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쉬고 갠지스 강의 밤의 풍경을 보기 위해서 갠지스강 바로 옆에 있는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식당(말이 식당이
지 배낭여행객들을 위한 간이 식당이다.)으로 가기 위해서 오토릭샤를 또 타고 가는데 지금까지 보아왔던 인도의
다른 도시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도로가 막힌다.
택시에서 내리면 일단 거리에 빼곡하게 차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하게 되는데 관광객들도 있지만 대
부분이 인도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을 뚫고 지나가는 것도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일행을 잃어버리기 때문
에 가이드가 특별히 주의를 준다.
식당을 찾아가는 뒷골목은 미로처럼 되어 있는데 한 번 길을 잃어버리면 다시 찾을 수 없을 정로고 복잡하다.
겨우 사람이 비켜 지나갈 정도로 좁은 골목인데 우리가 가는 이 길로 갠지강 화장터(화장터르 가트라고 한다)로
시신들이 지나가는데 시신이 지나가면 옆으로 비켜 줘야 한다.
시신은 대로로 가지 않고 뒷골목으로 가는데 천으로 감싸 놓은 시진을 올려 놓은 시신을 네 사람이 들것으로 옮기
면서 소리를 지르면서 간다.
식당으로 가는 길이 그리 멀지 않음에도 두 번이나 시신을 운반하는 사람들을 만났고 식사를 하는 짦은 시간에도
시신을 옮기는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창문으로 지나가는 것을 보았는데 한국 같으면 이상하게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바라나시라는 도시가 어떤 곳인지를 알기 때문에 애써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려고 노력을 하게 된다.
저 길 너머가 갠지스 강이고 시신을 태우는 가트가 있다.
사람이 골목에 가득 차 있다.
힌두신에게 공양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꽃을 많이 사간다....오면서 밭에서 기르던 꽃이다.
식당으로 들어가는 골목..이런 미로를 구불부굴 찾아 가야 하는데
한 눈을 팔면 사람을 놓지게 길을 잃게 된다.
시신을 메고 가는 골목이기 때문에 시신을 메고 가는 사람들을 만나면 비켜 주어야 한다.
라가라는 한국식당...배낭여행객들을 위한 식당이다.
많이 초라했었는데..
오늘 구글로 검색을 해 보니 아직도 남아 있고 리모델링을 했다....반갑 반갑
간판은 그대로 이다.
요즈음 메뉴들... 우리는 그 때 김치국과 계란후라이를 먹었던 것 같은데..
바라나시 시신이 지나가는 뒷골목
식사를 하고 나서 갠지스 강으로 가는데 그 길은 시신이 지나간 바로 그 길이다. 갠지스 강 가트 뒤에는 장작이 많
이 쌓여 있는데 그 장작들이 화장을 위한 장작이라고 한다.
돈이 많으면 장작을 많이 사서 시체롤 온전히 태울 수가 있고 돈이 적으면 장작을 조금 밖에 살 수 없기 때문에 덜
탄 시체를 갠지스 강에 버리게 된다.
화장대(火葬臺)를 가트(Ghat)라고 하는데 바라나시에는 100여개의 가트가 있으며 상류에 있을수록 비싼 가트라고
한다.
그래서 네팔의 카트만두의 바그마타 강에서도 화장을 하는 가트들이 있고 아주 돈이 많은 사람은 그곳에서 화장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네팔 카트만두의 바그마타강의 화장대...아이들은 여기서 멱도 감고 동전도 줍는다...네팔 트레킹 갔을 때 사진
강에 도착하면 보트를 타게 되는데 어둡기 때문에 강의 모습이 어떤지를 알 수 없고 가트에서 화장하는 모습이 멀
리 보이고 어떤 가트는 축제를 하는 것처럼 휘황찬란하게 불빛이 화려하다.
몇 군데의 가트에서는 화장을 하는 중이라서 불길이 일어나는 곳과 불길이 사그라지는 곳들이 보이는데 관광객들
은 근처에 갈 수도 없고 가까이서는 사진을 찍을 수도 없어서 보트를 타고 갠지스 강으로 나가서 강 가운데서 갠지
스 강변을 보게 된다.
인도사람(힌두교)들이 죽어서 갠지스강에서 화장을 하는 것을 인생에 가장 큰 소망으로 여기고 갠지스 강에서 목
욕을 하는 것을 소망한다는 것은 매스컴 같은 데서 보아서 알겠지만 사람을 태워서 그 재가 둥둥 떠 다니는 더러운
물에 목욕을 그렇게 하는 것은 그 물에 목욕을 하면 前生(전생) 현생, 來生(내생) 등의 죄업이 모두 씻겨진다고 믿
기 때문이며 죽어서 갠지스강에 재를 뿌리게 되면 윤회의 사슬이 끊어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렇게 믿는 것이지 그들의 믿음이 옳고 그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무의미 하다.
믿음이라는 것이 불합리하고 비논리적이며 비이성적인 것을 초월하여 믿는다는 것이니...
강에는 이미 보트들이 많이 떠 있어서 강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지켜보고 있는데 상류 쪽가트에서는 화장을 하고
있고, 중간쯤에서는 화려한 무대에서 춤과 노래 소리가 요란한데 가이드에게 물어보았더니 우리나라로 말할 것
같으면 서로 다른 교파들이 누가 더 잘 하는가 대결 비슷한 것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가트에서 화장을 하고 있다....카메라가 구린 것이라서
보트에서 보는 가트들과 뿌자 행사를 치르는 곳의 불빛
점점이 떠 있는 불빝은 연등을 띠워 보내는 중이다.
왼쪽 편이 가트가 있는 곳으로 100여개의 가트가 있다고 한다....오른쪽에 강에 떠 있는 불은 소원을 비는 종이 등이다.
강에 떠 있는 보트들은 화장을 하는 것을 보러 온 것이 아니라 뿌자 라는 힌두교 의식을 보러 온 사람들이다.
건너편에 불이 환한 곳이 뿌자의식을 행하는 곳으로 두군데서 행하게 되는데....
이 관광객들이 그 의식의 의미를 알 수가 있을런지...그리고 그 의식이 무슨 의미가 있기는 한 것인지..
두 군데서 두 교파가 의식을 행하는데 누가 더 화려하게 더 크게 하는지를 경쟁한다고... 참으로 인도스럽다.
이 때만 해도 카메라 성능이 구렸다.
뿌자란 힌두어로 (신에게) 빈다/기원한다는 뜻이라고...
인도를 오는 사람들이 바라나시의 갠지스 강에서의 이런 모습을 보기 위해서 오는데 과연 그들이 이곳에서 무엇을
느끼고 가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보트들은 소위 강이 빽빽할 정도로 복잡하게 떠 있으며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종이 등을 강에 띄우면서 소원을 빈다.
보트는 롱테일보트로 폭이 좁아서 뒤집어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더니 강이 얕기 때문에 죽을 염려는 없다고 한다.
그래서 가트가 있는 쪽의 반대편 강을 보니 밤에 물 속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도 보인다.
강 바닥에는 덜 탄 사람들의 뼈다귀도 많다는데 우리들의 정서로는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 이해를 할 수가 없
는 도시이고 사람들이다.
그쪽에서 밑으로 조금 내려오면...
이런 건물이 보이는데 호텔이라고...구글을 보니 Dwivedi Hotel이라고 한다. 이런 호텔을 아마도 화장하러 온 사람들이 묵는 호텔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서 하류로 내려오고...
관광객들에게 보트를 빌려주는 곳으로 ...내마음 속의 바라나시 선재네 보트라고
솔직히 우리에게 이런 강에서 보트를 타는 것은 돈을 주고 타라고 해도 타기 싫을 텐데 타는 사람도 있고
이곳에서 쉬는 사람들도 있다.
강가에 있는 힌두교 사원...밤이고 지나가는 길이라서 어떤 신을 모신 것인지 잘 보지 못했다.
릭샤를 타기 위해서 강을 벗어 나는데 사진을 사람들이 앉아 있는 앞에 소들이 어슬렁 거린다.
호텔로 돌아왔더니 화려하게 치장을 하고 있다.
밤의 갠지스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