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체육대회 등등으로 몸 상태가 별로 좋지않다. 오전에 종묘상에 가서 고추모종 1개에 500원 20개 10000원에 샀다. 종자가 참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농사를 처음 하면서 종자회사가 돈을 번다고 하더니 우리가 먹는 음식 대부분 씨를 다시 생산하지 못하게 해서 그렇다. 이 방울토마토도 열매가 열리면 그것을 다시 심으면 날 수 있게 해야하지만 종자회사가 돈을 벌기위해 씨를 다시 생산하지 못하게 해서 토종씨가 거의 다 없어졌다는 씁씁한 이야기가 더욱 실감난다. 어쨌든 초보농부이다보니 씨는 대부분 종묘상에 비싼 돈을 주고 산다. 잘 자라야할텐데...
어제는 텝단추를 샀는데 역시 가격이 만만치 않다. 6개 100원 다음에도 필요할 것 같아서 일괄구매 그래도 3만5000원이나 한다.
알타리 무김치가 울산시민연대 체육대회때 아는 형님이 가져왔는데 너무 맛있어서 농수산물 가게하는 형님에게 샀다. 만원어치 샀을 뿐인데 덤으로 백김치까지 더 주신다. 아삭 아삭 참 많있다. 생협에 가서 감자랑 당근 그리고 자장가루 돼지고기를 사왔다.
3시쯤 예솜이에게 문자가 왔다. '어디야' '아직 도착안했는데' 4시인데 3시로 착각했나..차를 몰고 3시 50분쯤 아파트에 도착했다. 5월부터는 세현이는 체험학습만 가기로 했다. 어머니랑 여러가지 대화를 나누었는데 현재 수업에 참가하기까지 좀 무리인가 싶다. 다른 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데려오기까지 둘다 너무 스트레스다. 자연스럽게 흥미를 느껴야하는데 흥미는 느끼나 항상 시작되는 날이면 약속을 어기는 날이 더 많다. 그러면 부모님도 스트레스 세현이도 스트레스를 받기에 체험학습과 여름 여행으로 참가를 권유했다.
아파트 앞에서 윤범, 은지, 예솜 그리고 예담이를 태우고 텃밭으로 휘리릭..갔다.
방울토마토가 총 20개니 대략 4~5개씩 자기가 심고 싶은 것을 심자. 먼저 고랑을 파고 심었다. 먼저 심은 상추랑 감자싹이 잘 올라왔다. 무척 신기해한다. 그리고 옆에 자란 풀도 좀 뽑고...지나는 길에 논에있는 개구리를 보고 잡아달란다. ㅎㅎ

1시간가량 텃밭은 참 재미있다. 농작물이 자라는 것도 재미있고 물을 주는 것도 좋다. 자연스럽게 자연과 친숙할 수 있는 좋은 교육을 늘 우리는 놓치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어쨌든 시간나는 대로 텃밭에 자주 가야겠다.

상추가 제법 올라오고 있다. 상추가 다 자라면 돼지고기 쌈싸먹자고 한다. 좋지~~ㅎㅎ

돌아와서 자장밥 만들기. 윤범이랑 예담이도 감자 써는 것을 좀 도왔다. 한번 만들어보았다고 이제 레시피는 따로 조사하지도 않는다. 알아서 척척...잘한다. 난 옆에서 간단하게 치우는 것만 조금 도와줄 뿐..한살림 두부도 한모 사왔는데 두부부침을 했다. 역시 잘 한다. 고소하니 참 맛이 있다.

요리사가 다 되어가는 예솜이랑 은지.

두부가 조금 뭉게졌지만 그래도 잘 한다. 배가 고픈지 맛본다며 3분의 1은 먹은 것 같다..ㅎㅎ 요리 하면서 맛보는 것도 즐거운 일중의 하나다.

사진이 조금 흔들렸지만 자기 스스로 밥을 덜고 자장덜어먹기. "꾸미 밥을 왜 잡곡밥 했어? 자장밥은 맨밥이 좋은데.." 아이들은 맨밥이 좋은 가보다.

자장에다 두부 그리고 무김치, 국물김치 이렇게 찬은 없지만 잘 먹는다. 흡사 아이들이 소같다. 한솥 밥을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다들 너무 잘먹는다. 특히 윤범이는 거의 나와 밥 먹는 양이 똑 같다. 먹고 또 먹는다. 윤범이는 맛있는 음식이 나오면 늘 많이 먹는다고 한다. 어쨌든 잘먹어서 좋다.

많이 흔들리긴 했지만 주 요리인 자장..참 맛있다.

이날 설걷이나 치우는 것을 좀 도와달랬더니 은지가 씩씩하게 자원해서 한다. 집에서도 조금씩 한다고 한다.

프로젝트 수업..오늘은 관절인간 만들기..먼저 사람의 형태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얼굴의 눈은 왜 필요할까? 볼려고...그럼 속눈썹은..이쁠려고..ㅎㅎ 그렇기도 하지만 속눈썹이 없다면 아마 우리 눈은 많이 상할거야..이물질도 많이 들어가고...그럼 눈썹은? 역시 마찬가지래..햇빛도 안타게 보호하고 땀도 막아주고 여러가지 기능을 하지. 코털은 왜 있을까? 등등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면서 사람의 형태에 대해 더 이야기를 나누며 관절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왜 관절이 있을까?? 그럼 이제 관절 인간을 만들어 볼까??

먼저 스캐치를 한다.

가위로 자르기도 하고 펀치를 이용 텝단추를 단다. 텝단추가 신기한듯 아이들이 몇개 달라고 한다. ㅎㅎ

윤범이는 아직 어린지 늘 도와달라고 한다. 못해도 하나씩 해보자. 옆에서 함께 작업을 했다. 그림그리기를 스스로 조금씩 하면서 텝단추를 끼우고 뚝딱 뚝딱..잘 만든다. 사람의 행동을 표현해봐봐..달기기던 뭐든..여러가지 형태를 표현해본다.

색연필을 달라고 하더니 자신이 만든 작품에 멋진 덧칠을 한 은지..

머리 모양에도 텝단추를 단 예솜이 작품. 자신이 만든 작품을 가지고 여러가지 모양의 관절인간을 만들어 보았다. 어느듯 시간이 7시 30분...
아이들이 예솜이 학원 안 가는 날이니 더 놀자고 한다. 동천체육관에 가서 여러가지 놀이를 하면서 더 놀았다.
한발 두발게임을 하자고 하더니 먼저 달리기 시합...휴대폰을 이용 달리기 시합을 한다. 그리고 나서 왕게임을 했다..어릴때 많이 했던 묵지바게임을 응용 왕이 세번 되었을때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골찌를 한 나는 멀리 100미터나 넘게 왕복 달리기를 했다.
이제 갈까? 하니 더 놀자고 한다..그래 그럼 몇시까지?? 8시 40분..너무 늦다. 8시 30분..안돼 32분까지는 놀아..그럼 그렇게 해...
동천 체육관 놀이터에게 다양하게 게임도 하고 더 놀았다.
예담이가 밥 먹은 후에 속이 좋지 않다고 해서 관절만들기도 조금 힘들어했다. 계속 맛사지를 해 주니 나중에는 더 해달라고 한다. 조금 나아졌다고 하더니 밖에서 놀다보니 다 나은지 아프다고 하지 않는다.
다음주는 서로 인터뷰하며 신문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
- 5월 10일은 부처님오신날..쉬어요~~
- 5월 17일은 혁신학교 포럼때문에 16일 보기로 했다.
이번달은 1박2일 봉화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