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미륵보살께서 가르침을 주시다.
우리는 함께 미륵대전으로 들어갔다. 대전은 굉장히 우람하고 화려하고 곳곳에 금빛이 번쩍이는데, 훌륭한 것이 많아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다. 눈을 들어 앞문을 보니, 금빛으로 빛나는 커다란 세 글자가 5가지 글자로 쓰여 있는데, 중국어로 쓴 것은 ‘도솔천’이다. 경건한 마음으로 미륵불을 보니 32가지 모습이 참으로 장엄하였다. 그러나 배는 인간세상의 절에서 만들어 모시는 상처럼 그렇게 크지 않았다. 대전 양쪽에는 아주 많은 보살들이 갖가지 가사를 입고 있었는데, 빛을 내는 붉은 색깔이 가장 많았다. 서있는 분도 있고, 앉아 있는 분도 있는데 모두 다 연 꽃자리를 하나씩 차지하고 있었다.
미륵보살께서는 나에게 몇 가지 가르침을 열어 보여 주셨다.
“내가 뒷날(싸하세계에) 내려가 용화수 아래서 3번 모임을 가지면 거친 산이 맑은 나라로 바뀔 것이다. . . . .너희들은 종교와 종교 사이에 서로 사랑하고 보살펴 돌봐 주고, 힘써 나아갈 수 있도록 북돋아 주어야지, 서로 물리쳐서 떨어뜨리고 헐뜯어서는 안 된다. . . . . 불교 안에서도 갈래를 나누어 서로 옳고 그름을 따져서는 안 되고, 반드시 서로 어긋난 것을 들추어내 바로 잡고, 바른 것을 도와야 한다. . . . .”
내리신 법어가 아주 많은데 내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는다.
가르침을 다 듣고 난 뒤 나는 미륵보살께 경건하고 정성스럽게 절을 올리며 감사를 드렸다.
그 뒤 스승이신 쉬윈 노화상께서 나를 데리고 큰 다락집으로 갔다. 집 앞에는 명나라 옷 같은 차림을 한 무장이 있었는데 위태는 아니었다. 그 무장이 나를 안내해 집안으로 들어가자 바로 벌꿀로 만든 된장을 내와 우리를 대접했다.
복영 대사께서 나에게 말씀해 주셨다.
“내가 꾸샨에서 손님맞이 담당을 했을 때 스님 대중이 400~500명, 객승과 신도들이 아우르면 1000명이 넘어 매우 많다고 느꼈는데, 여기에 견주면 만분의 일도 못 된다. . . .”
대사께서는 많은 것을 이야기 해 주셨는데, 벌꿀된장을 먹으면서 그에 대해 풀이해 주셨다.
“하늘나라에서는 모두 벌꿀된장을 먹을거리로 삼는데, 내원 앞에 사는 하늘나라 선녀들이 이바지 한 것이다. 맛이 아주 좋고 인간세상 사람들이 먹으면 병이 나지 않고, 늙은 사람이 아이로 되돌아갈 수 있다. 너도 좀 더 들어보아라. 좋은 데가 있을 것이다.”
진짜 맛이 정말 좋았고, 시원하고 또 향기롭고 달았다. 벌꿀된장을 먹고 나니 곧바로 몸과 마음이 시원하고 기가 통해 힘이 나고 온몸에 힘이 솟았다.
이어서 복영 대사께서 나에게 또 말씀해 주셨다.
“하늘나라 사람들은 편안히 놀기만 좋아하고 수행을 하려고 하지 않아, 마치 인간세상에서 재산이 넉넉하고 지위가 높은 집안에서 출가하지 않는 것처럼 오로지 가만히 앉아서 눈앞의 즐거움만 누리려고 하므로 3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육도를 윤회하며 나고 죽는 것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다. 우리들은 여기서 미륵보살님의 설법을 듣고, 장래에 다시 싸하세계에 내려가 중생을 제도한 뒤, 비로소 참된 보살도에 들어가서 나고 죽는 것을 벗어나게 된다. . . . .”
이 때 스승이신 쉬윈 노화상께서 나에게 일러주셨다.
‘. . . . . 말법시기 가장 뒤떨어지고 나쁜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중생을 제도해야 한다. 순조로운 환경에서 즐거움을 누리려 하지 말고, 어려운 환경에서 도망치려 하지 말고, 나쁜 사람도 반드시 깨우쳐 좋은 쪽으로 돌아서게 해야지만 좋은 사람들이 비로소 나은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맑고 깨끗한 수행을 해야지만 뛰떨어지고 나쁜 환경 속에서도 붇다의 불법을 이어가는 정법을 굳게 지닐 수 있으며, 비로소 참된 보살도를 행하는 것이다.
너에게 당부할 것은 인간세계에 돌아간 뒤 너와 같은 길을 가는, 특히 함께 닦고 있는 형제들에게 ‘계를 스승으로 삼고, 법을 따라 수행해야지 승가의 규범을 적당히 꾸며 고치지 말라’고 전해주기 바란다. 오늘날 능엄주를 가짜라는 사람이 있고, 승복을 죄다 고치자는 사람이 있고, 인과를 믿지 않고 달걀을 야채요리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힘들게 닦아 중생들을 감동시키려 하지 않고, 오히려 삿된 법으로 잠시 중생을 꾀어 속이며, 붇다의 가르침을 그릇되게 설명하면서 허풍을 떨고, 속여서 공양이나 뺏고 있다. . . . . 너는 반드시 나의 뜻을 힘껏 받들어야만 비로소 나의 제자라 할 수 있다. 너는 앞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법을 설하게 될 것이다. 다만 중국에서는 뒤떨어지고 나쁜 환경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내가 살았을 때 새로 세운 절들은 다시 일으켜 보살펴야 한다. 그래서 처음 너에게 법을 전수할 때 부흥이란 이름을 붙인 것이다. 이제 이런 뜻을 알겠느냐?”
잠깐 멈추었다가 스승이신 쉬윈 노화상께서 큰 소리로 한 글자 한 글자(다음 같은) 글귀를 읊었다.
푸른 솔 서리와 눈에 더 굳고 높이 드러나려 하고,
하늘과 바다 한 빛 되니 삼천세계 두루 퍼지누나.
잠깐 쉬고 난 뒤, 관음보살은 나를 데리고 법당 밖으로 나와 내원 앞으로 가서 하늘나라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줄기 빛나고 환한 빛과 신선세계의 신기한 짐승과 새들이 날아다니며 노래하는 것만 보아도 우아하고 아름다워 듣기 좋았고, 맑고 깨끗한 하늘 음악과 멀고 가까운 곳에서 아름답게 울리는 악기 소리가 뛰어나고 자연스러웠다.
한줄 한줄 열을 지어 가지런히 선녀와 선동들이 갖가지 빛깔의 아름다운 옷을 입고 한가롭고 자유롭게 노닐고, 곳곳에 하늘 꽃이 활짝 피어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멀고 가까이 있는 다락집과 뾰족탑들은 모두 수만 가지 빛을 내고 있어 참으로 하늘나라의 모습은 인간 세상과 도저히 견줄 수가 없었다.
나의 감탄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데, 관음보살이 곤륜산 보다도 더 크고 높으며 100가지 빛을 내뻗치는 보탑을 가리키며 말씀하셨다.
“저 곳은 노자(老子) 머무는 곳인데, 이것이 연단대탑이다.”
눈을 가늘게 뜨고 멀리 바라보니 구름 때문에 보였다 안 보였다 하여 몇 층인지도 알 수 없고 다만 큰 산 앞에 서 있는 것만 같았다. 우리는 겉모습만 한 번 보고 탑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관음보살이 또 말씀하셨다.
“저 탑은 바로 높은 신선들이 사는 곳인데, 사방에 영원수(靈元樹)와 사철 열리는 꽃과 열매가 아주 많다.”
관음보살께서 또 말씀하셨다.
“이제 너를 데리고 서녘 극락세계로 가려고 하는데, 지금 이 곳보다 더욱 뛰어난 곳이고 싸하세계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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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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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세계! 상상만해도 멋있다는 생각하네요 ㅎ 여기에 만족하면 안되겠지요 감사합니다 무량공덕이 되소서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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