신비주의에 영향을 받아 영적인 질서를 파 괴했습니다. 헬라의 합리주의에 물들어 부활을 부정하고, 썩어질 세상에 소망을 두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이들에게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심고,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 덕을 세우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삶을 살도록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오늘날 한국 교회도 고린도 교회와 별로 다를 바가 없습니다. 천 만 명 이 넘는 신자를 자랑하지만 부패한 세상에 아무런 영향력도 끼치지 못합 니다. 오히려 교회가 분쟁을 일삼아 사분오열되었습니다. 목회자들이 가 짜 박사 학위를 받았다가 망신을 당하기도 하고, 부도덕한 사생활로 사회 에 물의를 빚기도 하고, 물질주의에 물들어 권총살인 강도짓을 하기도 하 였습니다. 신자들은 불신자들과 결혼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물질 과 세상 욕심에 사로잡혀 있으며,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경외심이 없습니 다. 고린도 전서 말씀은 이런 상황 속에 살고 있는 한국 교회와 우리 신 자들에게 주시는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우리 는 고린도 전서 말씀 공부를 통해서 합심 동역하지 못하는 한국 교회의 문제와 성서적인 결혼관이 확립되지 못한 젊은이들의 결혼문제, 교회의 영적 질서를 파괴하고 어지럽히는 성령의 은사에 관한 문제 ...... 등에 대해서 성서적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고린도 전서를 공부를 통해서 사도 바울의 목자의 심정과 복음 신앙을 깊이 덧입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 다.

1991년 11월 24일
추수감사절을 맞으며 정 갈렙 드림




서 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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⑴ 고린도 도시
고린도는 로마의 행정구역인 아가야 지방의 수도였습니다. 예로부터 고 린도는 "희랍 전토의 빛"이라 하여 그 번영을 자랑하였으나 B.C. 146년 로마 장군 뭄미우스(Mummius)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그 후 약 100년 간 고린도는 빈 터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BC 46년 줄리어스 씨저가 고 린도를 로마의 식민지로 재건하였고, 급속도로 발전하였습니다. 아우구스 투스 황제 때는 아가야 지방의 수도로 정해졌습니다. 고린도는 지리적으 로 이오니아해와 에게해 사이의 폭이 4마일밖에 안 되는 지협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일찍부터 무역이 발달했습니다. 고린도를 경유하여 이탈리 아와 소아시아 간의 화물을 운반하는 선주들은 그리스도 남단의 위험한 항해를 피하여 고린도를 통해서 무역을 했습니다. 서쪽 이탈리아에서 오 는 배들은 고린도 만에 있는 레기엄 항구에 짐을 풀고, 육로로 지협을 건 너 동쪽 겐그레아 항구로 보내어, 거기서 배로 에베소와 아시아로 보냈습 니다. 동방 소아시아에서 가는 배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스 남단 주위를 도는 해로는 시일이 많이 걸리고 물결이 거칠어 항해가 위험하였 기 때문입니다. 고린도 좌우편 바닷가에는 두 개의 좋은 항구가 있어서 동서 무역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또 세계 각국에서 장사군들이 모여들 어 코스모폴리탄 도시가 되었습니다. 고린도는 혼합인종으로 이루어져 있 었으며, 직업의 분포도 유동적인 인구인 선원과 상인들이 많았습니다. 당 시 고린도 인구는 약 60만이 되었으며, 그 중에 20만이 자유민이었고, 40 만의 노예들이었습니다. 고린도는 상업의 도시라 사람들의 재리에 밝고 이기심이 강했습니다.

고린도에는 예술과 과학의 연구가 성행했습니다. 고린도에는 언어 연구 실과 철학 학교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옛 희랍인의 자랑이던 예술적 교 양은 사라지고, 천박한 지식을 자랑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고린도에 는 올림픽 경기에 버금가는 이스드머스 경기가 2년에 한번씩 개최되었습 니다. 희랍 도시들 중에 제일 처음으로 로마 검술 경기를 시작한 곳입니 다. 또 고린도는 많은 우상 신들과 우상숭배가 성행했습니다. 특히 애굽 알렉산드리아로부터 선원들의 왕래가 심해서인지 애굽의 갖가지 우상들이 많이 있었습니다.유대교는 고린도에 있던 동방 종교들 가운데 한 종교였 습니다. 유대인의 회당은 바울이 처음 고린도에 당도했을 때 복음을 전한 장소가 되었습니다(행 18:1-4). 무엇보다 고린도는 향락과 방탕의 도시로 유명합니다. 고린도 성 앞에는 600미터 가량 솟은 돌산이 있었는데 그 위 에는 아프로다ㅇ 신당이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천명의 여사제들이 있었는 데 이들은 밤마다 고린도 거리를 휩쓸며 매음을 일삼았다고 합니다. 바울 은 고린도에서 로마서를 집필했습니다. 그런데 로마서 1:21-32에 온갖 부 도덕, 불경건 등 입에 담기조차 힘든 죄악들을 열거했습니다. 아마도 이 모두가 바울이 고린도에서 목격한 타락과 방탕의 모습을 염두에 두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고린도인들은 낮에는 상업에 종사하고 밤에는 유명한 아고라(Agora) 시장 뒷골목에서 주색에 빠졌습니다. 고고학자들의 발굴에 의하면 당시 고린도에는 대형 나이트 클럽 같은 곳이 33곳이 있었다고 합 니다. 그래서 고린도인같이 행동한다는 말은 "간음을 범한다"라는 뜻이 되었습니다. 어떤 작가는 고린도를 "선원의 낙원" "주정뱅이의 천국" "정 숙한 여인의 지옥" 등으로 묘사했습니다.

⑵ 고린도 교회
고린도 교회는 AD 50년 경, 바울이 2차 전도 여행 때 가장 힘써 개척한 교회입니다. 고린도 교회의 개척에 대해서는 사도행전 18:1-18에 기록되 어 있습니다. 바울은 아덴에서 냉대를 받고 무거운 마음으로 고린도에 도 착했습니다. 그는 두렵고 떨리는 심정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에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를 만났습니다. 그들에게 복음을 심 고 동역자로 삼았습니다. 그 후 마게도니아에 머물던 실라와 디모데가 합 류하자 힘을 얻어 담대하게 복음을 전파하였습니다(행 18:5). 바울은 처 음에는 회당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의 맹렬한 반대를 받게 되자 회당 옆에 있는 유스도의 집으로 옮겼습니다(고전 1:14, 롬 16:23). 이에 회당장 그리스보를 비롯하여 수다한 사람들이 믿고 세례를 받음으로써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습니다(행 18:6-8). 그러나 바울은 대적 하는 자들로 인해 심히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밤에 주께서 환상 중에 나 타나 바울을 위로하시고, 승리에 대한 확신을 심어 주셨습니다 (행 18:9, 10). 그 후 바울은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일 년 반 동안 머물며 담대히 복음을 전했습니다. 고린도 교회는 대부분 이방인들이었고, 귀족이나 부 유한 사람들도 좀 있었지만 대부분 사회적으로 지위가 낮은 사람들이었습 니다(1:26-28). 그러나 스데바나의 집(행 18:15, 고전 1:16), 집주인 가 이오(롬 16:23), 회당장 그리스보와 그 가족(행 18:8, 고전 1:14) 같은 분들은 유력한 인사들이었습니다. 바울의 전도를 어찌하든지 막으려고 하 던 유대인들은 그 때 새로 부임한 총독 갈리오에게 바울이 율법을 어기 고, 전도한다고 하고 고소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종교에 관심이 없는 갈 리오는 "너희 율법 문제는 너희끼리 해결하라"하여 그 고소를 기각시켜 버렸습니다(행 18:12-17).

⑶ 고린도 전서를 쓰게 된 배경
바울은 1년 반 동안의 개척을 마치고 아굴라 부부와 함께 에베소로 건 너갔습니다. 바울은 3차 전도 여행을 위해 아굴라부부를 에베소에 머물게 한 후 예루살렘에 갔다가, 안디옥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후 다시 3차 전 도 여행 중에 에베소로 왔습니다. 에베소에서 3년 동안 개척 역사를 섬겼 습니다(행 19:1-4). 에베소는 에게해 맞은 편에 있는 항구도시로서 고린 도와 빈번한 교류가 있는 도시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에베소에 있으면 서도 부단히 고린도 교회의 소식을 듣고, 편지 왕래가 있었습니다. 바울 은 고린도 교회에 부도덕한 자가 나타나 악영향을 끼친다는 말을 듣고 크 게 염려하여 편지를 보내어 그런 자와 교제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고 전 5:9). 그 편지는 현재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 후 고린도로부터 글로 에라는 자매님 집에서 보낸 사람이 고린도 교회의 사정을 자세히 전했습 니다. 교회 안에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1:11), 불륜의 죄를 범한 자 를 징계하지 않고 있는 문제(5:1), 신자간의 소송 사건(6:1), 음행(6:12) 등의 사건으로 교회가 아주 어지럽다는 가슴 아픈 소식들을 전해 주었습 니다.

이 소식을 들은 바울은 디모데를 특파하여 그들을 경고케 했습니다(고 전 4:17). 그러나 디모데는 에라스도와 함께 마게도냐 여러 교회에 들러 서 가게 되었으므로 고린도 도착이 상당히 지연될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다시 이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소문에 들은 당파 싸움, 불륜 의 사건, 소송 사건, 음행 등에 대해서 솔직하게 경고하는 동시에 전 편 지에 대한 고린도 교회의 오해도 시정하였습니다. 이 내용이 고린도 전서 1-6장까지입니다. 그런데 이 때 마침 고린도에서 스데바나와 브드나도, 아가이고 세 사람이 바울에게 와서 고린도 성도들이 쓴 편지를 전해 주었 습니다. 고린도 교회에서 온 편지는 주로 여러가지 문제에 대한 바울의 해결을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결혼문제(7:1), 처녀의 결혼 문제(7:25), 제물을 먹는 문제(8:1), 은사에 관한 문제(12:), 연보 문제(16:1) 아볼로 문제(16:12) 등이었습니다. 세 사람은 또한 편지에 기록되지 않은 것들 곧 집회 때 부인들의 부주의(11:2-16), 성만찬 때의 불경건 문제(11:18), 부활을 부인하는 문제(15:12) 등에 대해서도 보고했습니다. 그래서 바울 은 쓰던 편지에 이어서 고린도 교회의 질문에 대해서 하나님 편에서 문제 해결의 방향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그러므로 1-6장은 글로에의 집 사람과 다른 사람들의 보고에 따라 쓴 것이고, 7-16장은 고린도 교회의 질문에 답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본서는 사실 고린도교회에 보낸 첫째 편지가 아 니라 두번째 편지입니다.

⑷ 고린도 전서를 쓴 장소와 시기
바울이 고린도전서를 쓴 장소는 에베소인 것이 분명합니다(고전 16:8,19). 그런데 에베소에서 언제쯤 썼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마게도냐를 지나 아가야로 가려고 한 것을 볼 때 이는 에베소 전 도가 끝날 때쯤이었음을 말해 줍니다(고전 16:5). 또 4:16-21, 16:10에 바울은 최근 디모데를 보냈노라고 했는데 사도행전 19:21에 보면 이는 에 베소 전도가 끝날 무렵이었습니다. 또 고린도후서 8:10,9:2에 고린도에서 일년 전부터 구제 준비를 했다고 한 것은 아마 고린도 전서 16:1의 바울 의 권고의 결과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본서는 고린도후서를 쓴 때부터 일 년 전 쯤 기록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고린도후서는 바울이 에베소를 떠 난 후 고린도 방문 직전 마게도냐에서 보낸 것이므로(고후 7:5,9:2) 그 쓴 때는 55년 말쯤이 됩니다. 그러므로 고린도전서도 그 해 봄에 썼다고 보면 약 일년 전이 될 것입니다. 바울이 그때 "오순절"까지 에베소에 있 을 생각이었으므로 오순절 2,3개월 전에 쓴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바울의 오순절까지 있을 계획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연기되어 그 해 가을 에야 에베소를 떠날 수 있었습니다.

⑸ 고린도 전서 내용 구분

Ⅰ. 문안과 감사 (1:1-9)

Ⅱ. 분쟁문제 (1:10-4:21)

① 같은 마음으로 온전히 합하라 (1:10-17)

② 십자가의 도를 전하는 바울(1:18-31)

③ 성령의 지혜로 가르치는 바울(2:1-16)

④ 하나님의 동역자들 (3:1-9)

⑤ 지혜로운 건축자 (3:10-23)

⑤ 하나님의 비밀?맡은 자(4:1-5)

⑥ 만물의 찌끼같이 된 바울(4:6-13)

⑦ 영적인 아비 바울(4:14-21)



Ⅲ. 도덕 문제 (5:1-7:40)

① 음행하는 자를 쫓아 내라(5:1-13)

② 세상 법정에 소송하지 말라(6:1-8)

③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6:9-20)

④ 기본적인 결혼의 진리 (7:1-7)

⑤ 독신과 이혼에 관한 진리(7:8-24)

⑥ 미혼남녀의 결혼에 관한 진리(7:21-38)

⑦ 과부의 결혼에 대하여 (7:39-40)



Ⅳ. 우상의제물에 대한 문제 (8:1-10:33)

① 우상의 제물을 먹는 자유 (8:1-13)

② 모든 사람의 종이 된 바울 (9:1-27)

③ 우상숭배를 피하라(10:1-22)

④ 먹든지 마시든지 (10:23-11:1)



Ⅴ. 예배와 모임에 대한 문제 (11:1-35)

① 너울을 쓰는 유전에 대한 교훈 (11:1-16)

② 주의 만찬에 관한 교훈 (11:17-35)



Ⅳ. 성령의 은사에 대하여 (12:1-14:40)

① 성령의 중심 사역 (12:1-3)

② 신령한 은사의 목적과 다양성(12:4-11)

③ 사랑의 진리 (13:1-13)

④ 방언보다 예언을 사모하라 (14:1-25)

⑤ 모든 것을 질서대로 하라(14:26-40)



Ⅴ. 부활문제 (15:1-58)

① 부활의 복음 (15:1-11)

② 부활의 첫 열매 (15:12-34)

③ 부활의 영광 (35-49)

④ 최후의 승리(50-58)



Ⅵ. 마지막 권면과 문안 (16:1-24)

① 성도를 위하는 연보 (16:1-4)

② 바울의 고린도 방문 계획 (16:5-12)

③ 마지막 권면과 문안 (16:13-22)


⑹ 고린도 전서를 공부하는 목적
① 사도 바울의 목회 철학을 배울 수 있습니다.

고린도전서는 로마서나 갈라디아서와 같은 교리적인 서신이 아닙니다. 고린도전서는 실제적이요, 아주 구체적인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한 해결 책을 제시해 준 서신입니다. 그러면서도 모든 문제의 궁극적 해결의 열쇠 는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바울의 목회 철학은 첫째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둘째는 교회의 덕을 세우기 위하여, 셋째는 양들의 유익을 위하여 입니다. 바울은 이런 근본 적인 방향 하에서 모든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 나갑니다.

② 사도 바울의 목자상을 배울 수 있습니다.

고린도 전서는 목자 바울의 모습을 세세히 보여 주고 있습니다. 바울은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들에 대하여 상한 목자의 심정으로 아주 자상하고 친절하게, 구체적인 문제 해결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특히 양떼들의 연 약함을 깊이 이해하고, 그들을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기 위해 많은 애를 쓰고 있는 사도 바울의 목자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강한 자나 약한 자나 한 사람도 잃지 않기 위해서 끊임없이 하나님의 뜻을 찾고, 하나님의 인 도하심을 받기 위해서 기도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습니다.

③ 초대 교회의 실정을 알 수 있습니다.

고린도 전서는 초대 교회의 실정을 아는 데 가장 귀한 서신입니다. 사 도 행전은 초대 교회의 외적 발전을 중심으로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고린 도 전서는 초대 교회의 내면적인 실제 생활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고린도 전서를 통해서 초대 교회 성도들의 고민, 모순, 눈물, 승리와 기쁨, 아직 질서가 잡혀 있지 않은 어수선한 모습들 을 볼 수 있습니다. 고린도 전서를 통해서 초대 교회에 대한 바른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④ 구체적인 문제에 대한 성서적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양떼들을 섬기고, 지역교회를 섬기면서 많은 문제에 부딪힙니 다. 특히 고린도 교회에서 발생한 많은 문제들에 부딪힙니다. 고린도 교 회는 어떤 면으로 보나 오늘날의 도시 교회와 비슷합니다. 고린도 교회에 일어난 모든 문제들이 오늘날 모든 지역 교회에서 은밀히 또는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 구체적으로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 내면을 진실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들여다 볼 때 같은 문제를 안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바울은 구체적인 문제 하나 하나에 대한 성서적인 분명한 진리를 가르칩니다. 그래서 우리는 본서를 통해서 경쟁심의 문제, 결혼의 진리, 성령의 은사에 관한 진리, 사랑의 진리, 교회 유전에 관한 진리,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 진리 등 성서적인 분명한 해답을 얻을 수 있 습니다. 고린도 전서 공부를 통해서 분명한 기독교 인생관과 교회관을 확 립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