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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산 계곡 | 2009/08/02 |
생원 | http://planet.daum.net/mindukkyu/ilog/8064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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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이라 멀리가면 차에서 시달리는 어제 오늘은 집에 있자 하였다가 토요일 오후에 가까운 산 계곡에나 가서 쉬였다 오자고 하여 일요일은 아침에 삼성산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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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산은 통칭하여 관악산으로 부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산 정상이 삼성산이고 그 정상에 군 통신시설이 있어 그 옆 봉우리에 국기를 달아 국기봉을 피크로 보는 이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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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밑에 유명한 삼막사라는 절이 있다. 고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이곳에 오기가 아주 먼거리 여행이고 하여 서울인데도 봄 소풍을 이리로 온 기억이 있다. 그 당시 까까머리에 검은색 동복 교복차림으로 이곳 산엘 와서 찍은 사진 몇장이 아직도 내 추억의 앨범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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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행하는 코스는 그 동안 한번도 가지 않은 코스로 가기로 하였지만 제2전망대와 학우봉 길은 전에 지나갔던 같은 코스였다. 우선은 처음 가 보는 안양사라는 절쪽으로 갔다. 그 아래에서 지난번 친구들 부부랑 같이 토종닭 요리를 먹은 곳이고 그 곳에 주차를 무료로 하는 곳을 알기에 그리로 가서 주차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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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후에 산길을 오르니 안양사라는 큰절이 니오고 그곳에 미륵불상이 큰게 하나 있다. 절의 규모로 보면 상당히 큰 절이다. 절이 외관에서 풍기는게 오래된 사찰같이 그 무게가 느껴진다. 그리고 단청을 한 건물들이 자연과 조화를 잘 이루어 보기에도 아주 멋져 보인다. 제천쪽에 있는 법흥사의 적멸보궁 오르는 길 같이 여기도 주위에 적송들이 많이 있어 주위를 더욱 환하게 비추는 듯 하다. 그 절의 종각 옆으로 해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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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을 따라 한참 올라가니 제1쉼터를 지나고 제2쉼터에서 올라와 제1전망대로가는 길을 만났다. 조금더 올라 암봉으로 된 곳을 오르는데 지난번 왔을때 이곳부터는 가본 곳이라 기억이 난다. 이곳도 밑에서 부터 길이 없어 무조건 바위타고 올라왔던 곳이기 떄문에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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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바위가 있는 길을 오르면 기운이 난다고 집사람은 좋아한다. 그만큼 바위에서 기가 나오나 보다. 바위가 많은 산은 소나무와 계곡물 이 합하여 명산을 이루고 있는것이다. 이 코스의 산 세도 바위가 살아있는 바위들로 그 색갈 자체가 틀리다. 아주 싱싱한니 미끄럽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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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를 봐도 그리고 위를 보아도 암봉이 멋지게 늘어져 서 있는게 명산답다. 제 1전망대 바로 밑 암봉에는 남근석 바위라는게 있는데 보는 각도에 따라 좀 차이가 난다. 귀두 끝이 똑같은 모양이 좀 특이하다. 그 밑둥어리는 좀 틀리지만 사람들은 그 위끝만 보고 그리 말 하나 보다. 산에 다니다 보면 이러한 종류의 남근석은 여기저기 많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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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봉이 있는 곳에서는 항상 분재같은 소나무들이 있다. 산에 다니면서 항상 그런 분재같은 소나무들을 디카로 담아 기록 해 두곤 하는데, 오늘도 그런종류의 소나무들이 눈에 많이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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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전망대에 오르니 아이스케키를 파는 두 젊은이들이 있다. 대학생같은 애들이 그 무거운 것을 들고 올라와 한개에 천원씩이라며 맛을 보고 가라고 한다. 그 젊은 이들의 하는 걸 보노라면 앞으로 의지와 끈기로 커서도 장사를 잘 할거 같이 보인다. 많은 사람들에게 그렇게 시원하게 권하니 맘에 우선 없던 사람들도 그래 하면서 맛을 보게되니 커다란 두 박스가 사분의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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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있는 소나무는 전에도 한번 디카로 담은 기억이 있다. 알파벧 Y 자에 S자가 연속으로 된듯한 모양이고 그 굵기도 커서 오래된 소나무같다. 소나무들의 자라나는 걸 보면 참으로 대단한 생명력을 볼수가 있다. 흙 하나 없는 바위 위에서 자라나는 걸 보면 영양분을 받기위해 그 뿌리가 멀리까지 뻗어내려 간다. 생존본능일게다. 동물이나 식물 모두가 다 그런 본능들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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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봉위에서 그 밑을 향해 바라보는 경치가 아주 멋지다. 위에서 쉬고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여 같이 사진을 담아 보았다. 그 사람이 사진을 많이 찍어 본 사람인가보다. 다른 포즈로 더 찍어준다고 하는 걸 보면. 요즘 디카가 많아지니 사진 찍는 솜씨들도 너나나나 많이 늘어나는것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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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우봉은 정상으로 가지 않고 8부능선 길로 해서 내려갔다. 아래 삼거리에서 계곡으로 내려가는 곳으로 바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갔다. 어제도 소나기가 온 흔적이 있는데 계곡에는 물이 많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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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을 내려가면서 물이 이ㅆ어 발 담글 정도 되는 곳을 찾으려니 그런 곳이 없고 또 있어도 벌써 다른 사람들이 앉아서 쉬고들 있다.
반 이상을 내려가니 계곡에 물이 조금 고여있고 흐른다. 작은 폭포같은 곳에 자리를 잡고 갖고간 해먹을 설치햇다. 한참을 이곳에서 쉬였다 가기로 하였으니 낮잠도 이곳에서 청해보려고 준비 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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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먹위에서 조금 흔들거리게 하고 누워 있으면 절로 잠이 온다. 점심은 갖고간 밥 조금과 비상식량으로 사 두었던 미군들의 씨레이션을 하나 갖고 간게 있었다. 햄버그 스테이크가 주식이고 빵 과 치즈크림, 음료가루 심지어는 껌까지도 들어있다. 일인분인데도 2명이 먹어도 될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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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는 나는 해먹위애서 오침을 하고 집사람은 갖고간 신달자의 수필집을 읽고 시간을 보냈다. 계곡이고 산 위라 시원하기만 하다. 조금 있으니 선선하고 계곡물에 발 담그니 차가웠다. 해먹 위에 누워 잠을 청해 한참을 누워 있으려니 반팔 티 밖의 맨 살 팔이 서늘해 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차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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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시간 정도 쉬면서 집사람과 교대로 해먹을 이용하여 집사람도 오수를 즐긴다. 신달자씨의 수필집이 아주 오래된 책인데 그 젊은 시절 쓴 책이라 지금 우리나이에 와 닿는게 덜 하다. 신달자씨가 나이들어 지은 수필집은 그래도 좀 나은 책을 읽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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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오는 길에 백운호수가 주말 밭에서 고추를 한보따리 따왔다. 간장에 삭혀 먹는다고. 빨간고추를 기대하기엔 소독을 하고 해야 하는데 무농약으로 싱싱한 푸른 고추들을 머자고들 하였던 것이기에 가능한 한 시간 나는대로 가서 따다가 먹자 하였다. 모처럼 산행 후에 계곡에서 장시간 쉬다 온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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