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이순구│글 신형건 외
출간일 2013년 5월 5일│본문 40쪽│판형 225*248│색도 올컬러
값 15,000원│대상 연령 전 연령│ ISBN 978-89-5807-431-1(77810)
주제어 웃음, 사랑, 행복, 자연, 우정, 가족
■이 책의 특징
미술 작품이 그림책 속으로!
집에서 미술관을 거니는 듯 예술 향을 느낀다!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기회가 점점 늘고 있다. 해외 작품을 비롯해 국내 작품까지 다양한 기획 미술전이 마련되고 있으며, 아이를 데리고 미술관을 찾는 인구도 점점 늘고 있다. 미술 작품은 학업과 일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윤택하게 해 주어 메마른 감성을 풍요롭게 한다.
이 책은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는 예술 작품을 그림책에 담았다. 책을 위한 소품으로서의 그림이 아닌 한 작품 한 작품 그 자체로 큰 의미를 갖는 작품을 그림책에 담아 언제든 그 예술 향을 느낄 수 있게 한 것이다.
첫 책으로 ‘웃는 얼굴’의 화가 이순구의 작품을 펴냈다. 이후로도 대중성과 예술성을 갖춘 화가의 대작을 그림책에 담는 시리즈를 펴낼 것이다.
‘이순구의 웃는 얼굴’에는 화가의 대표작 20점이 수록되어 있으며, 직접 감상한 듯 그림의 질감을 살리기 위해 제작에 많은 공을 들였다.
희망과 행복과 위로를 주는 그림, 웃는 얼굴 시리즈
얼굴의 반을 차지한 입, 그리고 가지런하게 줄맞춰 웃고 있는 하얀 치아! 오디오 기능이 있다면 하하하 웃음소리가 들릴 만치 시원하게 웃고 있는 그림이다. 이 그림은 웬만한 유명 인사만큼이나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다. 이순구 화가가 개인전을 열면 바다 건너 제주도를 비롯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이 웃는 그림을 보기 위해 찾아올 만큼 그 반응이 뜨겁다. 이는 희망과 행복과 위로를 주는 웃는 얼굴이 가진 힘이 아닐까 싶다.
일례로 이순구 화가의 전시회를 찾은 한 자폐 아동이 전시회를 보고 간 뒤 처음으로 사람 얼굴을 그렸다고 한다. 또 말기 암 투병으로 지친 환자가 그림을 보고 다시 살아야겠다는 힘을 얻었다고 한다. 이렇게 전시회를 찾은 후 잃어버린 웃음을 찾고 꺼져 가는 희망을 다시 살리는 모습을 보면서 화가는 계속 웃는 얼굴을 그릴 수 있는 힘을 얻는다고 한다.
2007년부터 시작된 ‘웃기 시작하는 회화’는 올해로 6년이 되었다. 초등학생 아들이 그린 ‘아빠의 얼굴’에서 착안한 이 그림은 소년과 소녀의 웃는 얼굴을 통해 맑은 동심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형제, 남매, 자매, 부부, 가족 등 왁자지껄하게 웃는 가족의 모습을 보며 따뜻한 정(情)도 느낄 수 있다. 이순구 화가의 작품에는 환한 웃음뿐 아니라 싱그러운 자연까지 들어 있다. 꽃, 새, 구름, 하늘, 풀, 나비 등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피어난 웃음은 더욱 행복해 보인다.
200여 회가 넘는 전시회를 가졌지만 도록(圖錄) 한번 만들지 않아 전시회를 찾은 사람들이 많이 아쉬워했다며, 이순구 화가는 이번 그림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전시회 밖에서도 웃는 얼굴을 만나 볼 수 있게 되어 무척 행복하다고 한다.
그림과 어우러진 행복, 사랑, 자연을 노래한 시
내 손이 배를
움켜쥘 틈도 없이.
허파에 가득 든 풍선들이
한꺼번에 터지는 걸
막을 새도 없이
깔깔거리는 웃음의 돌멩이를
던진 게 누구야! _신형건 ‘웃음’ 중에서
둘러앉은 식탁은 각이 졌지만
접시가 둥글고
숟가락도 둥글다
옹기종기 둘러앉은 식구들
벙글벙글 웃음
그릇 닮은 웃음이 둥글다 _장옥관 ‘밥그릇이 둥근 까닭’ 중에서
이 책에는 ‘웃는 얼굴 그림’과 더불어 아름다운 언어로 행복, 사랑, 자연을 노래한 ‘시’가 함께 실려 있다. 신형건, 이준관, 정기윤, 정호승, 김미희, 곽해룡, 이상교, 김용택, 고광근, 남호섭, 권창순, 김은영, 이해인, 한석윤, 양인숙, 이성자, 장옥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17명의 시인들의 운문은 그림을 보는 즐거움과 함께 읽는 즐거움 또한 준다.
순수회화와 만화 사이 경계에 선 그림
회화 방식과 이미지 기호를 결합시켜 완성한 웃음의 기호!
이순구 화가의 이력은 독특하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공부한 후 만화영상학을 전공하여 국내에서 처음으로 만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술대학과 만화애니메이션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기호학과 공간에 대한 『만화공간론』이라는 책도 펴내고, 대전시립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하기도 했다.
서양화와 만화, 어딘지 부자연스런 만남이다. 그러나 이순구 화가는 이 둘을 조화롭게 결합해 ‘웃음의 기호’를 탄생시켰다. 회화의 기법인 유화와 아크릴물감을 사용하고, 만화의 특징인 캐릭터를 만들어 ‘웃는 얼굴’을 만든 것이다. ‘웃음의 기호’로 완성된 얼굴은 낯설음이 없고 친근하다. 나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이웃을 닮은 것 같기도 하다.
이순구 화가는 천진한 웃음을 통해 ‘고졸미(古拙美)’를 추구하고 싶다고 한다. 기교 없이 예스럽고 소박한 맛이 드러나는 친근감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웃는 얼굴’을 좋아하고 즐겨 보고 싶어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첫댓글 책 출판 축하드려요. 좋은 그림과 글들 책으로 만날 수 있어 좋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