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황룡강이 핫하다는 말을 듣고 임곡 방면 황룡강을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송산유원지 강둑 낚시 포인트를 살피며 올라 가던 중 둠벙에 도착해 보니 조사들이 제법 보였다.
수심도 어느 정도 받쳐주고 수련 줄기가 돋아나는 중이라 분위기가 괜찮아 보였다.
그래서 둠벙 초입 부근에 자리를 잡고 짧은 대 위주로 10대를 폈다.
미끼는 옥수수와 글루텐으로 공략해 보았다.
사실 이 곳은 터가 센 곳으로 알려져 있고 나 또한 붕어다운 붕어를 본 적이 없다.
그래도 산란철이라는 특수 상황을 믿고 한 번 도전해 보기로 하였다.
초저녁 32칸에서 입질이 나타나고 챔질 과정에서 상당한 덩치의 붕어가 빠져 버린다.
그래서 희망을 갖고 열심히 도전해 보았지만 그 후로는 완전히 말뚝이였다.
옆 조사는 언제 낚았는지는 모르지만 그물을 들어올리는 고기 파닥거리는 소리가 요란 했었다.
분명 고기는 있는데 입질을 하지 않는 것이 분명했다.
그 후 6치 붕어 한 마리가 올라온다.
비록 작지만 이 둠벙에서 처음 손맛을 안겨 준 귀한 붕어라는 생각이 든다.
속으로 고맙다는 감사 인사를 되뇌이며 한참을 보다가 방생을 해 주었다.
밤 늦은 시간에 차에서 쉬고 아침 일찍 짐을 챙겨 철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