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은 광주, 예산은 무안, 산업은 동부...실질적인 권한 강화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 이후 사실상 첫 본격 조직 재배치에 나선 가운데, 동부청사의 조직과 산업경제 기능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기획·예산·인사 등 핵심 권한이 광주와 무안에 분산돼 동부청사의 실질적인 권한이 얼마나 강화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통합특별시는 지난 12일 무안청사에서 제4차 노사 공동 협의체 회의를 열고 차기 조직개편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마무리했다. 시는 3개 청사의 균형 활용과 주요 지원 기능 분산, 종전 근무지 보장 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8월 중 행정기구·정원 관련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수MBC가 보도한 조직개편 초안에 따르면 본청은 4실·8본부·26국 체제로 개편된다. 실·본부·국은 기존 35개에서 38개로, 과·담당관은 139개에서 143개로 늘어난다. 특히 광주청사 조직은 3개, 무안청사는 2개 줄어드는 반면 동부청사는 9개 증가한다.
문제는 숫자보다 권한이다. 통합시 전체 정책을 기획·조정하는 기획조정실과 정책기획국은 광주에, 예산·재정·세정을 담당하는 재정관리본부는 무안에 배치된다. 반면 동부청사에는 산업경제부시장과 미래산업실, 투자유치·산업경제 기능을 집중한다.
인사 기능도 인사담당관은 무안, 상위 직급인 3급 인사정책관은 광주로 나뉜다. 두 조직의 업무와 최종 조정 권한 역시 아직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번 개편은 ‘기획은 광주, 예산은 무안, 산업은 동부’라는 구조다. 여수국가산단과 광양항 등 대한민국 핵심 산업기반인 동부권 입장에서는 조직 9개 증가 자체보다 산업경제부시장에게 실제 사업 기획과 예산·정책 조정 권한이 얼마나 주어지는지가 관건이다.
통합시가 강조한 ‘3개 청사 균형 활용’이 조직 숫자의 균형에 그칠지, 동부청사의 실질적인 권한 강화로 이어질지는 8월 시의회에 제출될 조직개편 조례안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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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