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저널 기고문
19일 19시 이천의 희망과 미래가 잉태하다.
2007년 제주도를 잠시 방문했을 때이다.
하이닉스증설을 바라는 이천시민들의 뜻을 모으던 해로 기억된다.
군사시설의 일방적인 이전이 곳 바로 이어졌다.
이천시민들 모두는 정신 차릴 겨를도 없이 몰아치는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행정집행에 울분을 삼키던 시절이다.
급조된 시민운동 이었지만 한가지 공통분모에 이천시민 대다수가 동의를 해주었고 그 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상당한 성과를 이루어 냈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 제주도는 해군기지 설치문제로 중앙정부와 주민들과의 갈등구조가 깊어 있었고
3곳의 대상지역을 변경해 가면서 결말을 보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제주도는 50만이 조금 않되는특별자치도로 광역,기초단체의 조합형인 행정단위이다.
17대국회당시 지역구국회의원이 2명이 있는 것으로 알고 방문을 했는데 3명이었다.
지역구국회의원 2명에 현 애자라는 비례대표여성국회의원이 1명 더 있었다.
도착 첫날 해군기지예정지인 강정마을을 방문하여 주민들과 대화를 하고 제주시민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1박을 하였고 둘째날 "제주참여환경시민연대"라는 시민단체 관계자를 만나면서 큰 충격과 부러움으로 시샘이 날 정도였다.
이 시민단체의 시작은 1991년 제주관광특별법제정문제로 중앙정부와 해당지역간의 갈등구조가 생겼을 때 학계,종교계,사회단체,경제계등 각계각층의 주민들이 연대하여 지역현실에 맞는 특별법제정에 역할을 하게된다.그 후 해산시점이 되었을 때 너무 소중한 주민들의 자산으로 간주되어 발전적 재정비를 통하여 오늘날까지 제주지역현안문제에 가장 중심에 서서 역할을 하는 시민단체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회원수가 1,000명 정도되고 매달 회비납부의 의무를 다하는 열성회원이 800명이 넘는다.
상근활동가가 4명이고 다수의 자원봉사자가 힘을 합한다.
매달 도민 주체개발 및 지역 현안에 관한 회보를 발행하고 뜻있는 회원이 광고 협찬으로 힘을 보탠다.
국방부의 일방적인 강행추진을 막기 위해 현애자국회의원이 27일간 단식투쟁을 한일이 있다.
하루가 다르게 여위어가는 여성국회의원의 모습과 비례하여 제주도민의 응집력은 그 강도를 더해 갔다. 이는 아마도 진정한 시민단체의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시민단체가 올바른 역할을 할때 진정한 민주사회는 완성된다"라는 어느 사회학자의 말이 생각난다.우리 이천시에도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진정한 시민단체가 생겨나길 기대해 본다.
오늘은 19일이다.19시부터 이천의 한 곳에서 19대총선을 앞두고 이천시민의 자주권을 찾으려는 작지만 소중한 일이 시작되다.
이천의 희망과 미래를 잉태한 작은 씨앗이 움트기 시작한다.
우리 이천시민의 애정과 관심으로 혼합된 자양분을 흠뻑 먹고 튼실하게 자라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