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30일
오늘은 기대하고 고대하던 하롱베이 가는 날.
호텔 조식 제공이 없기에 우린 빵과 커피 그리고 열대과일로 호텔 방에서 아침을 해결하였다.
그리고 수산시장으로 가 오징어, 굴, 새우, 가재, 랍스타 등을 구입하고 하롱베이로 고고씽!
(굴 1kg,9$, 랍스타 2마리 35$, 오징어 15$, 새우와 가재 50$ - 합이 109$이요)
<살아있는 갑오징어> <포승(?)에 묶여있는 게-뭔 죄를 지었길레?>
<펄펄 뛰는 활어의 싱싱함> <금방 깐 싱그러운 내음의 굴>
한데 날씨가 도와주지를 않는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속에 오전 8시에 하롱베이 전세 배에 올랐다
(입장료 4$, 전세값100$ 1인당 팁 1$씩 8인 합 140$)
비 오고 안개가 끼어 잘 보이지는 않지만 그들의 권고로 배의 위로 올라가 사진도 찍고 희미하지만 경치도 감상하고 흔들의자에 앉아서 폼도 잡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니
<하롱베이에서 해산물을 팔고 있는 상선>
<정박하고 있는 유람선의 모습과 유람 중인 배의 모습>
<키스바위-들이대는 남~고개를 돌리는 여> <안개 속의 하롱베이>
중간에 유람선에서 내려서 간 곳은 청궁 동굴.
이 곳은 잃어버린 원숭이를 찾다가 발견한 동굴이라고 하는데 계단을 5분 쯤 올라가서 동굴을 가며 인간의 숨결이 덜 닿은 석회동굴이라서 모습이 깨끗아고 아름다웠다.
<잠시 우리를 내려놓고 간 유람선> <천궁 동굴의 모습>
<천궁 동굴의 내부와 흐릿한 영상의 인증샷>
동굴을 보고 나와 유람선에 오르니 여인네가 진주 목걸이 등 악세사리를 사라고 권한다.
우린 쇼핑이 싫어서 자유여행을 하는 데 전세낸 유람선에서의 상인이라니 ......
값을 물어보니 200$이라네. 니들 우릴 호구로 아니? 모두들 진주목걸이는 패스!
조금 지나 9시 20분경 해산물 요리가 다 되었단다.
우린 11시에 먹기를 원했는데 9시부터 먹으라니 ㅠㅠㅠ.
할수 없지. 다 된 요리이니 먹어야겠지?
깔끔한 물수건도 있고 싱싱한 해산물이기에 너무 맛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경치 보기는 뒤로하고 맛있게 먹었는데......
조금 후 다 왔단다.
아니!
4시간 유람이며 원숭이 섬도 있고 또 다른 여러 경치의 관람을 기대했는데 2시간 밖에 안 지난 지금 이게 웬일?
하나 내리라니 내릴 수 밖에.
가장 기대하고 고대하던 하롱베이는 이렇게 실망속에 끝났는데 그 실망이 이게 끝이 아니였으니......
하이퐁 민가 방문을 위해 이동 중 일 행 중 한 명이 300$이 없어졌단다.
배의 위로 사진을 찍으러 갈 때 우리만의 전세이라 안심(?)하고 가방을 놓고 갔던 것.
서로서로 자기의 돈을 확인 결과 또 한 명이 10$짜리 10장이 사라졌다네.
한 가방에서는 300$ 빼내고 다른 가방에서는 100$만 빼는 전문가(?)의 손길이였던 것.
비가 오고 안개가 짙어 구경도 망친데다가 돈까지 잃러버렸으니 그 기분 참 더럽네.
자기네 유람선을 전세낸 손님에게 그런 짓을 하다니
우리가 사진을 찍을 때와 선상식(해물요리) 먹을 때 그들은 속으로 얼마나 슬슬 웃고 있었을까? 또한 그 도둑질이 발각될까봐 4시간 유람을 2시간으로 잘라 먹었으니 이리저리 참 많이 당한샘이다.(하롱베이의 40호 배 랍니다. 혹 가시는 분들 돈가방은 꼭 몸에 지니세요)
상한 기분을 달래며 3시간을 달려 도착 한 곳은 여리씨가 후원을 하는 '딩'의 집.
딩은 아빠의 얼굴도 모르는 아이로 할머니, 외삼촌과 숙모, 그리고 어린 조카 둘 등 6명의 가족이 하나의 공간에서 3개의 침대를 놓고 살고 있었다.-엄마는 32세인데 27세의 연하남과 얼마 전 재혼을 하여 하노이 시내에서 산다고
외삼촌부부의 침대로 보이는 곳엔 다 비치는 커텐이 쳐져 있었고 가구라고는 찬장 같은 것이 전부였다.
옷도 옷장이 필요없고 옷걸이에 빨래해서 널어논 것이 전부였다 - 여름만 있으니 많은 옷이 필요치 않으니 우리 처럼 장롱을 들여놓지 않음
<딩의 집 앞 길과 딩의 집 내부 침대 찬장 쇼파가 가구의 전부임>
<주방엔 낡은 가스렌지 하나, 그리고 그릇이 이게 전부> <집 앞 수로. 오리와 닭 개를 키우고>
<어미 돼지와 14마리의 새끼들>
위의 돼지는 우리 나라에서 보는 돼지와 달리 멧돼지의 모습이였는데 우리 나라 후원처에서 후원을 받은 것 이란다.
돈으로 후원을 하면 어려운 살림이기에 다 써 버리므로 돼지새끼나 송아지를 사서 준다고.
돼지를 잘 키워 새끼를 내고 그 것으로 상급 진학의 학비로 쓴다니 14마리의 새끼들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가?
다음엔 증네집.
이 아이는 우리 나라에 와 있는 중국조선족 청년이 후원을 하는 아이인데 이 아이를 만난 후 더 많은 후원을 위해 담배를 끊었단다.
<증의 집 내부와 증의 조카>
이 집은 TV가 LCD이고 다락방도 있는걸 보니 딩네 보다는 좀 더 나은 생활을 하는 듯 하다우리가 가니 아이는 친구집에 놀러가 기다려야했고 그 아이의 숙모가 여러명의 외국인 방문에 놀라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역시 원룸이다.-보이는게 집의 전부
다음엔 우리를 위해 저녁초대를 해 준 융의 집으로 갔다.
무책임하고 일도 안한다는 베트남의 남성들과는 달리 맨발로 뛰어나와 우리를 환대해 주는 융의 아버지를 보고 융의 밝은 모습의 근원지를 찾은 듯한 기분이였다.
선풍기를 켜 주고 밥상을 차리며(이곳은 돗자리를 펴고 바닥에서 식사를 함) 접시가 좀 비워지면 얼른 음식을 또 갖다주는 융의 아버지는 딸 바보의 모습이였다.
<융의 집 내부-2층으로 커튼도 있고 가구도 좋고 TV도 큼> <융의 집 연못>
융의 어머니와 이웃집 요리 잘 한다는 사람까지 불러 우리에게 대접한 요리는 닭요리, 햄, 셀러드, 스프링롤, 볶은 찰밥, 생야채 등등 너무너무 맛있고 성의있는 진수성찬이여서 감동을 주셨다.
자고 가지 않아 서운해 하시는 융의 부모님과 함께 사진도 찍었다.
처음 4명이 갈 예정일 때는 이 집에서 묵을 계획이였으나 6명으로 여행인원이 늘어나 호텔에 가기로 했으니.
융의 집을 나와 간 곳은 내일 비행기 이동이 가까운 하아퐁공항 근처의 호텔.
가는 길에 사탕수수 즙과 파인애플도 먹고
<기계로 사탕수수즙 내는 모습과 예쁘게 깎은 파인애플-이걸 하는 사람도 여자>
베트남식 결혼식의 모습도 보며 하이퐁 호텔로 고고씽
<예물을 들고 줄지어 신부 집으로 가고있는 혼례의 모습>
다음 4편 구찌터널과 호치민 시내 여행기를 기대해 주세요. 바이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