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동서, 당진화력 7·8호기 준공(전자동운전 석탄화력 시대 열었다)

[목향이..]

동서발전, 당진화력 7·8호기 준공
전자동운전 석탄화력 시대 열었다

4000MW급 위용…9,10호기 1000MW급 추진
초초임계압 적용…年 75만톤 연료 절감 가능

박기진 기자 kjpark@kept.co.kr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에 맞춰 지난해말 상업운전에 들어간 당진화력 7,8호기가 준공식을 갖고 그 위용을 뽐냈다.

한국동서발전(사장 정태호)는 지난 13일 충남 당진군 석문면 당진화력발전소에서 이재훈 지식경제부 차관과 김낙성 의원, 당진군수 등 주요 인사와 지역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진화력 7, 8호기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7, 8호기 건설사업에 대한 공로로 주성철 동서발전 기술본부장이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고 동서발전과 시공업체 임직원 39명에게 훈·포장 및 대통령표창이 수여됐다.

이번 당진화력 7,8호기 준공으로 동서발전의 주력발전소인 당진화력은 1~8호기 총 4000㎿ 대단위 표준석탄화력의 위용을 갖추게 됐다. 이번 준공에 이어 2010년부터 9, 10호기는 1000㎿급으로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당진화력은 서울과 인접한 서해안 지역에 위치해 수도권의 전력수급 불균형 해소와 국내 전력계통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이번 7, 8호기 준공은 하계 전력수급 안정에 큰 역할을 할 것으

▲ 당진화력 7,8호기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이재훈 지경부 차관, 김낙성 의원, 정태호 동서발전 사장, 문호 한전 사장직무대행 등이 기념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동서발전은 당진화력 8호기까지 위치한 당진군에 그 동안 지역지원사업으로 약 945억원을 지원해 종합문예회관, 신고속버스터미널, 종합운동장 등을 건립했으며 올해에도 45억여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당진화력은 지난 3월 당진소수력(1666㎾×3)을 착공, 내년말 준공할 예정이다. 또한 4월에는 1㎿급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들어가 종합 발전단지의 면모를 갖출 예정이다.

초초임계압 연착륙 기여

당진화력 7 ,8호기는 초초임계압(USC, Ultra Super Critical) 방식의 500㎿급 석탄발전소로서 한국전력기술이 설계하고, 두산중공업이 기자재공급,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시공을 담당했으며, 지난 2004년 3월에 착공한 이후 총 공사비 1조985억원과 연 150만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7호기는 지난해 6월, 8호기는 지난해 12월 각각 상업운전에 들어간 바 있다.

당진 7, 8호기는 당진 5, 6호기에 이어 초초임계압 방식으로 설계돼 성공적으로 준공함에 따라 국내 전력산업 발전기술이 초임계압에서 초초임계압으로 연착륙하는데 기여했다는 평이다. 최근에 국내에 건설되고 있는 500㎿급 발전소 10기(운전중 6기, 건설중 4기)는 모두 초초임계압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들 전체는 기존 초임계압 발전소에 비해 연간 75만톤의 연료 절감(연간 1100억원)과 400만톤의 CO₂가스배출량 감소효과가 있는 고효율 발전소다.

임계압(225.65㎏/㎠, 374℃)이상의 증기를 사용하는 발전소를 초임계압 발전소라고 하며, 기존 초임계압 보다 더욱 높아진 증기 압력 246㎏/㎠ 이상이면서 증기온도 593℃ 이상의 발전소를 초초임계압(Ultra Super Critical) 발전소라고 한다. 보일러 증기압력 및 온도가 높을수록 발전소 효율이 향상된다.

국내 최초 자동기동·정지 시스템 장착

당진화력 7, 8호기는 국내 석탄화력 최초로 발전소 자동 기동·정지 시스템(APS, Automatic Plant Start & Stop System)을 개발, 실용화했다는 또 다른 특징이 있다.

전자동운전방식은 기동에서부터 정상운전 및 정지까지 전자동 운전이 가능하며, 이로서 약 60분의 기동시간 단축과 운전·조작 절차의 표준화를 통한 인적실수를 최소화하는 등 설비 신뢰성과 운전 편의성을 겸비한 최첨단의 발전소다.

전력수요 증대와 전력기술의 발전으로 화력발전소의 대형화되고 잇는 추세이며 복잡 다양한 기기들을 적기에 최적의 상태로 운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발전소 기동·정지 전과정 자동화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동서발전은 보일러·터빈·발전기와 보조설비들의 완벽한 연계를 위해 통합제어시스템(ICMS, Integrated Control & Monitoring System)을 도입했다. 또한 최적의 운전절차 구현을 위한 알고리즘과 제어로직 개발, 수많은 시행착오와 제어로직 수정보완, 반복시행을 통해 발전소 자동 기동·정지시스템(APS)를 개발, 국내 최초로 구현했다.

ASP는 3단계 16계통 629스텝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 함께 탈황, 탈질설비 및 전기집진기 설치 뿐 아니라 배출가스 자동측정 시스템과 원격측정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각종 환경오염 방지설비를 갖췄으며 24시간 연속감시 가능한 자동 환경감시 시스템을 구축해 국가 환경정책에 부응하는 세계적인 친환경발전소의 면모를 선보인다.

인터뷰 - 김은기 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장

“8개호기 무고장·안정 운전 이룰 터”
친환경경영·지역기업 역할 강조

김은기 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장은 지난 73년 한전에 입사한 이래 전력연구원 연구 원, 당진화력 계측제어부장, 건설처 사업총괄팀장, 당진화력 1발전소장, 본사 발전처장 등을 거쳐 발전분야에서의 최고전문가라는 평을 얻고 있다.

김 본부장은 “안정적으로 발전설비를 운영하여 전기를 공급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당진화력 7,8호기 준공식에 즈음해 향후 동서발전의 주력발전소인 당진화력본부를 책임지고 이끌어갈 이은기 당진화력본부장을 만나봤다.

“당진화력은 동서발전의 핵심 사업소입니다. 당진화력의 성패가 회사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당진화력본부의 책임자로서 당진화력 8개호기를 무고장 안정 운영으로 전력생산량을 극대화하고 비용저감과 업무능률 향상을 중시하는 경영체질로 혁신하여 초우량 당진화력으로 운영하고자 합니다.”

김은기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장은 지난 4월 당진화력본부장으로 선임됐다. 당진화력 7,8호기 건설현장에 직접 있지는 않았으나 당진화력본부장 취임 이전, 본사 발전처장으로 동서발전의 발전운영을 진두지휘했다.

“지난해 당진 7,8호기 시운전 기간 중 제어튜닝은 일본 세끼네(외국인 제어 전문가)아니면 안된다는 고정관념을 없애고 외국인 전문가를 배제하고 계측제어 직원이 직접 제작사, 계약사의 감리 지원으로 처음부터 독자적으로 제어튜닝을 실시하고 자체 기술력을 확보하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당진화력 7, 8호기는 초초임계압 발전소일 뿐만 아니라 국내 석탄화력 최초로 발전소 자동 기동·정지 시스템(APS)이 개발, 실용화됐다.

“당진화력본부는 이번 준공식을 기점으로 400만㎾의 설비용량을 갖추게 됐으며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에 대비할 것이며 당진화력이 보유한 친환경설비를 최적 운용하는 등 친환경경영을 펼쳐 나가겠으며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과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지역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당진화력은 1993년 당진발전소 건설을 시작한 이래 지역주민과 함께 한 14년간의 지역지원사업은 소득증대사업, 공공시설사업, 육영사업, 기업유치지원 사업 및 특별지원사업 등으로 총 945억원을 지원해 왔다. 또한 지속적인 건설에 따른 고용창출 등 주변지역 주민의 고용확대를 위행 노력하고 있으며 당진문예의 전당, 다목적 체육관 및 버스터미널, 도서관 건립지원 등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김은기 본부장은 지역사회와 유대 관계에 대해 “인정받는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며 노사상호간에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주민과 함께 공존공영하는 당진화력본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당진화력 운영에 대해 묻자 김 본부장은 “전사 위기경영체제를 맞아 수익성 향상 및 불필요한 경비 지출을 억제하는 등 경영위기 극복에 본부 전 직원이 노력할 것”이라며 “발전설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혼신의 열정을 다하는 동시에 모든 업무에 대하여 저를 비롯해 당진화력본부 전 임직원이 기본을 준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