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의 본격적인 휴가시즌이 시작된, 7월 30일(일)입니다.
저는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로 하루를 시작해(?) 미 프로야구 텍사스 대 볼티모어 경기를 즐겼습니다.
일단 요즘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 선수, 잘하고 있습니다.
지난 경기 2타석 2볼넷에 오늘은 3타석 2안타 1볼넷으로 맹활약, 팀은 비록 패했지만 1번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사실 많은 팬들이 추신수 선수의 낮은 타율(현재 0.246)에 대해 비난하시는 분들 많으신데, 사실 좀 아쉽긴 하죠(통산 0.278).
그래도 원래 3할타자도 아니고, 현재 출루율(0.367)도 나쁘지 않고 하니 좋게 봐주자고요.
요즘 MLB 텍사스에서 또 하나의 이슈는 바로 애드리안 벨트레(사진)의 통산 3,000안타 달성 여부
입니다. 1998년 데뷔해서 올해로 20년차! 오늘 경기에서 1안타를 추가해 통산 2,999안타를 기록. 별 무리없이 내일 경기(새벽 4시 볼티모어전, 한국시각)에서 역대 31번째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겠습니다.
말이 3천안타지... 매년 안타 200개씩 꼬박 15년을 기록해야 하는 엄청난 기록. 박찬호 선수와 같은 시대를 뛰었고, 아직도 현역으로 꾸준하게 뛰고 있으니 벨트레는 말 다했습니다.
과연 그의 뒤를 잇는 선수는 누가 있을까요? 조금 젊은 선수들 중에 일단 휴스턴의 알투베(1990년생, 현재 1,190안타)가 가장 먼저 생각나고 다저스의 시거(1994년생, 통산 332안타)도 떠오르네요. 아직 많이들 멀었지만.... 그만큼 벨트레의 기록과 그의 꾸준함은 대단합니다.
=> 벨트레에 앞선 대(大) 선배님들.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금지약물 문제에 걸려있지만, 하나같이 다들
명예의 전당행에 함께할 전설들. 벨트레도 명예의 전당 확정적입니다.
오랜만에 추억의 선수들.
제가 좋아했던 토드 헬튼, 매니 라미레즈, 페드로 마르티네즈
블라디미르 게레로, 트레버 호프먼, 로이 오스왈트.. 다들 보고싶네요.
■ 지난 새벽에 있었던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서도 승전보가 전해졌습니다. 강호 독일과의 준결승전.
저는 3세트의 8 대 8까지만 보고 포기를 했었는데요. 사실 그 때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대표팀에 마땅히 확 시원했던 플레이가 하나 없었습니다(김미연 선수의 블로킹 1개 정도?). 독일에 1,2세트를 내리 내주고, 선수들의 표정도 밝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서 다음(Daum)의 메인 뉴스에 "좌절한 독일 감독, 김연경을 막을 수 없었다"란 제목이 딱 있덕군요.
'독일의 펠릭스 코슬로브스키 감독이 너무 겸손한 것 아니야?' 하고 뉴스를 읽는데, 딱 또 이겼더군요, 우리가.
오늘 아침에 재방송으로 다시 경기를 봤습니다.
역시 많은 기사에서 언급되고 있는대로, 이소라 세터(사진)의 투입이 전환점이 되었더군요.
원래 강점을 가지고 있었던 서브도 서브지만, 김연경과 김희진 등 우리 공격수들을 향한 볼 배급에 힘이
있었습니다. 장소연-김사니 해설위원도 수차례 언급하더군요. 중간중간에 양효진-김수지 중앙을 이용하면서도 우리 주공격수들을 살려주는 토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박정아 선수도 경기 후반 리시브에서 잘 버텨줬고, 오는 시즌 도로공사에서 이소라 세터와 맞출 호흡이 기대가 큽니다. 또 히딩크를 떠오르게 하는 홍성진 감독의 리더십과 용병술. 김미연-황민경에 이어 오늘은 이소라까지... 결과가 좋으니 당연히 평가도 좋을 수밖에 없겠지만, 우리 이소영 선수 부상으로 조금 미웠는데, 그래도 홍 감독님도 고생 많으십니다.
마지막 결승전은 한국시각으로 7월 31일(월) 새벽 1시 10분! 앞으로 한 10시간 넘게 남았는데, 다 보고 잘 수 있을지 걱정은 됩니다.
아무튼 우리 선수들 마지막까지 파이팅!
■ 마지막으로 우리 GS칼텍스 배구단의 소식
어제 오늘, GS칼텍스 선수들이 2017 인천여자비치발리볼대회에 참가한다고 하네요.
GS칼텍스 배구단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gsvolleyball)을 통해 어제야 알았습니다.
김진희&안혜진&한다혜 선수가 한 팀, 표승주&이영&김채원 선수가 한 팀이라고 하네요.
미리 이 소식을 알았더라면 인천으로 휴가를 가는건데... 부산이나 포항쪽이었으면 당장이라도 갈텐데... 아쉬움이 큽니다.
여튼 우리 여자배구 선수들의 오프시즌동안 들려오는 이런 소식들과 이벤트들. 열성 배구팬으로서 좋습니다, 아주 좋아요.
p.s. 그런데 우리 선수들, 비치발리볼이면 그 보통의 그 유니폼을 입나요??? 비치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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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선수가 동료들을 응원하러 함께 인천으로 왔었다는 소식입니다.
사진을 보면 제가 이소영 선수만큼 좋아하는 나현정 선수도 함께네요.
어제-오늘 GS칼텍스 선수들의 대회 참가와 함께 동료들도 다 응원온다는 공지가 있었는데, 진짜 인천에 갔었어야 했나봐요.ㅠㅠ
여튼 오랜만에 이소영 선수 소식을 접해서 좋았고, 이렇게 밝은 표정을 보니까 조금 마음이 놓이네요.
부디 씩씩하게 부상회복 잘해서 하루 빨리 코트 위에 선 모습을 볼 수 있길 기원합니다.
(선수들 경기 사진도 하나 검색해 찾았는데, 확실히 일반 배구복은 아니어서... 선수들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업로드 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