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의 소망 중에는
책과 가까이 하는 아이였으면 좋겠다 - 는 내용이 많을 겁니다.
어린 자식 입에 먹을거 들어가는 모습이 제일 흐뭇하다는 소리
- 이건 약간 옛날 버전이구요.
요즘은 어린 아이들이 스스로 책 보는 모습 보는게 제일 흐뭇하다 ~ 는 분들 계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통제속에 강요당하며 공부,학습하는 것이 아닌
독서를 통한 내적 성장은 어린 시절부터 훈련되어져야하고 꾸준히 발전시켜나갈 필요가 있는 중요한 사안인데요.
이곳에 오면 자연스럽게 책과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활기찬 오후 2시 초대석 !
오늘은 어린이 전문 서점을 찾았습니다.
‘ 책과 아이들’ 강정아 대표 !
안녕하세요^^
1. 어린이 전문 서점, 참 드물었는데 최근 몇 년동안 곳곳에 보이기도 하고 어린이 도서관도 생기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책과 아이들은 좀 다른것 같아요 ~ 먼저 책과 아이들 소개 부탁드립니다.
-16년 째 접어들었는데 과거 100여개가까이 있던 것이 없어져 안타까운 실정이지요. 전국적으로 남은 20여개 중 부산지역이 다섯곳! 잘 지켜나가는 편입니다. (저희와 책마을 아이들, 책 놀이터, 곰곰이, 인디고) 반면 도서관은 많이 늘었어요.
-책과아이들은 어린이 문학을 온 가족이 즐기는 곳(옛날이야기, 시, 그림책, 창작동화)인데 여러가지 방식으로 즐기는데 우린 서점나들이라 표현해요.
그리고 어린이 문학정신(동심)을 지켜 나가고 싶은 곳(이오덕, 권정생선생님을 존경하지요. 뜻을 배우고 싶고)이라 말하고 싶어요.
2. 왜 어린이 서점이었나요 ?
(책과 아이들 처음부터 지금까지 걸어온 길 간략히 ~)
-20여년 전 전집 출판이 대세여서 좀 나은 어린이책 출판 환경을 꿈꾸었던 소비자, 부모, 교사들의 교육운동의 한 방법 이었어요. 1990년대는 막 시작 된 어린이 책 단행본의 유통지원과 안내가 필요했었지요. 어린이서점역시 좋은 단행본 출판을 유도 할 수 있었고 결과적인 것이지만 전집의 수준도 오히려 많이 향상시켰어요.
-지금은 왜 어린이서점이어야 하는지 길을 잃었다고 볼 수도 있는 시점이예요. 어린이서점은 중, 대형 전집매장을 일컷는 말이 되었기 때문이예요. 또 단행본 유통은 온라인에서 맡아 버렸구요.
-그럼에도 어린이책 전문가와 전문전시는 여전히 필요하지요. 두 번의 이사를 했는데 책을 더 잘 펼쳐 보여주고 모으고 책과 관련된 행사를 잘 할 수 있는공간을 만들고 싶었던 것입니다. 도서정가제가 이루어지지 않아 책을 팔기가 어려운 서점이지만 그래도 책을 사 주는 분이 있고 지켜주는 도우미가 곳곳에 숨어있어 이만큼 해나갑니다.
-여러 공간을 가지고 있는데 프로그램에 따라 여러 방이 필요해서 지금의 모습입니다.
-책으로 가족이 공감하는 문화가 필요해 마당, 북까페, 갤러리로 발전했지요. 16년전 문을 열었을 때 아빠 참여는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30~40%가 넘습니다. 그런 걸 보면 어린이 서점(마을 서점으로 이름할까? 고민중!)이 가족 문화공간이 되어준다면 더 활성화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청소년과 하는 인문학교실도 ‘가족과 함께 인문학을 읽다’이지요. 책을 통해 가족간 공통 화제가 넘치길 유아기부터 내내 바라기 때문입니다.
유아 프로그램도 가족이 함께 들어가야하는게 저희프로그램의 조건입니다. 그래서 아빠가 많이 참여하게 되었지요. 시대가 변한 것도 있지만.
3. 어린이는 물론 부모님도 찾는 공간 ! 정원이 있어서 참 좋습니다
일반 도서관도 있고,대형 서점들도 많고 심지어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집으로 책이 오는 세상인데요 ~
공간에 대한 대표님의 생각 !
-온라인과 다른 점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점이겠지요. 글로만 말고 몸으로. 절 만나고 저희 서점 식구를 만나고 손님들도 친구와 가족이 함께 만나는 곳이지요. 물론 책을 매개로.
특히 마당을 아이들이 좋아하죠. 그곳에서 토끼랑 닭을 만나고 풀을 만나고 사금파리로 소꿉놀이를 하며 낯선 아이끼리도 함께 잘 놀아요. 금방! 책을 보라고 만든 마당이지만 아이들이 자기들 알아서 만들어가지요.
-공간을 만들어가는 건 개인적으로 참 재밌는 일이예요. 제 상상을 펼치는 일이지만 그것이 아이들에게 새로운 공간에 대한 상상력을 불러 넣어주는 것 같아요. 여기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마당 있는 집을 꿈꾸지요. 그리고 아 이런 서점도 있을 수 있구나! 하며 또 다른 형태를 꿈꾸지요. 제 멋대로....
편리한 온라인과 아파트를 넘어 거추장스럽지만 재밌고 따뜻한 뭔가를...
4. 원화 전시 공간 ‘키즈 갤러리’ 이야기
-오프라인은 전시된 책이나 그림을 직접 볼 수 있는 곳이지요. 역시 전시공간이 부족해서...
한반 나들이 등 서점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유아부터 청소년에게 적합한 그림을 일상적으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만들고 보니 공간이 또 좁네요.
-치유와 갤러리라 이름 했는데 산만한 아이들,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 오래 노출되어 그렇게 되어가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어요. 물론 정상범주의 아이들에게도 평화가 유지되는 공간이고 싶어요. 경쟁없는 평화로운 활동들을 통해.
- -- 이제 좀 원론적인 이야기 여쭙고 싶은데요.
5. 어린이들에게 책이란,독서란 ?
-만남과 나눔이예요. 시공간을 초월해 작가와 주인공, 그들의 가치와 만나고 그걸 가족과 친구와 만나고 나누는 일이지요. 사람 빠지면 독서는 가짜! 2층공간 이름이 나눔방이예요.
말로든 글로든 꼭 읽고 나누어야 하고 글 쓰는데 옆에 친구가 넘겨 보는데 가리면 저한테 혼나지요. 전에 우리 도시락 가리고 먹는 친구들 선생님이 혼내듯! 밥 나누어 먹듯 나누어야 해요.
6.좋은 책을 고르는 기준에 대한 팁 !
-부모의 길로 들어선 젊은 부모님께 우선 육아서를 제대로 골라 보길 권해요. 책에 관해선 <어린이와 그림책/샘터> 부터 권해요. 쉽게 다음 길을 찾아갈 수 있게 하는 책입니다.
-안목을 키워야 하는데 그것이 안되면 전문가의 힘, 어린이 도서연구회 목록등을 참고 하셔야 해요. 이 부분도 이웃아줌마를 조심하라는 육아계명과 다르지 않아요.
-좋은 책 읽어봐야 아는데, 다 못하니 선배들 목록 참고해야죠. 어린이도서연구회는 30여년 이상 역사가 있는 비영리단체잖아요. 그러다 보면 안목 쌓이고 후배에게 나누어 주세요. 덜 상업적인 어린이책출판문화를 키우는 길이지요.
-읽을 시간 있으면 자꾸 읽으시고 어린이책도 어른책도 그러면 가장 빠릅니다. 늦은 듯 하지만...
7.책과 가까이 하는 자녀를 만들기 위해서는 ?
-읽어주기면 대체로 다 해결되지요. 지속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스마트폰, 게임 티브이 줄이면 책으로 접근하고 다른 놀이들이 살아납니다.
-학원안가기 좀 실천 해야죠. 읽을 시간이 없는 아이들이예요. 읽을 시간을 따로 주어선 안됩니다. 아무것도 안 할 시간을 많이 주면서 책을 집을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합니다.
-읽을 책 적절하게... 연령, 계절, 분야에 맞는 환경을 늘 살피세요. 몇권을 읽었나? 이해를 했나를 검사하기 전에 아이가 사는 환경부터 살펴주세요.
8.앞으로의 계획 , 부모님들께 또 어린이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 !!
-여러가지 서점 프로그램을 더욱 내실있게 발전시키고 아이들, 손님들 정성껏 만날 준비 세밀하게 해야는 시점입니다.
그러면 다음 공간 상상 가능하겠지요.
-책읽기는 자발성 교육입니다. 강제가 아니고 꾸준히 해 나가면 자기세계가 생기는 가장 오래된 믿을 만한 훌륭하고 탁월한 교육, 육아방법으로 검증된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제발 책 읽을 시간 줍시다. 한가해야 하는 것이지 따로 주는 게 아니라고 한 번 더 말하고 싶습니다. 그럴 때 독서가들이 생기고 책과아이들도 발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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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