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에 브라이언 이노(Brian Eno: 1948~ )가 최초로 시도했던 앰비언트 뮤직(ambient music)의 오리지널 버전은 음악 자체가 나서지 않는 벽지(=배경) 같은 음악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에 '디 오알비'(The Orb: 1988년 결성)는 따뜻한 느낌의 하우스 리듬들을 혼합하고 쾌활한 속성들을 가미했다. 이후 이노가 최초에 고수했던 스타일과는 정반대의 스타일이 만들어졌고, 그러한 음악은 '닥 앰비언트'(Dark ambient)라고 불리게 되었다.
(동영상) '디 오알비'(The Orb)의 1991년 앨범 <'디 오알비'의 초-세계(울트라-월드)를 넘어선 모험>(The Orb's Adventures Beyond The Ultraworld) 수록곡 "영속적인 여명"(Perpetual Dawn).
닥 앰비언트는 폭넓은 개성들을 하나로 혼합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그러한 다양성에 참여한 이들에는 영국 뮤지션들인 밴드 '스콘'(Scorn: 1991년 결성)의 리더 믹 해리스(Mick Harris: 1967~ ), '커런트 93'(Current 93: 1982년 결성)의 리더 데이빗 티벳(David Tibet: 1960~ ), '너스 위스 운드'(Nurse with Wound 혹은 NWW: 1979년 결성)의 리더 스티븐 스태플레톤(Steven Stapleton: 1957~ )처럼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장르와 메탈(metal) 장르에 기반을 둔 실험주의자들(experimentalists)에서부터 시작하여, 밴드 PGR의 리더였던 미국 작곡자 킴 캐스콘(Kim Cascone: 1955~ ), 네덜란드의 테크노 뮤직(techno music) 그룹인 '프시킥 바리어스 오브 가이아'(Psychick Warriors ov Gaia: 1989년 결성) 같은 일렉트로닉 뮤직(Electronic music)의 전문가들, 그리고 케이 케이 널(K.K. Null, 본명-키시노 카즈유키[岸野一之]: 1980년대 초부터 활동)이나 메르츠보우(Merzbow, 본명-아키다 마사미[ 秋田昌美]: 1956~ ) 같은 일본의 노이즈 아티스트들(noise artists: 이 장르를 '자파노이즈'[Japanoise]라 부름), 그리고 영국의 인디 락 밴드들인 '마인'(Main: 1991년 결성)과 '바크 사이코시스'(Bark Psychosis: 1986~1994 활동)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닥 앰비언트 음악은 완화된 톤(음색)을 사용하거나 키보드 연주가 미종결된 프레이즈를 사용하면서, 비트(beat: 정형화된 리듬)가 완벽히 제거된 특성을 보여준다. 또한 으스스한 분위기의 샘플링 음원과 기타용 이펙트(음향 변조장치)를 사용한다. 대부분의 스타일은 1990년대의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과 어떤 방식으로든 관련을 갖는 것처럼 보인다. 즉, 동기마다 흐릿한 구성을 가지며, 많은 아티스트들이 스타일을 유지했다 탈피했다 하면서 이어지는 각각의 음악을 구성해나간다.(주16)
관련 스타일로는 '앰비언트 인더스트리얼'(ambient industrial)과 '아이솔레이셔니스트 앰비언트'(isolationist ambient) 장르가 있다.
닥 앰비언트 장르의 아티스트나 주요 작품들을 요약해서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은 이들과 작품들이 포함될 수 있다. 샌드바 데이빗 원더(Sandbar David Wonder), '베이스 커뮤니온'(Bass Communion)의 앨범 <바즈라야나>(Vajrayana [金剛乘]: 2001년 발매)와 <자기 테이프 속의 유령들>(Ghosts on Magnetic Tape: 2004년 발매), '럴'(Lull: 1991년 결성)의 앨범 <콜드 섬머>(Cold Summer: 1994년 발매), '콘트롤드 블리딩'(Controlled Bleeding: 1978년 결성)의 <더 포이즈너>(The Poisoner: 1997년 발표), 미국 아티스트 로버트 리치(Robert Rich: 1963~ )와 영국 아티스트 러스트모드(Lustmord: 1980년부터 활동)의 협동 앨범 <스토커>(Stalker: 1995년 발매), 노르웨이의 부르줌(Burzum: 1973~ )이 발매한 앨범 <발트르의 죽음>(Dauði Baldrs: 1997년 발매)과 <흘리오스크잘프>(Hliðskjálf [전설 속 오딘의 최상위 좌석]: 1998년 발매), 그리고 독일 아티스트인마티아스 그라소우(Mathias Grassow: 1991년부터 활동)가 발매한 여러 앨범들이 포함될 수 있다. 그 밖의 아티스트들에 관해서는 '닥 앰비언트 장르 아티스트 목록'을 참조하라.
* 이 부분의 상세한 내용은 '앰비언트 하우스'(Ambient house) 항목 및 본 게시물의 '상편'을 참조하라.
'앰비언트 하우스'(Ambient house)는 1980년대 후반에 성립된 음악적 범주로서, '앰비언트 뮤직'의 요소나 분위기를 가미한 '애시드 하우스'(acid house) 음악을 묘사하는 데 사용되는 용어이다.(주17) '앰비언트 하우스' 장르의 음악들(트랙들, tracks)은 '포 온 더 플로어'(four-on-the-floor: 기본 정박 4박자 베이스) 비트를 기본으로 하고, '신스 패드들'(synth pads)을 사용하며, 보컬의 샘플 음원을 대기적 분위기에 통합시킨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전형적이다.(주17) '앰비언트 하우스' 음악들은 일반적으로 '온음계'(diatonic scale: 장음계 및 단음계) 스타일의 중심음을 결여하고 있으며, 보다 신디사이저로 연주되는 코드(화음)와 함께 보다 '무조성'(atonality)이 특징을 보여준다. '일비언트'(Illbient)는 '앰비언트 하우스' 음악의 또 다른 형식이다.
* 이 부분의 상세한 내용은 '앰비언트 인더스트리얼'(Ambient industrial) 항목을 참조하라.
'앰비언트 인더스트리얼'(Ambient industrial)은 '앰비언트 뮤직'과 '인더스트리얼 뮤직'의 혼성 장르이다. '인더스트리얼'이란 용어는 원래 '인더스트리얼 메탈'(industrial metal) 음악이나 [벨기에 및 독일의] '일렉트로닉 바디 뮤직'(Electronic body music: EBM)를 가리키는 용어였다기보다는, 실험음악의 관점에서 사용되던 말이었다.(주18)
[만일 '전형적인' 것이 존재한다면] "전형적인" '앰비언트 인더스트리얼' 작품은 금속성 윙윙거림과 반향들이 불협화음적 조화를 전개시키는 방식을 사용하며, 극도의 저주파를 사용하는 덜그럭거림이나 기계의 소음 등이 들어간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공(gong: 징과 유사)이나 퍼커션의 리듬들, 그리고 [공중에 휘두르는 공기울림 악기인] 다양한 불로러(bullroarer), 음향적으로 찌그러뜨린 목소리 혹은 아티스트가 샘플링(음원 채취)을 할 수 있는 여타 소리들도 보충된다(이 경우 샘플로 사용된 원래의 음원이 더 이상 식별되지 못할 정도로 변형되기도 함).(주18) 전체적인 작품들은 전파 망원경(radio telescope) 원리를 이용한 녹음기법에 기본을 두고 있으며, 신생아의 알 수 없는 웅얼거림이나 '컨텍트 마이크'(contact microphone: 음원에 장착하여 소리를 채취하는 마이크)와 유선을 이용하여 녹음된 음향을 사용하기도 한다.(주18)
'앰비언트 인더스트리얼' 장르에는 많은 아티스트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영국 밴드 '코일'(Coil: 1982~2004 활동), 미국 밴드 '콘트롤드 블리딩'(Controlled Bleeding: 1978년 결성), 'CTI', 스웨덴의 솔로 프로젝트인 '도이치 네팔'(Deutsch Nepal), '하플러 트리오'(Hafler Trio), '러스트모드'(Lustmord), '녹터날 이미션스'(Nocturnal Emissions), 'PGR', '미노이'(Minóy), '조비엣 프랑스'(Zoviet France),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 NIN 혹은 NIИ), 요코타 스스무(Susumu Yokota, 横田進), '스콘'(Scorn), '하임크벨트 쿤스트'(Heimkveld Kunst) 등이 있다. 하지만 이들 중 많은 이들은 외관상으로는 그 자체로 '앰비언트 인더스트리얼'의 형식을 취하지만, 다양한 장르를 매우 절충적인 형식으로 창작을 한다.(주18)
'스페이스 뮤직'(Space music 혹은 spacemusic)에는 앰비언트 뮤직의 요소 뿐만 아니라, '공간적 광할함'(spaciousness)에 관한 성찰적 경험을 상기시켜 주는 특징만 지고 있다면 그 어떤 장르의 음악적 요소든 포괄할 수가 있다.(주19)(주20)(주21) 따라서 '스페이스 뮤직'에는 단순한 '음향적 구조'(sonic texture)에서부터 복잡한 음향적 구성들까지 포함될 수 있으며, 전통적인 관점의 선율이나 리듬, 혹은 보컬의 요소를 결여할 수도 있다.(주22)(주23) 일반적으로 "공간적 연상과 정서의 연속체"(continuum of spatial imagery and emotion)(주24)를 감지할 수 있게 만들어주거나, 유익한 내적 성찰(beneficial introspection)이나 깊이 있는 청취감(deep listening),(주25) 그리고 부양하는 느낌이나 비행하는 느낌(주26)(주27)을 주면 모두 '스페이스 뮤직'에 포함될 수 있다.
'스페이스 뮤직'은 [주어진] 배경에 대한 정서를 강화하거나 전경(foreground, 前景)의 상상을 유발시키는 청취를 추구하는 이들이 사용한다. 이 경우 헤드폰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완감이나 명상적 사색, 영감의 유발을 촉진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일반적으로는 평화로운 확장적 분위기(주28) 및 '음악적 파노라마'(soundscape, 音景)를 자극하기 위한 것이다. '스페이스 뮤직'은 또한 여러영화 사운드트랙의 구성요소이기도 하며, 이완을 위한 보조장치(relaxation aid)이자 명상(meditation)을 위한 천문관(planetarium: 별자리 투영기)에도 흔히 이용되곤 한다.(주29)
[1973년부터 시작된] <하츠 오브 스페이스>(Hearts of Space)는 유명 라디오 쇼이자 레코드 라벨이기도 하다. 이 방송은 1984년부터 '스페이스 뮤직'을 전문적으로 다루면서, 이 장르의 앨범 150장 이상을 발매했다.
'스페이스 뮤직'에 '앰비언트 뮤직'의 요소를 많이 가미하는 아티스트들 중 주목할만한 이들로는 마이클 스턴즈(Michael Stearns: 1948~ ), [여류 거장] 콘스턴스 뎀비(Constance Demby), 장 벤 로버트 할(Jean Ven Robert Hal: 1970~ ), [뉴에이지 밴드] 이니그마(Enigma: 1990년 결성), 장 미셀 자르(Jean Michel Jarre: 1948~ ), [스웨덴의 일렉트로닉 듀오] 카본 베이스드 라이프폼스(Carbon Based Lifeforms, CBL: 1996년 결성), 로버트 리치(Robert Rich: 1963~ ), 스티브 로치(Steve Roach: 1955~ ), 누미나(Numina, 본명-조세 솔라[Jesse Sola]: 1971~ ), [미국의 일렉트로닉 밴드] 드웰러 엣 더 스래쉬홀드(Dweller at the Threshold, DATT: 1993~2005 활동), 존 세리(Jonn Serrie), 클라우스 슐체(Klaus Schulze: 1947~ ), [독일 밴드] 탠저린 드림(Tangerine Dream: 1967년 결성) 및 '탠저린 드림'의 창시자 에드가 프로에제(Edgar Froese: 1944~ ), 그리고 [그리스 작곡가] 반젤리스(Vangelis: 1943~ ) 등이 있다.
(주19) "원래 1970년대에 '앰비언트 일렉트로닉스'와 우주 공간에 관한 우리의 확장된 시각을 결합시킨 것을 지칭했다. 실제로 느린 공간과 공간적 이미지를 창조하는 사운드라면 거의 모든 음악이 '스페이스 뮤직'으로 불릴 수 있었다." --- 스테펜 힐(Stephen Hill]: '하츠 오브 스페이스'의 공동 설립자), "What is spacemusic?".
(주20) "일반적으로 이완감을 주면서 공간 창조적 이미지나 대기적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모든 음악들이 '스페이스 뮤직'으로 간주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전통적인 리듬의 요소를 갖지 않을 수도 있으며, 전통음악이나 민족음악, 혹은 현대 음악의 형식들로부터 수많은 요소들을 차용하고 있을 수도 있다." --- Lloyde Barde, 2004년 7/8월호, "Making Sense of the Last 20 Years in New Music".
(주21) "스페이스 뮤직이자 앰비언트 뮤직인 음악을 듣는다면, 성찰적 음향 경험의 전통과 연결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뿌리는 고대적인 것이며 다원적인 것이다. 이 장르는 역사적이고, 민족적이며, 동시대적인 스타일들을 포괄한다. 실제로 느린 공간과 공간적 이미지를 창조하는 사운드라면 거의 모든 음악이 '스페이스 뮤직'으로 불릴 수 있었다." --- (스테펜 힐[Stephen Hill]: '하츠 오브 스페이스'의 공동 설립자), "What is spacemusic?".
(주22) "무시간적 영원성의 경험, 단순한 대나무 플륫의 에코마냥 고대적인 것, 혹은 가장 최근에 나타난 앰비언트 일렉트로니카마냥 동시대적인 것. 일반적으로 느린 공간과 공간적 이미지를 창조하는 사운드라면 거의 모든 음악이 '스페이스 뮤직'으로 불릴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조용하고, 협화음적이며, 대기적이고, 전통적인 리듬과 역동적 대비가 없는 경우도 많았으며, '스페이스 뮤직'은 여러 역사적, 민족적, 현대 음악 장르들에서 발견된다." --- 스테펜 힐(Stephen Hill]: '하츠 오브 스페이스'의 공동 설립자), "What is Spacemusic?", Contemplative Music, Broadly Defined.
(주23) "일렉트로닉 '스페이스 뮤직'의 초창기 혁신자들은 대부분 베를린 주변에 거주하던 이들이었다. 이 용어는 1970년대 초, 중반에 이 부문에서 활동했던 클라우스 슐체(Klaus Schulze), 탠저린 드림(Tangerine Dream), 애쉬 라 탐펠(Ash Ra Tempel), 포폴 부흐(Popol Vuh) 및 여타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지칭하는 것이었다. 이 음악은 작품 길이가 질다는 점과 고리 모양의 시퀜서 패턴들, 그리고 즉흥성이 가미된 선율로 특징지울 수 있다." --- John Dilaberto, Berlin School, Echoes Radio on-line music glossary.
(주24) "이 음악은 주제를 지닌 음악적 관계들과 작곡기법상의 아이디어, 혹은 연주의 가치보다는, 주로 공간적 연상과 정서의 연속체로서 경험할 수 있다." --- 스테펜 힐(Stephen Hill]: '하츠 오브 스페이스'의 공동 설립자)의 에세이, New Age Music Made Simple.
(주25) "정신세계(Innerspace), 명상적인 것, 초월적인 것. 이 음악은 심리적 움직임을 내부로 돌리는 일을 촉진시킨다." --- 스테펜 힐(Stephen Hill]: '하츠 오브 스페이스'의 공동 설립자)의 에세이, New Age Music Made Simple.
(주26) "'스페이스 뮤직'은 외적 "공간"과 "내적 공간" 모두를 가지고 요술을 부린다." --- 로이드 바르데(Lloyd Barde: '백로즈 뮤직'[Backroads Music]의 공동 설립자, Notes on Ambient Music(Hyperreal Music Archive).
(주27) "공간 및 여행 음악: 천체적이며, 우주적이고, 지구적인(Space And Travel Music: Celestial, Cosmic, and Terrestrial) --- '뉴 에이지'(New Age)의 하위 장르인 이 음악은 외부로의 심리적 확장 효과를 갖고 있다. 천체적 혹은 우주적인 음악은 광대한 스테레오 음향적 연상들을 창조하여, 청자에게서 일상적인 어쿠스틱적 환경을 제거해버리며, 사실상 무한한 공간적 환경을 창조한다. 그것은 한마디로 말해 '몽환적 마비'(spacey)라고 할 수 있다. 리듬이나 음의 높낮이는 청자가 지닌 공간 속에서 비행, 부유, 항해, 미끄러짐, 공중부양의 경험을 일으킨다." --- 스테펜 힐(Stephen Hill]: '하츠 오브 스페이스'의 공동 설립자)의 에세이, New Age Music Made Simple.
(주28) "이 음악은 종종 원기 회복력을 갖기도 하며, 최선의 경우엔 일상생활에서 오는 어떤 스트레스나 소음, 복잡성 등에 균형을 잡아주는 효능을 지닌 환경을 창조할 수도 있다." --- (스테펜 힐[Stephen Hill]: '하츠 오브 스페이스'의 공동 설립자), "What is spacemusic?".
(주29) "이것은 무수한 천문관(=별자리 투영기) 쇼들이나 광고판, 록은 많은 비디오나 영화들에서 배경음악이 되고 있다." --- 로이드 바르데(Lloyd Barde: '백로즈 뮤직'[Backroads Music]의 공동 설립자, Notes on Ambient Music(Hyperreal Music Archive).
(동영상) 마이클 스턴즈의 2013년 공연.
(동영상) 프랑스 전자음악가 장 미셀 자르의 2011년 7월 1일 모나코 라이브 공연. 이 공연은 모나코의 알베르 2세 결혼식을 축하하는 공연으로서, 알베르 2세와 그의 약혼녀 샤를린도 무대에 직접 등장한다. 장 미셀 자르의 공연은 화려한 조명과 레이저, 불꽃놀이 등이 어우러진 장관으로 유명하다.
2.5. 아이솔레이셔니스트 앰비언트 뮤직
* 이 부분의 상세한 내용은 '고립주의 (음악)'(Isolationism [music]) 항목을 참조하라.
'아이솔레이셔니스트 앰비언트 뮤직'(Isolationist ambient music) 또는 '고립주의'(isolationism, 아이솔레이셔니즘)는 불확실한 불편함과 황량한 느낌을 창조하기 위해 반복, 불협화음, 미분음(microtonality), 불확실한 화음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여타 '앰비언트 뮤직' 형식들과 차별성을 지닌다.(주30)
'아이솔레이셔니스트 앰비언트 뮤직'이나 '고립주의'라는 용어는 영국의 잡지 <더 와이어>(The Wire)와 '버진 레코드사'(Virgin Records)가 발매한 편집 앨범 <앰비언트4 : 아이솔레이셔니즘>(Ambient 4: Isolationism)에 힘입어 1990년대 중반부터 유행하는 말이 됐다. 최초에는 이 말이 일정 정도는 '앰비언트 인더스트리얼'과 동의어로 사용됐다. 하지만 파이날(Final), 럴(Lull), 마인(Main) 같은 밴드들처럼 앰비언트 계열의 포스트 메탈(post-metal)의 특정한 사조를 포함하기도 했고, 오테커(Autechre)나 에이펙스 트윈(Aphex Twin) 같은 포스트 테크노(post-techno) 아티스트들을 지칭하기도 했다.
따라서 '아이솔레이셔니스트 앰비언트'를 하나의 장르라고 부르기보다는, 어떤 아티스트가 앰비언트적인 분위기로 만든 특정한 작품들이 양식이나 "기분"(feel)을 묘사하는 말로 보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이런 현상은 다른 양식의 작품들로 더 유명한 많은 아티스트들이 때때로 '고립주의'로 "들리는" 작품들을 발표하는 때문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래브랫포드(Labradford: 1991년 결성), 시필(Seefeel: 1992년 결성), 카일 바비 던(Kyle Bobby Dunn: 1986~ ), 테크노 애니멀(Techno Animal), Voice of Eye, KK Null) 등이 그러한 예에 속한다.(주31)
'아이솔레이셔니스트 앰비언트'로 분류할 수 있는 작품들을 출시하는 레코르 라벨들도 많이 있다. 그 중에는 '멀리그넌트 레코드사'(Malignant Records), '콜드 스프링'(Cold Spring), '매니폴드 레코드사'(Manifold Records), '솔레일문'(Soleilmoon), 그리고 컴필레이션 시리즈 "드론즈"(drones)를 출시하는 '솜비언트'(The Sombient) 라벨 등이 있다.
'아이솔레이셔니스트 앰비언트' 스타일로 유명한 아티스트들로는 '럴'(Lull), '파이날'(Final), '베이스 커뮤니온'(Bass Communion), 'M.A/V.E - Musica.Arte/Video. Experimental', '도이치 네팔'(Deutsch Nepal), '인안나'(Inanna), '네그루 보다'(Negru Voda), 토마스 쾨너(Thomas Köner: 1965~ ), 로버트 프립(Robert Fripp: 1946~ ), 스티븐 윌슨(Steven Wilson: 1967~ ), 척 해머(Chuck Hammer: '기타키텍처'[Guitarchitecture]) 등이 있다.
이후 '프로그레시브 메탈'(progressive metal) 장르에서 앰비언트 장르의 영향을 많이 받은 아티스트들의 유입이 있었다. '컬트 업 루나'(Cult of Luna: 1998년 결성), '아이시스'(Isis: 1997~2010 활동), '데빌 솔드 히즈 소울'(Devil Sold His Soul: 2004년 결성), '포큐파인 트리'(Porcupine Tree: 1987~2010 활동) 같은 밴드들이 이 장르의 선구자들이며 이러한 사운드를 대중화시켰다고 대체로 인정받고 있다. 이런 밴드들은 대개 '포스트 메탈'(post-metal) 장르로 알려져 있다.
'앰비언트 덥'(Ambient dub)은 킹 터비(King Tubby: 1941~1989)를 비롯한 자메이카의 아티스트들이 덥(dub) 스타일을 DJ 스타일의 앰비언트 일렉트로니카와 믹스시켜 만든 음악 장르이다. 여기에는 내재적인 드롭아웃(drop-outs), 에코, 이퀄라이징, 사이키델릭한 일렉트로닉 효과들이 모두 사용된다.
이 장르는 종종 중층적인 테크닉들을 보여주면서 월드뮤직(world music)의 요소들도 포용한다. 또한 깊이 있는 베이스 라인들과 하모닉 사운드를 전개해나간다.(주32) 작곡가이자 퍼포머인 데이빗 툽(David Toop: 1949~ )은 '비욘드 레코드사'(Beyond Records)가 발행한 초창기 뉴스레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덥 뮤직은 길게 이어지는 에코 딜레이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흐르면서 이어지는 것으로서, 음악적 절차의 비율적 질서를 감각의 바다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이 장르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보여준 아티스트들로는 '드레드존'(Dreadzone: 1993년 결성), '하이어 인텔리전트 에이전시'(Higher Intelligence Agency: HIA), '디 오알비'(The Orb: 1988년 결성), '루프 구루'(Loop Guru: 1985년 결성), 웁(Woob), '트랜스글로벌 언더그라운드'(Transglobal Underground: 1990년 결성),(주33) '방코 드 가이아'(Banco de Gaia: 1989년 결성), '어나더 그린 월드'(Another Green World) 등이 있다.
(동영상) 킹 터비의 <플래그 덥>(Flag Dub). 자마이카 출신답게 래게 풍이 많이 가미된 음악을 들려준다.
(동영상) '방코 드 가이아'의 <마야>(Maya)
2.7. 사이비언트
사이비언트(psybient, 싸이비언트)는 '사이키델릭 앰비언트'(psychedelic ambient)라는 말의 준말이며, '앰비언트 고아'(ambient goa), '사이칠'(psychill), '사이덥'(psydub)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사이비언트'는 사이키델릭 트랜스(psychedelic trance: '사이트랜스'[psytrance, 싸이트랜스]나 '사이'[psy, 싸이]라고도 불림), 앰비언트, 다운템포(downtempo), 덥(dub), 민족음악(ethnic music), 뉴에이지 음악(new-age music)의 요소들을 포함하는 일렉트로닉 뮤직 스타일을 말한다.(주34)
'사이비언트' 음악은 일반적으로 메트로놈 110BPM 이하의 템포로 연주되는 '사이트랜스' 장르보다도 더 많이 느리게 연주되는 경우가 많으며, 리듬 역시 덜 확정적이다. 또한 느린 리듬의 베이스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고, 앰비언트적인 요소들을 사용할 수도 있다. 그리고 특정한 사이키델릭 사운드를 얻기 위해 다양한 이펙트들을 이용하여 필터링하거나 재작업하기도 한다. '사이비언트'는 일렉트로닉 음악과 전통적인 악기들의 연주, 고대의 보컬 테크닉, 명상음악의 요소들을 포함할 수 있다. 그리고 일렉트로닉 음악이 민족 악기나 현대 악기들, 코스믹 키보드 사운드, 배음(overtone) 음악과 결합하는 경우도 흔하다.
'사이비언트'는 거의 '칠아웃 룸'(chill out room)이나 --- 대부분 트랜스 페스티발이나 래이브 페스티발인 --- 뮤직 페스티발 공연장에서 연주되곤 한다. 때로는 사이비언트 음악이 집단 명상이나 제의적 관습에 사용되기도 하며, 요가(yoga)나 기공(Qigong, 氣功) 수행에서 배경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사이비언트의 대표적인 아티스트들로는 솔라 필즈(Solar Fields), 크라이스트(Christ.), 사이먼 포스트포드(Simon Posford: 1973~ )의 쉬퐁글(Shpongle) 프로젝트, 오트(Ott: 1968~ ), 이스라엘 그룹인 셜먼(Shulman), 인티오제닉(Entheogenic), 블루텍(Bluetech: 1976~ ), 카본 베이스드 라이프폼스(Carbon Based Lifeforms: CBL), 애스 다나(Aes Dana), 앤드로셀(Androcell), 크로노스(Chronos), 영거 브라더(Younger Brother) 등이 있다.
'에코스'(Echoes): 존 딜리베르토(John Diliberto)가 매일 2시간씩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앰비언트, 스페이스 뮤직, 일렉트로니카(electronica), 뉴 어쿠스틱(new acoustic)과 뉴 뮤직(new music)을 틀어준다. 1989년에 시작됐으며 미국 내 130개 라디오 방송국들과 제휴하고 있다.
'하츠 업 스페이스'(Hearts of Space): 미국 NPR이 1973년부터 방송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스테펜 힐(Stephen Hill)이 진행한다.(주35)(주36)
'뮤지컬 스타스트림스'(Musical Starstreams): 미국에 본사를 둔 상업 라디오 방송국 및 인터넷으로 방송돼며, 1981년부터 포레스트(Forest)가 진행한다.
'스타스 엔드'(Star's End): 펜실바니아 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88.5 WXPN가 방송하는 라디오 쇼. 1976년부터 시작됐으며, 전세계적으로 2번째로 오래된 앰비언트 뮤직 방송 프로그램이다.(주37)
'울티마 툴리 앰비언트 뮤직'(Ultima Thule Ambient Music): 호주 전역의 지역 라디오에서 1989년부터 매주 1회 방송하는 90분 길이의 음악 쇼.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 호주 빅토리아 주의 야라 밸리(Yarra Valley)에 위치한 '야라 밸리 FM 99.1'이 주 1회 방송하는 3시간 짜리 프로그램. 그렉 '크랙커' 캐릭(Greg 'Cracker' Carrick)이 진행한다.
'알파 리듬스'(Alpha Rhythms): 미국의 NRP 제휴 방송국인 WYSO가 매주 일요일 밤에 3시간 동안 방송하는 프로그램. WYSO는 오하이오(Ohio) 주의 옐로 스프링스(Yellow Springs)에 위치한 '안티오크 대학'(Antioch University)에서 운영하는 라디오 방송이다.
'앰비언트 존'(Ambient Zone): 호주 웨스턴 오스트렐리아 지역의 비영리 라디오 방송국인 RTRFM이 1994년부터 제작하는 일요일 일렉트로닉 청취 프로그램으로, 온라인을 통해 전세계에서 청취 가능하다. 원래는 '개빈 이'(Gavin Ee)의 멤버들이 진행했다. 그러다 영국 밴드 '카바레 볼테르'(Cabaret Voltaire: 1973~1994 활동)의 스테펜 맬린더(Stephen Mallinder)가 우연히 합류해 초기 몇년간 함께 했다. 방송되는 음악은 앰비언트 뮤직의 역사적 곡들부터 가장 최근의 창조적인 일렉트로닉 음악까지 다양하다.(주38) [☞'앰비언트 존' 홈페이지 바로가기]
'사운드 인트로버전'(Sound Introversion): '사운드폰드 닷 넷'(soundpond.net)이 주 1회 방송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앰비언트, 드론 뮤직, 글리치(glitch), 멜랑콜리아 뮤직(melancholia music) 등을 방송한다. (토요일 오후 4시~6시 방송.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South Australia CST]의 아델레이드[Adelaide]) 유리 토마넥(Yuri Tománek)과 재이슨 스위니(Jason Sweeney)가 제작 방송한다. [☞ '사운드 인트로버전'의 홈페이지]
(주35) "이 프로그램은 독자적인 위상으로 정의된다. 앰비언트, 일렉트로닉, 월드 뮤직, 뉴에이지, 클래시컬한 실험 음악의 믹스이다. 또한 다양한 문화의 느린 템포의 공간 창조적 음악을 들려주며, 고대 종소리의 명상과 클래식 음악의 아다지오들, 창의적인 스페이즈 재즈, 최신 엑렉트로닉 음악 및 어쿠스틱 앰비언트 음악이 사운드와 정서, 그리고 공간적 이미지 속에서 쉴새없이 직조된다." --- 스테펜 힐(Stephen Hill]: '하츠 오브 스페이스'의 공동 설립자), "What is Spacemusic?", Contemplative Music, Broadly Defined.
(주36) "힐이 진행하는 '하츠 업 스페이스' 웹사이트는 수백 시간 분량의 스페이스 뮤직이 1시간 짜리 프로그램 안에 예술적으로 혼합되어 우리의 접근을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이 프로그램은 앰비언트, 일렉트로닉, 월드뮤직, 뉴에이지, 클래식 음악을 결합시키고 있다." --- Steve Sande, The Sky's the Limit with Ambient Music,
(주37) "'뮤직 프럼 더 하츠 업 스페이스'만 제외한다면 '스타스 엔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앰비언트 뮤직 프로그램이다. '스타스 엔드'는 1976년부터 필라델피아 지역에 수면 및 취침용 음악을 방송해왔다." -- "Star's End" 웹사이트의 방송소개 페이지.
(주38) "'앰비언트 존'은 그 시작부터 전세계의 언더그라운드 레코드 라벨들에서 발굴한 음악들로서, 대부분 끝자락을 잘라낸 앰비언트 일렉트로닉 뮤직과 실험적인 테크노 계열의 하위 장르들을 방송했다."
첫댓글 캄보디아와 태국의 시위들 때문에,
상편을 번역하고나서 하편은 무려 3달만에 완성됐습니다. ㅠㅠ
우찌하여 <앰비언트 뮤직> 상편은 별로 인기가 없는데 ...
하편만 이렇게 인기가 있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ㅠㅠ
[안내] 이 항목을 번역한지 불과 1년만에 새로운 장르가 추가되어
오늘 부로 '사이비언트' 내용을 보충해서 번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