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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왜 형편이 나아지지 않는가
마태복음 6:31-33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남에게 피해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할 수 있는 일은 마다하지 않고,
잠을 줄여가면서 일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분명히 열심히 살고 있는데
형편은 생각만큼 나아지지 않습니다.
돈을 벌면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돈이 나가고,
조금 모이면 갑자기 큰 지출이 생기고,
어렵게 빚을 정리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는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남들도 나처럼 열심히 사는데 왜 나는 이렇게 힘든가?”
“하나님을 믿는데 왜 경제적인 문제는 계속되는가?”
이 질문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먹고사는 문제는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이 있다고 해서
경제적인 걱정이 자동으로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사람에게
“그냥 믿으면 됩니다.”
라는 말만 하는 것은 충분한 위로가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성경은 가난이나 경제적인 어려움을
단순하게 믿음의 부족으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도 어려움을 겪는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그러므로 경제적으로 힘들다고 해서
곧바로 이렇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내 믿음이 부족해서 이런 일이 생긴 것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지 않으시는 것 같다.”
그렇게 단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의 경제적인 형편과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정도는 같은 것이 아닙니다.
돈이 많다고 하나님께 더 사랑받는 것도 아니고,
돈이 없다고 하나님께 버림받은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통장의 숫자로 측정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뜻도 아닙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부지런히 일하는 삶을 가르칩니다.
잠언 14장 23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모든 수고에는 이익이 있어도 입술의 말은 궁핍을 이룰 뿐이니라.”
일해야 합니다.
배워야 합니다.
준비해야 합니다.
절약해야 할 때는 절약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합니다.
기도하면서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이라고 말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성실하게 하면서 결과를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면 반드시 부자가 된다는 생각입니다.
세상은 그렇게 가르칩니다.
“열심히 하면 성공한다.”
“노력하면 반드시 원하는 것을 얻는다.”
물론 노력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인생이 언제나 노력한 만큼 정확하게 보상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열심히 일했지만 실패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성실하게 살아도 예상하지 못한 일을 만나기도 합니다.
반대로 별다른 노력 없이 많은 것을 얻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형편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마음이 점점 무너집니다.
“저 사람은 나보다 편하게 사는데…”
“저 사람은 나보다 노력하지 않는 것 같은데…”
“왜 나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가?”
그렇게 비교하다 보면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까지 보이지 않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조건 많이 가지는 삶을 약속하신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무엇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염려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먼저”라는 말입니다.
우리의 필요를 무시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을지 걱정하지 말라는 것은
현실적인 책임을 버리라는 뜻도 아닙니다.
삶의 가장 중요한 자리에 하나님을 놓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돈이 필요할 때 돈이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도록 하고,
성공이 필요할 때 성공이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돈이 없으면 불안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돈을 벌기 위해 무엇이든 하고 싶어집니다.
정직하지 않은 방법을 생각하게 될 수도 있고,
남을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도 있고,
하나님보다 돈을 더 믿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얻은 돈이
우리에게 진정한 평안을 주지는 못합니다.
돈은 필요합니다.
돈을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
그러나 돈이 우리의 주인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성경은 돈 자체를 악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돈을 사랑하고
돈을 의지하는 마음입니다.
디모데전서 6장 10절은
돈을 사랑함이 여러 가지 악의 뿌리가 된다고 경고합니다.
돈을 벌되 돈의 노예가 되지 않는 것,
돈을 사용하되 돈이 나를 지배하지 않게 하는 것,
그것도 신앙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면
한 가지를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형편이 당신의 최종적인 모습은 아닙니다.
오늘 통장에 얼마가 있는지가
당신의 인생 전체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지금 직장이 없다고 해서
평생 직장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평생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지금 빚이 있다고 해서
평생 빚을 안고 살아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물론 모든 상황이 원하는 대로 바뀐다고 약속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만 보고
미래를 미리 결론 내릴 필요도 없습니다.
인생에는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변화가 찾아옵니다.
문이 닫혔다가 다시 열리기도 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사람이 도움을 주기도 하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기회가 찾아오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인생을 오늘의 형편 하나만 가지고 판단하지 않으십니다.
혹시 지금 경제적인 문제로 힘들다면
먼저 마음부터 무너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현실적인 일을 하나씩 정리하십시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배울 것이 있다면 배우고,
도움이 필요하면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어려울 때 도움을 받는 것도 삶의 한 과정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하십시오.
“하나님, 돈을 많이 주십시오.”
라는 기도만 하지 말고,
“하나님, 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지혜를 주십시오.”
“제가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필요한 것을 분별하게 해주십시오.”
“오늘 제가 해야 할 일을 성실하게 감당하게 해주십시오.”
이렇게 기도해 보십시오.
때로는 돈보다 지혜가 먼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기회보다 준비가 먼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환경이 바뀌는 것보다
내가 돈을 바라보는 방식이 먼저 바뀌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진 것이 적다고 해서
나누는 일을 모두 멈추지는 마십시오.
물론 자신의 형편을 무시하면서 무리하게 나누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러나 가진 것이 많아야만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돈이 없으면 시간을 나눌 수 있고,
시간이 없으면 따뜻한 말을 건넬 수 있고,
무엇도 줄 수 없을 때는 기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만이 아니라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느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도
누군가에게 귀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가난하다고 해서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성공하지 못했다고 해서 쓸모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통장의 숫자가 적다고 해서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가치가 줄어드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의 가치는 소유한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으신 존재라는 사실에서 나옵니다.
그러므로 지금 형편이 어렵다면
자신을 실패한 사람이라고 부르지 마십시오.
아직 어려운 시간을 지나고 있는 것뿐입니다.
오늘 힘들다고 해서
내일도 반드시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하나님께서 나를 외면하셨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우리가 풍족할 때만 하나님이신 것이 아닙니다.
부족할 때에도 하나님이십니다.
내가 가진 것이 많을 때에도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고,
가진 것이 적을 때에도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바울은 풍부에도 처할 줄 알고
궁핍에도 처할 줄 안다고 고백했습니다.
환경이 바뀌어야만 평안을 얻는 사람이 아니라,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을 붙들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더 나은 형편을 위해 노력할 수 있습니다.
더 좋은 직장을 찾을 수도 있고,
사업을 다시 시작할 수도 있고,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것을 하면서도
우리의 소망을 돈 자체에 두지는 마십시오.
돈이 나를 구원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돈은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할 수 있지만, 우리의 영혼을 구원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도
아직 형편이 나아지지 않는 분이 있다면
너무 낙심하지 마십시오.
오늘도 일하고,
오늘도 준비하고,
오늘도 기도하십시오.
작은 것부터 하나씩 다시 세워가십시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감사하며
내게 없는 것 때문에
내게 있는 것까지 잃어버리지 마십시오.
언젠가 지금의 시간을 돌아보면서
“그때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신 것이 아니었구나.”
라고 고백할 날이 올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답이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필요를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은
오늘의 경제적인 형편보다 훨씬 큽니다.
가진 것이 적어도 하나님과 함께 걸어갈 수 있고, 부족한 가운데서도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도 포기하지 마십시오.
할 수 있는 일을 하십시오.
정직하게 일하십시오.
필요하면 배우십시오.
지혜롭게 사용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을 의지하십시오.
우리의 형편이 언제 어떻게 달라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오늘의 묵상
나는 지금의 경제적인 형편을 바라보며 내 인생 전체를 판단하고 있지는 않은가?
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나 자신의 가치까지 낮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하나님보다 돈을 더 의지하고 있지는 않은가?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현실적인 한 가지는 무엇인가?
그 일을 성실하게 하면서 결과는 하나님께 맡겨봅시다.
풍족할 때만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할 때에도 감사할 수 있는 믿음을 구합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작은 것부터 소중히 여기며 살아갑시다.
지금의 형편이 내 인생의 마지막 장은 아닙니다.
오늘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아직 하나님께서 내게 허락하신 내일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낙심하지 맙시다.
일할 수 있다면 일하고,
배울 수 있다면 배우고,
도울 수 있다면 돕고,
기도할 수 있다면 기도합시다.
그리고 우리의 삶을 붙들고 계시는 하나님을 바라봅시다.
돈보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형편보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으며 오늘을 살아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