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 난리가 났습니다.
지난 1월 마지막 날 유조선이 원유부두의 배관을 들이받아 원유와 나프타 등이 여수 북쪽 해안 낙포동 일대를 뒤덮었습니다.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사고의 악몽이 떠오를만 합니다.
여수는 석유화학단지와 관광으로 먹고 사는 도시인데 그 두 가지가 각각 원인과 결과가 되어 올 봄 여수 관광에 그야말로 시커먼 원유가 뒤덮였습니다. 여수 관광의 본격적인 시즌 개막은 3월 오동도 동백여행부터인데 올해 누가 오동도를 가겠습니까? 안타까운 일입니다.
여수는 산 너머 살구와 인연이 깊습니다. 작년 3월 16~17일 1박2일 일정으로 카페 첫 여행을 다녀온 곳이 바로 여수 오동도와 돌산 향일암이었습니다.(후기 첫 번째 글)
아래 지도의 빨간 원은 기름유출 지역이고 파란 원은 우리가 다녀왔던 곳들입니다. 맨 위 파란 원은 레일바이크를 탔던 검은모래해변이고 맨 아래는 새벽 어둠을 뚫고 올랐던 향일암입니다.
상당히 가깝지요?
사고 현장에서 오동도까지는 직선거리로 10여 km 남짓.
만약 오동도 여행을 올해 계획했더라면 지금쯤 부랴부랴 계획을 수정하고 있었겠지요?
2014년 올 첫 여행은 내심 경남 남해로 꽃 여행을 다녀올까 생각중이었는데 재고중입니다. 전남 여수와 경남 남해는 사고 해역을 끼고 바로 마주 보고 있는 터라, 개인 여행이 아닌 카페 여행을 인솔하는 제 처지에서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이 글의 정체는 뭡니까?'
첫 여행의 추억인가요? 사고에 대한 안타까움인가요?
쓰다보니 이도저도 아닌 방향상실의 글이 되고 말았습니다.
심경이 복잡하네요. 빠르고 철저한 사고 복구를 바랄 뿐입니다.
첫댓글 맞아요! 바다는 우리의 미래, 생명인데.. 참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바로 엊그제 업무 보느라 거제(삼천포도..)를 다녀왔는데 그쪽은 바다가 아직 괜찮더만요.. 삼천포 우럭과 방어, 광어회 진짜 싱싱하대.. 싸고 너무 맛있고 완전 감동!!! 단골로 회 드는 집도 있어요 서울로 택배도 돼요~~회화나무님 적당한 때에 서울서 회 한번 시켜 먹읍시당.
3월 첫 여행은 삼천포로 빠져볼까요? ^^
@회화나무 삼천포만 보면 내용이 빈약하지 않을까요? 창선대교 너머 남해까지 넣으면 모를까..
삼성 엘지가 돌아가믄서 한번씩.....이론 $#@&**&$같은 넘들~
기사 보고 마음 아팠는데.. 회화나무님도 마음 쓰이셨군요...
주민들의 생계가 달려있어 더더욱 아프네요... ㅠ
삼천포 굿 입니다
속상해요.. 부산도 또 기름유출..
엥? 이 무슨?