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기능 동시 추구…새로운 치과 치료법 늘어
치과 치료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성형 분야와는 달리 미용과 기능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충족시켜야 한다.
따라서 최근 치의학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치과치료가 힘들고 오래 걸린다는 환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이 선보이고 있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이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치료법들을 소개한다.
◆ 하얗고 예쁘게= 해맑은 피부처럼 곱고 하얀 이가 미인의 기본 요건이 되면서 미백 치료가 여성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의 색깔이 변하는 것은 바깥층을 이루는 법랑질(에나멜)층의 틈새에 커피나 담배 진.초콜릿 등 색소가 침착되기 때문. 이 때 가장 흔히 하는 시술이 약품으로 침착된 색소를 녹이는 방법이다.
집에서 잘 때 약품을 바른 틀을 끼는 가정용 치료법이 있지만 2주 정도 기간이 소요되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따라서 요즘에는 레이저나 제논라이트를 이용한 미백술을 더 선호한다. 짧은 파장의 광선이 약품을 법랑질 깊숙이 침투시켜 빠른 시간내 색소를 녹여낸다.
치료가 까다로운 것은 항생제에 의해 변색된 치아다. 테트라사이클린과 같은 항생제는 이의 성분인 칼슘과 결합해 상아질까지 모두 시커멓게 변색시키기 때문이다. 이 경우엔 치아를 약간 벗기고 인조 손톱처럼 얇은 도자기를 붙이는 방법이 주류를 이룬다.
외상에 의해 치아 한 두 개가 변색된 경우는 치관 속 찌꺼기들을 제거해야 한다. 이 뒤쪽에 구멍을 내고 죽은 적혈구나 신경조직을 긁어낸 뒤 미백 약재를 넣고 충전재로 막는 방식이다.
◆ 틈새 이, 부러진 이= 벌어진 이나 작은 이, 또는 앞으로 튀어나온 이는 대인관계에서 첫인상을 망가뜨린다. 치아 성형술은 간단한 몇가지 방법으로 보기 싫은 이를 다듬고, 보완해준다.
첫째는 부분 보수라고 하는 레진 치료다. 플라스틱 재료를 이에 붙여 모양을 만든 후 광선을 20~30초 쏘아 보철물과 치아를 단단하게 붙인다.
둘째는 인조손톱처럼 생긴 판넬 모양의 재료를 이 표면에 부착시키는 라미네이트 치료다. 다른 보철치료에 비해 치아 삭제량이 적고, 치아가 영구적으로 변색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셋째는 이를 뾰족하게 깎은 뒤 세라믹이라는 특수 도자기 재료를 치아에 모자처럼 덧씌워 이 모양을 만들어 주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이를 깎지 않고도 도자기 재질을 그대로 씌우는 방법도 선보이고 있다. 치아와 도자기를 강력하게 붙게 하는 특수 접착제와 작업현미경을 통한 정밀한 보철물 개발 덕분이다. 이 경우 충치나 치아변색 예방과 도자기가 깨져도 원상회복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 자연 치아처럼 쓰는 임플란트= 임플란트는 제3의 치아라고 불릴 정도로 자연이 못지않은 만족도를 보여 요즘 사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씹는 힘이 좋다는 것이다.
틀니의 저작력은 자연이의 20%에 불과하지만 임플란트는 틀니의 5배 이상이니 자연이 못지않다. 특히 관리만 잘 해주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또 다른 강점이다.
임플란트는 잇몸 뼈에 티타늄 소재의 기둥을 박고 그 위에 인공치아라는 구조물을 씌우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잇몸뼈 상태가 성공을 좌우한다. 적어도 나사못을 박을 정도로 지름 4㎜, 길이 12㎜는 돼야 하고, 뼈의 밀도 또한 중요하다.
하지만 요즘에는 잇몸 뼈가 부실한 사람에게도 다양한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인공뼈를 이식하거나 일리자로프 수술을 통해 잇몸뼈를 키워주는 것이다.
또 푸석푸석한 뼈에는 드릴로 미세한 구멍을 뚫어 뼈조직이 밀리면서 유착되도록 시술한다.
잇몸뼈가 튼튼하면 원데이(즉시)임플란트를 권할만 하다. 임플란트를 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줄여 준다. 나사 못을 박은 즉시 임시 이를 씌워주고 임시 이에서 완성된 이를 갈아 끼는 기간도 4~6주면 충분하다. 이 기간동안 미용적인 면에서의 만족도는 물론 가벼운 식사도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