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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나는 어린이 돌보기
‘ 열’나는 병을 앓지 않고 자라는 어린이는 없다. ‘열’ 이 적절하게 잘나는 것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잘 작용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런데, 열은 우리 몸이 무언가와 싸우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며, 적절하지 않은 열은 어떤 질병의 신호이고, 도움의 요청이기도 하다. 또한 열은 많은 고통을 수반하기 때문에 어린이집 어린이들이 열이 날 때, 잘 대응하는 것은 좋은 보육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 글은 위험한 열과 위험하지 않은 열을 구분하는 방법, 그리고, 열나는 아이를 보살필 때의 원리를 중점으로 다룬다.
어린이가 열이 있다고 생각될 때 우선 침착하게 아이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조금 피곤하거나 환경이 바뀌기만 해도 열이 쉽게 올라간다. 또 두꺼운 옷을 입혔거나 이불을 너무 많이 덮었을 때, 방이 너무 덥고 습기가 높을 때도 몸 속에서 생긴 열이 충분히 발산되지 못해 체온이 올라가기도 한다. 우선 이런 환경조건을 조절해주고 열이 계속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어린이에게 고열보다 더 위험한 것은 열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할 때 이다. 이때는 반드시 병원을 가야한다. 또, 열이 나더라도 아이가 평소와 다름없이 잘 먹고 생기가 있고 잠도 잘자고, 잘 웃는 등 컨디션이 나빠 보이지 않는다면 일반적인 처치를 하며 좀더 두고 보아도 좋다.
? 아이가 아주 아파보이거나 불안정한 행동을 할 때 손발이 차고 눈에 생기가 없으며 멍한 모습으로 흐느적거리며 기분이 좋지 않을 때. ? 피부발진이 일어날 때. ? 호흡이 거칠고 괴로운 듯해 보이며 입술이나 손발 끝이 보랏빛일 때. ? 눈꼽이 끼거나 눈에서 고름이 나올 때 눈이 빨갛게 충혈 됐을 때. ? 별다른 이유없이 보챌 때. ? 몇 번이고 계속 토하며 물도 받아들이지 않을 때 배 아파할 때. ? 심한 설사가 계속되고 피, 점액이 섞여 나오며 악취가 날 때 ? 소변량이 비정상적으로 적을 때, 소변을 아예 보지 못할 때 ? 경련이 길게 계속된다든지, 자주 되풀이하여 일어날 때 ? 잠을 계속해서 너무 많이 잘 때, 깨워도 일어나지 않을 때
흔히 아이가 아플 땐 손으로 이마나 뒤통수, 손발을 만져보아 뜨거우면 열이 난다고 생각하는데 손으로 만지는 것은 부정확하고 객관적이지 못하다. 체온을 잴 때는 반드시 체온계를 사용하여 정확하게 체온을 재고 상태를 잘 관찰해야 한다. 또한 부득이 체온계가 없다면 손바닥보다는 손등을 사용하여, 아프지 않은 아이와 아픈 아이의 목뒤를 번갈아 만져본다면 비교를 통해 발열여부를 알 수 있다. 체온계의 종류에는 과거에 많이 쓰이던 수은체온계와 디지털 체온계, 최근에 많이 쓰이는 고막체온계가 있다. 체온을 잴 때, 재어지는 부위와 체온계의 종류에 따라 정상의 범위가 약간 달라진다. 특히 고막체온계, 디지털 체온계는 제조회사에 따라서도 정밀도가 많이 차이가 나므로, 처음 구입시에 신뢰성 있는 회사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는 일반적으로 고막체온계를 주로 사용한다. 고막체온계는 겨드랑이, 입으로 재었던 수은체온계에 비해 약간 체온이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원에서 사용하는 체온계의 정상범위를 확인해 놓은 것이 좋다. 보통 37.6도 가 넘어가면 열을 의심하고 열에 대한 간호를 해주는 것이 좋다. 38℃이상으로 열이 나면 병이 난 것으로 보면 되며. 아이들은 38.8도 이상의 고열이 나면 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경기를 했던 아이는 38도 전후의 열에도 발작이 재발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몸에 발생하는 열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 열을 내리게 한다. 이에 관련하여 몸은 땀을 발생시켜 땀이 공기중으로 증발하면서 몸의 열을 갖고 이동시켜 체온을 유지한다. 그래서 우리는 어린이에게 물수건으로 찜질을 해준다. 이때, 물수건의 온도는 미지근한 것이 더 효과적으로 증발이 일어나도록 도울 수 있으며, 너무 차면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열이 심장이나 뇌 등 몸 안으로 모이게 되므로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가슴, 등, 배, 등 찬 기운에 취약한 곳은 아이들에게 고통과 설사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고, 허벅지에서 발바닥, 팔 전체와 손, 목둘레, 얼굴 등이 물수건을 사용하기에 유리하다. 증발이 효과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넓게 펴서 얹어주거나 닦아준다. 방안의 습도가 너무 높으면 증발이 잘 안 일어날 수 있음을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다.
열이 나면 무엇보다 안정이 제일 중요하다. 아이를 편안하게 하고 조용한 곳에서 쉬게 하며 물이나 음료수를 많이 마시게 한다. 이때 물은 우유나 주스보다는 미지근한 보리 물이나 숭늉 등이 좋다. 물은 몸에서 열이 나가는 것을 도울 뿐 아니라 약물 등의 해독과정에도 도움이 되므로 많이 마시는 것이 유익하다. 목이 부어서 아플 때에는 아이스크림을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설사하면서 열이 날 때에는 찬 음식이나 찬물을 먹이면 좋지 않다.
이불이나 담요의 양을 조절해서 덥지 않게 신경을 써준다. 때때로 방의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 아픈 아이의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것도 좋다. 열이 오를 때 추운 모습이면 그때그때 이불을 더 덮어준다든지 더운 물주머니를 넣어 주어 따뜻하게 해준다. 추워서 떨고 있을 때는 보통 몸에 열이 오르고 있는 중이며, 열이 오르고 나면 더워한다. 옷은 살에 닿는 느낌이 좋은 면으로 입히고, 땀을 많이 흘리면 자주 갈아 입히는 것이 좋다. 더러 속옷을 입히지 않거나, 벗겨놓는 경우가 있는데, 몸에서 발생하는 땀을 쉽게 흡수하고 제거할 수 있도록 가볍게 입히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 비록, 아이가 너무 추워해서 물수건을 사용하지 못하고 이불을 덮어 줄때라도, 얼음베게를 만들어 목뒤에 괴어 주면, 열이 너무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얼음 베게 : 병원에서는 고무팩에 얼음을 넣어 사용하지만 가정이나 원에서는 적신 수건을 얼려 사용하는 것이 더 쉽다. 보통의 깨끗한 세수수건을 적셔서 물이 흐르지 않을 정도로 짠 다음에 어린아기 베개 크기로 접어 비닐 위생팩에 넣어 얼린다. 적당히 얼은 수건을 다시 비닐팩 그대로 마른수건으로 한번 싸서 어린이의 목뒤에 괴어준다. 2개를 준비해서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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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근한 물수건으로 10-20분 이상 닦아주어도 열이 내리지 않고 아이가 힘들어하면 해열제를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시중에 나와있는 시럽제나 좌약을사용해 볼 수 있는데 용량을 월령에 따라 정해진 양대로 먹어야 한다. 생후 12개월 이전에는 임의대로 약국에서 사다 먹이지 말고 가능하며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을 먹이는 것이 좋다. 해열제 사용 후 열이 떨어져도 이것은 근본치료가 아니라 열만 떨어뜨린 것이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열이 난 원인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어린이의 투약은 어린이의 신진대사의 특성상 6시간마다 하루 네 번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많은 보호자들이 투약시간을 잘 지키지 않으므로 의사들이 하루 세 번에 먹게끔 처방을 한다. 투약시간은 철저히 지켜야하지만 (8시간마다, 혹은 6시간마다) 수면 시간 등의 이유로 어쩔 수없이 시간 변경을 해야 할 경우 적어도 4시간이 경과한 후에 투약하도록 한다. 밥먹이는 시간이 문제가 되면, 약먹이기전에 가볍게 무엇을 먹인다는 원칙이 중요하지, 밥을 먹고 난후에 만 약을 먹인다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 -------------------------------------------------------------------예를 들어, 8시간마다의 투약은 ‘오전7시-오후3시-오후11시’를 응용할 수 있다. 응용된 시간은 ‘오전6시-오후2시-오후 10시’ 이며, 필요시 앞뒤로 1시간 정도씩 움직여 아이들의 수면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 좋다. 6시간마다의 투약은 ‘오전6시-오후12시-오후6시-밤12시’ , ‘오전7시-오후1시-오후7시-새벽1시’ 라는 방법으로 변경될 수 있다. 만일 시간을 놓쳐 약을 먹이지 못했다면 발견 즉시 약을 먹이고, 다음 약은 4시간이상 뛰어서 먹이고, 약시간을 새로 시작한다.
아이가 열이 나고 가래가 끓는 호흡기 질환에 걸렸을 때 가습기를 쓰면 가래가 묽어지고 열도 떨어진다. 가습기 덕에 실내 습도가 올라가니 숨쉬기가 편하다. 그러나 밤새 아이 머리맡에 틀어두면 다음날 아침 옷이 축축히 젖고 어린아이는 숨을 제대로 쉬기 어려워진다. 천식 등 기관지가 예민한 경우 에는 잠자리에 들 때 중간 이하로 가습 용량을 줄여야 한다. 환기는 수시로 해야 좋다. 가습기 탓에 실내가 습해지면 곰팡이가 번식하기 때문이다. 가습기에 든 물은 언제나 깨끗해야 한다. 관리 소홀로 물에서 세균이 자라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뿐이다. 정수된 물, 끓여서 식힌 물과 같이 깨끗한 물을 써야 한다. 물통에 물이 남아 있더라도 다시 사용하지 말고 새 물로 간다. 베이킹 소다나 연성세제로 매일, 적어도 2일에 한 번씩 청소해 곰팡이 따위가 번식할 수 없도록 한다. 비눗물은 안 좋다. 남아 있는 비눗기가 수증기에 섞여 공기를 오염시킨다. 가습기를 안 쓸 때는 물을 빼둬야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
목이나 귀가 아프다고 하지는 않는지, 토하거나 설사는 안하는지, 식욕은 어떤지, 콧물은 안 나는지, 잠을 잘 자는지, 소변의 횟수나 색깔이 평소와 다름없는지, 피부발진이 없는지, 얼굴이 창백하지는 않는지, 몸에 힘이 없지는 않는지, 얼굴이 발개지거나 얼굴과 온몸 어딘가에 반점이나 발진이 생긴 부위는 없는지, 있다면 어디부터 시작되었는지, 경련을 한적은 없는지, 두통을 호소하지는 않는지 잘 관찰 하여 의사에게 알려야 정확한 진단을 위해 도움이 된다.
3 . 열나는 흔한 원인 들 ① 가장 흔한 원인은 감기이다. 기관지염, 인후염, 폐렴 등의 감기 증상들은 열을 동반한다. ② 설사를 유발하는 장염일 경우에도 열이 난다. ③ 요로감염 일 때는 갑자기 고열이 나는 게 특징이다. ④ 뇌수막염, 패혈증과 같은 위험한 질병이 원인일수도 있다. ⑤ 홍역, 풍진, 돌발성 발진, 수두 같은 전염병에도 고열이 동반된다. ⑥ DPT, MMR, 장티프스, 콜레라 등의 예방접종 후 열이 날수 있다. ⑦ 열이 1주일이상 계속되면 요로감염, 결핵, 각종염증, 악성종양등 위험한 병일 가능성이 많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 열성경련 열성 경련은 9개월-5세 아기와 유아에게 주로 나타나며, 14-22개월에 가장 흔하다. 모든 소아의 3-4%가 겪으며, 열이 38.8도 이상으로 오를 때 일어난다. 경련은 전신이 뻣뻣해지다가 흔드는 형태이며, 안구가 돌아가거나 고정되며 양쪽 손발이 경직되거나 규칙적으로 굴곡한다. 의식을 잃고 입술에 청색증이 동반되기도 하며, 침을 많이 흘리는 수도 있다. 눈과 입을 실룩거리며 눈동자의 초점을 잃고 입에서 거품이 나오며 혀를 깨물기도 한다. 이런 상태는 길어야 15분을 넘기지 않는다.
상태에 따라 다음부터는 접종 금기가 될 수 있으며 열성 경련 가능성이 높은 아이에게는 DPT 접종 후 2-3일 간, 홍역 접 종 1주일 뒤부터 2-3일 동안 해열제를 예방적으로 먹이면 효과가 있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